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개선 좀 제발 부탁드립니다. > 메이플스토리

6차 나오고 여론 불타는거 이해가 안됐는데 막상해보니 이해가 됩니다.

6차 전직 자체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경험치가 4500억에 하고 나면 주는 스킬 하나.

제 경험만을 표본으로 말씀드리면

250까지 키워놨던 본캐를 이번 6차를 함보자는 마인드로 하이퍼버닝으로 잡고 절대 안하던 사냥에 돌입했습니다.  근데 도저히 지루해 버틸 수가 없어 일퀘 경험치로만 어제인지 그저께인지 260을 찍고 전에 전에 세르니움 업뎃 때 다 본 스토리 스킵하고 6차 전직퀘 시작.

처음 스토리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개트롤 삼 여신 땜에 아케인스톤인가에 경험치(총 1500억EXP) 채우는 걸 전직이랍시고 주는걸 보고 기가 찼지만 그래도 중딩부터 해왔던 메이플을 이정도로 포기할 나약한 인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세르니움에서 2킬 사냥을 하며 어찌저찌 넘겼습니다.

그런데 ** 심볼들 흩어지는 일러가 나오더니 용*** 여신이 경험치를 다시 채워오라네요

어이가 없어서 도대체 무슨 당위성으로 경험치를 채워오라는가 싶어서 읽어보니 뭔 격류에 버티기 위해 세계에 퍼진 솔 에르다의 기운을 모아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삼여신 트롤링 이후에 다시 그 두 배의 경험치(3000억EXP)를 가져오라니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달리며 경험치를 채우고 전직을 마쳤는데 주는 스킬은 단 하나라니

노력에 비해 스킬 하나는 너무 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헥사스킬?은 이뻤고 유튭으로 찾아보니 다른 직업은 나락인 것도 있었지만 소울마스터에 경우는 주력기 강화에 이펙트도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조각을 모아서 4차 강화스킬을 활성화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사냥터로 갔습니다.

전직 퀘는 그나마 진행이 아케인월드?에서도 가능하니 제가 세르니움에서 시간단축을 위해 투킬 사냥을 한 건 선택으로 치부했었습니다만 솔에르다 수급은 무조건 어센틱 사냥터에서만 가능하더라구요.

여기서 다시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참고 해보니 약 20분 사냥에 1개의 솔에르다 조각과 30의 솔에르다 기운이 드랍됐습니다.(도핑X, 할 돈 없음ㅎ)

4차 강화를 위해 필요한 재료는 3000 솔에르다의 기운, 50개의 솔에르다 조각이었는데

여기서 흥미가 팍 식어버리더군요.

왜그런가 생각해보니 전직 퀘스트 난이도에 비해 주어지는 보상이 개인적으로는 너무너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르게 보면 전직 퀘스트의 난이도가 너무 높습니다.

저번 1,2,3,4,5차 전직에 경우 전직퀘스트 자체는 굉장히 빨리 끝나는데(5차 기준 넉넉 잡아 10분?) 반해,

6차 전직퀘스트는 경험치 풀도핑에 세르니움 2킬 세팅 기준(제 기준)으로 한번 당 약 20분?정도로 총 9번을 진행해야합니다. (약 3시간)

인터넷 뒤지다보니 250레벨 경험치 풀통이 4550억인가 한다는 것 같았는데, 메이플 오래하신분들이나 이번 하이퍼 버닝을 통해 깡으로 260을 찍으신 분들이면 몰라도 249렙까지 환불사태 이후에 뿌리는 물약으로만 렙업을 한 저같은 가짜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난이도였습니다.

그리고 꼭 위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도 전직 퀘스트 난이도가 저번 5차에 비해 너무 올랐습니다. 제작진 분들이 그냥 사냥하는 김에 전직퀘스트도 하라고 사냥으로 퀘스트를 주신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5차 전직을 생각하면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요...

그리고 난이도만 높은게 아니라 강화 자체도 빡세서 뭐 할 의지조차 꺾어버립니다.

물론 제가 메이플 유저 입장에서 봤을 때, 복에 겨운 놈으로 보실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3시간을 영상보면서 반복노동하는게 게임입니까.

결론적으로 제가 본 6차 패치는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직업 리마스터를 하기 싫어서 그랬던 건지 뭔진 몰라도 너무 급하게 준비해서 내놓은 느낌입니다.

정작 체감될 스킬은 2개 정도(헥사 스킬, 4차 강화)에 그마저도 그중 한개는 몇 시간을 또 사냥해서 직접 얻어야하니 게임에 대한 흥미도 그렇고 그냥 폰으로 방치형 게임 틀어놓는게 더 성취감 느끼기 좋을 것 같습니다.

스킬자체는 빵빵하게 데미지도 늘고 고자본 유저분들보면 만족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초저자본인 제 입장에서 데미지 센 바인드기 얻는 퀘스트가 3시간이 걸린 걸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데미지 쎈 바인드기를 얻는 3시간짜리 퀘스트였다면 저도 만족했을수도 있었겠지만 헥사스텟, 4차 강화, 5차 강화 같은 부분같이 손도 댈 수 없는 부분이 생기니 이런 허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게임 운영 자체는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소통 방송도 있는 것 같았고 잘은 모르지만ㅎ

그래도 6차를 조금만 늦춰서 출시했다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만족할만 했을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그러니 6차 스킬들을 기본으로 지급해주는 패치나 솔에르다 수급 개선이 있기 전까지는 다른 게임이랑 바람 좀 피우다 오겠습니다. 환불 사태 때도 게임 자체에 이런 느낌은 안받았었는데(큐브, 환불, 어빌 같은 거 돈없어서 잘 안돌림+체감 안됨) 드디어 제 컴에서 메이플이 지워지는 날이 오네요. 

찡찡거리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메이플스토리 즐기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