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고2나이 그러니까 18살부터 라사라를 다녔었고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질문자님께서 하고 있는 계획을 우선 부모님과 잘 상의를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아무래도 대한민국 사회는 다른 것을 틀리다 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검정고시 치루고 전문학교를 졸업해서 나왔을 때 차별적인 시선이 아예 없을 순 없거든요 그래서 부모님 께서 반대하실 확률이 크니 꼭 상의 하시길 바라요!
제 이야기를 좀 해드리자면 저는 중학교랑 고등학교를 캐나다에서 공부를 했고요 코로나 때문에 고1~고2 넘어가는 겨울 방학 때 한국으로 돌아와서 검정고시 치고 라사라에 입학해서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코로나가 언제 끝날 지 모르니까 이왕 한국에 돌아온 거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기도 했고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혼자 캐나다에 있었어서 좀 힘들기도 했거든요) 수능보고 한국 대학교를 가는 것 보다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학력 따고 패션전문학교에서 학사 따고 난 다음 코로나 잠잠해 지면 다시 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려고 계획을 했어요
결론적으론 지금까지 라사라 잘 다녔고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나서 이제 2월에 졸업식만 하면 라사라를 졸업해요
저도 처음엔 내신성적이나 수능성적 그리고 제가 본 검정고시 성적이라던지 이런 걸 기준으로 학생을 뽑지 않으니까 라사라 심사가 단순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예상밖으로 체계적이고 또 막상 입학해서 공부하려고 하니까 패션에 대해 미쳐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였어요
솔직히 일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공부는 내가 선택해서 배우는 과목이 아니잖아요? 근데 라사라라는 학생들이 선택한 패션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가르치는 학교고 또 패션공부를 하고 싶어서 미친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누구보다 열정적이게 패션공부와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즐기는 사람은 미친사람을 이길 수 없다 라고 하는 말을 뼈져리게 느꼈어요
질문자님도 그런 학생들 속에서 공부할 각오가 되어 있는 지 다시금 생각해보심을 권장드려요 그런 각오가 되어 있다면 고등학교 스킵하고 검정고시 치루고 오시는 거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라사라는 패션을 공부하고 싶다면 타 대학교와 비교했을 때 좋은 부분이 꽤 많아요 실습수업이 많아서 뻔한 패션공부가 아니라 실제로 직접 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디자인을 직접 해서 그림을 그린다던가 옷을 만들기 위한 종이 패턴을 그리고 만든다던가 옷감을 패턴에 맞게 잘라서 미싱으로 이어붙여서 실물 옷을 만든다던가 등등이요
영어공부는 딱히 모르겠지만.. 저는 아이엘츠 점수가 라사라 장학기준에 맞아서 장학금 받았어요 저는 라사라 졸업 후 해외 대학으로 유학갈 계획이라 아이엘츠를 준비하고 있어서 이득이었죠 필수는 아니지만 선택했을 때 도움은 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유학이 아니더라도 라사라 졸업 후에 취업하실 때 영어 점수 보는 대기업 가시려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거에요 ㅎ
지금 중학생이시면 다양한 걸 접해 보세요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같은 SNS를 통해서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잖아요? 단순히 이번 트렌드, 옷 잘 입는 법 이런 것만 보지 말고 브랜드의 역사라던가, 디자이너 연혁이라던가, 패션쇼라던가 많이 찾아보시고 공부해 보세요 그런 공부했던 자료들을 라사라 면접때 제시하시면 가산점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오프라인에서 뭔가 경험 하실 수 있다면 브랜드 매장도 자주 가보시고 트렌드 흐름을 몸소 느끼고 경험하세요 경험이라는 건 암기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나오도록 함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활동을 중간에 그만두지 마시고 꾸준히 하세요 어떠한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그 10년이라는 기간동안 꾸준히 해야만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거죠 지금은 마냥 패션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불타올랐으나 언제 또 식을 지 모르는 열정일 수 있으니, 부모님께서도 쉽사리 고등학교 진학 하지 않고 검정고시 치뤄서 전문학교 가는 거 허락 안 하실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내가 꾸준히 이 길을 걷겠다고 결정하고 그에 대한 노력과 의지를 보여드린다면 신뢰하고 그 길을 응원해 주실 겁니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