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에 걸린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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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중반 정도 되는 여자입니다.
약 1년 반 전, 13년 정도 살던 동네와 교회를 떠나
같은 지역이지만 1시간 가량 떨어진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특히 교회를 옮긴 게 저에게는 큰 슬픔으로 다가왔던 거 같아요.
저는 정을 잘 주지 않는 성격인데, 겉으로는 친하게 하하호호 해도 속으로는 벽을 치고 있거든요.
대신 한 번 마음을 주면 정말 활짝 열어버립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13년 동안) 다녔던 교회가 무척이나 좋았고 마음을 활짝 열고 다녔던 곳이라
떠날 때, 아니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떠난 후 약 3개월간은 밤마다 거의 매일 울었던 거 같습니다.
새로운 교회는 예전 교회보다 더 작아서 제가 맡아야 하는 책임들이 더 많고 버겁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힘들다보니 예전교회가 더 그리워지는 거 같아요. 뿐만 아니라 예전교회 사람들에겐 배운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았고, 각자의 속사정을 많이 공유했는데
지금 옮기게 된 교회도 배울 점이 많지만 예전 교회만큼의 분들이 별로 없어요.
여튼 현재 1년이 넘었는데도 최근들어 더 그리워지고
밤마다 자주 눈물이 납니다.
빨리 졸업하고 독립하고 싶은데 아직 대학생활이 남아서
돌아갈 수도 없구요..
부모님한테 말하기엔.. 저번에 잠깐 말해봤으나 반응이 좋지 않았고, 두분도 적응하기 급급하고 바쁘셔서 차마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럴때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저는 돌아가기 전까지 이렇게 맨날 울기만 해야 하나요??
제발 도와주세요
우울증이라기엔 평소에 낮엔 잘 지냅니다.
재밌는 것도 잘 보고 깔깔웃고 여행 계획도 세우며 즐겁게 지냅니다. 그런데 고향 얘기나, 예전 교회 생각만 하면 그냥 눈물이 뚝뚝 납니다.
정신과는 아닌 거 같고, 심리 상담센터 같은 곳 가서 얘기하고 하면 좀 나아질까요?
혹시 이럴 때 어떻게 어디에 도움을 받아야 조금이라도
덜 슬프고 힘들어질 수 있는지 너무 알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참고로 친한 친구들, 그리고 예전 교회 친구에게도 울면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해결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