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럽여행카페 스탭 'Via' 입니다^^
부모님의 취향 등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전체적인 일정들을 살펴봤을 때 동유럽 5국 상품이 가장 덜 힘들어 보입니다. 각 프로그램별로 자세히 살펴보자면
1. 동유럽 5개국
부다페스트의 볼거리들은 대부분 몰려있고 대기하면서 보는 곳들이 대부분 아닌데 하루 반나절 정도의 일정을 잡아놨기 때문에 비교적 무난합니다. 자그레브는 거의 거쳐가는 수준일 듯 하지만 일정상 무리는 아닐 것 같구요. 플리트비체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때문에 누가봐도 좋아할만한 여행지고 주어진 시간 정도면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류블랴나와 블레드도 주어진 일정 정도면 최소 일정 정도는 될 것 같구요. 할슈타트와 잘츠부르크는 타이트하긴 하겠지만 부모님 세대에 유명한 영화의 배경지이기도 하고 스위스가 포함되지 않은 프로그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 비엔나와 프라하도 크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서 유명한 관광지를 비교적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곳들이구요. 이렇게 봤을 때 패키지 투어 치고는 여유로운 일정이고 많이 걷거나 대기가 긴 일정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도 크게 힘들지 않게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이탈리아/스위스 2개국
첫날 로마 근교 오르비에토 방문은 장거리 이동의 피로나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일정일 것 같습니다. 반면 2일차의 바티칸 투어는 상황에 따라 내부입장이 불가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하루면 바티칸을 제외한 로마 내 주요 볼거리를 보기에도 버거운 일정으로 보입니다. 1번 상품의 대도시들에 비해서는 로마가 볼거리가 많지만 번잡한 점에서도 단점이 될 수 있구요. 피렌체는 거의 반나절 정도의 일정인데 핵심 요소는 볼 수 있게지만 하루에 두 구간을 이동하는 것이 그리 좋은 일정은 아니긴 합니다. 베니스 역시 일정상 반나절 정도가 주어 지는데 이 정도면 근교섬은 당연히 어렵고 산마르코 광장 인근의 볼거리만 거의 찍고오기식이 될 가능성이 높네요. 밀라노는 크게 볼거리가 없어서 괜찮겠지만 체르마트의 경우 밀라노에서만 이동이 4시간이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3시간임을 감안하면 전망대를 가기엔 버거울 것 같은데요. 전망대를 가지 않는다면 굳이 체르마트 마을 내에서만 마테호른을 보는게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만약 전망대를 간다면 출발 시간은 빠르고 인터라켄 도착은 늦을 가능성이 높아서 여유가 너무 없어 보입니다.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를 가면 거의 반나절은 잡아야 하는데 이후 다시 루체른으로 이동해서 굳이 크게 볼거리 없는 편인 루체른 시내 일정을 넣은 것도 그다지 좋은 일정은 아닐 것 같고 취리히는 뭐 구경 할 시간도 사실상 없겠네요. 2개국이지만 너무 찍고 다니기식에 가까운 구성이라 여유로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3.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3개국
2번 상품의 일정보다 더 타이트하고 더 찍고 다니기식에 가까운 상품입니다. 장거리 이동 후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도착해서 바로 바티칸이라.. 젊은 사람들도 쉽지 않을 일정이구요. 그런 다음날 바로 장거리 이동을해서 폼페이, 소렌토, 나폴리를 당일로 찍고 오는 남부투어도 상당히 힘든 유럽 여행 대표적 일정 중 하나입니다. 피렌체, 베니스, 밀라노는 위의 상품과 동일하겠고, 스위스도 실질적으로 하루도 아닌 반나절 찍고 이동하는 구성이네요. 그런 상태에서 다시 피로도가 높은 루브르 박물관 반나절에 그나마 마지막날은 가까운 볼거리들 중심이긴 하지만 아웃하는 일정 때문에 공항으로 이동해야하니 개인적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일정의 상품인 것 같습니다. 거의 다 맛보기 정도의 일정이고 이동에만 시간을 소요하는 구성인데 정작 볼거리는 많은 곳들 중심이라 그냥 유명한 곳 하나라도 더 많이 가는데 의의를 두는게 아니라면 제일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첫 유럽여행에 언제 또 가실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고 본다면 조금이라도 더 유명한 곳들 위주로 다니는 것에 만족을 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차안에서 이동하는데 시간을 보내야하고, 수많은 인파속에서 고생을 할 가능성이 높은 구성의 일정 보다는 조금 덜 유명해도 유럽 자체를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일정으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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