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에 대해서

지금은 잘 이해하지 못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전공이란 것이

직업이나 꿈을 선택하는데 100% 좌지우지 하는 요소는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죠.쉽게 말해서 올인한달까요.

사진작가가 진정 꿈이시라면, 솔직히 유아교육과보다는 컴퓨터과가

좀 더 도움이 되시겠지요.유아교육과의 고등학교 과정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유아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이론 공부도 많이 해야할겁니다.

만약 진정 멋진 작품을 찍는 프로 사진작가를 목표로 하신다면,

사진을 전공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신다던가

아니면 미술쪽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어린 나이라고 하시니,

노파심에 한말씀 드립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님께서 얼마나 진지하시냐예요.

지금 당장은 자신이 내린 결정에 확신을 갖고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지는게 사람 마음이거든요.막상 부딪히고 나니 이게 아닌가...싶을때가 많죠.

저 역시 한때는 확고한 의지로 부모님께서 썩 좋아하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전공을 선택했었습니다만, 현실에 부딪히니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하물며 사진작가라는 직업은 더 쉽지 않을거라 생각되요.

우선 사진을 배우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갈거예요.

저도 사진을 좋아해서 자세히는 몰라도 대강은 압니다만...

일반인들이 들고 다니는 20만원 안팎의 디카로는 사진 공부가 쉽지 않겠죠?

요즘 디카를 이용하는 프로 작가님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진작가를 평생

직업으로, 꿈으로 생각하고 덤비시는 거라면 수동카메라 역시 충분히

다루실 수 있어야 할거고, 또 사진을 인화하는 법도 공부하시는게 당연하겠죠.

많이 찍고 많이 인화해야 할텐데 금전적인 면도 그렇고, 끈기도 무척 요구될 거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프로 사진작가로 성공하는게 정말 어렵다는 거겠죠...

요즘엔 너도나도 다 사진기를 들고 다니고 아마추어 분들 중에서도 프로 못지 않게

사진 멋지게 찍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프로가 되려면 진짜 실력이 있어야 해요.

현재 국내에도 유명 작가분들이 있긴 하지만 정말 몇 분 안되잖아요?

그 분들 정도로 성공하기까지는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또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4년제 대학에서도 사진을 전공으로 하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학사 졸업장을 따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려는게 아니라, 4년동안 전공으로 올인해서

공부한 사람들이 해마다 마구 쏟아지고 있어요.

 

여기까지 말하고 나니, 제가 굉장히 부정적으로 말한 듯 한데.

그건 다 제가 님의 실력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동생 대하듯 염려되는 마음에

주절주절 늘어놓은 것들이구요.님께서 정말 사진에 대한 마음이 뜨거우시고,

또 스스로가 보기에도 사진작가를 나의 꿈으로 정하고 올인하겠다!라고

다짐할 수 있을 정도로 재능이 있다고 하시면 당연히!사진 공부하셔야 하세요.

사실 사진도 예술이라 어느 정도의 천부적인 재질이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좀 플러스 되는 점이 있더라구요.

 

음.질문사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와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는데요.

에...전학가는 학교는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가요?아니면 전공을 어른들 뜻에 따른다는 건지.

만약 전자라면 당연히 고등학교까지는 졸업하셔야 한다고 두 주먹 불끈쥐고

말씀드리고 싶구요.나날이 고학력 실업율이 증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후자라면, 본인이 정말 몇날몇일동안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고 후에 부모님과 또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서는 자신이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역시 현실은 절대 녹녹치 않거든요.ㅜ_ㅜ

전공은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셔야 해요.남한텐 아무리 쉽다해도 본인이

정말 적성에 안맞고 이건 도저히 참고 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싶은 경우도 있거든요.;;

유아교육도, 컴퓨터도 전공으로 삼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요즘엔 전문성이

높은 전공을 택하시는게 좋지요.컴퓨터의 경우는 일반인들도 잘 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망가질땐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잖아요?^^

꿈을 향해 쭈욱 달리시는 것도 매우 멋진 일이예요.일찍 시작하는 것도 정말 좋죠.

단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겠죠.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만^^;; 어쨋든 잘 생각하시고 좋은 결론 내리시길 바래요.

아직 어린 나이시니 좀 더 진지하고 침착하게 생각하셔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