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nture Time; 이하 흔히 '어드벤쳐타임'이라 불리우고
국내 로컬라이징 판으로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이라 불리우는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펜들턴 워드가 만들었으며 현재는 아담 무토가 감독을 맡고 있는 애니입니다.
2010년 시즌1 방영을 시작으로 2011년 4월 한국에 상륙,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이미 전세계의 수많은 팬들이 시청하고 있으며 몇년후 캐릭터 굿즈 사업으로 인해
이제 한국에서는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애니메이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초상식이고, 현재 어드벤쳐타임은 시즌10 8화까지 나왔으며 올해 2018년 종영이 막바지인 애니인데, 현재 스토리상으로는 그동안 뿌려졌던 '떡밥'들을 푸는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떡밥이 뭔지 질문하셨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어탐은 장르가 포스트-아포칼립스로 핵 전쟁 후 약 1000년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거기서의 주인공인 인간 핀은 작중 배경인 '우 랜드'의 유일한 인간으로 그의 단짝인 노란 개 제이크와 같이 모험을 하는 설정이나 나오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만 봐서는 펑범하다곤 볼 수 없는 일상물입니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애니를 만들 때 아주 치밀하게 제작하였습니다. 시즌1,2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와는 달리, 여기에서부터 핵전쟁의 잔해와 인물들과 연관된 떡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오프닝 첫 화면부터 보면 여러 물건들이 있는데,
가령, 바로 앞에 보이는 망가진 TV나 나무에 걸려있는 헤드폰이 보이고
무엇보다도 핵폭탄들이 땅에 박혀있습니다.
탱크의 무한궤도도 보입니다.
시즌1 14화 장면중 일부입니다.
차 문짝과 비행기 날개의 잔해가 묻혀있고 왼쪽에는 교량의 흔적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시즌1 16화에서는 바닷속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건물의 잔해 등등이 보이며
이런식으로 제작진들은 시즌1부터 핵전쟁, 즉 어탐 세계관에서 버섯전쟁이라 불리우는 전쟁의 흔적을 곳곳에 노출시켜왔습니다.
시즌2로 넘어갑니다.
시즌2도 초반까진 시즌1과는 비슷한 형식으로 배경 곳곳에 물건의 잔해등을 노출시키는 등의 형식으로 떡밥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다가 시즌2 18화에 새로운 떡밥이 나옵니다.
핀과 제이크는 우연히 캔디왕국 주변 땅의 지하 벙커 입구를 찾게 되면서,
그 곳에 거주중인, 소위 '휴우먼'이라 불리우는 물고기 인간과 정체불명의 인물인 수잔을 만나게 됩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수잔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채 넘어가지만 나중에 수잔은 어탐 세계관 내에서 중요한 인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2부작인 시즌2 24화 25화에서는 무려 7시즌동안 어탐의 빌런으로 나오는 '리치'리는 존재의 등장으로 떡밥은 쌓여가게되고
(시즌2 24화의 일부분)
시즌3부턴 시즌1,2 다운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은 거의 안나오게 되고 본격적으로 떡밥 위주로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시즌3 12화에 나오는 유령떡밥이 한참을 지나 시즌5 34화에서 풀린다거나,
시즌3 14화에서의 수전의 재등장으로 떡밥이 이어지게되고...
(시즌3 12화에 나오는 장소의 시즌3 14화의 타이틀 카드)
무엇보다도 시즌3의 묘미는 바로 아이스킹(얼음대왕)의 정체가 밝혀진다는 건데,
이건 매우 스펙타클하니 스포는 안하겠습니다.
이것도, 아이스킹도 핵전쟁과 연관되어 있다는것만 알아두십쇼.
그리고 시즌4로 넘어가면서 건질만한 떡밥 수는 줄지만, 불꽃공주가 나온다거나 화성으로 간다거나 하는 등의 요깃거리가 나오긴 합니다.
특히 여기서 꼽을 떡밥은 마르셀린과 아이스킹의 과거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아무튼 시즌4는 어탐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시즌5로 넘어가서는, 어탐 제2의 전성기였던 만큼 볼만한 떡밥과 에피가 많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어탐의 악당인 리치의 재 등장으로 세계가 한번 멸망했다든가 아이스킹과 마셀린의 자세한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든가,
그리고 비모가 만들어진 공장으로 가거나 핀의 전생이 나오는 등등의 심오하거나 흥미진진한 떡밥을 뿌리는 에피들이 많이 나옵니다.
시즌5 막바지에선 중요한 풀의검이 나오거나, 핀의 진짜 아버지가 언급되면서 끝나는데, 이 이상 설명하면 재미 없을까봐 여기까지만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대신 어탐의 이런전개에도 단점이 있는데, 어탐의 제작자인 펜들턴 워드 씨께서 건강상의 문제로 감독직에서 하차하고 그 자리를 아담 무토라는 분이 물려받으셨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시즌5~6부터 떡밥만 주구장창 뿌리고 푸는 에피는 드럽게 없어서 이때 욕을 많이 먹고 팬들도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스티븐 유니버스나 레귤러쇼 같은 경쟁 애니도 흥하면서 시청률은 점점 내려가고
결국엔 '고탐'이라는 별명을 얻게되었지만 아직도 볼사람들은 봅니다.
이제 곧 신 에피소드 4개가 3월 10일쯤에 나올 에정이고 넷상에서도 팬덤 활동은 부분적으로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어탐을 2011년부터 봐온 저는 물론이거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사실은 여전하니 그나마 다행인거죠.
어탐 정주행을 편하고 쉽게, 게다가 각 에피소드마다 설명까지 부여되어 있는곳으로 아래 주소를 추천합니다.
현재까지 나온 어탐 전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국내 어탐 팬덤 사이트인 어드벤처타임 갤러리에 방문하여 물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