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고민이 많으신가봐요
마음에도 상처가 날 수 있대요
근데 눈에 보이지가 않으니까 진단도 어렵고 병원에 찾아가야겠다는 판단도 어렵고 치료도 어려워요
그렇지만 분명하게 내 마음이 다쳤고 힘들다는 증상은 나타나요
그게 바로 지금 질문자님 상태인 것 같고 도움이 필요해보여서 답변 달아요
핵심은 릴렉스~하는 거에요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실력이 충분한가, 대학입시에 합격할 수 있을까, 이걸로 밥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남들이 나를 인정해줄까, 더 열심히 해야해 이대로는 안돼 하고
스스로를 엄청 채찍질하고 있는게 짧은 질문글에서도 느껴져요
사람은 완벽할 수 없어요
그리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고요
늘 성공할 수도 없어요
오죽하면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겠어요?
물론 노력하는 자가 운을 잡고 원하는 것을 얻을 확률이 높지만요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거든요 세상은 불공평해요
그리고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고 참 힘들어요
그래서 노력을 열심히 했으면 그만큼 쉬고 보상도 해줘야해요
오늘은 그림을 3시간이나 집중해서 그렸네 너무 고생많았어라는 따뜻한 셀프 토닥임,
내 그림 어제보다 독창적인 것 같아 이쁘다 라는 칭찬, 그리고 고생한 내 어깨와 손목을 위한 마사지,
내일도 지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비타민 영양제 먹기,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건강히 그림그릴 수 있게 햇빛쬐며 산책 30분,
이렇게 건강한 신체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 담아 전화 한통,
그리고 사랑하는 나를 위해 예쁘게 한상차린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 디저트 등등
다 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늦어도 괜찮고 넘어져도 괜찮고 틀려도 괜찮고 한 3년 놀고먹어도 괜찮고 꼴등해도 괜찮아요
내가 열심히 했는데도 안되면 딴거 하면 되죠
대학교가 날안받아주면 나는 그럼 학원 강사나 그림 외주 알바해서 경력부터 쌓아야겠다~ 라든가
정물화 콘테스트에서 입상못하면 나는 그럼 웹툰이나 그려봐야겠다~ 라든가
나는 꼭 이게 아니면 안돼!! 라고 단정짓지 마세요
학교에서 집가는 길이 하나가 아니잖아요?
지하철 타든 버스 타든 걸어 가든 집에만 들어가면 되는 것처럼
질문자님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잘생각해보세요
오늘은 꼭 거울보며 의식적으로라도 3초이상 소리내서 하하하 웃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