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브렉시트?

작성일 2016.02.23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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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왜 탈퇴를 하려고하는거죠?
세계에서 제일 비싼돈이 파운드 아닌가요?
탈퇴하면 유로화비해서 평가절상될텐데
기업들이나 자국민들한테 상당한 불이익아닌가요? 무슨이유때문에 탈퇴하려는간가요? 영국이 수출주도형 국가가아닌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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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질문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Q. 브렉시트(Brexit)??

A. 영국이 탈퇴를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래를 천천히 읽어보시면 조금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브렉시트(Brexit)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 2016년 2월 19일, EU 정상회담에서 영국과 EU 28개국은 영국의 EU 탈퇴 저지를 위해서 개혁안에 합의를 했습니다.
즉, 영국 정부가 EU에 남는 조건으로 몇가지의 조건을 내걸었고,
EU는 그것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2월 19일날 했던 합의 주요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경제 지배구조 확립
2. 자주적 지위 강화
3. 이주민 혜택 제한
4. 역내 시장경쟁력 강화

자세한 합의 내용은 아래 <표2>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 입니다.
과거 PIIGS 즉,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Portugal, Italy, Ireland, Greece, Spain 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피그스(PIIGS)' 국가들의 유로존 이탈의 대부분의 이유는 해당 국가의 재정위기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BUT!!
이번 영국의 Brexit의 경우는 영국의 국익 훼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입니다.


***브렉시트(Brexit) 찬성론자들의 이유***
1. 과도한 EU 분담금 (170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 205억)
2. 역외 국가와의 자유무역 부진
3. 이민자 유입에 따른 고용시장 교란
4. 입법자유 침해

등이 주요 이유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현재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가 동일하게 겪고있는 사안이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만일에 Brexit가 실현될 경우, 덴마크, 프랑스 등의 타 국가들의 유로존 탈퇴로 확산될 가능성 또한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국 내부에서도 스코트랜드의 독립 이슈가 구체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브렉시트(Brexit)가 중대한 이슈인 이유***

1. EU 역내의 GDP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입니다. (2014년 기준)
-이는 1위인 독일에 이은 2위 국가입니다.

2. 인구 비중은 13%로써, EU 역내에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 유로화 도입 후, 런던이 독보적으로 EU 역내에서 금융허브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


바로 위의 3가지가 이번 브렉시트(Brexit)가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즉, EU 역내에서 높은 경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앞서 말했듯이 추후에 추가적으로 타 국가들이 EU를 탈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된다면 EU 연합이 가지는 경제적 지위 등 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브렉시트(Brexit) 논란 이후, 금융시장 동향***

-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기여
브렉시트(Brexit) 논란은 향후 영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켰습니다.
이는 작년 연말 이후 대두된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변동성 확대는 주식 약세, 채권 강세로 이어짐
브렉시트(Brexit) 우려로 FTSE 100 지수가 작년말 대비 6% 하락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투자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또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더불어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이 추가 경제 완화 정책을 할 가능성을 제기 했습니다.
(작년말 대비, 채권이 큰 폭의 강세 및 커브 플러트닝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파운드화의 약세가 일어남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고, 영국 중앙 은행은 금리 인상을 지연시켰습니다.
(23일 '마크 카니' 영랑 은행 총재가 물가 목표치 달성 및 경제 전망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추가 금리 인하 혹은 추가 완화 정책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2009년 이후 달러/파운드 7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쉽게 이야기해서 파운드화 약세가 지속되는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브렉시트(Brexit)와 그렉시트(Grexit)의 차이점***

- 두 상황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금융 기관의 손실 여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그렉시트(Grexit)의 경우
- 독일과 프랑스 등의 주요국의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이것을 다시 자국의 정부가 재정으로 떠안게 되면서 파생되는 정부 재정 적자 확대가 주요 이슈였다.

2. 브렉시트(Brexit)의 경우
- 금융 기관 손실/정부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 등의 재정적인 문제가 아닌 앞서 말했던 다른 것이 주요 사안이고 현재의 이슈이다.





***브렉시트(Brexit)의 경제적 영향력***

- 불확실성 상승으로 인한 영국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이 되면서, 해외 투자와 교역에 영향을 주는 경로를 중심으로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교역과 금융 부문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1. 교역
- 영국은 교역이 활발한 국가는 아니다.
주요 교역구과 수출입 물량이 영국의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최대 교역국인 EU 또한 영국과의 교역 비중은 전체 GDP의 4.1%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국가의 경우 영국과의 교역이 1% 내외 인 것을 감안한다면,
영국의 EU 탈퇴가 해당 국가의 교역을 통해서 실물쪽으로 큰 영향을 주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영국의 EU 탈퇴가 다른 국가의 EU 탈퇴로 연쇄 작용이 일어난다면 추가적으로 큰 충격과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2. 금융
- 2014년 기준 영국의 해외투자 총 금액은 약 5조 7000억 달러 (한화로 약 7,040조원)
해외 투자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래와 같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주식 1조 7000억 달러 (한화로 약 2,012조 500억원)
채권 2조 1000억 달러 (한화로 약 2,596조 6,500억원)
금융기관 대출 1조 8000억 달러 (한화로 약 2,225조 7000억원)


이 중에 주요 선진국 (10개국)의 투자 비중은 약 61%, 신흥국 투자 비중은 약 9.7% 입니다.

주요 선진국의 투자 총 금액은 약 3조 5000억 달러 (한화로 약 4,327조 7500억원)
주식 = 1조 1860억 달러 (한화로 약 1,466조 4,890억원)
채권 = 1조 4900억 달러 (한화로 약 1,842조 3,850억원)
대출 = 8285억 달러 (한화로 약 1,024조 4,402억원)

신흥국 투자 총 금액은 약 5,534억 달러 (한화로 약 684조 2791억원)
주식 = 1411억 달러 (한화로 약 174조 4,701억원)
채권 = 1291억 달러 (한화로 약 195조 6,321억원)
대출 = 2832억 달러 (한화로 약 350조 1,768억원)



2014년도에 해외투자 비중이 GDP 대비 191%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2015년말 영국의 해외 투자 비중이 180%로 감소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2015년에는 약 3000억 달러 (한화로 약 370조 9,500억원)의 해외 자산을 매도했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 180%는 투자 비중은 10년 전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위기 때, 투자 비중이 157.7%로 급격하게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즉, 2008년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영국의 해외투자 비중이 하락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특히, 이머징 시장의 경우, 전체 영국의 대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기 때문에 이머징 시장을 통한 금융 시장의 파급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이머징 시장(Emerging Market)이란? - 금융과 자본시장에서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의 신흥시장을 의미합니다. 즉,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브렉시트(Brexit)의 가능한 시나리오***

1. 영국이 EU에 잔류를 하는 것
2. EU 탈퇴 후, EU 전체와 FTA를 체결하는 것
3. EU 탈퇴 후, 유럽 개별국가와의 상호무역협정을 다시 체결하는 것

가장 쉽고 빠른 것은 1번 시나리오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가능성일 뿐이고, 예측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2번과 3번 또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맞습니다.





***브렉시트(Brexit) 요약(Summary)***

1. 그렉시트(Grexit)와 브렉시트(Brexit)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함.
[브렉시트는 금융기관의 막대한 손실, 정부 재정적자 확대 등과 같은 경제적 위험 요인이 없다]

2.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 되어진다고 하더라도, 교역을 통해서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3. 금융 시장을 통한 국제 경제 시장의 파급력 또한 세계 시장에서 빠른 시일내에 회복이 가능할 정도인 소화가 가능한 규모로 판단 되어 진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해서 걱정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경제 시장 또한 조금은 수축되었고, 투자심리 또한 위축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답변을 드리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영국이 EU에 다시 남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 곳 현지 학생들과 사람들의 생각은 영국이 EU에 남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 쯤인가, 영국에서 EU를 탈퇴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 때는 영국이 EU에 잔류해야한다고 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합니다.

2015년 5월 보수당의 예상 밖의 총선 압승으로, 현재 상황까지 온 지금.
과거 2009년 때 이루어졌던 것 만큼의 '영국 EU잔류' 표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대부분의 내용이 예상과 예측인 것을 감안하면 100% 확실한 답을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면, 영국이 EU에 잔류하건, 하지 않건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시장에 미치는 충격과 파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즉, 이는 영국 시민들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됩니다.
영국의 EU 탈퇴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즉 EU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상황이라면.

영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것,
2016년 6월 23일 영국 시민들의 선택을 따라주는 것이 가장 옳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 많이 길어졌네요ㅠㅠ

질문자님의 질문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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