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닉구딸 스 스와우 자메부터 설명드릴게요.
아닉구딸 향수들은 대체적으로 단일 향조의 향이 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아닉구딸 스 스와우 자메는 장미향 향수인데 다른 향은 잘 나지 않고 장미향만 단일로 강하게 납니다.
특히나 스 스와우 자메의 경우, 아주 짙고 풍부한 장미향인데 파우더리한 느낌고 있어 가을과 겨울에 무겁게 사용할 수 있는 장미향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좋아하지만 정말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답답하리만치 짙은 장미향이라 날씨가 춥지 않은 이상 손은 잘 안가더라고요. 지속력은 4가지 향수 가장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EDT와 EDP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EDT는 오 뜨 뚜왈렛, EDP는 오 드 퍼퓸이라 EDP가 훨씬 지속력이 좋습니다. 전 아침에 펌핑했는데 저녁 늦게까지 잔향이 남아있었어요. 그러나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지속력은 보통 몇 시간 지속된다라고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다음으로 딥디크의 롬브르단로는 장미향과 보다는 그린노트에 치중되어 있단 느낌이 듭니다.
스 스와우 자메가 그냥 장미향이라면 롬브르단로는 장미덩쿨과 같이 말린 듯한, 조금 더 풋내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장미향 향수를 펌핑하고 싶을 때는 딥디크 롬브르단로나 오 로즈에 손이 많이 갑니다. 지속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편인데 스 스와우 자메에 비하면 오래가는 편은 아니에요. 한 5시간 내외로 지속되는 듯 해요.
스 스와주 자메가 유독 진합니다.)
딥디크 오 로즈는 롬브르단로에 비하면 좀 더 장미향이란 주제에 치중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진한 것은 아니고 은은합니다. 롬브르단로가 풋풋한 풀 향까지 같이 올라온다면 오 로즈는 그냥 꽃 향기, 장미를 중점으로 은은하게 펌핑할수 있어 좋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특색 있는 향은 아니라고 생각되서 오 로즈 보다는 롬브르단로에 손이 더 자주 갑니다. 여성스러운 향을 좋아하신다면 오 로즈가 마음에 드실거에요. 지속력은 롬브르단로와 비슷합니다. 향이 은은해서 더 짧게 느껴질 수는 있어요.
마지막으로 딥디크 필로시코스는 무화과향 향수로 유명한데요. 달콤한 무화과 향수라고 보통 말씀하시던데 달콤하긴 한데 와, 달콤해! 정도까진 잘 모르겠네요. 좀 씁쓰레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있어서요... 시트러스 계열에 약간의 여성스러운 느낌이 가미된 향수를 좋아하신다면 마음에 드실 수 있겠지만 제 주변에선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고요. 저는 비 오는 날에 딱인거 같아요. 지속력도 딥디크는 거의 비슷한것 같아요.
딥디크가 올해인가 작년에 새로 리뉴얼되었는데 그래서 각 향수들 EDP 버전까지 출시되어 있습니다.
(EDP는 EDT보다 향 농도가 진하여 지속력이 오래 갑니다.)
지속력이 긴 것을 원하시면 EDP가 좋지만 질문자 분께서 유독 향수가 빨리 체내에 흡수되어 향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 아니라면 EDT를 추천 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아닉구딸 스 스와우 자메는 EDT로도 확산성이 장난이 아니라...
진하고 화려한 장미향을 좋아하시면 아닉구딸 스 스와우 자메,
데일리용으로 은은하게 쓰고 싶으시면 딥디크 오 로즈, 좀 톡톡 튀는 장미 생화(풀향도 강조된)향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딥디크 롬브르단로를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