결혼생활은 쉽지 않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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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
시부모님이 잘 챙겨 주시긴 하지만
저희 집이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잘 챙겨 주시는거 같으면서도 제 기준엔 가끔 무례하기두.. 제가 감정적이라 더 그리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바꿀 필요도, 바꿀 수도 없는 부분이기에 항상 남편에게 풀었네요.
주말에 시부모님 환갑이라 환갑상 챙겨 드렸어요.
지금껏 엄마밥만 먹던 제가 요리를 해봤자 얼마나 할까요. 모든게 처음이죠..ㅎㅎ
그래도 레시피 봐가며 갈비찜 6시간 걸려 완성...ㅜㅜ
핏물 빼기, 지방 손질, 초벌로 끓이기
야채수에 고기 한번 더 끓여 거름망에 거르고 그 육수에 갈비찜 양념하기
전 2종 만들고 잡채도 만들고 묵어숙회 무침까지
안 하던 일을 하니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간도 못 볼 정도로 ㅜㅜㅋㅋ
그리고 상다리에 우와 놀라시면서 힘들게 뭘 했냐 이야기 듣고
식사 시작...
음...
'간이 싱겁네. 혹시 간은 한거냐,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 데...
혹시 소금있냐..?'
제가 먹어도 싱겁긴 했다만 식사 내내 간 이야기 ㅜㅜ
표정 관리가 안 되고 남편은 제 눈치 봐가며 몰래 몰래 미안하다 반복
제가 꾸민 포토존에서 사진 찍고 용돈 이벤트하고 케이크 먹으며 마무리 했네요.
제 나름 감정 들어내지 않을려고 노력하며 웃으며 대화 참여..
하지만 시댁식구들 가고 결국 울었고 남편이 사과하며 달래줬네요.
참 어려워요. 넌 우리 가족이다, 딸이다 이야기 해주시지만
결국 남같은 느낌ㅎㅎㅎ
근데 결국엔 내가 사서 고생하고 내 잘못이다 느껴요.
누가 해달라 한 것도 아니고 간도 제대로 못 봤으니..
외식도 없던 시절 어른들 챙기던 어른들이 대단하네요.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담부터는 외식을 해야 겠구나 느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