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큰 병 되는 「애견 변비」
잘못된 식습관쪾스트레스가 주요인
개 역시 사람과 같이 변비에 걸리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그렇다고 견주들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소홀한 관리로 인해 개가 변비에 심하게 걸리면, 치료하기 위해서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개의 변비 원인 및 증상을 비롯해 거기에서 올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개의 변비는 크게 병적인 요인에서 오는 경우와 환경적인 요인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 변비에 걸린 개들 역시 사람처럼 고통스러워하지만 개를 기르고 있는 일반인들은 개가 변비에 걸렸는지 알아채지 못한다.
변비가 심한 경우, 개가 변을 보다가 탈장을 할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하다. 그러나 견주가 제대로 된 식습관을 제공하고 적당한 운동으로써 평상시 관리를 잘 해주면 변비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개가 변비에 걸리는 원인
변비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에서 오는 경우와 병적인 요인에서 오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입원, 운동부족, 화장실의 불청결 등으로 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료에 뼈, 털, 나무 따위의 이물질이 섞이거나 과도한 섬유질을 섭취할 때의 환경적 요인으로 개는 변비에 걸릴 수 있다.
또 병적요인으로는 항문 주위에 질병이 있는 경우, 교통사고 후 골반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장운동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여기서 모든 장운동의 요인들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중추 자율 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때라든지 호르몬의 불균형, 간질환 등의 원인으로 개가 변비에 걸릴 수 있다.
변비의 증세
일단 변비에 걸린 개들은 끙끙거림으로써 고통을 호소하고, 변 보는 것을 힘들어 한다. 또 소량의 변이나 딱딱하고 건조한 변을 보거나, 변을 자주 보지 못하기도 하며, 혈액이나 점액 등이 변비의 걸린 개들에게서 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이 지나치게 되면 개들은 침울해지기도 한다. .
개들은 변비에 잘 걸리는가
병적으로 변비가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사실 변비는 개에 비해 고양이가 더 잘 걸리고, 그 수도 많다. 왜냐하면 고양이라는 동물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루밍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털이 몸 속으로 들어가면서 변비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외 사료의 잘못된 선택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 대신 개들은 변비보다 설사가 많다.
또 특히 많이 걸리는 견종, 대쪾중쪾소형견 중에 많이 걸리는 견종 등은 변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만 추운 지방에 있던 개가 더운 지방에서 생활할 때 변비에 걸리는 일이 있으나, 얼마간 적응하면 다시 건강해진다. 유전적 소인 때문에 변비에 걸리는 경우는 있어도 이와 같이 견종별, 지역별, 중량별에 따른 요인은 없다.
변비에서 오는 합병증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치료방법
변비가 장기간 지속됐을 때, 배 안에 있는 변이 너무 딱딱해져 관장을 해야 한다. 만일 관장을 했다 치더라도 대장이 커져 있으므로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
변비가 심한 개들은 식욕부진, 구토와 같은 증세를 보인다. 더구나 이 시기에는 창상을 입는 다거나 변을 볼 때도 과대한 힘을 줘 항문이 파열되고, 심할 때는 변을 보다 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치료방법과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원인에 따라 시기 요법을 먼저 시도해 본 후, 그 방법이 듣지 않을 시에는 일부러 설사를 유도케 하는 사하제 등을 사용한다. 간단한 예로 섬유질이 적당히 들어 있는 고형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을 수 있겠다.
그러나 합병증까지 얻은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할 때도 있다. 합병증이 생긴 개들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상태까지 가지 않으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도움말ㅣ서울대부속동물병원 내과 김종복 수의사>
이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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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의 증상으로 알 수 있는 병
대변을 통해서도 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 수 있다. 대변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채취해서 용기에 담거나 알루미늄 포일에 싼 뒤, 비닐주머니에 넣어 병원에 가져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 변이 딱딱하거나 나오지 않는다
평소보다 배변의 횟수가 줄어들면 변비다. 변비는 운동부족이나 과식, 신책 시간 등의 변경으로 배변의 리듬이 깨졌을 때 발생하기 쉽다.
주는 음식물을 개가 모두 먹어치우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 식욕을 잃은 듯하면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음식물은 모두 섭취하는데도 불구하고 대변을 보지 못할 경우에는 음식 내용물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칼슘이 너무 많은 음식물은 대변을 단단하게 만든다. 또한 항문에 질병이 있으면 고통 때문에 배설하지 못하고 참고 있을 수도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배변에 시간이 걸리거나 아파하고,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수의사에게 진찰 받도록 한다.
▲ 대변이 묽다
애견에서 가장 흔하게 문제되는 것이 설사다. 대개의 경우 1~2일 만에 치유가 가능하지만, 심하거나 열이 있거나 구토를 동반하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병원에 가야 한다.
설사의 대부분은 먹이 때문에 발생한다. 과식을 했거나, 사탕, 뼈, 지방이 많은 음식 등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먹이를 바꿨을 때 설사를 할 수 있다. 홍역, 파보, 장염 등도 설사의 원인이 되며, 이 경우 생명에 위협을 가져올 수도 있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고 치료법 또한 다르므로 애견이 설사를 할 때의 수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애견이 혈변을 보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기생충이 장내에 있을 경우(기생충의 종류도 아주 많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홍역 등에 감염됐을 때도 피가 섞여 나온다. 혈변을 보는 경우는 대부분 심한 복부 통증이 있거나 열, 또는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일반 설사와는 달리 혈변은 아주 위급한 경우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경우엔 죽을 수도 있으므로, 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