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돌해설자 관련 롤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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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9-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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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빛돌이 4월에 스프링 결승전을 분석하면서 쵸비가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함
그의 분석을 요약하면:
-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은 유연하지 못하다
- 쵸비가 젠지라는 강팀으로 왔음에도 결승전에서 "페이커를 못 넘었으니"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이 분석은 파급력이 상당했으며 당시 슼갈들한테 갤이 먹힌 상황에서 롤갤에 올라와 조회수 87,000 & 추천 1400개 가량을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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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롤갤 글 좌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eagueoflegends4&no=10227532
하지만 쵸비는 이러한 주장에 답하듯 최근 결승전 사전 인터뷰에서
"(페이커 상대로 다전제에서) 다 진 걸로 알고 있어요. 솔직히 주변에서는 상대 전적을 보면 제가 다 졌으니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겠죠.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지는 와중에도 잘했냐 그게 중요한데 저는 다전제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아서 문제없습니다." 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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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결승전 사전 인터뷰 장면)
쵸비의 입장은 "내 플레이스타일 문제 때문에 진게 아니다" 이며 "주변에서 상대 전적을 보면 다 졌으니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겠죠" 부분은 쵸비의 플레이에 문제가 있다는 빛돌식 결과론적 분석에 대한 반박이라고 볼 수 있음. 즉 쵸비가 말하는 "주변"이 바로 빛돌처럼 팀게임에서 다른 패배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승/패라는 결과를 플레이스타일의 옳고그름에 대한 척도로 삼는 사람들인 것으로 보임.
쵸비는 결국 결승전에서 상당한 미드 격차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빛돌은 2일전에 올린 서머 결승전 분석 영상에서 무수한 욕을 먹고있음.
해당 영상 좌표: https://www.youtube.com/watch?v=xfw_FyhgM2Q
빛돌이 서머 결승전 분석 영상에서 욕을 먹고 있는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분석 자체의 문제
빛돌은 쵸비 플레이스타일을 지적하지만 스프링 결승을 뜯어보면 젠지가 패배한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스프링 당시의 제우스, 오너, 케리아가 도란, 피넛, 리헨즈보다 기량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임.
빛돌이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이 젠지의 패배 이유로 분석을 했다면 쵸비의 게임 내에서 구체적인 장면들을 짚으면서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이 패배로 연결된 인과적인 근거를 제시했어야 함. 하지만 "졌으니까 플레이스타일 바꿔야지 ㅇㅇ" 이런 분석을 "공식 분석가"라는 사람이 하고있으니 문제인 거임. 스프링 결승전 게임을 실제로 뜯어보면 쵸비의 실수들보다 비중이 훨씬 컸던 게 정글이 교전에서 밀리고, 탑이 상수로 밀리며, 서폿은 챔프폭 문제로 밴픽부터 인게임 플레이까지 완벽히 밀렸음. 타당한 분석이라면 쵸비 플레이스타일 얘기를 꺼낼 때 쵸비가 페이커보다 구체적으로 a,b,c 가 부족해서 졌다를 짚었어야 함. 하지만 구체적인 포인트도 없었을 뿐더러 실제로 겜을 보면 고티어라면 누가봐도 미드 문제가 아닌 걸 미드 플레이를 언급한 것부터가 문제.
또, 빛돌의 주장 "팀원이 좋아졌으니 쵸비 플레이 문제다"도 타당하지 못 함. 팀원이 좋아진건 한화, DRX 때에 비해 좋아진 거지 결승전 상대인 티원에 비해선 스프링 당시 기준으로 여전히 열세였음. 당시 상대적인 팀원 기량은 여전히 티원의 제우스 오너 케리아에 비해 도란 피넛 리헨즈가 확연히 밀렸으니까. 그러니까 빛돌의 "팀원이 좋아졌는데 졌으니 쵸비 잘못" 논리는 성립이 안 됨. 스프링의 도란 피넛 리헨즈가 리그 평균에 비해선 좋은 팀원들이었을지라도 스프링 결승 한정으로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팀원들이었음. 그런 팀적 구도에서 박살이 났고 패배 지분에 그게 가장 컸음에도 플레이스타일 언급은 경솔했음.
2. 페이커를 대상으로 못 할 말을 쵸비에겐 함
이번에 서머 결승 후에 올라온 결승 분석 영상에서 빛돌은 페이커의 아쉬웠던 점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안 함. 스프링 결승에 비해 미드 차이가 훨씬 확연히 났던 시리즈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상 말고도 서머 2라운드에서 젠지가 이긴 게임의 분석에서도 페이커가 트페로 바텀에서 초시계 못 누르는 실수로 도란과 러브샷이 나면서 쵸일러스가 탑 웨이브 2-3개 태우면서 괴물로 성장하는 장면을 분석하면서도 페이커의 실수 장면에 대해 "케리아가 궁 안써줬고 구마유시가 궁 못 맞췄네" 등 팀적 실수로 뭉뚱그려 말함. 쵸비는 스프링 결승 때 원딜 제외한 모두가 밀리는 상황에서 겜 했는데도 쵸비에 대해선 쵸비 "개인"의 문제로 여겼으면서 페이커는 본인이 초시계를 못 누르는 "개인적" 실수를 했음에도 그걸 "팀적"문제로 해석을 한 것임. 쵸비 팀원이 못해서 진 걸 쵸비 탓을, 반대로 명백한 페이커 실수인 건 팀원 탓을 하는게 말이 됨?
만약 빛돌이 이런 페이커의 실수도 팀과 분리해서 꼬집었거나 서머 결승 리뷰 영상에서 페이커가 플레이스타일 바꾸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면 나는 빛돌의 젠지의 스프링 패배에 대한 분석이 틀렸을지언정 그의 일관성을 존중했을 거임. 능력은 부족해도 비겁하진 않은 사람으로. 하지만 틀린 분석을 하면서 페이커 플레이에 대한 비판은 하나도 안 하는 걸 보면서 능력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어떤 이들은 "밥그릇 챙겨야지. 페이커 대상으로 훈수뒀다가 그 팬덤한테 테러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라고 할 수 있음. 근데 그 논리면 쵸비한테도 했으면 안 되는 거지.
쵸비도 젠지도 엄연히 팬덤이 있고 가뜩이나 결승 져서 분한데 저런 근거없는 분석을 "전문가 피셜"로 들이대며 공격하는 슼갈들에게 괴롭힘 당해야 했음. 공식 분석가라는 사람이 대형 팬덤을 두려워해서 한 팬덤 상대로는 못 할 말을 상대적으로 약소한 팬덤에게는 한다? 그런 편파적인 분석을 할 거면 공식 분석가 타이틀을 떼고 아예 티원 스폰을 받든지 개인의 신분으로 발언을 해야 한다고 봄. 빛돌의 근거가 빈약한 훈수 때문에 가뜩이나 티원이 결승을 이겨서 슼갈들이 난리치고 있던 와중에 젠지, 쵸비 팬들은 "빛돌 분석"을 근거로 얘기하는 티원 팬들에게 쳐맞아야 했음.
3. 골드가 쵸비한테 롤 개념에 대한 훈수를 둠
최근에 도파가 씨맥과 합방하면서 한 장면에 대해 본인 생각엔 쵸비가 틀린 판단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쵸비니까 저게 맞을 수도 있겠다" 라며 한 수 접는 모습을 보였음. 도파 피셜로 쵸비는 신이고 쵸비를 상대해보지 않은 사람은 쵸비가 얼마나 잘하는지 그의 "기압"을 느끼는 게 불가능 하다고 했음. 심지어 씨맥한테도 씨맥도 쵸비의 강함을 모를 거라고 함.
이렇게 개념으로 유명세를 떨친 챌린저 최상위권도 롤 개념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대상이 쵸비인데 한낱 골드가 플레이스타일을 지적한다? 빛돌에게 묻고 싶음. 쵸비가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안했을까? 누구보다 연구를 많이하는 걸로 유명하고 롤 개념이 남들보다 뛰어나서 프로들이 항상 보고 배우는 "프로들의 프로" 쵸비가 본인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안해봤을까? 그를 지도하는 스코어 마파 등 코치진이 고민을 안해봤을까? 난 쵸비가 누구보다도 더 깊게 고민해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쵸비는 인터뷰에서 자기 플레이엔 "문제 없다"라는 소견을 냈음.
어떤 이들은 게임 티어랑 보는 눈이 다르며 골드도 프로 경기를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음. 그건 틀린 거임. 롤은 단순한 게임이 아님. 지식과 개념의 체계가 명확한 "아는 만큼 보이는" 게임이며 프로들의 세계엔 일반인들이 접글할 수 없는 단위의 지식 체계가 자리하고 있음. 내 생각엔 프로 레벨은 분석하려면 적어도 다이아는 찍어봐야 함. 다이아는 피지컬 없이도 갈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임. 특히 빛돌의 포지션인 정글이나 서폿은. 근데 몇 백판을 해도 골드라는 소리는 결국 롤 개념이 골드라는 뜻임. 다이아 상위권 미만 한정으로 나이, 피지컬은 핑계이며 어느정도 티어 이상을 가본 사람들은 알텐데 개념 (집 타이밍, 시야 먹기, 장신구 타이밍, 라인 관리, 타워 밀고 해야하는 것 등) 만 터득하면 피지컬에 문제가 있어도 티어는 쉽게 올릴 수 있음.
저티어들도 챌린저 게임 보면서 결과론적인 분석은 다 할 수 있음. "저기서 점멸 아끼고 3분후 용싸움에서 썼으면 이겼음 ㅇㅇ" 이런 결과론적 분석은 아무나 다 함. 빛돌이 골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석력을 증명하려면 "설명"의 분석이 아닌 "예측"의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함. 경기 후가 아니라 경기 전에 구체적으로 "밴픽은 이런식으로 진행 될 거고~ 게임 내에선 이런 구도가 나올 거고~ X팀이 Y팀을 이길 거임." 이런 구체성을 띈 예측의 영역의 분석을 해서 유의미하게 맞추는 성과를 꾸준히 내면 그게 빛돌이 프로레벨 분석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거임. 하지만 지금처럼 결과만 보고 구체성 없이 "팀이 예전보다 좋아졌는데 졌으니까 쵸비 플레이스타일 문제임" 따위의 분석만 하면 "골딱이가 쵸비한테 훈수두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음.
마치며 빛돌 영상에 달린 몇 개 공감가는 댓글들:
3
4
3줄요약:
- 빛돌이 스프링 결승 이후에 쵸비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훈수를 둠
- 쵸비는 본인 플레이에 대해 "문제없다"고 언급했고 실제로 서머 내내 본인의 특기인 강한 라인전과 성장을 바탕으로 미드 차이를 내면서 우승을 함 (물론 서머에 팀원들이 메타 수혜를 입었고 폼도 올라옴).
- 페이커의 실수엔 관대함
난 빛돌이 쵸비에게 사과하거나 적어도 LCK 공식 분석가로서 본인의 편파적 분석에 대해 (분석에 있어서 "페이커 패싱")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봄.
판단은 각자 알아서.
-롤갤펌-
https://gall.dcinside.com/leagueoflegends4/12821889 << 롤갤에 올라온 원본 링크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 사견을 간단히 넣어보자면 김동준 해설자님 같은 경우는 해설자의 중립성을 지키다가 그런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이번 같은 경우 즉 빛돌 해설자님 같은 경우는 해설자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드네요.
단순히 보면 똑같이 해설 흔들기라고 볼 수 있지만 해설자는 중립성을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드네요.
개요: 빛돌이 4월에 스프링 결승전을 분석하면서 쵸비가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함
그의 분석을 요약하면:
-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은 유연하지 못하다
- 쵸비가 젠지라는 강팀으로 왔음에도 결승전에서 "페이커를 못 넘었으니" 플레이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이 분석은 파급력이 상당했으며 당시 슼갈들한테 갤이 먹힌 상황에서 롤갤에 올라와 조회수 87,000 & 추천 1400개 가량을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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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롤갤 글 좌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eagueoflegends4&no=10227532
하지만 쵸비는 이러한 주장에 답하듯 최근 결승전 사전 인터뷰에서
"(페이커 상대로 다전제에서) 다 진 걸로 알고 있어요. 솔직히 주변에서는 상대 전적을 보면 제가 다 졌으니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겠죠.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지는 와중에도 잘했냐 그게 중요한데 저는 다전제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아서 문제없습니다." 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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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결승전 사전 인터뷰 장면)
쵸비의 입장은 "내 플레이스타일 문제 때문에 진게 아니다" 이며 "주변에서 상대 전적을 보면 다 졌으니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겠죠" 부분은 쵸비의 플레이에 문제가 있다는 빛돌식 결과론적 분석에 대한 반박이라고 볼 수 있음. 즉 쵸비가 말하는 "주변"이 바로 빛돌처럼 팀게임에서 다른 패배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승/패라는 결과를 플레이스타일의 옳고그름에 대한 척도로 삼는 사람들인 것으로 보임.
쵸비는 결국 결승전에서 상당한 미드 격차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빛돌은 2일전에 올린 서머 결승전 분석 영상에서 무수한 욕을 먹고있음.
해당 영상 좌표: https://www.youtube.com/watch?v=xfw_FyhgM2Q
빛돌이 서머 결승전 분석 영상에서 욕을 먹고 있는 세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분석 자체의 문제
빛돌은 쵸비 플레이스타일을 지적하지만 스프링 결승을 뜯어보면 젠지가 패배한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스프링 당시의 제우스, 오너, 케리아가 도란, 피넛, 리헨즈보다 기량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임.
빛돌이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이 젠지의 패배 이유로 분석을 했다면 쵸비의 게임 내에서 구체적인 장면들을 짚으면서 쵸비의 플레이스타일이 패배로 연결된 인과적인 근거를 제시했어야 함. 하지만 "졌으니까 플레이스타일 바꿔야지 ㅇㅇ" 이런 분석을 "공식 분석가"라는 사람이 하고있으니 문제인 거임. 스프링 결승전 게임을 실제로 뜯어보면 쵸비의 실수들보다 비중이 훨씬 컸던 게 정글이 교전에서 밀리고, 탑이 상수로 밀리며, 서폿은 챔프폭 문제로 밴픽부터 인게임 플레이까지 완벽히 밀렸음. 타당한 분석이라면 쵸비 플레이스타일 얘기를 꺼낼 때 쵸비가 페이커보다 구체적으로 a,b,c 가 부족해서 졌다를 짚었어야 함. 하지만 구체적인 포인트도 없었을 뿐더러 실제로 겜을 보면 고티어라면 누가봐도 미드 문제가 아닌 걸 미드 플레이를 언급한 것부터가 문제.
또, 빛돌의 주장 "팀원이 좋아졌으니 쵸비 플레이 문제다"도 타당하지 못 함. 팀원이 좋아진건 한화, DRX 때에 비해 좋아진 거지 결승전 상대인 티원에 비해선 스프링 당시 기준으로 여전히 열세였음. 당시 상대적인 팀원 기량은 여전히 티원의 제우스 오너 케리아에 비해 도란 피넛 리헨즈가 확연히 밀렸으니까. 그러니까 빛돌의 "팀원이 좋아졌는데 졌으니 쵸비 잘못" 논리는 성립이 안 됨. 스프링의 도란 피넛 리헨즈가 리그 평균에 비해선 좋은 팀원들이었을지라도 스프링 결승 한정으로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팀원들이었음. 그런 팀적 구도에서 박살이 났고 패배 지분에 그게 가장 컸음에도 플레이스타일 언급은 경솔했음.
2. 페이커를 대상으로 못 할 말을 쵸비에겐 함
이번에 서머 결승 후에 올라온 결승 분석 영상에서 빛돌은 페이커의 아쉬웠던 점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안 함. 스프링 결승에 비해 미드 차이가 훨씬 확연히 났던 시리즈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상 말고도 서머 2라운드에서 젠지가 이긴 게임의 분석에서도 페이커가 트페로 바텀에서 초시계 못 누르는 실수로 도란과 러브샷이 나면서 쵸일러스가 탑 웨이브 2-3개 태우면서 괴물로 성장하는 장면을 분석하면서도 페이커의 실수 장면에 대해 "케리아가 궁 안써줬고 구마유시가 궁 못 맞췄네" 등 팀적 실수로 뭉뚱그려 말함. 쵸비는 스프링 결승 때 원딜 제외한 모두가 밀리는 상황에서 겜 했는데도 쵸비에 대해선 쵸비 "개인"의 문제로 여겼으면서 페이커는 본인이 초시계를 못 누르는 "개인적" 실수를 했음에도 그걸 "팀적"문제로 해석을 한 것임. 쵸비 팀원이 못해서 진 걸 쵸비 탓을, 반대로 명백한 페이커 실수인 건 팀원 탓을 하는게 말이 됨?
만약 빛돌이 이런 페이커의 실수도 팀과 분리해서 꼬집었거나 서머 결승 리뷰 영상에서 페이커가 플레이스타일 바꾸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면 나는 빛돌의 젠지의 스프링 패배에 대한 분석이 틀렸을지언정 그의 일관성을 존중했을 거임. 능력은 부족해도 비겁하진 않은 사람으로. 하지만 틀린 분석을 하면서 페이커 플레이에 대한 비판은 하나도 안 하는 걸 보면서 능력이 없는 건 둘째 치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어떤 이들은 "밥그릇 챙겨야지. 페이커 대상으로 훈수뒀다가 그 팬덤한테 테러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라고 할 수 있음. 근데 그 논리면 쵸비한테도 했으면 안 되는 거지.
쵸비도 젠지도 엄연히 팬덤이 있고 가뜩이나 결승 져서 분한데 저런 근거없는 분석을 "전문가 피셜"로 들이대며 공격하는 슼갈들에게 괴롭힘 당해야 했음. 공식 분석가라는 사람이 대형 팬덤을 두려워해서 한 팬덤 상대로는 못 할 말을 상대적으로 약소한 팬덤에게는 한다? 그런 편파적인 분석을 할 거면 공식 분석가 타이틀을 떼고 아예 티원 스폰을 받든지 개인의 신분으로 발언을 해야 한다고 봄. 빛돌의 근거가 빈약한 훈수 때문에 가뜩이나 티원이 결승을 이겨서 슼갈들이 난리치고 있던 와중에 젠지, 쵸비 팬들은 "빛돌 분석"을 근거로 얘기하는 티원 팬들에게 쳐맞아야 했음.
3. 골드가 쵸비한테 롤 개념에 대한 훈수를 둠
최근에 도파가 씨맥과 합방하면서 한 장면에 대해 본인 생각엔 쵸비가 틀린 판단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쵸비니까 저게 맞을 수도 있겠다" 라며 한 수 접는 모습을 보였음. 도파 피셜로 쵸비는 신이고 쵸비를 상대해보지 않은 사람은 쵸비가 얼마나 잘하는지 그의 "기압"을 느끼는 게 불가능 하다고 했음. 심지어 씨맥한테도 씨맥도 쵸비의 강함을 모를 거라고 함.
이렇게 개념으로 유명세를 떨친 챌린저 최상위권도 롤 개념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대상이 쵸비인데 한낱 골드가 플레이스타일을 지적한다? 빛돌에게 묻고 싶음. 쵸비가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안했을까? 누구보다 연구를 많이하는 걸로 유명하고 롤 개념이 남들보다 뛰어나서 프로들이 항상 보고 배우는 "프로들의 프로" 쵸비가 본인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안해봤을까? 그를 지도하는 스코어 마파 등 코치진이 고민을 안해봤을까? 난 쵸비가 누구보다도 더 깊게 고민해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쵸비는 인터뷰에서 자기 플레이엔 "문제 없다"라는 소견을 냈음.
어떤 이들은 게임 티어랑 보는 눈이 다르며 골드도 프로 경기를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음. 그건 틀린 거임. 롤은 단순한 게임이 아님. 지식과 개념의 체계가 명확한 "아는 만큼 보이는" 게임이며 프로들의 세계엔 일반인들이 접글할 수 없는 단위의 지식 체계가 자리하고 있음. 내 생각엔 프로 레벨은 분석하려면 적어도 다이아는 찍어봐야 함. 다이아는 피지컬 없이도 갈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임. 특히 빛돌의 포지션인 정글이나 서폿은. 근데 몇 백판을 해도 골드라는 소리는 결국 롤 개념이 골드라는 뜻임. 다이아 상위권 미만 한정으로 나이, 피지컬은 핑계이며 어느정도 티어 이상을 가본 사람들은 알텐데 개념 (집 타이밍, 시야 먹기, 장신구 타이밍, 라인 관리, 타워 밀고 해야하는 것 등) 만 터득하면 피지컬에 문제가 있어도 티어는 쉽게 올릴 수 있음.
저티어들도 챌린저 게임 보면서 결과론적인 분석은 다 할 수 있음. "저기서 점멸 아끼고 3분후 용싸움에서 썼으면 이겼음 ㅇㅇ" 이런 결과론적 분석은 아무나 다 함. 빛돌이 골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석력을 증명하려면 "설명"의 분석이 아닌 "예측"의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함. 경기 후가 아니라 경기 전에 구체적으로 "밴픽은 이런식으로 진행 될 거고~ 게임 내에선 이런 구도가 나올 거고~ X팀이 Y팀을 이길 거임." 이런 구체성을 띈 예측의 영역의 분석을 해서 유의미하게 맞추는 성과를 꾸준히 내면 그게 빛돌이 프로레벨 분석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거임. 하지만 지금처럼 결과만 보고 구체성 없이 "팀이 예전보다 좋아졌는데 졌으니까 쵸비 플레이스타일 문제임" 따위의 분석만 하면 "골딱이가 쵸비한테 훈수두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음.
마치며 빛돌 영상에 달린 몇 개 공감가는 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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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 빛돌이 스프링 결승 이후에 쵸비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훈수를 둠
- 쵸비는 본인 플레이에 대해 "문제없다"고 언급했고 실제로 서머 내내 본인의 특기인 강한 라인전과 성장을 바탕으로 미드 차이를 내면서 우승을 함 (물론 서머에 팀원들이 메타 수혜를 입었고 폼도 올라옴).
- 페이커의 실수엔 관대함
난 빛돌이 쵸비에게 사과하거나 적어도 LCK 공식 분석가로서 본인의 편파적 분석에 대해 (분석에 있어서 "페이커 패싱")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봄.
판단은 각자 알아서.
-롤갤펌-
https://gall.dcinside.com/leagueoflegends4/12821889 << 롤갤에 올라온 원본 링크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 사견을 간단히 넣어보자면 김동준 해설자님 같은 경우는 해설자의 중립성을 지키다가 그런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이번 같은 경우 즉 빛돌 해설자님 같은 경우는 해설자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드네요.
단순히 보면 똑같이 해설 흔들기라고 볼 수 있지만 해설자는 중립성을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