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제가 뭘 잘못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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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오늘 친구가 삐졌는데 제가 뭔가 실수한게 있는지 궁금해 질문해봅니다!

긴 글이지만 이해 부탁드려요ㅠㅠ

저에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와는 이젠 이 세상엔 없는 제 전남친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었어요.

친해진지 별로 안돼서 그 친구가 아직 어떤 얘인진 몰라도 다른 친구들 말로는 평소에도 자주 우울해 하는 타입이라 하네요.

근데 요즘엔 그게 너무 심해져서 제가 다른 친구들과 조금만 더 웃고 떠들면 자기는 가치가 없으니 이젠 제 전남친 곁으로 가겠다니 그래서 그때마다 전에 그 공포감과 무서움을 느껴요ㅠㅠ

솔직히 자기가 곧 죽을거라니 자긴 가치 없는 인간 이라니 하고 부정적인 말을 할 땐 계속 옆에 있어주고 얘기도 들어주면 되겠다 해서 저랑 또 다른 친구B랑 같이 묵묵히 얘기를 들어주고 의로도 해주고 그랬는데

문제는 오늘 갑자기 방과후에 제 전남친이 옛날에 사용하던 사물함 앞에 가서 셀카를 찍자 한 거예요.

잠시 넘어가서 그 친구는 제 전남친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고 거의 매번 제 전남친과 같이 다녀서 학교에서도 오해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자세한 건 말 못 하겠지만 저랑 전남친이랑 싸웠을 때도 그 친구는 전남친 편이었어요.

뭐 그래서 옛날에 그 친구도 전남친과 친했었고 저는 좋다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갑자기 저랑 제 전남친이 마지막으로 크게 싸운 학교 구석진 통로로 가자고 한거예요.

저는 그 통로가 결정적으로 그 장소에서 싸우고 난 계기가 제가 전남친을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거 같아 무섭고 한번 가면 죄책감 때문에 힘들어 질꺼 같아

그날 이후로 발을 들인적이 없는 통로였어요. 그리고 같이 간 친구 B도 걍 돌아가자고 해서 그냥 돌아갈려고 하는데 옆에서 혼자서 갑자기 자기 한테는 좋은 추억이니 뭐라니 그곳으로 가면 그 친구를 잊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니 하면서 자꾸 그 통로로 가자고 해

평소에는 거절을 잘 안 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어요.

암튼 그 뒤로 집에 가는데 비도 오는데 우산도 안 쓰고 씌어준다니까 싫다고 때쓰고 해서 결국 친구 B도 비를 맞겠다 해서 저도 그냥 비를 맞았어요. 제 집 앞에 도착할때 까지 그 친구는 저한테 말도 안걸어주고 집앞에 도착하자 인사도 안하고 걍 절 빤히 쳐다보고 가더군요..

솔직히 정말 궁금한건데 이건 제가 잘 못한건가요..? 전 제 전남친을 생각할 때마다 고통스럽고 너무 힘들어서 잊을려고 한건데 그 친구한테 나는 이제 걔를 잊고 싶다 말하니까 화가 난건가요? 솔직히 그 친구가 자주 제 천남친에 대해 말하면서 잊고 싶지 않다고 말하긴 한데 진짜 그거 갖고 화난건가요? 아니면 뭐 때문에 화가 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