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애중인데 여자친구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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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동남아 사람인데 그 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 출신이고 순수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살아온 이야기 듣다보니 아버지 없이 너무 잘 자라줬고 , 본업을 하면서 프리랜서로 다른 일도 같이 병행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엄청 현실적인 사람이고 , 그러면서도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반면에 저는 고졸이다보니 몸쓰는 일을 합니다. 직업이 좀 불안정합니다. 그리고 엄청 감성적인 사람이기도 하구요.
말주변도 좀 없는 편이기도 하고.. 단점은 많은데 그래도 인상이 선하게 생겨서 잘생겼다는 말 종종 듣고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정말 잘 챙겨 주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순하고 착하다는 말 자주 듣고 정도 많아요.
제가 해외여행중 여자친구를 만나보고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해서 고백을 좀 급하게 했는데 차였습니다.
그리고 시간 지나고 한차례 더 고백 했다가 결국에 또 거절 당해서 제가 선 그을려고 하니까 잡더라구요.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을 갖으면서 만남을 갖자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열심히 연락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2월달에 다시 만나서 제가 여자친구한테 고백을 했고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자꾸 여자친구 핸드폰에 특정인물 이름이 몇일동안 하루종일 보여서 여자친구가 잘때 몰래 확인 했는데
여자친구 핸드폰에 그 사람이랑 같이 여행 가서 찍은 사진들이 수백장 있더라구요.
그 남자랑 열흘정도 같이 여행 다녔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랑 썸 , 연애중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구요.
추궁해보니 .. 예전에 여자친구가 좋아했던 남자였고 , 본인이 고백했었는데 남자한테 차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친구로 남겨진 사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 그 사람하고 연락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야기 2월초에 했고
저희가 헤어지는 3월말까지 계속 간단한 일상 대화를 하더라구요. (남자쪽에서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있는지 모르는 상황) 몰래 몰래 일상 대화 하다가 저한테 걸려서 싸우고 진짜 많이 무너졌습니다.
일반적인 여성분이면 ... 그래도 나름 자기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 옮기거나 삭제하지 않나요?
그리고 여자친구는 친구들한테 편지 받은거 자랑 하곤 했는데 .. 그래서 저도 장문으로 편지 열심히 써줬던거 같습니다.
글씨도 개판이라서 나름 글씨체 교정 연습도 하고 열심히 편지 거의 8통 정도 써줬는데...
단 한번도 받아 본적이 없네요..
이번에 만났을때 두달동안 같이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평일에는 일을 해서 주말에만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틀 쉬는 동안 어디 가겠지 하고 기대 했는데... 여자친구의 친한 친구가 아기 데리고 동물원 갈때
저도 따라간거 말고는 없습니다... 그쪽 동네가 카페밖에 없는 그런곳이라고는 하지만.. 여행 한번 못한건 너무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여자친구가 이번에 한국 오는데 저는 여자친구 오면 제주도 가려고 즐거운 상상하면서 시간 보내고는 했는데 .. 여자친구가 좋아했던 남자랑은 같이 여행 즐겁게 갔다왔으면서 저는 여자친구랑 총3달 동안 같이 있으면서
어딜 한번 가본적 없어서 너무 서운하네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을의 연애이고 차선책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듭니다.
동남아쪽은 결혼 적령기가 24살쯤인데 여자친구는 그것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더 늦어지면 연애시장에서 도태될수도 있기에 , 어쩔수 없이 현실적으로 본인을 좋아해주는 저를 택한거 같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어요.
일주일전에 울면서 헤어지자고 너무 서운한거 많다고 위 내용 이야기 했거든요.
근데 엉엉 울면서 잡기도 하고 , 하루종일 전화 오고 그래서... 조금만 더 지켜보자 생각 했습니다.
어제 100일 이였는데... 그래도 편지 한통은 받지 않을까 기대 했는데 .. 축하해 라는 말 하나만 딸랑오고 끝이네요.
뭐 작은 사건이긴 한데 그 동안 쌓여왔던거 때문에 더이상은 힘들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좀 더 변화를 바라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면 끝난 관계라 보는게 맞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