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 시인의 시 해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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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오은
먹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먹고 자라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꾸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꾸면서 키워 나가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먹을 때는 그렇게 맛있고
꿀 때는 그렇게 달더니
깨고 나니 그대로 아침이었습니다
꿈속에서는 살 수 없는 시간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오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와 똑같았습니다
시험 문제의 정답처럼
모두 똑같은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사이좋게 아무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몸집은 커지는데
마음의 집은 왜소해지고 있었습니다
바라는 것보다 버리는 게 쉬웠습니다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내 주문이
반듯이 자라나리라는 그들의 주문이 되었습니다
교실 한구석에서 숨죽이며
꿈꾸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내일이 잠깐 왔다 가기도 했습니다
먹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먹고 자라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꾸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꾸면서 키워 나가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먹을 때는 그렇게 맛있고
꿀 때는 그렇게 달더니
깨고 나니 그대로 아침이었습니다
꿈속에서는 살 수 없는 시간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오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와 똑같았습니다
시험 문제의 정답처럼
모두 똑같은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사이좋게 아무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몸집은 커지는데
마음의 집은 왜소해지고 있었습니다
바라는 것보다 버리는 게 쉬웠습니다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내 주문이
반듯이 자라나리라는 그들의 주문이 되었습니다
교실 한구석에서 숨죽이며
꿈꾸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내일이 잠깐 왔다 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