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샤프 연구소TM Ver.2.0'이라는 카페에서 활동중인 흑구리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질문자 분께서 감촉이 좋고, 쓰기 편한 샤프를 찾으신다기에
제가 한번 추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샤프로요.
먼저 Pentel社에서 나온 '그래프1000'을 추천해주고 싶네요.
이 모델은 세계적으로 제일 질이 좋은 샤프를 제조하기로 소문난 샤프펜슬의 명가인
일본 Pentel社에서 1986년부터 생산한 모델로, 전 세계적으로 1000만개+a가 팔린
Pentel의 명기(이름난 물건)입니다.
감촉(저는 이 부분을 샤프를 쥐는 그립부분으로 생각하고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그립과 고무가 결합된 형태로.
플라스틱 그립에 가로 6개*세로 3개.
이렇게 총 18개의 둥그스름한 사각형 고무가 박혀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문득 생각해보면 그립의 울퉁불퉁 튀어나온 고무 때문에
잡는데 있어서 조금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실제로 쥐어 보시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플라스틱 그립 사이 튀어나온 고무 때문에
쥐었을 때, 거의 완벽에 가까운 감촉. 즉, 그립감(쥐었을 때 느낌)을 자랑합니다.
필기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요.
기본적으로 '제도샤프(어떤 건물이나 기계장비등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샤프를 말합니다.)'이기 때문에
굵기도 얇은 편이고요.(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다 자란 성인분들까지. 전부 무난하게 쓸 정도의 굵기입니다.)
또한, 무게도 11g으로 가벼울 뿐만 아니라,
샤프의 중심이 중앙이나 후단에 위치한 설계가 아닌. 저중심 설계.
즉, 샤프의 중심이 그립부(샤프를 잡는 부분을 이야기합니다.)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쓰기에 편하고 손에 힘이 덜 들어갑니다. (한 3~4시간은 무난하게 쓸 정도입니다. 쉬지 않고 계속이요.)
튼튼하기도 튼튼하여. 쓰시다가 책상에서 떨어뜨려도 바디가 부서진다거나,
촉(샤프심이 나오는 관을 말합니다.)이 휘거나 들어갈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촉이 휘거나 들어가는 것이 정 걱정되신다면 모나미社의 Plus Pen 뚜껑이나
Sakura社의 겔펜 GELLY ROLL FINE의 뚜껑으로 촉 보호가 가능합니다.)
성능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능이 좋기 때문에.
많은 샤프 수집가 분들께서는 새로 산 샤프를 리뷰하실 때,
이 녀석과 비교분석해서 리뷰를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혹시 주변에 0.4mm심을 파시는 곳이 있는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0.4mm심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좋은 필기감을 제공하는 심경으로 통합니다.
0.4mm심을 쓰는 샤프는 Pliot社의 S10, Mitsubishi(Uni)社의 Shift,
Pentel社의 다른 모델인 Graph Gear1000등이 있는데,
이들 모델 중 단연 으뜸이 Graph1000입니다.
(다시 말해, 0.4mm심을 사용하는 모델들 중에서는
Graph1000이 다른 샤프들보다 정말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른 심을 사용하는 Graph1000도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최고라고 할 뿐이지.)
이 심의 특성은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0.5mm심과 0.3mm심의 중간적 성질을 띄는 심으로서,
날카롭게 써지는 세필에 유리한 0.3mm의 장점과
0.3mm심에 비해 잘 부러지지 않는 0.5mm의 장점이 혼합된 심입니다.
(이를 쉽게 풀이하면 0.3mm심에 비해서는 잘 부러지지 않고
0.5mm에 비해서는 잘 부러지는 편이며
글씨가 0.3mm보다는 두껍고 0.5mm보다는 얇습니다.)
(그러면 상세 사진 나갑니다. ㅎPentel Graph1000 일본제.)
(보시는 바와 같이 색상의 폭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이 샤프의 장점입니다.)
가격은 시중에서 만원~15000원(소매상 가격)이면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샤프는 Pentel社에서 생산한 PMG입니다.
이 제품은 0.3mm 심경도를 사용하는 모델로,
Pentel社에서 Graph1000이 발매되기 훨씬 이전에 출시한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 Graph1000과 같이 쓰기에 좋은 모델로 생각합니다.)
그립의 형태는 플라스틱 그립에 촘촘히 홈들이 파여 있는 형태의 그립으로
앞서 소개한 그래프1000의 그립감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편입니다.
또한 먼지도 잘 끼는 편이고요.
(먼지는 촉에 샤프심이 막혔을 때 뚫는 클리너 핀으로 제거해주면 됩니다만..;;)
하지만.. 제가 이 모델을 추천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그래프1000보다 나쁜 필기감을 보완하는 최고의 필기감! 때문인데요.
이 녀석은 날카롭고 날렵한 필기감으로 많은 매니아(수집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0.3mm를 쓰는 샤프들 자체가 글씨가 날카롭게 써지지만.
PMG는 특유의 선단 생김새와 가벼운 무게(11g), 날렵한 디자인의 조화로
0.3mm심을 사용하는데 있어 최고의 필기감을 자랑합니다. 필기 속도도 정말 빨라지고요.
수학문제를 풀 때, 과학문제를 풀 때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 샤프로
'수학문제를 푸실 때에는 이 보다 정말 좋은 샤프는 없다'고
많은 초, 중, 고 학생 수집가분들이 말씀하십니다.
(또한, 최근에는 나중에 소개할 PG5와 더불어 생산을 중지할 예정이라서
필기구 콜렉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요. ㅎ)
다소 어정쩡!?한 클립의 위치 때문에 성인 남자분들이나 손이 큰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지만.
님의 손이 작은 편이라면 정말 추천하는 모델입니다.
두께는 Graph1000과 거의 같지만, 그립부는 좀 얇습니다.
내구성은 좀.. ^^; 샤프 바디의 내구성은 Graph1000과 비슷합니다만,
샤프 선단의 내구성은 조금 낮습니다. -_-;
그래서 이 샤프는 주황색(이지만 조금 붉은 빛을 띄는 주황색입니다.)심경도계 뒤에
촉 보호캡을 붙여서 쓸 수가 있는데요.
쓰지 않으실 경우에는 선단에 촉 보호캡을 붙여 촉이 들어간다거나 휘어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촉 보호캡을 하지 않고 그대로 책상에서 떨어뜨렸을 경우
촉이 들어가거나 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우개를 사용할 때는 특히 조심하여야 할 것이며,
중간중간에 잠깐씩 쉬더라도 촉보호대는 하는 것을 권합니다.)
※만약 선단의 촉이 나갔다면 아쉬운대로 P203이나
제도1000 0.3mm 모델의 선단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상세 사진 나갑니다~ Pentel PMG 일본제.)
※부분설명: 빨간색 사각형: 선단. 주황색 원: 심경도 표시계(심경계). 초록색 사각형: 촉(선단) 보호캡.
(아마 문구점에 직접 가서 보실 때에는 촉 보호캡이 선단에 씌워져 있을 겁니다.
택배로 포장되어 올 때에도 보호캡이 선단에 씌워진 채로 보내질 것이고요.)
가격은 시중에서 13000~19000원 정도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샤프는 PG5입니다.
이 녀석은 Graph1000과 PMG등을 생산한 Pentel社에서 만들어 졌으며.
위에서 소개한 PMG와 비슷한 모델이지만
촉보호 캡이 따로 없는 것과 선단 모양, 사용하는 심경도(0.5mm)가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PMG 못지않게 이 녀석도 PG100x(그래프1000의 다른 이름입니다. x는 심경 끝자리를 나타냅니다.)
보다 오래전에 생산된 모델입니다. PMG 못지않게요. (PMG: 1970년 첫 생산, PG5: 1972년 첫 생산.)
선단 모양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제도1000의 모양과 같습니다.
선단 촉의 내구성은 좋은 편으로, 책상에서 쓰다 떨어뜨려도 촉이 휘거나 들어갈 염려는 없지만,
만약 떨어뜨려서 촉이 휘어 샤프심이 중간에 끊겨 나온다거나 촉이 완전히 들어가버렸을 경우에는
시중에 흔히 파는 제도1000 0.5mm의 촉으로 호환이 가능합니다.
무게는 9.5g으로 그래프1000이나 PMG보다는 조금 가벼우며, 제도1000과 비슷한 무게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다소 무게감에 민감한 편이라
잡았을 때 확실히 무게가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필기감은 가벼운 필기감을 자랑하는 PMG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단점은 같은 그립의 형태인데도 (선단의 모양이 제도1000과 같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PMG보다는 땀이 더 잘 차고, (PMG와 그립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립에 먼지나 때가 잘 붙는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땀이 PMG에 비해 잘 차는 편이라,
손에 땀이 잘 차는 사람(저 같은.. -_-;)은 정말 권하고 싶지 않은 상품입니다.
(상세사진 나갑니다~! Pentel PG5 일본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PG5의 가격은 대략 7500~11000원입니다.
그리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샤프는 Mitsubishi(Uni)社의 쿠루토가3입니다.
이 샤프는 '쿠루토가 로렛가공ver(버전).'이라고도 불리며.
필기시 필압으로 샤프의 기어를 회전시켜
샤프심을 천천히 회전시켜 필기시 글씨를 예쁘게 선명하게 써지게 하는 쿠루토가 엔진이 장착된
쿠루토가 샤프가 2단계 발전한 모델로.. (첫 번째로 발전한 샤프가 쿠루토가2입니다.)
금속과 플라스틱 소재를 같이 사용하여 플라스틱 소재만 사용하였던 기존 쿠루토가1에 비해
상당히 견고해진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기존 쿠루토가2의 그립에 약간 거친 로렛가공그립(한 마디로 쇠에 삼각뿔 모양이나
다이아몬드 등등 다양한 형태로 규칙적으로 음각/양각을 새긴 그립을 말합니다.)
을 더하여 촉감이 좀 더 좋아진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그립범위도 쿠루토가2에 비해 좀 더 넓어져서 좀 더 안정적인 그립을 자랑하고요.
(이런 로렛가공그립은 다른 그립에 비해서 대체로 약간 거친 편인데
이것이 싫으시면 쿠루토가2를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모든 물건이 그렇듯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겠죠?
로렛가공그립의 특성상, (플라스틱에 홈을 판 그립과 마찬가지로)
땀이 많은 사람은 이 그립을 가진 샤프를 잡고 필기했을 때,
땀이 잘 차고, 땀 발생이 많아지면 결국 미끄러져서
(심할 경우)그립이 로렛가공된 샤프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됩니다.
아. 구입할 때 제일 중요한 단점.
이 쿠루토가3는 쿠루토가2와 마찬가지로 쿠루토가1에 비해서 기어가 잘 돌아가질 않습니다.
이는 샤프 촉의 유격(샤프 촉이 선단과 틈이 생겨 헐거워 흔들리는 현상)이
쿠루토가1에 비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냥 일반 샤프라고 생각하는 편이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_-;
(쿠루토가 샤프에 장착된 쿠루토가 엔진은 필기시 샤프를 두드리는 힘에 의해서 돌아가는데.
샤프로 선을 긋거나 글씨를 한 붓그리기 처럼 쓰면 엔진이 돌아가질 않습니다.)
만약 샤프를 눕혀서 쓰지 않고 세워서 잡고 필기하는 분들,
특히 필압(필기구를 눌려서 쓰는 힘)이 센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두께는 그래프1000보다 약간 두껍습니다. (잡기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무게는 위의 세 샤프들보다 약간 무겁기 때문에, 잡아보면 묵직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중심 설계이기 때문이죠.
다만 샤프 자체의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4시간 이상의 장시간 필기에는 손이 좀 아픕니다.)
(그럼 이번에도 사진 나갑니다 ㅎ Uni KuruToga2 Knurling process Grip version. 일본산.)
(이번에는 니펜(www.nippen.co.kr)에서 가져온 사진과 제가 직접 찍어온 사진을 같이 올려 보았습니다.)
이 모델의 가격은 14000~15000원 사이이며,
왠만큼 큰 문구사가 아니고선 취급을 잘 하지 않는 상품으로 구매시에는 인터넷 주문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역시(^^;)위에서 설명한 쿠루토가와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Uni社의 M(x)-552 모델입니다. [M(x)에서 (x)는 심의 굵기를 나타냅니다.. ^^]
이 제품 역시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는 샤프인데요.
개인적으로 PG5보다 애용하고 있는 샤프입니다.
(PG5는 바디에 어정쩡하게 붙어있는 클립의 위치 때문에
남들보다 손이 큰 편인 저는 쓰기가 불편하더라고요. ^^;)
이 녀석의 특징은 일반적인 로렛가공그립으로 약간 거친 그립인 것 같지만.
잡았을 때 나름대로 손에 감기는 그립으로 거칠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그립입니다.
그리고 그립에 홈이 파여 있어서 약간의 땀을 커버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샤프의 얇기는 앞서 제가 추천해드린 그래프1000의 두께와 같습니다.
무게는 12.5g으로 그래프1000보다 약간 무겁지만 저중심 설계에 또한 무게차이가 전혀~! 없으며,
촉도 상당히 튼튼한 편으로 잘 들어가거나 휘지 않습니다.
(제가 이 녀석을 쓰면서 한 8번 이상을 책상에서 떨어뜨렸는데 촉이 휘거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샤프 상세 사진 나갑니다. Uni M(x)-552. 일본산.)
(위 사진에 나온 모델은 0.5mm 심경을 사용하는 모델인 m5-552 모델입니다.)
이 샤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가 쓴 리뷰를 검색해서 보시면 된답니다.
(검색창에 가시고기's First Review.. [Uni M5-552] 복사->붙여넣기는 센스~! ㅎㅅㅎ)
이 샤프는 시중에서 7200원 정도만 있으면 구할 수 있습니다.
빠른 답변확정 기다리고 있을게요. (^ㅅ^)d
사진출처: 니펜, www.nipp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