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너를 보니"라는 시인데, 원작자가 어떤 분이죠?

"단풍 너를 보니"라는 시인데, 원작자가 어떤 분이죠?

작성일 2023.10.19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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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붉은 옷 속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가다 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 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들겠지

기왕에 벌인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천지를 붉게 활 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아래 시의 원작자어떤 분이신지...

... [출처] 단풍 너를 보니|작성자 바지랑대 법정스님(1930년 - 2010년)은 한국의 불교 승려이자 저명한 작가입니다. 그는 수많은 책을 저술하였고, 그의 작품들은 인간 존재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