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강아지가 식분증이에요

우리 개가 똥을 먹어요!

 

저는 동물심리전문가이며 애견훈련사입니다. 

개가 배설물을 먹을 때는 그 이유가 분명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개가 자신의 변이나 다른 개의 변을 먹는 식분 증에 대해서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직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오랜 경험과 관찰에 의하면, 식분증은 개가 배변 실수를 했다고 야단을 맞게 되면, 처벌이 두려워서 용변을 본 뒤 직접 먹어서 없애려는 경우이거나 다른 개가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한 상태의 변을 배설한 것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배가 고파서 먹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식분증이 없던 개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식사량을 줄이면 변을 먹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어미 개가 강아지의 항문을 핥아 주며 그 변을 먹는 것은, 강아지의 배변을 유도하고 보금자리를 청결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배변의 흔적을 없애서 천적으로부터 공격을 막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식분증은 이렇게 고치세요

누구나 자신의 개가 배설한 변을 먹는 광경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혐오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혼을 낸다고 해서 식분증이 바로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똥을 먹는 개를 혼내면 주인이 안 볼 때 몰래 먹어치우거나 더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은 어린 강아지들에게 주로 더 많이 식분증이 나타나지만, 

나이 든 개들도 가끔 그런 습관이 생깁니다. 

식분증은 원인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교정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똥을 먹는 개를 교정하기 위해서 똥에다 레몬즙을 바르거나 똥을 먹는 순간에 혼을 내거나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대부분 확실한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지레 실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부터 효과적으로 식분증을 교정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물건을 씹는 개를 교정하는 방법처럼 개가 맡을 수 있는 냄새로 경고를 보내는, 일종의 후각 사인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즉 “똥은 지독하게 매워요.”라는 정보를 개에게 알려 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아주 매운 소스로 경고사인을 보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매운 소스는 사람이 먹는 ‘캡사이신’이나 지독하게 매운 칠리 고추즙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또는 시판하는 핫소스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사람이 집에 있는 동안에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개가 똥을 싸면 즉시 개를 안 보이는 장소에 잠시 격리시켜 놓고 개가 금방 싸 놓은 똥 위에 이 매운 소스를 아낌없이 바릅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용하는 향기 좋은 방향제를 주변 공간 전체에 스프레이로 뿌려 놓습니다.

그다음에 개를 격리시켰던 장소에서 꺼내 주고서, 주인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가능하면 숨어서 관찰을 합니다. 

드디어 개는 방향제 향기를 맡으면서 똥을 향해 다가갈 것입니다. 

한참 동안 신중하게 주변을 살핀 후에, 개는 평소처럼 똥을 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혀가 매운 소스에 닿는 순간에, 개는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물이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보통 개들은 한 번의 시도로 깨우칩니다. 

이제부터는 개가 똥을 먹는지 긴장해서 감시할 필요 없이 실내에 방향제를 스프레이로 뿌려 두면 되는 것입니다. 

외출할 때도 방향제를 뿌려 놓으면, 똥에 매운 소스를 발라 놓지 않아도 방향제가 ‘똥이 맵다’라는 정보를 알려주는 경고 사인으로 작용합니다. 

그 향기를 맡을 때마다, 개의 뇌가 “방향제 냄새가 날 때는 똥이 맵기 때문에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혀에게 경고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단 이때 주의 할 점은 똥에 바르는 매운 소스와 방향제를 동시에 처음으로 사용해서 단 한 번에 성공을 해야 합니다 .

이미 똥에 뿌려놓은 매운 소스나 레몬즙 같은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 개나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어떤 상황을 연출 하든 간에 일단 조심스럽게 똥을 살핀 후에 먹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적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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