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을 읽겠다는 마음 정말 멋있습니다.bb
여러 독서법 책에서도 독서 초보 때는 자기가 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라고 합니다.
님께서는 일단 지식보다는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원래 처음에는 힘듭니다. 저는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저도 중1 때 문외한이었다가 갑자기 책을 읽으니까 방황을 많이 하게 됐어요. 여러작가들은 "마음에 들지 않고 잘 읽히지 않는 책은 그냥 덮어버리고 던져버리라"고 이구동성합니다. 원래 처음에는 여러가지 책들을 읽고 덮고 읽고 덮고 하세요. 그러다 진짜 맘에 들고 재밌으면 계속 읽으시고요.(진짜 재밌는 책은 중간에 힘들어도 계속 읽고 싶어집니다. 어느새 20페이지, 20페이지 이렇게 넘어가죠.)
저도 어휘력이 진짜 안 좋아서 처음에 너무 힘들었습니다.(유무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죠ㅎㅎ) 그래서 저는 수첩을 하나 사서 모르는 단어가 하나 나올 때마다 종이에 적고 그 밑에 어떤 상황인지 상상해 그렸습니다. 포섭하다 : 상대편을 자기편으로 감싸 끌어들이다. 라고 쓰고 밑에다가 돈을 주며 상대를 끌어들이는 그림을 그렸죠.
1. 일단 처음에는 제발 모르는 게 있어도 그냥 넘기세요. 이해가 안된다고 붙들어 매는 것은 '정독'이라고 하며 정독은 책 한 권을 다 읽고 다시 마음에 새기려고 하는 겁니다. 유시민 작가도 이해가 안 되는게 있어도 넘기고 계속 읽으라 했죠.
2. 계속 읽다보면 뒤에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을겁니다. 그럴 때는 제발 처음부터 다시 읽지마세요. 계속 읽어나가세요. 지루하면 덮으시구요. 책은 책으로부터 교훈을 얻으려고 하는거지 결코 내용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감명 깊은 대목 있으면 따로 노트에 적으시고 그게 진짜 독서입니다.
3. 처음에는 전자책으로 읽어보세요. 되게 술술 읽힙니다. 버스에서도 읽기 쉽고 휴대폰으로 게임해서 시간 때우는 것보다 더 시간 빨리가고 유익해집니다.
4. 지금 님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일독일행 독서법'(굉장한 솔루션입니다. 제가 생애 처음으로 읽은 책이죠.)그리고 '서울대 합격생 기적의 어휘 공부법'(이거 조금만 읽어도 대부분의 가벼운 책들은 술술 넘어갑니다. 공부에도 되게 도움되구요.)
꼭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값진 독서습관을 기르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서를 하는 순간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고 다른 친구들보다 더 수준높게 생각할 수 있어요. 꼭 명심할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책읽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쉽고 재밌는 거 읽으세요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나 마이클센댈의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거 읽지 마시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