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키 포인트는 루나미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오프 키 포인트는 루나미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성자 jug 누군지아는눈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3-24 02:00 댓글 0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이제 내일 kt와 광동과의 매치를 제외하고는 플레이오프를 엿볼 수 있는 상위권 팀 간의 경기는 끝났습니다.

응원하시는 팀의 모습을 보시며, 기대를 하시기도, 실망을 하시기도 한 한 주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저는 제목에 썼다시피 플레이오프 향방은 루나미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14.6 버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요.

 

 

사실 글을 쓰다 날아가버려서, 대강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시 쓰기엔 너무 피곤하네요...ㅠㅠ

 

14.1 

밴픽률 86% (28/32) 

승률 61 % (17/11)

 

14.2

밴픽률 95% (11/9)

승률 18% (2/9)

 

14.3

밴픽률 67% (4/28)

승률 75% (3/1)

 

14.4

밴픽률 57% (11/17)

승률 55% (6/5)

 

14.5

밴픽률 78% (8/6)

승률 50% (4/4)

 

 

이번 스프링 초부터 루시안은 주목 받았음.

이는 폭칼(이후 스태틱)과 고연포를 활용한 포킹이 매우 강력할 뿐 아니라 인파이팅에서도 강력함을 보이기 때문.

루시안을 기용하여 승리한 경기를 보면, 특히 미드 대치 상황에서 이러한 주도권이 잘 드러남. (Ex. 미니맵의 시야)

 

이는 루나미(밀리오)가 안정적으로 미드에 올라섰을 때의 장점으로

단점으로는 초반 라인전과 후반 밸류 그리고 탱커 대항력이 있음.*

*이후 14.2 패치 루시안은 세나를 상대로 전패 기록

 

때문에 루나미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상체에서 주도권을 잡아줘야 한다는 조건이 붙게 됨.

주도권을 쥐고 벨류가 떨어지기 전 게임을 끝낸다.

 

이는 과거 루시안이 룰루와 조합되어 기용되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음.

서폿의 유틸성을 활용하여 포킹이나 선 타는 플레이로 메이킹이 가능하다는 것. (뱅 선수의 전성기를 떠올리시면 편하실듯.)

파일럿 기량에 따라 고점이 높다는 것.

 

즉, 루시안이 주연이 되는 게임이 목적.

미드에서의 픽도 주로 메이킹에 포커스가 맞춰짐.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루나미는 스노우볼을 굴리기 매우 적합하지만 조건이 강제된다.

고점이 높지만 실현이 어렵다.

 

 

이후 T1이 Gen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배하게 되면서, 함정픽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됨.

실제로 위와 같은 루나미의 장점이 보이는 경기는 감히 말하건데 적어도 강팀 간 경기에선 없었다고 생각함.

울프는 루나미에 대해, 픽 자체는 좋지만 밴픽이 꼬이게 된다고 평가했음.

 

이를 조금 더 뜯어보면, 루나미는 초중반 스노우볼에 특화된 조합임에도 초반 라인전에 약점이 존재함.

반면, 루나미를 상대하는 팀은 주로 아펠리오스를 필두로 후반 벨류가 높은 원딜을 픽하면서 초반 라인전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수를 둠.

따라서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루나미 기용팀 입장에선 상체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아야 함과 동시에 벨류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음. 

 

상체 조합에 모순이 생기게 됨. 주도권과 벨류를 동시에 챙긴다...?

 

아무리 체급 차가 나더라도, 밴픽 단계에서 위의 조건을 실현시키는 것은 프로단계에서 쉽지 않음.

하물며 강팀 간 경기에선 더더욱....

그럼에도 루나미는 지속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기에, 루나미가 갖는 이점은 상당한 것으로 예상됨.

그렇게 다시금 계륵으로 남나 했더니만....

 

 

KT의 의도였는지 아니었는지,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저는 KT vs HLE 1세트가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생각함.

분명 상대적 약팀인 KT는 강팀을 상대로 간만에 루나미 기용의 이유를 보여줌.

그 과정이 모두 완벽했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초중반 단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가져간다는 플랜을 이행했음.

 

단초는 루시안이 기록한 팀 내 데미지 비중임.

루시안 데미지 비중은 34.1%인데, 이는 탈리야의 31% 보다 3.1% 밖에 높지 않음.

통상 루나미를 기용하는 경우, 사거리 및 궁극기를 활용한 포킹 그리고 뛰어난 인파이팅 능력으로 팀내 데미지 비중이 높게 기록됨.

포킹을 통한 데미지를 제외하고, 순수 교전에서 데미지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탈리야의 데미지가 더 높게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듦.

 

Deft 선수의 플레이 상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진 않았음.

이는 바이를 제외하고 루시안의 데스가 가장 높았는데, 교전 상황에서 루시안에게 어그로가 집중된 결과라 생각함.

 

 

즉, KT의 해당 경기에서 루시안은 의도하든 의도치 않았든, 앞서 이야기 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지 못했기에 역설적으로 루나미 기용의 이유를 보여줬다.

 

이를 토대로 루시안 기용의 이유가 수정된 것이 아닐까 싶음.

 

정리

 

ㅁ 기존 루시안

 

-누킹에 가까운 포킹으로 주도권을 잡고 압력을 행사

위의 압력을 기반으로 루시안이 딜하기 좋은 한타 구도를 메이킹함.

교전 개시 후 뛰어난 인파이팅 능력을 통한 캐리.

위의 영향력을 토대로 스노우볼을 굴려 게임 승리.

따라서 초반 루시안의 약점을 상쇄할 상체 주도권 필요.

 

한마디로, 너 안들어오면 매 맞다 끝나는데, 시원하게 한번 뜨실? 

 

ㅁ 이후 루시안

 

-루시안의 역할을 포킹 밑 대치 주도권에 한정.

루시안이 딜하기 좋은 한타 구도가 아닌, 아군 다른 챔프의 딜각을 만들어주는 메이킹 요구.

즉, 교전 상황에서 딜링을 요구하는게 아닌 어그로 분산을 요구함.

 

따라서 루시안 의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초반 단계의 약점이 덜 치명적으로 다가옴.

 

 

ㅁ오늘 경기

 

특히 이런 변화는 한화생명 경기에 드러나는데, 루나미를 픽했음에도 초반 주도권 보다는 스플릿 운영에 강점이 있는 픽으로 상체를 구성했음.

즉, 루시안을 주연으로 앞세우기 보다는 초반 단계만 지나고 나면 대치 주도권 있으니까, 그걸 토대로 날개 펴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음.

루나미 너 주연 하지 말고, 징검다리 역할해라.

 

초반 주도권의 경우, 시야 플레이에서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임.

 

5분대 플레이를 보면,

-루시안 마오카이가 윗 캠프 다 먹어갈 때 쯤, 용에 와드 박음.

-나미 복귀하면서 미드 들려 딜교환 해주고, 수정초로 시야 체크.

-마오카이 유충으로 뻗음. 근거 : 용 시야, 탑 귀환 타이밍, 미드 딜교.

> 바이가 유충 먹는 중이라면 몰아낼 수 있음. (실제 인게임)

> 바이랑 마주치면 대치만 해도 이득인 상황. (바텀 갱압박 받지 않음)

-요네 미드 딜교 및 바이 위치 근거로 아래 적 정글 시야 확보

 

결과적으로 바이 위치가 노출되어서 루나미 버티는데 어려움 없음.

실제 인게임 상황에서 위 시간대 불리한 딜교를 했음에도 웨이브 받아먹고 집감.

> 힘든 타이밍 지났음.

> 이를 위해 상체에서 주도권 픽을 본인들이 다 밴함.

 

즉, 큰 틀에서 상체의 루나미 키우기가 아니라 루나미의 벨류있는 픽(요네) 키우기로 바뀜.

 

 

T1의 경우, 너무 경기가 일방적이고 밴픽이 좀 다른 양상으로 흘러서 딱히 의도를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주도권을 놓고 싶어하지 않는 느낌은 있음. 워낙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운영을 꼬아서 하는 팀이라... 

 

그래도 억지를 좀 부려보자면, 아마 트페와 흐웨이를 기용한 이유에 답이 있지 않을까 싶음.

둘다 초반 주도권이 강한 픽이지만 갱에 취약한 픽임.

또 T1 바텀은 라인전에 강점이 있고. 아마 너네 라인전 잘하니까 상체에서 주도권 잡고 갱 받아줄께. 그 대신 약점은 니네 체급으로 이겨내라 하는 느낌이 아닐까 싶음. 이후엔 트페와 루시안을 활용하여 주도권 잡고, 흐웨이로 후반 보험 드는 식으로 구상한게 아닌가 싶은 느낌. T1 스타일 생각하면, 상체에서 3:3 게임하고 바텀은 체급으로 이기고 시작한다는 설계가 억지 추측이라 생각되진 않아서 일리가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싶음.

 

루나미 활용을 잘했던 팀이라 아마 나름의 노하우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음.

 

 

 

플옵권 팀에는 원딜 캐리 하면 나지 할만한 선수가 한둘이 아님.

그리고 징크스까지 다시 모습을 보이면서, 플옵에서 후반 원딜 게임 하자는 모양새로 가도 이상하지 않음

아이템 상향 등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럼. 

 

그럼에도 루나미에 대한 검증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마 루나미가 갖는 이점이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음.

후반 원딜 게임 하자는 식으로 밴픽이 진행되면 적당한 픽을 나눠먹는 구조가 될텐데, 

루나미라는 변수를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수싸움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게됨.

 

아시다시피 다전제 토너먼트에서는 팀의 체급보다 위의 수 싸움이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음.

유명한 몇몇 사례가 있잖슴....

 

때문에 이번 플옵에서는 루나미에 키 포인트가 있지 않나.

루나미를 기반으로 한 수싸움에서 승기를 잡는 쪽이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함.

혹은 복병이 될수도 있고.


추천0 비추천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