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흉추 골절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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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일 새벽 3시경 80대 초반 저희 어머니께서 화장실에서 나오시다가 미끄러운 마룻바닥에 미끄러지시는 바람에 오전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부랴부랴 응급실로 모시고 가서 엑스레이와 CT 촬영까지 마치고는 당직의사분께서 다행히 골절은 없어 보인다 하여 크게 한숨 돌리고 진통제 처방받아 혹시 모르니 전문의 선생님 진료 받아보라고 하셔서 2월 6일날 진료 예약까지 하고 귀가했었드랬죠.
그리고 2월 6일 전문의 선생님 진료를 가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아니 왜 당일날 입원을 안 했냐고 척추에 금이 가있는 상태라고 하시더군요. 정확히는 12번 흉추 골절이었습니다. 지금 그 상태로 무리해서 거동하시면 안 된다고 바로 입원하셔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에휴.. 이게 뭔 경우인지..
그래서 2월 6일날 바로 입원하셔서 그 이튿날 임시 보조기 착용하시고 그 다음 날엔 제작한 실제 보조기 착용을 하시며 어머니께서는 생전 처음 해보는 보조기 착용에 굉장한 불편함을 호소하셨습니다. 그래도 입원해 계시는 중에 진통제를 계속 주사로 투약하고 계셔서인지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시지는 않으셔서.. 그리고 설 연휴이기도 해서.. 크게 거동에 불편이 없고 통증 제어가 잘 되시는 편인 것 같아 설날 당일에 퇴원을 하셨습니다.
문제는.. 퇴원 이후부터였습니다. 입원해 계실 때는 링거액에 포함되어 있는 진통제 때문에 통증을 못 느끼시다가.. 이젠 그런 것이 없고 경구투약용 진통제로 통증을 다스려야 하니..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는 2주에 한번씩 진료 직전에 촬영한 엑스레이를 보시며 금이 간 부위가 비어있어 메꿔지지 않고 있다고 그 정도만 말씀해 주시고는 통증을 어떻게 완화시키면 되는지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씀이 없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해서 보조기 착용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에는 자연스레 통증도 없어질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는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정도만 하루에 한번 복용할 정도를 처방받아 어머니께서는 심한 통증에도 계속 그것으로만 버티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30일.. 드디어 보조기 착용을 해제하셨습니다만.. 오히려 통증은 예전 보다 더 심한 상태가 되셨고.. 이 상태에서 보조기 착용을 더이상 하지 않는 것이 맞는 건지..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뭔가 다른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문제는 담당 선생님이 자세한 설명을 잘 안해주신다는 겁니다. 그냥 4월 30일에도 통증이 심한데 다른 치료가 필요한 것 아니냐 물으니 보조기를 오래 차고 있어서 그것 때문일 수도 있으니 보조기를 일단 풀고 나서 얘기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엑스레이 상으로는 금이 간 부위에 뼈가 차오르지 않아 비어 있는 상태라고 하시고.. 그렇게 지내다가 필요하면 씨멘트(?) 시술을 받으셔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뭐냐고 물으니 그건 하게 되면 그때 알려주겠다고 자세한 설명을 안 해주십니다. 아.. 답답..
지금 생각에는 다른 병원에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해드릴까 고민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통증이 계속 심하신데.. 보고 있는 제가 참 괴롭습니다. 아들이 되어가지고 어머니 보필도 제대로 못하고 뭔가 제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 어머니의 통증은.. 주로 주방에서 음식 장만하실 때 오래 서 계시면 아파서 약 20분 정도를 못 버티시고 누으러 가시더라구요. 담당 선생님께서 집안일, 청소 같은 것은 꾸준히 해주시는 게 좋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계신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파하시는데 집안일을 하시도록 그대로 둬도 되는 건지.. 통증의 양상은 엉덩이 바로 위쪽부터 등을 타고 위로 올라오면서 배와 갈비뼈 쪽을 휘감으며(즉 등 뒤부터 앞쪽 아랫배에서 갈비뼈까지) 그렇게 쫙 퍼지는 식으로 아프다고 하시네요. 제가 설명을 잘 하고 있는 건지..
두서없이 너무 장황하게 글을 써서 내용을 파악하시기 어렵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네요. 요는.. 지금 보조기 착용을 해제하셨는데도 아직 통증이 있고 더 심하신 게 일반적인 병세(?)인 건지.. 앞으로 어떤 치료를 더 받으셔야 할지.. 통증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궁금합니다. 그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기분 좋은 오후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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