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아프신데 이별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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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400일을 앞두고 있고 저는 30 여친은 28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랑 결혼을 생각하는데 저는 생각이 많아지네요.. 솔직히 저는 부담이고 외적으로 이성적 끌림이 크게 없어서요. 저는 좀 마른 체형에 발목 가는 분이 좋은데 하체가 두껍고 발목이 좀 두꺼운 거 같습니다. 그리고 더 솔직하게 들어가면 옆모습이라든지 가끔 보면 별로라고 느낀 적이 여럿 있습니다.(그리고 제가 2달 전부터 제 스타일인 다른 여자들이 너무 눈에 들어옵니다. ) 그래도 흰 피부에 학력도 저에 비하면 좋고 큰 키에 자기 개인사업처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처음에는 외적인 끌림이 컸었습니다. 근데 만나면서 너무 잦은 다툼과 안맞는 부분이 많았었어요. 그러다 보니 콩깍지가 벗겨지고 외적인 단점이 크게 들어오는거 같아요 저만나는 초반에는 같이 찍은 사진보면 괜찮은데 저 만나면서 살이 많이쪄서 그런지 외적으로도 좀 변한거 같습니다
너무 길어지니 이 정도만 하고 근데 이제 문제가 저의 어머님이 위독하신데 위독하시기 전 여자친구랑 같이 저의 부모님을 찾아뵀었고 그날 저의 집에도 왔었습니다. 추후 어머니께 들으니 제 여자친구를 맘에 들어 한다고 하셨고 찾아뵌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달 말에 어머니께서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지금은 말기인 거 같습니다.. 2주 전에 들었을 때 암이 15cm 자랐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아버지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아버지도 몸이 안좋아지시는걸 옆에서 보고 있으며 제대로 걷는 거조차 힘드신 상황입니다. 특히 귀에 문제가 심하셔서 최근부터 잘 듣지를 못하시는 상태시고 병원을 다니고 계신데 의료대란 때문에 진행이 많이 늦는 상황입니다. 저의 어머니도 지금 간호 병동에 입원하신지 4달이 지난 상황이며 제대로 면회조차 안되는 상황이며 어머니는 많이 지쳐계셔 집으로 가고 싶으시다며 울고 계신 상황입니다.. 여기서 집으로 가게 되면 지금 의료대란 상황으로 사실상 재입원이 불가하여 삶을 포기하시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최근에 여친이 재쌍수를 한다하여 2주넘 넘어 만났는데 제가 많이 무뚝뚝했고 해달라는 뽀뽀나 스킨십을 피하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에 여친이 시험이 있다하여 제 생각으로는 그날 이별을 고해야할지 많이 힘들고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근데 여기서 저의 상황이 좋지 않다 하여 만에 하나 어머니 돌아가시고 장례를 하게 된다면 이 친구는 옆에서 저를 지킬 것이고 그러면 더 걷잡을 수 없게 될 거 같다는 불안감과 동시에 그 상황에서 어떻게 여자친구가 가족을 대하는지 보고 맘이 더 커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아버지도 상황이 좋지 않아 여기서 제가 헤어지게 된다면 나중에 미래에 제가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다 하더라도 저의 이런 상황이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요즘 매일같이 이별 헤어짐 등 검색을 계속하는 저를 보며 이게 맞나 싶네요.. 어머니 아버지 관련해서도 많이 지쳐있기도 하고요. 상황이 이러니 특히 여자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해 줘서 진짜 고민이 됩니다 많이..
어머니 입원하고도 한번 여자친구와 같이 면회를 갔었는데 여자친구가 어머니께 싹싹하게 하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원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도요. 마지막으로 본날 제가 자다 깨서 봤을때 옆에서 저를 사랑스럽게 보던 여친의 모습이 생각이 나고 여친이 어제 새벽에 사랑해라고 카톡을 보내서 더 생각이 많아지게 되네요.. 이번 주부터 진짜 매일같이 우네요..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