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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은 쉽지 않네요ㅋㅋ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6-17 11:00 댓글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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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

시부모님이 잘 챙겨 주시긴 하지만

저희 집이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잘 챙겨 주시는거 같으면서도 제 기준엔 가끔 무례하기두.. 제가 감정적이라 더 그리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바꿀 필요도, 바꿀 수도 없는 부분이기에 항상 남편에게 풀었네요.

주말에 시부모님 환갑이라 환갑상 챙겨 드렸어요.

지금껏 엄마밥만 먹던 제가 요리를 해봤자 얼마나 할까요. 모든게 처음이죠..ㅎㅎ

그래도 레시피 봐가며 갈비찜 6시간 걸려 완성...ㅜㅜ

핏물 빼기, 지방 손질, 초벌로 끓이기

야채수에 고기 한번 더 끓여 거름망에 거르고 그 육수에 갈비찜 양념하기

전 2종 만들고 잡채도 만들고 묵어숙회 무침까지

안 하던 일을 하니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간도 못 볼 정도로 ㅜㅜㅋㅋ

그리고 상다리에 우와 놀라시면서 힘들게 뭘 했냐 이야기 듣고

식사 시작...

음...

'간이 싱겁네. 혹시 간은 한거냐,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 데...

혹시 소금있냐..?'

제가 먹어도 싱겁긴 했다만 식사 내내 간 이야기 ㅜㅜ

표정 관리가 안 되고 남편은 제 눈치 봐가며 몰래 몰래 미안하다 반복

제가 꾸민 포토존에서 사진 찍고 용돈 이벤트하고 케이크 먹으며 마무리 했네요.

제 나름 감정 들어내지 않을려고 노력하며 웃으며 대화 참여..

하지만 시댁식구들 가고 결국 울었고 남편이 사과하며 달래줬네요.

참 어려워요. 넌 우리 가족이다, 딸이다 이야기 해주시지만

결국 남같은 느낌ㅎㅎㅎ

근데 결국엔 내가 사서 고생하고 내 잘못이다 느껴요.

누가 해달라 한 것도 아니고 간도 제대로 못 봤으니..

외식도 없던 시절 어른들 챙기던 어른들이 대단하네요.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담부터는 외식을 해야 겠구나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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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싱겁다일뿐 요리를 왜그렇게 했냐라는 식의 질타는 아닐거에요
단순히 내가 먹은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일뿐 상처받지마세요
이상 T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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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평가가 한번으로 끝나면 좋았을 텐데 식사 내내 그러니 그 분위기 견디기가 쉽지 않더군요. 근데 저도 집안 분위기니 이해는 해요. 다만 상처 받는 제 입장은 별개라 생각합니다ㅎㅎ 울고 남편이 달래주고.. 해결은 봤어요. 고민은 끝! 다만 제 마음 한번 더 정리하고자 남겨봤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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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때 마다 싱거운 맛이 느껴져서 그런가봅니다.
음식 맛에 대한 평가와 고마운 마음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 내가 몇시간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한 음식에 그것에 대해 맛평가라는 지적을 받았다 라는것에 포인트를 두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르기에 정답이 없지만 해당 가족분위기가 그렇다면 그래 그럼 그런거지뭐 라는 식의 생각이 좀더 글쓴이분 정신건강에 좋을수 있어요.

저희 아내도 그랬었던적이 있었고, 지금은 무언가를 해드린거에 의미를 두고 100% 다 잘할수 없다라는것을 인정하니까 스트레스를 덜 받아해요.

해결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남편분도 중간에서 마음고생 있으셨을거에요.
이런 일들 겪어가면서 결혼생활이 더 탄탄해지는거 아니겠습니까ㅎ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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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고생하셨녜요 그래도 너무 멋지십니다~ 속상해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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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예민하게 받은것같아요.

간이 싱겁다고 이야기한게
말그대로 간이 덜들은거지
님이 요리를 왜 못하냐고 추궁한게 아니라서요.
분위기 봐서는 그런 뉘앙스는 못느끼겠네요.

혹시 고생했다, 잘먹었다는 말씀은 안하시던가요?
그런 말씀 하신거면
그냥 말그대로 간이 안맞을 뿐인거에요 ㅎㅎ
식사 내내 이야기하신건 좀 아쉽네요
남편이 중간에 잘라줬음 좋아을텐데 그것두 아쉽구 ..

덧붙여서..
외식안하고 집에서 요리해서 대접해드린거
두고두고 플러스 받으실거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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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댓에 답댓 남겼어요 ㅋㅋ 글로는 표현 못 하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어요~ㅎㅎ 남편도 본인 집이 별나다 인정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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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어요
이젠 끝난일이니 훌훌 털고
월요일 파이팅하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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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ㅎㅎ
요리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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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최대한 한귀로 흘립니다 ㅋㅋ 그게 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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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안맞아서 속으로는 욕하시더라도 그냥 먹어주시면 좋앗을텐데 저도 같은 상황이면 너무 상처받았을것같아요... 앞으로는 안해드릴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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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기본 감정이? 깔려있으니..
똑같은 음식 양가 부모님께
대접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들으셨어도 시댁에 더 서운함을
느끼셨을거에요...
저도 분위기 다른 양쪽 집안에
한동안 힘들었거든요 ㅎㅎㅎ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셔야
맘이 편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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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옛날 분들 특유의 표현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부모님을 위해 정성드려 차리신 생신상 분명 좋게 기억하실 꺼에요~ 지인들 모임 가시면 "우리 며느리가 환갑이라고 생일상 차려줬잖아~" 이러시면서 주변에 자랑도 하실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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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ㅠㅠㅠ고생하셨어요! 털어내시고 리프레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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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어머뉘~~~ 짜게 드시는지 싱겁게 드시는지 몰라서~~~ 이번엔 싱겁게 해봤어요!! 이번이 처음이라 다음부터는 간 맞춰서 해드리면 되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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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아버님이 엄~~~청짜게드시는분인데 저는 간이 엄청약해요... 저랑 아이랑은 평소에 간 안하고 소스없어도 다잘먹는(?)..정도에요

시부모님 집에오시면 그냥 먹을수있을정도로만 간하고
간장,소금 내놓고 직접 타드시라해요????..

 서툰 요리 열심히했는데 서운하시겠지만 그러려니~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세요ㅠㅠ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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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콩나물밥을 전기밥솥에 했는데 밥이 설익어서 개망한 적 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안
시부모님이 나한테 기대치가 떨어져서 요리 안해도 되겠다
그 다음부터 외식만 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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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저도 이번 기회를 살려 외식만 할려고 합니다. 며느리에 대한 편견, 기대감이란게 좀 있는 거 같기두 해요. 저도 남편하고 똑같이 엄마밥만 먹고 살아왔지 요리를 해봤겠어요 ㅎㅎ 결혼전 저보고 무슨 요리 잘하냐는 말에.... 계란말이요! 라고 말 했다가 분위기가 갑분싸 됐던..... 외식이 최고인거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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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세요 한우같은거 드시면 좋아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