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8일 미국심장협회(AHA)에서 심폐소생술 및 심혈관 응급처치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변경작업을 하여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2011년 2월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아래 내용은 AHA에서 2010년에 발표한 지침에 의거하여 작성되었으며 주로 성인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주로 하였고 일반인이 시행할 경우에 대해서만 열거하였습니다.(2005년 지침과 비교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약간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일단 지침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바뀐 이유, 근거 등에 대해 열거하려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글을 모두 읽었다하여 심폐소생술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백번 글을 읽는 것보다 한번 마네킹과 같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으니 꼭 가서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 주요 쟁점 및 변경 사항
• 흉부 압박
흉부 압박 수: 분당 “약” 100회 ⇒ 분당 “100회 ~120회"
압박 깊이: 성인 4-5cm ⇒ 5cm ~6 cm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은 인공호흡을 하지 않고 흉부압박만 하도록 함.
• ABC에서 CAB로 변경
기도, 호흡, 흉부압박 순서대로 했던 것을 흉부압박, 기도, 호흡으로 변경.
• 호흡확인 과정이 생략되고 호흡은 심정지 상태에 대한 확인 과정의 일부로 간략히 확인
• 성인대상 기본소생술 알고리듬이 단순화되어 개발됨.
◈ 심폐소생술 순서 및 방법
1. 현장조사 및 의식확인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하였거나 갑자기 쓰러진 것을 본 경우
1) 주변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딱딱하고 편평한 바닥에 눕힌다.
2) 어깨를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라고 소리치면서 환자의 반응을 살핀다.(아래 그림 참고)
3) 환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환자의 호흡이 있는지, 비정상적인 호흡(숨을 헐떡이는 것과 같은 가쁜 호흡)인지 확인한다.
★ 2005년 지침에 있는 기도유지, 호흡이 있는지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은 없어졌습니다.
2. 도움요청(119에 신고) 및 자세교정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한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한사람을 지목하여 “119에 신고 해주시고 자동제세동기도 가져와 달라고 해주세요”라고 말한다.(아래 그림 참고)
구조자는 119 전화상담원의 지시에 따른다.
★ 일반인의 경우 비정상적인 호흡을 호흡이 있다고 판단하고 흉부압박을 안하는 경우가 많아 일단 의식이 없는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전화상담원과 환자의 상태를 이야기 한후 전화상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 맥박확인: 2005년과 같이 일반인은 맥박확인 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의료종사자만 시행합니다.(의료종사자 조차도 맥박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의료인도 무조건 10초 이내에 판단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3. 가슴 압박
반응이 없으며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호흡을 하면 119 신고 후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환자를 딱딱한 바닥에 눕히고 환자의 가슴옆에 무릎꿇는 자세를 취합니다.
가슴 양 젓꼭지 사이 한가운데 놓고 그 위에 다른 손바닥을 평행하게 겹쳐 깍지를 낀후 두손으로 압박한다. 아래쪽 손의 손가락은 가슴에 닿지 않도록하며 팔꿈치를 펴고 팔을 바닥에 수직을 이루도록 하여 체중을 이용하여 압박합니다.
★ 과거에는 호흡확인, 인공호흡 후 가슴압박을 시행하였으나 심정지 초기에는 인공호흡보다는 가슴압박 및 초기 제세동이 더 핵심적이므로 가슴압박을 먼저 하고 나중에 인공호흡을 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구조자가 기도유지 및 확인, 인공호흡을 어렵게 느껴 심폐소생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쉬운 가슴압박을 더 먼저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 흉부압박 속도: “최소” 분당 100 ~120회 속도
★ 압박 깊이: 성인의 경우 "최소" 5 ~6cm의 깊이로 압박하며 압박과 이완시간은 같은 정도로 하고 각각의 압박후에는 가슴이 완전히 올라오도록 하여야 합니다.
★ 압박 방법: 흉부압박은 강하고 빠르게 해야하며 흉부압박 중단을 최소화
★ 구조자가 여러사람일 경우 2분마다 교대.
4. 기도 열기
“머리 기울림-턱 들어올리기(head tilt-chin lift)”로 기도를 유지한다.
즉 한손으로 이마부분을 눌러 기울리고 다른 손으로 턱의 뼈부분을 들어올린다.
5. 인공 호흡
과거에는 모든 구조자가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번갈아 가면서 30:2로 시행했으나
교육받지 않은 사람, 교육받았지만 인공호흡을 못하는 사람 ⇒ 인공호흡 하지 않고 흉부압박만 시행.
교육받은 사람, 의료종사자 ⇒ 흉부압박과 인공호흡 같이 시행(30:2)
소아, 익수, 약물중독의 환자의 경우 호흡이 중요하므로 호흡을 같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인공호흡 방법
기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머리를 밀고 있는 손의 엄지와 검지로 코를 막고 구조자의 입으로 환자의 입을 완전히 덮은 다음 1초동안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2회 불어 넣는다.
5. 제세동
심폐소생술 중 자동제세동기가 준비되면
1) 전원을 켠다.
2) 패드를 꺼내어 패드에 있는 그림대로 몸에 부착하고 제세동기와 연결한다.
3) 분석한다는 말이 나오면 모든 사람이 환자에게서 떨어진다.
4) 자동제세동기가 분석 후 제세동(전기충격)을 줘야할지 흉부압박을 해야할지 말해준다.
5) 제세동이 필요없다면 흉부압박을 계속하고
6) 제세동이 필요하다면 충전중이라고 말이 나오고 떨어지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떨어진다.
7) 제세동 버튼을 누르라고 하면 누른 후 곧바로 흉부압박을 시행한다.
6. 요약
1) 의식확인 및 호흡이 있는지 비정상호흡인지 확인한다.
2) 119에 신고하고 전화상담원의 지시에 따른다.
3)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호흡이면 흉부압박을 시행한다.
4)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 의료종사자가 오거나 제세동기가 도착할때까지 계속해서 흉부압박만 한다.
5) 제세동기가 오면 연결하여 사용하고 곧바로 흉부압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