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이 질문합니다. 다양한 차많이 타보고 자세히 아는분만 답변부탁요...

 안녕하세요, 파워 "Carmaster" 입니다.

일단 저는 카매니아로서 매년 다양한 차량을 시승하고 있고, 다양한 차량을 또 소유해 본 입장에서

객관적인 지식을 곁들여 질문자님의 질문에 답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자동차라는 기계는 적어도 2만여 가지 이상의 부품 조합으로서 구성되고, 승차감이라는

요소 하나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깊이 연구하려면 섀시계통에 관련된 수백 가지의 기계요소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자료를 찾는다고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직접 시승이나 운전을

통해 몸으로 느껴 보아야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벤츠나 BMW 같은 독일차가 세계적인 명차로 불리우는 근거는 유구한 역사를 통한 브랜드가치도 엄청나지만,

현대 같은 타 브랜드가 흉내내기 어려운 주행감각과 공학적인 설계능력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 EQ900 3.3T는 벤츠 S350d보다 출력이 높지만, 출력이 높아서 직빨에서

더 빠르고 좀 더 조용하다는 점을 빼면 고속에서의 핸들링이나 주행 안정감은 벤츠에 못미칩니다.

도요타는 벤츠나 BMW 같은 안정감이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보다는 세계 1위 수준의

절대적인 품질력(잔고장이 없어요)과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차가 되었습니다.

국산차의 품질력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보이는 세타2 엔진 결함 같은 논란을

보면 내구성에서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는 단계라 보긴 어렵습니다.

승차감만 놓고 보더라도 수백년의 점수이 쌓인 명차와 일반 브랜드의 차량과 차이가 나타나는데요,

고급차는 편안함 안락성과 탄탄하게 차체를 잡아주는 단단함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 하며 셋팅해야

합니다.

S클래스 같은 차량은 실제로 주행해 보면 과장을 조금 보태어 구름 위를 지나듯 웬만한 도로

위의 충격은 모조리 흡수해 버릴 정도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니고 있지만,

막상 핸들을 잡고 코너를 잡아돌리면 그 무거운 차체를 엄청난 수준의 차체 강성을 바탕으로

언제 나긋나긋했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차체를 잡아주며 언더나 오버스티어 없이 돌아나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따져 보면 국산 제네시스 쿠페보다도 밸런스가 좋습니다.

대부분 승차감이 좋은 고급차의 경우 주행성능을 희생해야만 하는 경향이 있는데, 독일 명차는

이 두 가지 양날의 검을 모두 확보한 것이지요.

그리고 시속 150km 정도를 넘어가면 대부분 주행의 안정감을 서서히 잃어가는 국산 자동차와

달리, 오히려 차체가 안정적으로 가라앉는 듯한 '미친' 안정감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에어서스펜션의 영향이 지대하지만, 그 외에도 에어로다이나믹스와 섀시의 완성도,

차체강성, 주행 밸런스 등 종합적인 차체의 요소 요소가 방대한 노하우와 높은 공학적 능력을

바탕으로 설계된 결과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테슬라 모델S 90D도 시승해 본 결과, 포르쉐와 비교하면 전기모터 특성상 초반 가속력

은 끝내주지만 이러한 승차감의 완성도는 물론, 연속된 코너 등에서 차량을 계속 잡아돌릴 때

느껴지는 접지능력이나 코너링 퍼포먼스, 핸들링의 감각은 포르쉐가 확실히 우위에 있었습니다.

즉, 전반적인 차량의 완성도는 테슬라도 좋지만, 디테일하게 분석할수록 역사가 오래 된

명차 브랜드와는 격차가 난다는 의미입니다.

 결과론적으로, 현대차나 테슬라 같은 브랜드의 차량은 깊게 비교분석해 보지 않는다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그 완성도가 좋지만, 집중적으로 평가한다면 명차와 비교 시

기본기나 디테일한 완성도에서 역사와 노하우의 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