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좀 올려주세요.

시좀 올려주세요.

작성일 2009.12.10댓글 1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마종기 강원도의 돌

김기림 연륜

이육사 노정기

시집살이노래

정약용 보리타작

김광균 설야

 

시 전문좀 올려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박목월 / 산이 날 에워싸고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고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마종기 / 강원도의 돌

 

나는 수석(水石)을 전연 모르지만

참 이쁘더군,

강원도의 돌.

골짜기마다 안개 같은 물 냄새

매일을 그 물소리로 귀를 닦는

강원도의 그 돌들,

참, 이쁘더군.

 

세상의 멀고 가까움이 무슨 상관이리.

물 속에 누워서 한 백 년,

하늘이나 보면서 구름이나 배우고

돌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더군.

 

참, 이쁘더군,

말끔한 고국(故國)의 고운 이마,

십일월에 떠난 강원도의 돌.

 

김기림 / 연륜(年輪)

 

무너지는 꽃이파리처럼

휘날려 발 아래 깔리는

서른 나문 해야

 

구름같이 피려던 뜻은 날로 굳어

한 금 두 금 곱다랗게 감기는 연륜(年輪)

 

갈매기처럼 꼬리 떨며

산호(珊瑚) 핀 바다 바다에 나려앉은 섬으로 가자

 

비취빛 하늘 아래 피는 꽃은 맑기도 하리라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초라한 경력을 육지에 막은 다음

주름 잡히는 연륜(年輪)마저 끊어 버리고

나도 또한 불꽃처럼 열렬히 살리라

 

 

이육사 / 노정기(路程記)

 

목숨이란 마치 깨어진 뱃조각

여기저기 흩어져 마음이 구죽죽한 어촌(漁村)보담 어설프고

삶의 티끌만 오래 묵은 포범(布帆)처럼 달아매었다

 

남들은 기뻤다는 젊은 날이었건만

밤마다 내 꿈은 서해(西海)를 밀항(密航)하는 쩡크와 같아

소금에 절고 조수(潮水)에 부풀어 올랐다

 

항상 흐릿한 밤 암초(暗礁)를 벗어나면 태풍(颱風)과 싸워 가고

전설(傳說)에 읽어 본 산호도(珊瑚島)는 구경도 못 하

그곳은 남십자성(南十字星)이 비춰 주도 않았다

 

쫓기는 마음 지친 몸이길래

그리운 지평선(地平線)을 한숨에 기오르면

시궁치는 열대 식물(熱帶植物)처럼 발목을 오여 쌌다

 

새벽 밀물에 밀려온 거미이냐

다 삭아빠진 소라 껍질에 나는 붙어 왔다

머―ㄴ 항구(港口)의 노정(路程)에 흘러간 생활(生活)을 들여다보며

 

 

작자 미상 / 시집살이 노래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보고저즌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뎁데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唐椒]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 물을 길어다가 십 리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님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同壻]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새요 나 하나만 썩는샐세.

귀 먹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워 삼 년이요,

말 못하여 삼 년이요 석 삼 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 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 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백옥(白玉) 같던 요 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두 폭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울었던가 말았던가 베갯머리 소(沼)이 졌네.(혹은 소 이겼네)

그것도 소(沼)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이 때 들어오네.

 

 

정약용 / 타맥행(打麥行, 보리 타작)

 

새로 거른 막걸리 젖빛처럼 뿌옇고 新皍獨酒如尰白(신추독주여동백)
큰 사발에 보리밥, 높기가 한 자로세. 大碗麥飯高一尺(대완맥반고일척)
밥 먹자 도리깨 잡고 마당에 나서니 飯罷取匸登場立(반파취가등장립)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이네. 雙肩漆澤扪日赤(쌍견칠택번일적)
옹헤야 소리 내며 발맞추어 두드리니 呼邢作聲擧趾齊(호형작성거지제)
삽시간에 보리 낟알 온 마당에 가득하네. 須未麥穗都狼藉(수수맥성도랑자)
주고받는 노랫가락 점점 높아지는데 雜歌互答聲轉高(잡가호답성전고)
보이느니 지붕 위에 보리티끌뿐이로다. 但見屋角紛飛麥(단견옥각분비맥)
그 기색 살펴보니 즐겁기 짝이 없어 觀其氣色樂莫樂(단기기색락막락)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 了不以心爲形役(료불이심위형역)
낙원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닌데 樂園樂郊不遠有(락원락교불원유)
무엇하러 벼슬길에 헤매고 있으리요. 何苦去作風猉客(하고거작풍주객)

 
 

김광균 / 설야(雪夜)

 

어느 먼 ㅡ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홀로 밤깊어 뜰에 내리면

***먼 ㅡ 곳의 여인의 옷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시험을주제로한 시좀올려주세요!

시험을주제로한 시좀올려주세요! 시험 - 정영상 가을이 오는 것보다 먼저 도 학력고사가 교정을 덮고 아이들은 잊어버렸다 이 시험 비상경계 속에 가을이 오는 것도 잊어버리고...

시좀 올려 주셈

괜찮은 시좀 올려주세요 미당 서정주 시인의 " 동천(冬天) " 이란 시는 우리나라 시인들도 감탄해 마지 않는다는 시입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대상인 님을 그리는 마음이 추운...

봄의대한시좀올려주세요

봄에대한 시좀올려주세요 욕설이다쓸데없는말하시면신고합니다. 꽃 한송이 문정희 지난해 흙 속에 묻어 둔 까아만 그 꽃씨는 어디로 가 버렸는가 그 자리에 씨앗 대신 꽃 한...

독도에 관련된 시좀 올려주세요..

독도에 관련된 시좀 가르쳐 주세요,, 학교 숙제라 내일까지 해야하는데..원고지에 2~3장... 근데 어떻게 써야할지,, 독도에 관련된 시좀 올려 주시면 감사요... 이상한 글은...

좋은시좀 올려주세요

님들아 제가 국어 숙제인데 좋은시 한편을 찾아서 올리는 건데 쓸만한 시좀 되도록... 생각해주세요. 4. 난 밤이 좋아. 난 조용한게 좋아. 조용히,조용히 낮에는 잘 할 수없었던...

좋은 시좀 올려주세요^^ 되도록 빨리용~~~

숙제라서요~~ 님들이 좋다고 생각되는 시좀 되도록 많이 올려주세요^^ 올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소나기 내린 뒤 누구도 모르게 실컷 울고 싶은 날 있지? 큰 소리 내면서...

라는 시 아시는 분 .. 시좀 올려주세요

... 시좀 올려주세요 안 그러이껴? – 박성우[시집:난 빨강] 니 성적이 이게 뭐로? 아배 닮아서 안 그러이껴? 아배는 할배를 한나도 안 닮아가지고 공부를 억씨...

황지우의 심인이란 시좀 올려주세요

황지우의 심인이란 시좀 올려주세요 ㅠㅠ 급해요 ㅠㅠㅠ 김종수 80년 5월 이후 가출 소식 두절 11월 3일 입대 영장 나왔음 귀가 요 아는 분 연락 바람 누나 829-1551 이광필...

초등학생 시좀 올려주세요

초등학생 수준의 시좀 올려주세요. 사물을 대상으로 쓴 시요. 예를들면 크레파스,감자,후치케스,핸드폰,테이프 뭐 이런 사물이요. 아무거나 다 되요. 그리구요 시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