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너무 나쁜데 말빨이 딸려서 티를 못내고 있어요(feat.고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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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개월된 아기를 육휴로 돌보고 있는 애엄마예요.
저희에겐 9살된 말티즈가 한마리있어요.
신랑이 총각때부터 혼자 키우던 개입니다.
1인가구에서 자라서 그런지 분리불안 심하고 대소변 못가리는 천방지축이었는데
제가 임신 막달부터 애기낳고나서 몸조리할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수 없는 산책과 훈련으로 분리불안은 조금 나아졌고 대소변은 잘 가립니다.
저는 개에게 무조건적인 애정표현과 스킨쉽은 일절 하지 않습니다.(이건 제가 원하지 않게 키우게 돼서 더 그래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시어머니께서 저희 개가 불쌍하다,기가 죽어있다,때리는거 아니냐 등 엄청 측은해하시고 걱정하십니다.
처음엔 워낙 개를 좋아하시는 분이니 그러려니했는데 요즘에 계속 그러니까 짜증이 나고 기분이 나쁩니다.
가뜩이나 육아로 잠도 못자지만 단 한번도 개 산책을 안한적이 없어요.
매번 유모차에 개까지 끌고 나가니 힘들어 죽겠는데 저런말 들으니 힘이 빠져요.
참고로 시어머니는 15살된 노견을 키우고 계시고
그 노견이 혼자 있을때 외로울까 싶어 얼마전에 또 새로 개를 입양했어요.
저는 그 개들이 더 불쌍해요.
두마리라 힘들다고 산책 한 번을 안 시키고 눈물자국에 대소변 난장판에 짖어대는 둥
그냥 같이 있을때 한없이 쓰다듬어 주고 예뻐해주시는게 끝입니다.
그런 사람이 저에게 개 키우는것에 관해 참견하고 걱정하시니 기분이 너무 나쁜데 정상이겠죠?
아침에 이걸로 남편한테 말하니 남편은 제가 육아때문에 예민하다 빈정대는 말투로 받아치더군요..
어떻게 현명하게 반응하는기 좋을지..
진짜 멘탈도 체력도 너무 힘들고
사랑스런 아기까지 있는 이 마당에 솔로일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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