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천주교의 주일학교 선생님이기도 하고,
질문자님과 같은 질문을 가지고 오는 학생들도 많아서 이렇게 적습니다.
종교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가르침에 대해서 배우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그것 만으로도 주님의 부르심이 있다고 믿습니다. 아멘.
우선, 질문자님께서 하셔야 할 일들...
교회를 가 보셔서 아시겠지만,
천주교도 십계명이 있습니다. 그 중 부모님께 효를 행하라는것 아시죠~?
우선은 부모님께 저는 이렇게 생각해서
주님을 섬기고자 합니다~ 하는 의지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보면,
신앙생활을 소극적으로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상담을 해보면, 부모님과는 다른 종교로 인해서 주님이 좋은데,
부모님께 혼날까봐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는것을 볼 때,
굉장히 속상합니다.
어떨때는 선생님이 전화해주셔서 설득해주시면 안되냐는
부탁을 받기도 해서,
가족간의 종교문제는 예민한 일이 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타 종교에 대한 존중을 하고 있고,
불교에서도 크게 천주교를 배격하지는 않는것으로 압니다. ^^
그러니 편하게 말씀드리세요.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천주교에 첫걸음을 하시려면~
가장 간단히 말하자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으로 발걸음 하는거에요.
가서 1층에 사무실 이라는 곳에 가면 일사천리로 알아서 해 주십니다. *^^*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답변이 속시원하시지 않을터이니...
자세한 설명 들어갑니다. *^^*
1)나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을 찾으세요.
2)성당의 전화번호를 알아봅니다.
3)그리고 전화하세요 *^^*
전화하셔서 성당을 처음가려는데... 고등학생입니다. 하면 주일학교 하는 시간을 알려주실거에요.
4)성당의 주일학교 시간에 성당을 방문해 보세요.
대부분의 성당은 주일학교가 토요일 4시~6시 정도나,
일요일 아침시간이나 오후시간입니다.
개신교 교회처럼 하루종일 있거나 하는것이 아니라,
2시간~3시간정도이니 크게 부담은 없을거에요.
주일학교, 처음가기 정말 뻘쭘하겠지요?
성당에 가면 수녀님이 계시니까요(편한 이모님으로 생각하면 다가가기 쉽습니다 *^^*)
수녀님께 가셔서 저 처음왔는데요... 하시면
아주 반갑게 주일학교 선생님께 소개시켜 주실거에요.
5)주일학교 선생님이나 수녀님께 세례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여쭤보세요.
성인들은 바로 예비자교리반에 들어가라고 말씀드리지만,
왜 굳이 주일학교를 통해서 예비자교리를 들어야 하냐고 말씀하신다면,
성당마다 예비자교리를 중고등부 묶어서 하는곳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또래끼리 있는것이 더 편하기에,
교회측에서 배려해주는것이거든요.
어른들이 많은 예비자교리반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있을 수 있어요.
쉽고 재미있게 배우려면 또래들 속에서 배우는것이 좋거든요.
그 안에서 신앙을 같이 키워가는 친구들도 만들 수 있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심적으로 힘들때, 예수님께서도 내 친구가 되어주시지만 이때의 친구들이 큰 힘이 됩니다.)
6)성당에 따라서 성인교리반을 안내할 수도 있고,
중고등부 교리반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이때 교리반을 선택하면 됩니다.
요새 고등학생들, 학원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중고등부시간에 맞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교리를 들어야 하겠죠.
교리는 통상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6개월을 합니다. 24주 정도 되겠네요.
그러나 약 한시간 정도이기에, 힘든 시간은 아닐거에요.
교리교육은 왜 하느냐~
세상사람들은 천주교를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교육해서 이런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마리아교라고 하고, 제사도 지낼 수 있으니까 좋다~라는것...
저희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흠숭합니다.
성모마리아는 사람으로서는 가장 큰 은혜를 입으신 존경하올 분이시죠.
그러기에 공경하는것입니다.
제사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로,
절을 한다는것은 떠도는 우리 조상의 혼에게 하는것이 아니죠.
절은 우리나라의 인사법이며, 귀신이 와서 밥을 먹는다는것... 그런 의미로 하는것이 아닙니다. ^^
이것에 대한것은 따로 한번 보셔요 *^^*
7)교리교육을 받는 기간동안 미사도 같이 참례해야 합니다.
미사 참례가 걱정이실텐데...
걱정하지마시고, 청소년 미사시간이 있을거에요.
이때 참례하시면서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시면 쉬울거에요.
청소년 미사에는 시간이 안맞아서 못간다고 생각하시면...
차선책으로는 청년미사에 가는것도 권고합니다.
청년미사는 대부분 주일 저녁시간에 이루어집니다.
교회를 다니셨으니,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비전, 부흥2000 등의 CCM들을 많이 알 것 같아요.
성당에서도 CCM많이 부르거든요. 성당에 따라 다르겠지만,
청년미사때 많이 부르니 이때 가는것도 낯설음을 잊게 해 줄 수 있을것같습니다.
뭔가 장엄한 미사를 보고 싶다면 교중미사에 가시면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이때는 의식이 많기 때문에 처음 접하기엔 조금 복잡하다고 생각 할 수 있어요.
대부분 처음 오신분들은,
미사의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하는 의식을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틀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하지만 예비자분들이 꾸준히 계시기에,
틀리신분들이 있어도 다들 그려려니... 하십니다.
조용히 "제가 처음왔는데요..."하시면 즐겁게 가르쳐 주시는분들 많으세요.
책을 가져오지 않아도 같이 보자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기도문은 교리반에서 차차 알려드리겠지만,
사도신경과 주님의 기도정도만 아셔도 지금은 상관없어요.
하지만 욕심이 난다! 할 때는
"매일기도"나 "오늘의 말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달간의 전례를 묶어논 책인데 천원이에요.
그것 한권 사서 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성전에 들어갈 때는 복장은 단정히(맨발, 반바지, 슬리퍼, 모자는 안되요~)하시면 되고,
미사 중에 하얀 밀떡을 먹는(영하는)시간이 있습니다.
이때는 안나가셔도 되요. 세례 받으시면 그때부터는 영하실 수 있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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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나가기 싫으실 수도 있지만,
어른들의 예비자교리는 생활교리가 별로 없어서,
교리가 힘들게 다가올 수 있어요.
하지만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생활교리를 배우다보면,
그것에 대한 의미도 더 잘 이해하고 생활속에서 복음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