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너를 보니"라는 시인데, 원작자가 어떤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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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붉은 옷 속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가다 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 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들겠지
기왕에 벌인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천지를 붉게 활 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럴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붉은 옷 속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가다 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 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들겠지
기왕에 벌인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천지를 붉게 활 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