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중성화수술을 안하면..

고환암같은 수컷에게 나타나는 성기쪽 병들은 드물긴 하지만 90% 이상이 중성화수술을 안 한 개에게서 나타납니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고환암의 가능성을 낮춘다는 말 들어보셨지요? 우리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확률처럼 개도 마찬가지인데요. 님의 개가 정말 암이라면 그냥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리고 암을 피부가 검게 변한걸로만 보고 확인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수의사께서 "혹시 모를 만의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서 조직검사를 실시하기로 하신 거겠지요. 원래 개들은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디 아프거나 그런 게 있어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7살이면 나이도 있으니 검사하셔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암이라 해도 조기에 발견했다면 늦은 중성화 수술로 제거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네요..

 

만약 지금이라도 중성화수술이나 그 밖에 수술이 이루어질 경우-

수술 후에 빠른 치유는 잘 쉬게 하고 잘 먹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개 수술후에는 먹을것을 입에 대지 않고 축 늘어져 있는데요, 이 때 너무 귀찮게 하시면 안 되고 그냥 쓰다듬어주시면서 진정시켜주세요. 특히나 님의 개는 이미 나이가 많기 때문에 수술의 여파가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중성화 수술은 어릴때 시켜주잖아요) 수의사께서 알아서 말씀해주시겠지만, 일단 심한 운동은 피하고(실밥이 터질수 있으니) 다른 개들과의 접촉도 피하고 목욕도 당분간은 안 됩니다. 그리고 음식을 입에 안 대면 쌀같은거 물에 불려서 고기랑 야채같은거 조금 넣고(시금치, 당근같은) 죽을 만들어줘보세요. 그리고 수술부위를 핥지 않게 각별한 관심 가져주시구요(아마 어차피 콘 같은거 씌어줄테지만요). 수술 한 뒤에는 되도록 혼자 집에 놔두지 않고 항상 옆에 있으면서 만에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 언제나 지켜봐주는게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료에 솔직히 머가 들었는지 어뜨케 아냐면서 개밥을 직접 만들어주기도 하는데요. 달걀에다가 구운 마늘(강아지 몸에 아주 좋아요-그런데 그닥 개들이 좋아하는 거 같진 않더군요. 그러니 섞어서..)과 고기나 간 같은거 조금씩 섞어서 주면 좋다고 들었습니다. 오래동안 캐나다에서 개 농장 운영하셨던 외국분의 래서피니까 믿고 따르셔도 되요ㅋ

 

아니면 저 같은 경우는 사료 중에 wild나 nature가 들어간 순수 천연재료들로만 만들어진 걸 먹이는데요. 한국에는 어떤 제품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보통 상품의 뒷면을 보면 뭐가 들어갔는지 적혀 있지요? 긴 이름이나 어려운 이름(화학물질)이 들어간 거 말구요-좋은 사료로 찾아보세요. 제가 먹이는 사료에 들어간 재료는 대강 이렇습니다

 

허브, 체리, 주재료가 되는 고기(맛이 다양하죠. 치킨맛, 소고기맛 등..연어가 든 것도 먹여봤는데 건강에 더 좋을진 몰라도 생선보단 고기를 더 좋아하는거 같더군요ㅋ),쌀,보리,땅콩,나무열매 등등.. 개들이 야생에서 먹을만한 음식들을 주재료로 쓰고 있어요. 화학약품 없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