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이윤승입니다.
증상이 발생한지 2주 이내인 일시적인 증상이거나 약이나 연고 처방만으로 금세 치료되는 피부 문제라면 굳이 답변을 읽어볼 필요 없이 가까운 피부과에 내원하시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외부 환경에 의해 발생한 피부질환은 원인이 된 환경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증상이 훨씬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의 몸은 현재 신체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으며 그로인해 발생한 염증반응이 피부에 기존에 갖고 있던 피부질환 증상들을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면역계 피부질환의 문제가 만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미가 보이는 상황이시므로 아래의 글을 3분만 집중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답변은 질문자님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고 계신 만성적인 피부질환 환자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성피부질환은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순간 덜한 것 같다가도 쉽게 재발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과거 20여 년간 아토피습진 환자였으며, 현재는 만성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사의 입장에서 중요한 내용을 최대한 전달 드리려 하다 보니 내용이 좀 많고 깁니다.
코로나19 라는 바이러스의 등장과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부질환(질문자님의 경우 지루성두피염, 지루성피부염)의 상관관계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백신의 부작용,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으로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또는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났지만 증상 발생 요인은 결국 과거부터 갖고 있던 '체내 문제' 였던 경우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고 컨디션이 더욱 떨어지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하던 만성적인 체내 염증반응이 피부 표면에 알레르기 반응, 두드러기와 같이 다양한 증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경우 피부질환을 보는 병의원 외 아토피 습진 등 만성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에서도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코로나 감염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시작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은 다음의 두 경우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코로나19 백신접종, 감염' 과 같이 몸 전체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피부가 약해지는 순간이 오면 언제든 증상이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①과거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질환 증상을 유발했던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거나
(EX - 어렸을 때 아토피를 앓았다 다 나았다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후 아토피 증상이 재발되려는 조짐을 보여 왔던 경우)
②체내 면역력을 저하시키면서 이상면역반응을 일으켜 몸속에서부터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체내 요인을 갖고 있는 분들의 경우 입니다.
(EX - 야식을 먹거나 폭식을 하는 등의 안 좋은 식습관이 있어 소화기 문제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몸에 상열감이 생기면서 조금만 땀이 나도 가려운 증상이 발생하고 있던 경우)
따라서 질문자님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이전부터 질문자님의 체내에서부터 면역력을 저하시켜 오고 있던, 지루성 피부염 증상을 유발해온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면서 면역력을 증진시켜야 현재 나타난 피부 증상들을 치료하고 추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단, 워낙 발생 가능한 요인이 다양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몸 속 문제 요인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어떤 한가지로 원인을 규정 짓거나 외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혈액검사나 x-ray, ct, mri 등 검사결과에서 이상이 나타날 정도로 심각한 신체문제는 아닌 경우가 많아(예. 피로, 무른 대변, 갈증 등) 예상 원인들을 문진을 통해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단순히 유분이나 피지분비가 많은 것만이 근본적인 발생 원인이 아닙니다.
땀이 많이 나고 쉽게 기름이 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염증반응이 일어나 피부가 약화되고 지루성두피염이라는 피부질환 문제가 유발된다는 것은 몸속에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어떠한 요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고 머리에 땀이 많은 경우에는 얼굴·두피 부위로 열과 땀이 과도하게 발생시키는 요인이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성피부라는 피부타입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아닌 면역계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어떠한 원인’으로 질문자님의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어 몸속에서부터 발생한 염증반응이 가려움, 발진, 각질과 같은 증상들로 피부에 드러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체온조절 이상으로 땀을 배출하고 두피로 열을 뜨게 만드는 것이 지루성두피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 요인으로는 체력적으로 무리하거나 정신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있습니다.
인체는 에너지를 사용하면 열이 부산물로 발생하게 되는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리하여 에너지 사용이 많으면 열이 잘 해소되지 않을 정도로 많아지는 것입니다.
더불어 ‘무른 대변을 보는 소화기 문제’, ‘평상시 생각나는 일은 바로바로 처리하고 급하거나 부산스러운 행동패턴’ 이 유독 피부로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두피나 얼굴에 염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발생원인 파악이 생략 되어 지속적으로 두피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는 아무리 지루성두피염에 좋다는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는다 해도 원하시는 증상 완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지루성피부염에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복용하는 것 또한 염증반응을 완화시키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질문자님의 면역력이 떨어진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언제든 쉽게 증상이 재발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치료를 돕는 한의사가 된 후 여러 만성 피부질환 환자분들을 만나 오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언제냐 누군가 물어본다면, 오랜 기간 치료와 관리를 열심히 해보았는데도 성과가 없어 점점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분들을 만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당장 지루성 피부염이 나을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알려드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면역력을 순간 강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쓰면 당장은 나를 괴롭게 만드는 가려움, 발진 등의 증상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질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참기 힘든 증상에서 잠시간 벗어나려다 무분별하게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스테로이드제를 아무리 써도 증상이 억제 되지 않고 이제부터라도 사용을 중단해보려 하면 리바운드 현상 때문에 다시금 사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치료제가 나쁘다, 사용하면 안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으로 인한 피부염 증상이 극심한 경우에는 적절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은 분명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치료 방향에 대한 안내를 드릴 때 기존에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오던 환자분들에게는 '당장 사용을 중단하려 마음을 먹지는 마시라 우리 함께 천천히 줄여보자'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한약 치료나 다른 치료를 새롭게 해보려 한다해서 의료진의 지도 없이 갑작스럽게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임의로 중단해 버릴 경우 리바운드 현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오히려 다른 치료는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겁을 먹게 되어 다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 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반복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루성피부염 환자분들은 대부분 적어도 한 번씩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본 분들이 많고, 만성화 되면서 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진료 상담을 통해 서서히 사용량을 줄여나가다 결국에는 스테로이드제 없이도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테이퍼링 치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의 증상 완화도 중요하지만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 원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 되어야 합니다.
지루성피부염의 치료가 가능한 병의원과 한의원은 분명 굉장히 많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주변만 한 번 살펴 보셔도 꽤 많은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써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환자분들이 정말로 원하고 있는 '완치'가 치료만으로 가능한 병의원과 한의원은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는 저희 한의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 말은 저희 한의원에서 지루성피부염 치료에 성공하신 환자분이 없다는 듯이 아닙니다.
병의원, 한의원에서 의사, 한의사가 시키는대로 치료만을 받아서는 그 순간은 완치가 된 듯 할 수 있더라도 치료가 종료된 후 재발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고 치료하고 관리한다면 지루성피부염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을 알려주는 곳에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저의 경우 '소화불량'과 '피로'가 원인이 되어 아토피습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에 맞춘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에 들어간 후부터 빠르게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아토피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처음부터 원인을 바로 찾아내서 치료한 것은 아니고 수많은 불편한 증상 중 이것이 저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토피, 지루성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 환자분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도 모두가 다 이름 있는 곳을 다녀 치료가 되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곳이더라도 내 발생 원인을 찾아줄 수 있는 곳에 내원한다면 나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법을 시도할 수 있어 피부염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저 증상이 발생한 피부 표면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펴 몸속에 있는 유발 요인이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신체 증상에 의해 피부 염증으로 이어져 왔는지를 파악하고 치료하는 곳을 찾아가셔야 자연스럽게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면역력이 회복되고 이것이 피부염의 치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 또는 감염으로 인한 피부질환의 경우 한의원에서는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당시에 어떤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었는지, 어떠한 시기에 유독 증상이 악화되는지, 소화불량이나 부종 등 어떤 신체 불균형 증상이 생기면서 피부 증상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진단 결과에 맞추어 처방되는 한약을 주 치료법으로 치료를 시작 합니다.
한약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도 진행되는데 피부염은 증상이 나타난 사람마다, 증상이 나타난 부위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에 따라 치료법과 관리법 등이 모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피부 표면에 눈에 띄는 염증반응을 즉각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조금 느릴 수 있지만,
피부 본래의 면역기능과 치유능력을 회복시켜 내 몸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치료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상면역반응이 다시 원래대로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은 상대적으로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몸 속 부터 시작된 발생 원인을 교정, 개선하면서 피부 표면에 나타난 증상을 점차적으로 완화시키는 방식의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소화기 문제로 피부질환 증상이 나타난 환자분들의 경우는 피부문제 해결과 함께 소화기 건강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의원 뿐 아니라 한의원마다도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면역치료법, 관리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나에게 나타나고 있는 증상에 맞는 원인 파악과 치료가 가능한 곳을 알아보고 내원하는 것이 치료를 위해 필요 합니다.
만약 기존에 치료를 받고 계시던 분들 중에서도 분명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나에게 맞는 올바른 치료법과 관리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원할 곳을 고르실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적인 팁을 드리자면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곳 또는 다른 사람이 효과를 보았다 추천하는 곳만을 알아보고 가시지 말고 충분한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을 찾아 가시면 좋습니다.
스스로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도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환자분 스스로 면역력을 저하시키면서 피부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상황을 계속 만들게 되면 이는 어떤 의사도 한의사도, 어떠한 치료제도 질환이 완치되도록 돕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성화된 피부질환은 자신이 자기 몸을 스스로 망가지게 만들어 피부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리, 잘못 사용한 약물 등으로 인하여) 단순히 치료만 받게 되면 일시적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피부질환을 안고 가게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치료제를 사용할 뿐 아니라 ‘근본치유(자연적치유)’가 필요합니다.
치료제(약, 한약, 연고 등)로 더 이상 피부문제가 악화되지 않게 만들고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도우면서 자가 관리법을 통해 문제가 되는 습관들을 고쳐 스스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피부질환은 치료받고 약을 먹는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야 하므로 이러한 관리법까지 알려줄 수 있는 곳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아토피습진 환자였던 저의 경험을 비롯하여 진료실에서 만난 다수의 환자분들을 보았을 때,
아무리 증상이 오래 되고 심해도 몸 전체와 그동안의 병력을 찬찬히 살펴 '근본 원인'을 파악하면
적절한 치료법과 관리법을 찾는 것이 가능합니다.
원인에 맞는 치료와 관리가 진행되면 가려움증이나 각질, 진물 등 낫지 않을 것 같았던 피부염 증상에도
차도가 생기고 면역력이 향상되면서 신체 본래의 치유능력이 회복되면서 피부가 재생되며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면 치료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염증을 억제해도 피부염이 낫지 않았다면 당장 눈 앞에 드러나는 결과만을 쫓으려 하지 마시고
10년, 20년 후에 내가 일상적인 생활과 즐거움을 영위하기 위해 뿌리부터 해결하는 치료와 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답변이 질문자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질문자님을 괴롭히는 오랜 증상들로부터 벗어나 훨씬 더 나은 삶을 되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