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섭이 엄마가 옛날에는 막 죽은거 숨기고? 그래잖아요 근데 왜 산왕 이기고 나서는 달라졌나요? 이제는 놓아준다 뭐 이런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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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딱 정답은 없어서 개인마다 다 다를 거예요.
일단 오키나와는 쉽게 보자면 우리나라 제주도같은 느낌이래요. 건너건너 온 동네가 다 아는 사이.
태섭이 엄마가 준섭이가 죽은 걸 숨겼다기보다는 준섭이를 눈에 보이지 않게 해둔 거라고 생각해요.
태섭이는 준섭이와 다른 사람인데 동네가 워낙 좁고 서로 아는 사이들이고, 형처럼 농구를 하다보니 자꾸만 준섭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더구나 준섭이는 나이대에서 특출나게 키도 컸고 농구도 잘했었으니까 더 유명했겠죠. A를 보면서 자꾸만 B의 이야기를 하는 건 안좋잖아요. 어쨌거나 비교를 하는 거고 더구나 그 대상이 실종된 형이라면? 아빠를 잃은지 얼마 안되어서 형까지 잃은 거라 아이한테도 태섭이 엄마한테도 안좋아요. 그래서 태섭이를 위해서, 또 본인을 위해서도 잠시 가려둔 거죠.
산왕을 이겼으니까 다시 꺼낸 거라기보다는.. 케이크를 먹으면서 했던 대화와 태섭이의 편지로 태섭이와 아라의 성장을 깨달은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태섭이가 농구를 하는 걸 보면서 엄마도 준섭이 생각이 계속 나서 태섭이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기도하고요. 남편이랑 자식을 연달아서 보낸다는 건 설명하기 힘들만큼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엄마는 그 슬픔을 제대로 느낄 시간이 없어요. 태섭이랑 아라가 있으니까요. 아마 그래서 준섭이 물건을 다 치우는 것에서 끝난 게 아니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까지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는 태섭이랑 아라하고만 살아야하니까 기존의 흔적이 없는 곳으로 간거죠. 슬램덩크 배경이 90년대인데 그 때 엄마가 혼자 아이 둘 키우기는 정말 쉽지 않았을 거예요. 심지어 아는 사람도 없는 타지역에서.. 아마 엄마는 그냥 버텨낸 게 아닐까 싶어요. 남은 어린 자식을 위해서 버틴 거예요. 그렇게 버티는 동안 어느새 애들이 훌쩍 자란 거죠. 아이의 1년과 어른의 1년은 달라요. 어른은 그냥 1살 먹는 건데 아이들의 1살 차이는 모든면에서 굉장히 차이가 나요.
너무 어려서 오빠가 죽었다고 사실을 전해주지 못한 아라도, 싸우고 다니고 오토바이 사고도 나고 그래서 여전히 어리다고 생각했던 태섭이도 엄마의 생각보다 크게 자라있어서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해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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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정답은 없어서 개인마다 다 다를 거예요.
일단 오키나와는 쉽게 보자면 우리나라 제주도같은 느낌이래요. 건너건너 온 동네가 다 아는 사이.
태섭이 엄마가 준섭이가 죽은 걸 숨겼다기보다는 준섭이를 눈에 보이지 않게 해둔 거라고 생각해요.
태섭이는 준섭이와 다른 사람인데 동네가 워낙 좁고 서로 아는 사이들이고, 형처럼 농구를 하다보니 자꾸만 준섭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더구나 준섭이는 나이대에서 특출나게 키도 컸고 농구도 잘했었으니까 더 유명했겠죠. A를 보면서 자꾸만 B의 이야기를 하는 건 안좋잖아요. 어쨌거나 비교를 하는 거고 더구나 그 대상이 실종된 형이라면? 아빠를 잃은지 얼마 안되어서 형까지 잃은 거라 아이한테도 태섭이 엄마한테도 안좋아요. 그래서 태섭이를 위해서, 또 본인을 위해서도 잠시 가려둔 거죠.
산왕을 이겼으니까 다시 꺼낸 거라기보다는.. 케이크를 먹으면서 했던 대화와 태섭이의 편지로 태섭이와 아라의 성장을 깨달은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태섭이가 농구를 하는 걸 보면서 엄마도 준섭이 생각이 계속 나서 태섭이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기도하고요. 남편이랑 자식을 연달아서 보낸다는 건 설명하기 힘들만큼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엄마는 그 슬픔을 제대로 느낄 시간이 없어요. 태섭이랑 아라가 있으니까요. 아마 그래서 준섭이 물건을 다 치우는 것에서 끝난 게 아니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까지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는 태섭이랑 아라하고만 살아야하니까 기존의 흔적이 없는 곳으로 간거죠. 슬램덩크 배경이 90년대인데 그 때 엄마가 혼자 아이 둘 키우기는 정말 쉽지 않았을 거예요. 심지어 아는 사람도 없는 타지역에서.. 아마 엄마는 그냥 버텨낸 게 아닐까 싶어요. 남은 어린 자식을 위해서 버틴 거예요. 그렇게 버티는 동안 어느새 애들이 훌쩍 자란 거죠. 아이의 1년과 어른의 1년은 달라요. 어른은 그냥 1살 먹는 건데 아이들의 1살 차이는 모든면에서 굉장히 차이가 나요.
너무 어려서 오빠가 죽었다고 사실을 전해주지 못한 아라도, 싸우고 다니고 오토바이 사고도 나고 그래서 여전히 어리다고 생각했던 태섭이도 엄마의 생각보다 크게 자라있어서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해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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