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의사 김원장입니다.
.
현재 고양이 나이 등 다른 정보가 나와있지 않아 사진만 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올려주신 사진 중 첫번째 검사 결과서는
CBC 검사라 해서 혈구(혈액 내 세포 ex.백혈구 적혈구 혈소판)를 검사한 것입니다.
.
하단에 각종 리스트가 나와있는 검사는 혈액 생화학 검사인데요.
혈액 중 효소나 여러 인자들을 측정해서 현재 몸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검사 결과들 중 CK 수치의 상승으로 심장근육에 대해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CK 는 CPK 라고도 하며 보통 골격근, 심근, 뇌, 뇌부 장기들을 둘러싼 평활근에 존재하고 있으며
CK 도 종류가 3가지로 분류되고 그 종류에 따라 분포하고 있는 근육이 다릅니다.
검사하신 CK 의 경우 총 CK 수치를 의미하며 이것만으로 심근의 손상을 진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인 검사에 대해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CK 중 CK-MB 형이 심근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형으로 정확한 것은 이걸 검사하면 되지만
CK-MB 를 측정하는 혈액분석 장비가 있어야 하고 소모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낮은 가능성이긴 하지만 심근만을 의심하기에는 정확도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트로포닌 아이(Troponin-I / TnI) 라는 심장근육 손상에 특화된 효소 검사를
동물병원 내에서도 가능한 장비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심근 손상여부는 TnI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해보시면 좀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
고양이의 경우 강아지와는 달리 심장질환의 형태가
다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심장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 고양이는 NT-proBNP 라는
심장에 걸리는 고혈압으로 인해 분비되는 효소를 함께 측정하면
좀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심장초음파 검사를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영상 진단과 혈액검사의 차이점은
영상 진단의 경우 심장에 손상이 명확하여 구조적인 변화나
그로 인한 혈액 순환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영상적으로 이상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질병 초기 단계에서는 영상진단상으로는 큰 문제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검사의 경우 심장근육의 손상이 진행되면서 초기 단계에서 물리적 변화가 없어도
질병의 진행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이런 차이점들로 인해 단순히 혈액검사 수치만으로는 정확성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며
나이, 비만도, 다른 건강 상태 등도 함께 판단이 되어야 합니다.
.
그리고 궁금해 하셨던 채혈 실패에 따른 CK 수치 상승 여부는
CK 는 근육 손상이 진행되면 보통 4~6 시간 사이에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채혈 시간이 그정도는 되지 않았을 것 같고
바늘에 의한 근육 손상도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아래는 제 유튜브 채널에 있는 심장질환에 관한 영상인데요.
시청해 보시고 질병 이해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채널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반려동물 건강관련 영상들이 있으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kS6q45bGKw&t=482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