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혼혈 왕자

해리포터 혼혈 왕자

작성일 2020.05.28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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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해리포터 시리즈 혼혈 왕자에서 드레이코 말포이 위주로 내용 정리 해주세요

2.그 전 시리즈에서 말포이랑 주인공들 관계 어떻게 흘러갔는지 설명해주세요( 주인공들이랑 말포이가 사이 안좋은 설정인건 알아요)

3. 혼혈왕자의 전체적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성의있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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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스포일러 있습니다

제가 진짜 정성스럽게 답변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전체 답변에 며칠 걸릴 거 같습니다 ㅎㅎㅎ

일단 오늘은 1번을 거의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 책 자체가 해리 중심으로 서술된 책이므로 해리의 분량이 조금 많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드레이코 말포이는 호그와트로 돌아가기 직전에 볼드모트로부터 어둠의 표식을 받습니다. 그와 함께 한 가지 임무를 부여받는데 바로 덤블도어를 죽이는 것이었죠.

하지만 고작 학생이 마법 세계 전체의 심리적 기둥인 덤블도어를 죽이는 게 가능했을까요? 그 볼드모트도 1대 1로 붙는 걸 최대한 피하려 하는 덤블도어를? 볼드모트는 드레이코 말포이가 덤블도어를 죽일 수 있으리라 기대는 거의 안 했을 겁니다. 볼드모트가 드레이코에게 이런 불가능한 임무를 내린 건 해리 포터 5편 불사조 기사단에서 드레이코의 아버지 루시우스 말포이가 미스터리 부서에서 해리와 볼드모트에 관한 예언을 빼앗아 오는 임무를 완벽하게 실패했으며, 몇몇 죽음을 먹는 자들이 체포되었고, 마법 세계가 볼드모트의 부활에 대해 알아버리는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볼드모트 입장에선 드레이코에게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임무를 내림으로서 드레이코를 괴롭힐 수 있고, 이는 곧 아버지인 루시우스를 심리적으로 고문하여 벌을 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며, 만약 실패하면 그냥 드레이코를 죽이면 그만이고, 성공하면 그만한 이익이 없는, 손해 볼 거 없는 거래였던 셈이죠.

해리 포터가 주인공 3인방을 위주로 내용이 설명되어 있기에 혼혈 왕자 대부분의 분량 동안 드레이코의 비중은 굉장히 적습니다.

드레이코는 살기 위해(단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말포이 가문 전체와 아버지 루시우스도 살기 위해) 덤블도어를 죽일 방법을 연구합니다. 여기서 사라지는 캐비닛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데, 드레이코가 직접 알아낸 건지 다른 죽음을 먹는 자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라지는 캐비닛이란 해리 포터 2편 비밀의 방에 처음 등장했던 물체로, 그때는 피브스가(해리를 도와주기 위해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시킨 거였어요)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박살을 내버린 그냥 지나가는 물건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 이후 등장이 없다가 5편 불사조 기사단에서 몬태규라고 하는 슬리데린 학생이 있었는데, 프레드와 조지 위즐리 형제가 그를 처박아 버려 몬태규는 캐비닛 안 공간에 갇히게 되고 결국 그는 순간이동을 사용해 겨우겨우 빠져나옵니다. 아마 이게 복선이었겠지만 사실 알아챈 사람은 거의 없었죠.

사라지는 캐비닛의 능력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두 개의 캐비닛이 하나의 쌍을 이룹니다. 어떤 물체든 사람이든 이 캐비닛에 걸려 있는 굉장한 고난도의 마법을 통해 한쪽 캐비닛에 들어가고 문을 닫으면 잠깐 그 공간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쪽에서 대기하던 사람이 문을 열어 두면 저쪽의 쌍둥이 캐비닛을 통해 나오는 거죠. 공간이동이 가능하게 해 주는 물체이기 때문에 호그와트처럼 마법사들의 순간이동이 막힌 공간을 외부에서 침입할 수 있게 해 주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호그와트 급행 열차가 호그와트에 도착했을 때, 드레이코는 친구들과 떠들던 그를 염탐하던 해리를 공격하여(해리는 녹턴 앨리에서 드레이코를 미행하여 보진 씨를 협박하여 어떤 물건을 고치라고 명령했던 사실을 엿본 뒤 계속 그가 수상하다고 느꼈고, 이때는 그를 죽음을 먹는 자로 의심하던 상태였습니다) 동작 그만 주문으로 마비시킨 후 코를 걷어차 부러뜨립니다. 통스가 아니었다면 해리는 그냥 런던으로 돌아갔을 테죠.

이 이후에는 분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무언가 수상한 행동을 계속 하고, 해리도 말포이의 얼굴빛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는 언급을 합니다.

하지만 슬러그혼 교수의 마법의 약 수업에서 행운의 물약을 얻기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거나, 할아버지인 아브락사스 말포이에 대한 언급을 통해 슬러그혼 교수의 눈에 들어보려는 시도를 계속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데, 마법의 약 수업에 일단 들어온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공부에 뛰어난지 알 수 있습니다(슬리데린 내부에선 거의 탑급). 혼혈 왕자의 교과서를 사용해 행운의 물약을 받아간 해리 때문에 물약은 못 받아갔지만, 고양이 배설물 같은 걸 뒤집어쓴 몰골이라는 다소 처참한 언급이 나오네요.

그러다가 케이티 벨의 목걸이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목걸이를 누가 보낸 건지는 바로 드러나지 않지만, 후에 말포이가 로즈메르타 부인에게 임페리우스 저주를 걸어 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 일을 통해 말포이에 대한 해리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뀝니다.

슬러그혼 교수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다시 등장한 말포이는 필치에게 잡혔다가 스네이프의 손에 넘겨집니다. 해리는 때를 놓치지 않고 투명 망토를 쓰고 스네이프와 말포이를 미행하는데, 여기서 스네이프가 '깨뜨릴 수 없는 맹세'를 통해 말포이에게 도움을 주려 했다는 사실과, 말포이와 스네이프가 무언가 불순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 끝난 후 순간이동 특별 강의에서 말포이가 크레이브와 고일과 함께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여기서부터 해리는 호그와트 비밀 지도를 이용해 말포이를 미행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말포이에 대한 언급이 나올 새가 없이 론의 음독 사건이 일어나고(론이 마셨던 이 술 역시 덤블도어 암살을 위해 말포이가 보냈습니다. 이후에 덤블도어는 너무나 어설픈 시도였다는 평을 내리죠), 해리는 호그와트 비밀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일이 잦은 말포이가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건지 알아보기 위해 자기 소유의 집요정인 크리처와 해리를 존경해 마지않는 자유로운 집요정 도비에게 말포이를 미행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 두 집요정의 헌신적인(사실 일은 도비가 거의 다 했죠)근무 덕에 해리는 말포이가 필요의 방에 수시로 드나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지도에 나타나지 않는 게 이 때문입니다) 슬러그혼 교수의 기억을 빼 오라는 덤블도어 교수의 과제도 거의 잊은 상태로 투명 망토를 쓴 상태로 필요의 방 앞을 서성댑니다. 말포이는 폴리주스 마법의 약을 이용해 크레이브와 고일을 여학생으로 변신시켜 필요의 방 앞을 지키도록 시켰으며 이들은 유사시 들고 있던 놋쇠 저울을 떨어뜨려 큰 소리를 내 방 안에 있는 말포이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경호를 섰던 것입니다.

한편, 말포이의 일은 잘 되어 가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라지는 캐비닛은 2편에서 피브스가 거의 산산조각을 내 버려 가장 중요한 물체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영화에서는 사과를 이동시켰더니 누군가가 베어먹은 듯 파여 있었고, 새를 이동시켰더니 죽어 있는 식으로 나타났습니다. 말포이는 온갖 수단을 전부 동원해 캐비닛을 고치려 하지만 진전은 없고, 결국 6층 남학생 화장실에서 펑펑 울다가(옆에는 유령 모우닝 머틀이 있었습니다) 비밀 지도를 통해 그를 발견한 해리와 한판 붙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쌓인 말포이의 분노가 폭발했는지 말포이는 크루시아투스 저주까지 날려가며 해리를 공격하지만 해리가 사용한 혼혈 왕자의 책에서 발견한 섹튬셈프라 저주를 가슴과 얼굴에 맞아 큰 부상을 입습니다. 여기서 스네이프 교수가 등장해 무언가 노랫가락 같은 주문을 사용해 말포이의 상처를 치료하고 병동으로 데려다 줍니다. 이후 언급을 보면 말끔하게 회복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해리가 교장실로 가던 길에 마주쳤던 필요의 방에 술병을 숨기려던(?) 트릴로니 교수의 언급을 통해 그가 필요의 방에서 기뻐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해리는 말포이가 고치려고 했던 그 물건을 드디어 고쳤다는 사실을 간파해 내고, 여기에 스네이프 교수에 대한 말까지 나오자 해리는 격분해 교장실로 달려가 덤블도어 교수에게 소리 소리를 질러대지만 덤블도어 교수는 오늘 밤 우리가 학교를 비워도 별도의 경비 시스템이 있으니 상관없다는 다소 천하태평한 언급을 합니다.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가 동굴에서 겨우 돌아왔을 때 덤블도어는 너무나 약해진 상태였고, 학교 위에 어둠의 표식이 떠 있는 걸 보자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는 빗자루를 타고 천문탑으로 날아옵니다. 이때 말포이가 천문탑으로 달려와 덤블도어에게 무장 해제 마법을 날리고, 평소였다면 간단히 막았을 덤블도어지만 너무나 지친 상태였으며 잠깐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해리에게 동작 그만 주문을 거는 데 그 시간을 사용해 허무하게 무장 해제 당합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복선이 나오지만, 7편을 읽지 않으셨다고 가정하고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여기서 말포이와 덤블도어는 긴 대화를 나누는데,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기색을 보이지만 손에 지팡이를 든 말포이와 아무런 방어 기제도 없지만 평온한 덤블도어의 아이러니한 대비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대화는 직접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강력한 스포일러가 나오므로 아래는 잘 생각해 보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말포이 대신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인 후, 이 둘은 전속력으로 학교 밖으로 달려갑니다.

해리가 그 뒤를 바짝 쫓고, 결국 스네이프가 해리를 상대하며 시간을 끄는 동안 말포이는 순간이동으로 사라집니다.

이게 혼혈 왕자에서의 말포이의 분량 전부입니다.

2. 이제부터는 스포일러에 신경을 안 쓰겠습니다. 사실 제가 써 둔 답변 한 줄 한 줄 전체가 스포일러라... 잘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말포이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원수 관계"그 자체이지만 왜 이런 관계가 됐는지 파악하려면 말포이의 행적을 이해하셔야 해서, 1편부터 5편까지 주인공들과 직결되는 말포이의 행적을 골라 써 드리겠습니다.

말포이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극초반에 등장했습니다. 사실 헤르미온느보다도 먼저 등장했죠. 1편 마법사의 돌 1권에서 해그리드가 해리를 다이애건 앨리로 데려갔을 때 말킨 부인의 망토 가게에서 처음 나옵니다.

책에 따르면 '창백하고 갸름한 얼굴을 가진 남자아이', '꼭 두들리를 보는 기분', '이 아이와 그(해리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식으로 해리에겐 굉장히 안 좋은 첫인상을 남깁니다.

여기서 말포이는 해그리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함께 순혈 우월주의에 푹 빠진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머글 가족과 살아온 해리는 해그리드의 위로(그 애가 뭘 알겠니, 네 엄마를 봐! 그리고 네 엄마가 어떤 언니를 가졌는지 보라구!)를 받기 전까지 우울한 기분이었습니다.

책장을 처음 넘길 때부터 해리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는 독자들에게는 당연히 악역 느낌이 드는 캐릭터였죠.

호그와트 급행 열차에서 재등장한 말포이는 옆에 자신의 친구(사실 보디가드 느낌)인 크레이브와 고일을 데리고 나타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말포이 가문은 충실한 죽음을 먹는 자로서 활동했었습니다. 아서 위즐리의 말에 따르면 루시우스 말포이는 가장 충성스런 어둠의 마왕의 종 중 한 명이었다는군요. 당연히 볼드모트가 사라져 버린 상황에 애석함을 느꼈고(물론 겉으로는 기부금을 쏟아내며 이미지 변화에 거의 성공했습니다) 해리 포터라는 아기가 볼드모트의 공격을 받고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관해 돌았던 추측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추측이란, 6편에서 스네이프가 언급하는데, 바로 해리가 볼드모트보다 더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이기 때문에 볼드모트의 공격을 견뎌 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추측을 신빙성 있게 여기던 말포이는 만일 해리가 볼드모트를 뛰어넘을 마법사라면 해리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자신의 가문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해리와 친하게 지내고자 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포이는 해리 옆에 있던 론을 깔보며 해리에게 악수를 청하지만, 해리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라 그 악수를 거절합니다. 화난 말포이는 고일을 움직여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론의 쥐 스캐버스가 고일을 콱 물어 버리는 바람에 허겁지겁 객실에서 떠나고, 이때를 기점으로 말포이가 해리에게 가지고 있던 아주 약간의 긍정적인 태도도 사라져 버립니다. 아마 자신의 가문과 적대적인 위즐리 가문의 론과 이미 친구가 되어 있었던 점도 맘에 안 들었겠죠?

말포이는 호그와트 첫날 해리의 악몽에서도 등장할 만큼 해리에겐 신경 쓰이는 존재였습니다. 그 이후 대놓고 해리를 싫어하는 스네이프 교수의 수업에서도 킥킥대며 해리를 비웃고, 네빌의 리멤브럴 사건 이후론 아예 해리와 론의 주된 적으로 확정되었죠. 한밤의 결투에서 속임수를 써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 네빌에게 필치를 데려오는 수작을 부렸던 말포이는 이젠 특별 조치로 인해 님부스2000 모델을 갖고 있는 해리를 플리트윅 교수에게 이르려다가 보기 좋게 실패합니다.

할로윈 트롤 사건 이후로 헤르미온느까지 삼총사가 결성(?)되고 난 후엔, 해그리드가 아기 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해그리드의 오두막 창문으로 엿봐 1주일 간 삼총사의 근심거리가 됩니다. 말포이는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용을 보내려 한 시간에 맞춰 잠복하고 있었지만 맥고나걸 교수에게 귀를 잡혀 혼나고("징계감이다! 그리고 슬리데린은 20점 감점될 줄 알아라! 한밤중에 돌아다니다니!"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교수님. 해리 포터가 용을 갖고 올 거라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어떻게 감히 그런 거짓말을 하니! 자, 스네이프 교수와 함께 너에 대해 상담 좀 해야겠다, 말포이!") 여기서 해리는 기분이 너무 좋아진 나머지 투명 망토를 실수로 탑 꼭대기에 두고 내려오고 필치에게 들켜 해리, 헤르미온느, 네빌, 말포이(영화에서는 네빌 대신에 론이지만, 책에서는 해그리드의 용에게 손을 물려 병동에 있는 상태였습니다)가 금지의 숲에서 유니콘을 찾는 징계를 받게 됩니다.

곧 해리와 말포이가 한 조가 되어 유니콘을 찾다가 유니콘의 피를 빨아먹는 괴물을 발견하고, 말포이는 정말 전속력으로 도망갑니다... 켄타우로스 피렌체의 도움을 받아 해리는 목숨을 건지고, 이 이후 마법사의 돌에서 말포이의 비중은 거의 없습니다.

비밀의 방에서는 상당히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초반에 해리가 플루 가루를 잘못 타고 들어가서 녹턴 앨리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때 아버지 루시우스와 함께 첫 등장합니다. 해리는 루시우스와 드레이코를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죠. 드레이코는 헤르미온느와 해리에 대해 아버지에게 징징대는 모습을 보입니다.

얼마 후 플러리시와 블러트 서점에서 주인공 일행과 루시우스, 드레이코는 다시 마주치는데 드레이코의 얄미움, 못된 심보, 무엇보다 능글맞음이 정말 아버지와 놀라울 정도로 똑 닮아 있습니다.

해리와 론의 날아다니는 자동차 소동 후에 등장한 콜린 크리비 역시 말포이의 놀림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이후엔 슬리데린 퀴디치 팀의 수색꾼으로 재등장하는데, 정황상 아버지의 자금력을 빌려 슬리데린 팀의 빗자루를 전부 최신형 님부스2001로 바꿔 주며 환심을 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점에 대해 헤르미온느가 말포이에게 쏘아붙이는데, 말포이는 헤르미온느에게 엄청나게 모욕적인 말을 합니다.

"너한테 말하지 않았어, 이 더러운 잡종아."

여기가 해리 포터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인데, 현실 사회에서는 인종 차별과 나치즘으로 나타나는 마법사 세계에서의 혈통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분노한 론은 말포이에게 마법을 걸려 하지만 자신의 망가진 지팡이를 쓰는 바람에 자기가 대신 맞아 민달팽이를 계속해서 토해 내는 저주에 걸립니다. 헤르미온느와 해리는 론을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옳기는데, 여기서 일부 순수 혈통의 마법사들이 혼혈 혹은 머글 태생의 마법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드러납니다. 책에서는 론이, 영화에서는 해그리드와 헤르미온느가 설명하는데, 여기서 헤르미온느는 살짝 눈물을 보일 정도로 속상해합니다.

해그리드의 말을 빌리자면, 말포이 가문과 같은 일부 마법사들은 자신들의 혈통이 마법사들만의 것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머글 혼혈이나 머글 태생의 마법사들보다 유전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론은 비록 순수 혈통이지만 말포이의 말에 격렬히 반대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론이 참 멋있다고 생각한 장면 중 하나인데요, 론 왈 순혈 우월주의는 일부의 생각일 뿐이며, 네빌 롱바텀은 순수 혈통이지만 냄비 하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해그리드가 덧붙이기를 그들은 헤르미온느가 외울 수 없는 주문을 발명하지도 못했다고.. 이 부분에서 헤르미온느는 내심 뿌듯해합니다), 누군가를 더러운 혈통이라고 부르는 건 메스꺼운 짓이며 만약 머글들과 결혼하지 않는다면 우리 부류는 차차 소멸하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이 소동이 일어나고 난 후 할로윈 날, 필치의 고양이 노리스 부인이 마비되고 '비밀의 방이 열렸다. 후계자의 적들이여, 조심하라'라는 글귀가 적히는 비밀의 방의 첫 습격 사건이 일어납니다. 말포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심술궃게 등장하고서 이 끔찍한 현장에서도 씩 웃는 행동을 보입니다.

책에서는 마법의 역사 교육을 담당하는 유령 빈스 교수가, 영화에서는 맥고나걸 교수가 변신술 수업 중 설명하는 비밀의 방에 대한 전설이 나오고 난 후 론을 시작으로 해리와 헤르미온느도 말포이를 슬리데린의 후계자로 의심합니다. 헤르미온느는 폴리주스 마법의 약을 통해 슬리데린에 잠입해서 말포이에게 직접 물어보자는 다소 과격한 제안을 하고, 해리와 론이 조금 망설이면서도 승낙하자 록허트 교수에게 제조법이 적힌 책 대여 허가서를 받아내고 폴리주스 제조에 들어갑니다.

이 이후 퀴디치 경기에서 해리와 말포이는 정면으로 대결하게 되는데, 미친 블러저가 해리를 계속 공격하는 와중에서도 해리는 말포이를 이기고 당당히 스니치를 잡습니다. 슬리데린 퀴디치 팀의 주장 플린트는 말포이에게 소리를 질러대는데, 아마 말포이는 또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 같네요.

해리와 말포이는 결투 클럽에서 다시 한 번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여기서 말포이는 뱀을 소환해 버리는 정말 위험한 짓을 스스럼없이 저지르는데, 해리가 파셀통그(Parseltongue. 파셀텅이라고도 합니다)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도치 않게 드러내게 됩니다. 파셀통그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파셀마우스라고 하는데,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대표적인 파셀마우스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호그와트 학생들이 이 이후부터 해리를 슬리데린의 후계자로 의심하게 됩니다.

이 이후 후플푸프의 남학생 저스틴과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동시에 습격을 받고, 완성된 폴리주스 약을 사용해 해리와 론은 각각 크레이브와 고일로 변장한 후 슬리데린 기숙사에 성공적으로 들어갑니다(헤르미온느는 실수로 사람의 머리카락 대신 고양이 털을 사용하는 바람에 상당히 괴상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여기서 말포이는 비밀의 방에서 필수적인 정보들(비밀의 방이 50년 전에 한 번 열렸으며, 그때는 머글 태생 마법사 한 명이 사망했고, 지난번에 비밀의 방을 열었던 사람은 추방되어 아직까지 아즈카반에 갇혀 있을지도 모르고, 자신은 슬리데린의 후계자가 아니며 자신 역시 후계자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고, 헤르미온느에 대한 혐오감까지 표출하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밉상이었습니다.

이 이후 비밀의 방에서는 큰 비중이 없습니다. 단 해그리드와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가 사라지고 난 후 우쭐해하고 다니다가, 자신의 아버지 루시우스 말포이가 호그와트 이사에서 해임되고 해그리드는 누명을 벗고 나서는 다시 움츠러들었다는 언급이 나오네요.

지금까지 제 답변을 천천히 쭉 읽어봤는데... 좀 쓸데없는 디테일들이 많이 붙어 있는 거 같네요 ㅋㅎㅋㅎㅋㅎㅋ

이제부터는 정말 알맹이만 뽑아 쓰도록 하겠습니다!!

3편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디멘터에게 당해 기절했던 해리를 놀리며 등장합니다.

드레이코는 해그리드가 신비한 동물 돌보기 교수로 임용되자 정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데, 해그리드의 첫 수업에서 역시 밉상 면모를 뽑냅니다. 드레이코는 해그리드가 교과서로 선정한 괴물책에 대해 비꼬는 등의 행위를 해 해그리드의 자신감을 초반부부터 꺾습니다. 영화에서는 해리의 앞에서 어 저기 디멘터다! 식으로 되게 유치한 장난을 치기도 하고, 두건을 뒤집어써 디멘터 흉내를 내면서 놀리기도 합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해그리드는 히포그리프들을 데려왔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히포그리프를 무서워하자 해리가 대표로 나서 히포그리프 벅빅과 소통을 합니다. 히포그리프는 상당히 자존심이 센 동물이라 예의를 갖춰 천천히 인사를 해도 받아줄까 말까 하는 동물인데, 다행히 해리는 벅빅과의 인사에 어찌어찌 성공합니다. 심지어 벅빅을 타고 잠깐 날기까지 하는데, 이걸 본 말포이는 벅빅에게 깐족대다가("포터가 탈 수 있다면 넌 절대 위험하지 않을 거야", "난 너 같은 거 하나도 겁 안 나 이 멍청한 짐승아!") 벅빅의 성질을 건드려 결국 벅빅의 갈고리 발톱에 오른팔을 깊게 베입니다.

그날 수업은 이렇게 엉망으로 끝나고, 말포이는 아버지 루시우스로 하여금 마법부 위험한 동물 처리 부서에 압력을 넣게 해 벅빅이 사형 판결을 받도록 합니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온갖 책과 판례를 찾아가며 벅빅의 사형을 막으려 하지만 불가능했고, 말포이는 슬퍼하는 해그리드의 뒤에서 그를 비웃다가 헤르미온느에게 뺨을 얻어맞습니다(!!). 영화판에서는 헤르미온느가 말포이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데, 론의 흐뭇한 반응과 헤르미온느의 미소가 일품입니다...

말포이는 벅빅에게 다친 오른팔을 구실 삼아 여러 얄미운 짓을 저지릅니다. 예를 들면 말포이를 지나치게 편애하는 스네이프 교수의 수업에서 오른팔 때문에 마법약 재료 손질을 못한다고 말을 꺼내 론이 대신 말포이의 일을 하게 만들기도 하고(이때 말포이는 해리를 놀리기 위해 시리우스 블랙에 대한 정보를 흘리는데, 당시에는 해리가 시리우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터라 그냥 넘어갑니다), 정말 퀴디치하기에 최악의 날씨에 그리핀도르와의 경기 날짜가 잡히자 팔이 아직 안 나았다고 둘러대며 은근슬쩍 그리핀도르와의 경기를 취소하는 일이 있네요.

이 퀴디치 경기는 결국 그리핀도르와 후플푸프가 붙게 되었는데, 디멘터들의 난입 때문에 해리가 기절하는 바람에 그리핀도르가 패배(해리에게는 첫 퀴디치 패배였습니다)하고 맙니다. 이 이후로 말포이는 시도 때도 없이 빗자루에서 떨어지는 해리 흉내를 내다가 참다 못한 론이 악어 심장을 그의 얼굴에 던져 제대로 얻어맞기도 합니다.

정말 밉상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핀도르와 래번클로의 퀴디치 경기에서는 디멘터에게 약한 해리를 당황시키기 위해 직접 디멘터 변장을 하고 경기장에 나타나는 만행을 저지르다가 (이런 순간을 위해 준비했던)해리의 수사슴 패트로누스에 식겁해 우왕좌왕하다가 맥고나걸 교수에게 들통나 정말 엄청나게 혼쭐이 나기도 하고, 그리핀도르 팀과의 퀴디치 결승전 때도 해리가 자기보다 조금 앞서 스니치를 잡을 것 같자 해리의 빗자루 끝을 잡고 늘어지는 어이없는 반칙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해설을 맡던 리 조던은 물론이고 공명정대한 심판인 맥고나걸 교수조차 말포이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댔다는 묘사를 보면 정말 얼마나 심한 반칙인지...

4편 불의 잔에서 드레이코는 영화판 기준으로 퀴디치 월드컵에서 위즐리 가족의 재력을 걸고 넘어지는 아버지와 함께 등장합니다. 소설판에서는 위즐리 가문도 일등석 표를 구했었는데, 위즐리 가문과 해리, 헤르미온느보다 조금 늦게 일등석에 올라오고서 론의 아버지 아서 위즐리를 은근슬쩍 깔보고 헤르미온느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루시우스 옆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하네요.

죽음을 먹는 자들이 월드컵 경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을 때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삼총사와 약간의 언쟁을 벌이는데, 머글 태생인 헤르미온느가 죽음을 먹는 자에게 잡히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해리가 언쟁을 끊고 캠프장으로 돌아가면서 퇴장합니다.

호그와트 급행열차에서 다시 등장한 말포이는 론의 아버지가 마법부 한직에 있다고 조롱하거나 론의 예복(위즐리 부인이 돈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중고로 산 예복입니다)을 갖고 놀리는 등 론의 심기를 건드려 론을 폭발하게 만듭니다.

개학 첫날, 해그리드가 폭탄 꼬리 스크루트라는 정말 충격적인 생물체를 데리고 나타나자 누가 저런 걸 키우고 싶겠냐고 비꼬다가 헤르미온느가 쏘아붙이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희대의 기레기 리타 스키터가 써 안 그래도 엉망인 예언자 일보의 기사가 론의 아버지 이름을 아놀드 위즐리로 잘못 표기하자 얼마나 하찮은 사람이면 이름도 엉뚱하게 알고 있는 거냐며 놀리고, 몇 년간 당해와 말포이의 놀림을 유연하게 다룰 줄 알게 된 해리가 론의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갈 정도로 시원하게 받아치고 나서 쿨하게 뒤로 돌아서자 화내며 해리에게 마법을 걸려고 하는데... 갑자기 매드아이 무디 교수가 나타나 그를 흰족제비로 만들어 버립니다. 무디 교수가 말포이를 지팡이로 들어 올렸다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뜨리면서 하는 대사를 써 보면 이렇습니다.

"난 상대방의 등 뒤에서 공격하는 녀석들을 좋아하지 않아. 그런 행동은 아주 비열하고(쾅) 비겁하고(쾅) 더러운 놈들이나 하는 짓이야(쾅). 앞으로(쾅) 그런 짓은(쾅) 절대로(쾅)하지 마(쾅)!"

결국 지나가던 맥고나걸 교수에 의해 말포이는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오지만, 여기서 "아빠한테 이를 거야!"라는 정말 정말 유치한 대사를 치네요... 진짜 좀 격하게 말해 찌질해 보입니다.

소설판에서는 맥고나걸 교수의 만류를 대충 넘긴 무디 교수에게 팔을 잡혀 지하 교실로 끌려가는데, 이후에 과연 무슨 일을 당했을지 궁금해지네요.

론은 정말 기세등등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이 장면을 내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 두고 싶단 말야. 드레이코 말포이, 정신없이 튀어 오르는 흰족제비..."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론과 100% 같은 심정입니다. 옆에 있던 해리와 헤르미온느도 활짝 웃는 것으로 보아 다 같은 생각인 듯 합니다.

이 흰족제비 사건은 말포이의 흑역사로 여러 번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에서 해그리드가 내준 과제에 딴지를 거는 말포이에게 해그리드는 이 사건을 언급하는데("시키는 대로 해. 그렇지 않으면 나도 무디 교수가 했던 대로 할 테니까... 나도 네가 착한 흰족제비로 변했다는 걸 알고 있단다.")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폭소하고 말포이는 얼굴이 상기된 채로 입을 꾹 다물기도 하네요.

불의 잔에서 해리의 이름이 나오고, 해리가 론과 사이가 멀어진 후, 모든 후플푸프, 래번클로, 그리고 말포이를 선두로 슬리데린 학생들이 해리를 따돌리기 시작하는데, 말포이는 언제나 크레이브와 고일을 데리고 나타나 해리가 죽기 전에 사인을 받아 두는 게 좋겠다는 둥, 첫 번째 시합에서 해리가 10분도 버티지 못할 거라는 둥 해리를 괴롭게 합니다. 심지어는 평소에는 '호그와트의 진정한 챔피언, 케드릭 디고리 이겨라!'라는 글씨가 써져 있다가 꾹 누르면 '포터는 야비하다!'라는 글씨로 바뀌는 배지를 대량으로 만들어 모든 슬리데린들이 하고 다니게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포이가 해리의 옆에 있는 헤르미온느에게 배지를 건네주는 척 하며 헤르미온느를 잡종이라고 모욕하자 그동안 쌓인 분노가 폭발한 해리는 말포이와 1대 1 결투를 벌입니다. 공교롭게도 말포이의 덴사우지오 주문과 해리의 퍼넌쿨러스 주문이 공중에서 부딪혀 양 옆으로 튕겨져 나가는데, 말포이의 주문은 헤르미온느에게, 해리의 주문은 고일에게 맞습니다. 고일의 얼굴에는 종기가 다닥다닥 솟아나고, 헤르미온느의 앞니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자라나 점점 비버를 닮게 되었습니다. 하필이면 이 소동을 중재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이 스네이프 교수라서, 고일은 병동으로 보내면서 이제는 앞니가 거의 목까지 자라난 헤르미온느에게는 별로 달라진 걸 모르겠다는 소리를 합니다.

이날 리타 스키터가 챔피언들을 인터뷰한 기사가 며칠 후 예언자 일보에 실리는데, 이 기레기는 크룸과 플뢰르는 기사의 마지막 줄에 잠깐 등장하고, 덤스트랭은 덤블스트랭이라고 철자까지 틀리고, 케드릭의 이름은 언급조차 되지 않으며, 자기가 거의 대부분을 창작한 해리와의 인터뷰 기사는 대단히 과장된 해리의 인생 이야기까지 추가해 엄청난 분량을 1면, 2면, 6면, 7면에 꽉꽉 채워 놓은 괴상한 기사를 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말포이는 이 기사를 달달 외워 놓고서는 해리가 지나갈 때마다 읊어 대는데, 슬리데린 학생들이 환상적으로 장단을 맞춰 해리를 괴롭게 합니다. 리타 스키터가 헤르미온느가 해리의 여자 친구나 뭐 그런 것처럼 기사를 써 놓았기 때문에 헤르미온느 역시 불쾌한 일들을 당하지만 이 상황을 능숙하게 무시해 해리가 감탄하기도 합니다.

해리가 헤르미온느의 도움을 받아 새벽까지 연습한 소환 마법으로 용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첫 번째 시합에서 고득점을 받자 말포이는 비교적 조용히 지냅니다.

말포이는 이제는 예언자 일보를 이용해 해리를 괴롭히기로 작정했는지, 딱정벌레로 변할 수 있는 리타 스키터를 손에 얹고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호그와트의 보안과 무디의 마법의 눈을 피합니다. 이제부터 리타 스키터는 말포이와 그의 친구들이 얘기해 준 내용을 마구 과장해 해리가 무슨 괴물인 것처럼 기사를 쓰기도 하고, 해그리드가 거인 혼혈이라는 것과 2학년 때 해리가 파셀마우스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을 알아내 해그리드를 며칠 간 우울증에 시달리게 하기도 합니다.

학년 내내 이런 짓을 계속하던 말포이는 결국 헤르미온느에 의해 리타 스키터가 애니마구스라는 사실, 어떤 식으로 말포이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지가 밝혀지고 나서, 세 번째 시합이 끝나고 난 후 런던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론, 헤르미온느, 케드릭, 머글 태생 마법사들을 동시에 모욕하는 말을 줄줄 쏟아내다가 해리, 론, 헤르미온느, 프레드, 조지가 동시에 날린 주문들을 온몸에 얻어맞고 기절해(말포이는 조지의 엿가락 다리 마법과 해리의 퍼넌쿨러스 마법을 동시에 맞아 얼굴에 온통 작은 촉수들이 돋아나는 다소 역겨운 부작용에 걸리기도 합니다) 객실 밖으로 굴려지며 퇴장합니다.

5편 불사조 기사단에서도 갱생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말포이는 팬시 파킨슨과 함께 슬리데린의 반장이 되었습니다. 기차에서 나타나 이 권한을 남발할 수도 있다고 은근히 협박하다가 해리의 화려한 언변에 막힌 말포이는 "사냥개처럼 네 뒤를 쫓아다닐 테니까."라는 말을 남기고는 낄낄 웃으며 객실에서 떠납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혹시 말포이가 시리우스에 대해 눈치챈 게 아닌지 하는 걱정에 시달립니다.

불사조 기사단에서는 비중이 크게 없습니다. 이쯤 되면 해리를 놀리는 행동은 거의 말포이의 행동 패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놀리는지는 쓰지 않겠습니다. 사실 해리가 몇 년 동안 당해와서 이제 말포이의 놀림을 능숙하게 받아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서 일상적인 놀림은 해리에게 별 타격이 없습니다. 여기서는 직접적으로 주인공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적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말포이는 놀림을 웃어넘기지 못하는 론의 약점을 아는지 슬리데린들을 이끌고 그리핀도르 팀의 퀴디치 연습에서 관람석을 차지하고 앉아 비꼼과 놀림을 쏟아냅니다.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임시직으로 맡게 된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에서는 해그리드의 수업 능력 결여를 엄브릿지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기가 히포그리프에게 당했던 사실을 말하기도 하고, 그리핀도르 팀과 슬리데린 팀과의 첫 번째 퀴디치 경기에서는 '위즐리는 우리의 왕'이라고 적힌 배지를 슬리데린 아이들에게 차고 다니도록 하기도 하고 이 글귀를 후렴으로 하는 노래를 만들어 경기에서 목청이 터져라 부르게 합니다. 해리의 활약으로 이 경기는 그리핀도르 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말포이는 화풀이로 위즐리 부인에 대한 모욕을 쏟아냅니다. 해리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은 프레드와 조지를 겨우 뜯어말리고 있었지만 말포이가 해리의 어머니로 타깃을 옮겨 모욕하자 해리와 조지는 참지 못하고 말포이에게 주먹을 먹입니다.

엄브릿지가 개입해 최악으로 끝난 이 사건 이후로 말포이에게 복수할 방법을 고민하던 해리는 해그리드가 다시 맡게 된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이 숲 속에서 이루어지고, 말포이가 숲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자 쾌재를 부릅니다. 이 수업에서 해그리드는 세스트랄을 데려왔고, 분명히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었지만, 엄브릿지가 낭랑한 목소리로 수업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고 여기서 말포이는 미친 듯이 웃어 대며 수업이 끝날 때는 위즐리는 우리의 왕 노래를 부르며 론을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이 이후에는 이야기의 무대가 그리몰드 광장으로 옮겨 갔기 때문에 등장이 없습니다.

이러쿵 저러쿵에 실린 해리의 인터뷰가 나갈 때 다시 등장한 말포이는 해리에게 진짜로 악의에 찬 시선을 보냅니다. 해리가 그의 아버지를 죽음을 먹는 자로 지목했기 때문인데, 엄브릿지의 법령 때문에 자기가 그 잡지를 읽었다는 걸 인정할 수는 없어 해리에게 뭐라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 모든 걸 계획했던 헤르미온느는 환호합니다.

D.A. 모임에 대해 모든 걸 알게 된 엄브릿지를 피해 도주한 해리를 체포 주문으로 잡은 말포이는 엄브릿지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습니다. 덤블도어가 떠난 후 말포이는 엄브릿지가 직접 선발한 감사 위원회의 위원이 되는데, 그는 거들먹거리며 다니다 해리와 같이 있던 친구들에게 어이없는 감점을 내립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써 보면 이렇습니다. 해리는 자기 마음에 안 들어서 5점, 헤르미온느는 새 교장을 모욕해서 5점+ 머글 태생이라서 5점, 론은 옷을 다려 입지 않아서 5점, 어니는 자기한테 말대꾸해서 5점씩 감점이 됩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이유이지만 엄브릿지가 이런 권한을 주었기 때문에 이대로 감점됩니다.

명목상 마법약 보충 수업인 스네이프와 해리의 1대 1 오클러먼시 수업에서 끼어든 말포이는 몬태규가 4층 화장실에서 끼인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주고, 그리핀도르와 래번클로의 퀴디치 경기에서 위즐리는 우리의 왕 노래를 기운차게 부르다가 론이 성공적으로 수비를 해낸 이후엔 분량이 없습니다.

O.W.L. 시험에서 해리보다 떨어지는 마법 실력을 보인 말포이는 미스터리 부서에서의 혈투 후 책의 거의 마지막에 다시 등장합니다. 이제는 죽음을 먹는 자로 확실히 판명된 루시우스가 아즈카반에 수감되자 말포이는 해리를 협박하고 해리는 멋지게 받아칩니다("그자들이 얼마나 더러운 놈들인지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네요). 여기서 성 뭉고 병원에서 퇴원한 맥고나걸 교수가 등장해 그리핀도르와 래번클로에게 점수를 50점씩 왕창 주고, 해리와 말포이에게 이처럼 좋은 날에 밖에 안 나가고 뭐하는 거냐며 힘차게 말합니다. 해리가 주저 없이 돌아서면서 말포이 역시 잠깐 퇴장합니다.

복수심을 품고 호그와트 급행 열차 안에서 매복했다가 해리를 공격하려고 했던 말포이와 크레이브, 고일은 해리가 화장실에 갔다 오는 길에 그를 공격하려 하지만, 우연찮게도 그들이 매복한 곳은 D.A. 회원들이 가득 차 있던 객실 바깥이었기에 말포이가 해리를 공격하려 하자마자 우르르 뛰쳐나온 D.A. 회원들이 그동안 해리에게 배운 마법을 이용해 그들을 '교복 속으로 잔뜩 움츠러든 세 마리의 거대한 민달팽이 같은 몰골'로 만들어 버립니다. 해리와 어니와 저스틴은 이들을 짐칸에 갖다 버리고, 소동의 원인을 조사하러 왔던 론은 고일은 지금이 훨씬 잘생겨 보인다는 평을 내렸네요.

3. 영국 수상은 집무실에 앉아 보고서를 넘기며 요즘 자주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만든 지 10년도 되지 않은 브록데일 다리가 갑자기 뚝 끊겨 열두 대의 자동차가 물속으로 추락하는 사고, 끔찍한 두 건의 살인사건에서 범인을 못 잡아낸 일, 피해가 막심했던 서부 지역의 갑작스런 태풍, 수상의 부관 중 하나인 허버트 콜리가 난데없이 오리 흉내를 내서 웃음거리가 된 일 등이 겨우 한 주일 동안 모두 벌어졌거든요.

이때 수상 집무실 안의 못생긴 남자의 초상화가 코넬리우스 퍼지 씨의 도착을 알립니다. 수상은 이전에도 퍼지를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그는 만날 때마다 대부분 나쁜 소식만 들고 왔기에 썩 달가워하진 않습니다. 회상으로 퍼지와의 이전 만남들이 지나가는데, 수상이 당선되던 날 퍼지가 난데없이 나타나 마법사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아주 친절하게 늘어놓아 넋이 나갔던 게 퍼지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퍼지는 아마 나를 볼 일은 거의 없을 것이며, 우리 쪽에서 뭔가 심각한 일이 일어났을 때만 당신들 쪽에 연락을 취할 테니 걱정 마라는 얘기를 다정하게 하고선 떠납니다. 이날 퍼지는 자신이 진짜라는 증거를 보여 주기 위해 수상의 찻잔을 게르빌루스 쥐로 변신시켰는데 수상은 이 쥐를 조카에게 주고 집무실 안 작은 초상화는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서 떼어 내려 하는 등 이 불쾌한 만남에 대한 모든 증거를 없애려는 헛된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저 초상화는 벽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았고, 이따금씩 코를 긁거나 하품을 하는 모습이 수상의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퍼지가 점점 잊혀 갈 때쯤, 작중 시점에서 3년 전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의 퍼지가 벽난로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이때 퍼지는 시리우스 블랙, 호그와트, 해리에 대한 설명을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하는데, 한번은 어떤 이름을 말하기를 꺼려하더니 그 이름을 대신 양피지 쪽지에 휘갈겨 쓰고 나서 수상의 손에 쥐여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고는 블랙이란 자에 대한 경계령을 내리라고 내뱉듯 말하고는 바람같이 사라집니다.

1년 후 다시 나타난 퍼지는 크위지(라나 뭐 비슷한 발음이래요) 월드컵에서 대여섯 명의 머글들이 연루되었다는 소식과 트리위저드 시합을 위해 스핑크스 한 마리, 외국산 용 세 마리를 수입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고는 또 사라집니다.

2년도 되지 않아 나타난 퍼지는 아즈카반에서 집단 탈출이 있었다는 소식만 전해 주고 걱정할 거 없다는 말만 남기고 또 사라집니다.

그리고 오늘 퍼지가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수상은 그렇게 바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첫 만남에서 퍼지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그들이 점점 더 자주 만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만날 때마다 퍼지의 얼굴빛이 안 좋아진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마법사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나름 올라간 수상은 퍼지와 대화를 나누는데, 퍼지는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그 사람이 돌아왔고, 그의 추종자들이 지금 수상의 머리를 아프게 한 사건들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모든 소동이 마법사 사회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수상은 격분해 퍼지에게 소리를 질러 대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퍼지가 3일 전에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들은 후엔 퍼지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퍼지가 지금 마법사 사회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시리우스 블랙은 사망했고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그 사람과 손을 잡은 것도 아니었으며 마법부는 그가 살해당했다는 전제 하에 조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1월에 아즈카반을 도망쳐 나온 사람들이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그 사람의 진영의 합류하고 있고 그자들이 브록데일 다리를 비롯한 대대적인 파괴 공작을 벌이고 있으며, 퍼지에게 만약 그가 그의 앞길을 방해한다면 머글들을 대량 학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마법부 역시 모든 오러를 동원해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그 사람(이제부터는 볼드모트라고 하겠습니다)을 잡으려 노력 중이지만 역부족이며 서부 지역의 태풍은 볼드모트 진영에 합류한 거인들이 한 짓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들을 겪은 데다가 마법사 법률 강제 집행부의 부장이었던 아멜리아 본즈까지 살인 사건으로 잃었기 때문에 마법부의 사기는 굉장히 낮아진 상태이고 아즈카반을 지키던 디멘터들이 모두 볼드모트와 손을 잡아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이건 아주 엄청난 타격이라고 합니다.

해임당한 그를 대신해 마법부 장관이 된 루퍼스 스크림저 씨와 영국 수상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수상은 스크림저의 카리스마에 내심 감탄하는 것으로 1장은 끝납니다.

2장에서는 나시사 말포이,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이 스네이프가 웜테일과 살고 있는 스피너즈 엔드 마을을 방문하는데, 스네이프는 웜테일을 거의 시종처럼 대하며 자매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말포이가 볼드모트에게 불가능한 임무를 받아 성공하지 못하거나 해서 죽임을 당할까 봐 걱정된 나시사가 대화를 이끌어 나갈 때쯤에 벨라트릭스가 그동안 스네이프의 행동이 믿음이 안 간다며 딴지를 걸고 스네이프는 부드럽게 받아칩니다.

그 내용인 즉슨, 만약 볼드모트가 벨라트릭스가 생각한 의문을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었다면, 그리고 그에 대해 그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거나 이야기에서 스네이프가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면 볼드모트는 자신에게 진작 벌을 내렸을 것이고, 볼드모트가 사라진 시간 동안 정말로 그가 사라진 걸로 믿었기 때문에 덤블도어 쪽에 붙어 편안한 삶을 영위하려 했고, 덤블도어의 신뢰와 보호를 이용해 호그와트에서 편하게 지내면서 볼드모트가 부활했을 때 그에게 줄 16년 동안 모은 덤블도어에 대한 자료도 갖고 있었으며, 볼드모트가 마법사의 돌을 얻으려 시도했을 때는 그가 스네이프를 믿질 못했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었던 것이고, (제가 이 글 처음 부분에 언급했던) 해리가 볼드모트보다 더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그를 살려 두었고 해리에겐 그런 게 아예 없다는 사실을 안 후엔 덤블도어가 호그와트에서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해리를 죽이지는 못하고 호그와트에서 쫓아 버릴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며,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지금 심각한 부상을 입은 덤블도어가 가장 신뢰하는 부하이며, 스네이프가 어둠의 마왕에게 가장 소중한 부하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벨라트릭스가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스네이프는 나시사와 마저 대화를 나누는데, 결국 스네이프는 볼드모트가 드레이코에게 내린 임무를 도와주기로 "깨뜨릴 수 없는 맹세"를 합니다.

한편 거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해리 포터가 쿨쿨 자고 있었는데, 해리는 그날 밤 덤블도어가 프리벳가 4번지를 찾아올 것이라는 편지를 받고 덤블도어가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든 것입니다.

해리의 옆에는 "해리 포터, 선택받은 자인가?", "스크림저, 퍼지의 후임이 되다"와 같은 신문 기사들이 널려 있고, 마법부에서 죽음을 먹는 자 방비를 위해 배포한 전단도 바닥에 한 장 떨어져 있습니다. 곧 덤블도어가 프리벳가를 찾아오고, 더즐리 가족을 완벽히 무시한 채 해리와 대화를 나누는데 여기서 덤블도어는 일주일 전에 발견된 시리우스의 유언장에 따라 블랙 가문의 모든 재산을 해리가 상속받게 되었고,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집요정 크리처 역시 해리의 소유가 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리는 덤블도어의 금이 간 돌이 박힌 흉측한 반지를 끼고 있는 오른손이 불에 탄 것처럼 검게 그을렸다는 걸 눈치채고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 하지만 덤블도어는 나중에 답해 주겠다며 유쾌히 넘깁니다.

덤블도어는 더즐리 가족에게 해리가 열일곱 살 생일이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며 위협적으로 부탁하고는 해리의 호그와트 짐을 마법으로 버로우로 보내 놓고선 해리와 함께 순간이동해 버드레이 바베르톤이라고 하는 마을로 갑니다. 난생처음 순간이동을 경험한 해리가 얼떨떨한 상태이면서도 덤블도어에게 여러 질문을 하는데, 덤블도어는 하나하나씩 친절하게 답해 주며(이제 볼드모트는 해리를 막는 오클러먼시를 쓰고 있는 것 같고, 덤블도어는 그의 옛날 동료에게 은퇴 생활을 그만두고 호그와트로 돌아오라고 부탁하러 가는 길이며 해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페리우스란 마법에 걸려 마법사의 명령을 강제로 따르는 시체들인데 볼드모트는 시체로 군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둘은 계속 걸어갑니다.

하지만 덤블도어의 옛날 동료가 살고 있다는 집은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것처럼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해리는 바짝 긴장하지만 덤블도어는 갑자기 웬 안락의자를 지팡이로 찌르는데 이 안락의자는 웬 노인이 변신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노인은 호레이스 슬러그혼 교수이며, 죽음을 먹는 자의 습격 등을 대비해 한동안 1주일에 1번씩 집을 옮기며 도피 생활을 해 왔다고 합니다. 그는 해리와 덤블도어의 여러 설득 끝에 호그와트로 돌아오기로 결심합니다.

이제 본 목적을 이룬 덤블도어는 순간이동을 통해 해리를 버로우로 데려다 주고는 버로우의 빗자루 창고에서 해리와 대화를 나누는데, 덤블도어는 해리가 마법부에서 벌어진 여러 일들을 잘 견뎌 내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하며, 예언의 내용에 대해 헤르미온느와 론과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 것, 그리고 올해에는 덤블도어와 개인 교습이 있을 거라는 소식을 전해 주고는 본인은 버로우 안에서 위즐리 부인과 통스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는 사라집니다.

해리는 너무나 피곤했던지 버로우의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고, 다음 날 론과 헤르미온느가 다소 과격하게 해리를 깨웁니다. 친구들은 해리와 볼드모트에 대한 예언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걸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해리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데 해리는 속으로 아주 고마워합니다.

버로우에서 플뢰르와 빌이 결혼할 거라는 소식을 알게 된 해리는 몇 분 후 날아온 O.W.L. 시험 성적표를 받는데, 해리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에서 받은 특출함을 비롯해 꽤 괜찮은 점수, 론은 특출함은 없지만 점술과 마법의 역사 과목에서만 떨어지고, 헤르미온느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에서 기대 이상을 받은 걸 제외하고는 전 과목 최고 점수입니다. 하지만 해리는 오러가 되기 위해 받아야 하는 마법약 성적이 합격선 이하라 내심 실망합니다.

다음 몇 주일 동안 버로우에서 해리는 버로우의 마당에서 2:2 퀴디치 시합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해리의 열여섯 번째 생일 파티는 리무스 루핀이 가져온 우울한 소식들로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다이애건 앨리에서 해리의 숙제를 도와 주거나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주곤 했던(아즈카반의 죄수에서 간략히 등장합니다) 플로린 포트슈의 실종, 1년간 도피 생활을 하던 이고르 카르카로프의 죽음, 지팡이 제작자 올리밴더의 실종 등의 소식이 한 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호그와트에서 교과서 목록과 함께 온 편지에는 해리가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의 주장으로 선출됐다는 기쁜 소식이 들어 있었습니다. 며칠 후 토요일 해리와 위즐리 가족은 마법부에서 보낸 경호용 특별 수송 차량을 타고 다이애건 앨리로 갑니다. 그들은 다이애건 앨리에서 최고 경호 등급인 해리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별도의 경호 팀과 함께 쇼핑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경호 팀'은 마법부 오러 한 부대가 아니고 해그리드였고, 그들은 황량해진 다이애건 앨리를 지나 말킨 부인의 망토 가게로 향하는데 여기서 드레이코 말포이를 마주칩니다. 말포이는 언제나처럼 헤르미온느를 모욕하다가 해리와 론이 지팡이를 뽑아 들게 만드는데, 이 타이밍에 등장한 나시사 말포이는 차갑게 해리와 론에게 명령을 내리다가 해리와 언쟁을 벌입니다. 화가 난 드레이코는 해리에게 달려들려 하지만 망토 자락에 걸려 넘어지게 되고, 나시사는 드레이코를 일으켜 세운 후 가게를 떠납니다.

약재상, 이이롭스 부엉이 백화점을 한 번씩 간 후 이들은 프레드와 조지가 차린 장난감 가게 구경을 갑니다. 이곳에는 정말 기상천외한 장난감들이 널려 있었고 심지어 마법부의 정식 방어구로 답변확정되기도 한 방어 모자가 있기도 하고, 도망칠 때 딱인 페루산 즉석 암흑 가루처럼 독특한 물건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잠시나마 즐겁게 지내다가... 누가 봐도 수상쩍은 태도로 가게 밖을 지나가는 드레이코 말포이를 미행하기로 하고 투명 망토를 쓰고 따라갑니다.

말포이는 녹턴 앨리로 들어가 보진과 버크 가게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말포이는 보진 씨에게 가까이 다가가 뭔가를 보여 주며 협박해 어떤 물건을 고치고 보관하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이 이후로 해리는 말포이가 보진 씨에게 보여 준 것이 어둠의 표식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얼마 후 호그와트로 가는 날, 해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슬러그혼 교수의 점심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습니다. 해리의 예상대로 초대받은 모든 학생들은 마법사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나 유명인사와 인맥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슬러그혼은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을 완전히 무시하고 인맥이 넓다고 밝혀진 사람은 노골적으로 편애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다소 불쾌한 이 파티가 끝난 후 해리는 투명 망토를 사용해 말포이의 객실에 숨어 들어가 말포이가 친구들과 하는 이야기를 엿듣기로 합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을 다 보내고 난 후 느닷없이 해리를 공격한 말포이는 동작 그만 주문에 걸린 해리의 코를 부러뜨리고 그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해리의 몸 위에 투명 망토를 덮어 둡니다. 영화에서는 루나, 원작에서는 통스가 해리를 구해 주고 해리는 무사히 교정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따르면, 올해에는 스네이프 교수가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 슬러그혼 교수가 마법약 수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첫 시간에는 무언 주문을 연습하는데, 실수로 입으로 주문을 외워 마법을 쓴 해리와 스네이프는 약간의 언쟁을 벌이고 해리는 징계를 받게 되지만 이 징계는 나중에 덤블도어 교수가 미루게 됩니다.

해리와 론은 N.E.W.T. 과정의 마법약은 안 듣는 줄 알았지만, 슬러그혼 교수가 기대 이상 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수업에 받아 준 덕에 마법약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도 이 둘은 교과서가 없었고, 선반에 있는 낡은 교과서 두 권을 한 권씩 받게 되는데 해리가 받은 교과서는 누군가가 온갖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여 둬 거의 낙서장 수준이었습니다. 슬러그혼 교수는 '살아 있는 죽음의 약'을 가장 잘 만든 학생에게 최소 12시간의 행운이 보장되는 펠릭스 펠리시스 물약 한 병을 상으로 주겠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교실 안은 거의 전투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해리는 시험 삼아 교과서에 쓰여진 방법 대신 이 교과서의 주인이 써 두었던 방식대로 콩 즙을 짜 보았는데 대성공합니다. 교과서의 전 주인에 대한 짜증이 싹 사라진 해리는 이전 주인의 필기에 따라 약을 제조해 나가고 결국 헤르미온느의 약보다도 잘 만들어진 해리의 약을 본 슬러그혼 교수는 호들갑을 떨며 해리에게 행운의 물약을 수여합니다. 그리고 삼총사와 지니가(지니는 비밀의 방 때 이상한 책에 사로잡혔던 적이 있었으니 이런 종류에 책에 대해 더 경계합니다) 이 책에 대해 토론을 하던 중, 해리는 책 뒤쪽 표지 아래쪽에 써진 필기를 발견합니다. '이 책은 혼혈 왕자의 소유임'

토요일 오후 8시, 덤블도어와의 첫 개인 교습을 위해 교장실로 간 해리는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덤블도어와 함께 펜시브를 이용해 그간 덤블도어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얻은 기억들을 한 번씩 보면서 퍼즐 조각을 채워 나가듯 단서를 찾아 해리가 살아남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그것이었죠.

첫 번째 수업에서는 마법사 법률 강제 집행부의 직원이었던 밥 오그든의 기억을 따라 여행하기로 합니다. 밥 오그든은 머글을 공격한 혐의를 받는 모핀 곤트의 집을 방문하는데, 이 집은 대문에 죽은 뱀이 못 박혀 있는 등 뭔가 이상합니다. 이 집에서는 마볼로 곤트라는 노인과 그 아들딸인 모핀 곤트와 메로프 곤트라는 자매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로프 곤트는 마법이 미숙한지 레파로 같은 주문에서 실수를 연발해 집안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고, 메로프가 한 잘생긴 머글 남자에게 반했다는 걸 알게 된 모핀이 그 머글을 공격했던 것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마볼로는 순수혈통을 더럽힐 셈이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완력으로 메로프를 공격하지만 오그든이 메로프를 마법으로 구해 내고, 모핀은 칼과 지팡이를 하나씩 들고서는 오그든을 추격합니다. 도주한 오그든은 순간이동으로 마법부로 돌아가 15분 만에 지원 병력을 이끌고 나타나 끝까지 저항하는 마볼로와 모핀을 겨우 체포합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해리는 덤블도어의 도움을 받아 이 일을 탐구합니다. 머글을 공격하고 마법부 직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마볼로는 아즈카반 6개월, 모핀은 3년형을 선고받아 투옥됩니다. 마볼로 곤트는 볼드모트의 외할아버지, 메로프 곤트는 볼드모트의 어머니이며, 메로프는 자신을 학대하고 억압하기만 했던 가족이 사라지자 마법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해 아마도 사랑의 묘약을 사용했으리라 생각되는 방법으로 그 잘생긴 머글(즉 톰 리들 1세입니다)과 함께 달아난 것입니다. 결혼 생활 중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메로프는 마법을 통해 유지되는 관계를 견딜 수 없었던 건지 묘약을 끊었고, 묘약이 준 효과에서 벗어난 톰 리들 1세는 메로프를 버렸다는 것이죠. 6개월 후 아즈카반에서 돌아온 마볼로는 자신을 돌봐 줄 딸이 사라지자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모핀이 아즈카반에서 돌아오는 걸 보기도 전에 사망합니다. 이날 수업은 여기서 끝나고, 해리는 교장실을 나가는 길에 금이 간 돌이 박힌 흉측한 반지를 다시 보게 됩니다.

다음 장에서는 헤르미온느의 긴 설명을 통해 해리가 미처 자각 못하고 있던 해리의 인기가 나오게 됩니다. 마법사 세계 전체가 볼드모트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이젠 알게 되었고 작년 내내 볼드모트의 부활이 사실이라고 외쳐 온 해리의 주장과 지난 2년간 해리가 볼드모트와 두 번 대적했으며 두 번 다 살아남았다는 사실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잠시 후 도착한 예언자 일보는 구조 버스의 차장 스탠 션파이크가 죽음을 먹는 자로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구금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주고 삼총사는 곤혹스러워합니다. 이 시점에서 마법사 사회는 암울 그 자체입니다. 호그와트 역시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후플푸프의 한나 아보트가 약초학 수업 시간 도중 불려 나가 그녀의 어머니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후 한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단편적인 예시입니다.

이후 치러진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의 선발 테스트에서는 라벤더 브라운이 등장해 파수꾼 테스트에 나선 론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코맥 맥클라건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하는 남학생은 론의 강력한 경쟁자인데, 이 학생은 앞서 네 개의 페널티 킥은 잘 막아 내다가 마지막 하나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반면 론은 다섯 개의 페널티 킥을 안정적으로 막아 내어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의 파수꾼으로 확정됩니다. 환호하며 달려오는 헤르미온느와 반대로 라벤더는 패르바티와 나란히 팔짱을 끼고는 뚱한 표정으로 떠납니다.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반응을 보면서 그녀가 코맥에게 혼동 마법을 써서 론을 도운 거라고 반 이상 확신합니다.

해그리드의 오두막집에 들러 아무도 그의 수업을 듣지 않아 삐진 해그리드를 위로한 삼총사는(너무 무서워서가 아니라 시간표 때문에 들을 수가 없었다고 애써 변명합니다) 몇 주일 후 호그스미드 방문일에 놀러 나가는데 살인적인 추위와 칼바람 때문에 가게에만 머무르기로 합니다. 그들은 허니듀크 가게의 4분의 1은 차지하는 몸집으로 파인애플 설탕 절임 봉지를 가득 쥔 슬러그혼 교수의 만남과 시리우스의 물건을 도둑질하려 한 먼던구스를 잡으려다 실패하는 등의 약간의 소동을 겪고는 호그와트로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케이티 벨과 친구 린느가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갑자기 케이티 벨이 저주에 걸린 것 같은 이상한 반응을 보입니다. 해리가 사람을 부르러 달려가는 길에 마주친 해그리드에게 도움을 요청해 케이티는 무사히 병동으로 옮겨지고, 케이티는 웬 이상하게 생긴 오팔 목걸이를 만졌던 것인데 린느는 스리 브룸스틱스에서부터 케이티가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르면서 저 꾸러미를 들고 있었으며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린 것 같다고 합니다. 헤르미온느가 린느를 잘 다독이며 이들은 호그와트 교정으로 돌아옵니다. 이 목걸이에는 강력한 저주가 걸려 있었는데,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의 반박과 맥고나걸 교수가 내놓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 목걸이가 말포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케이티는 다음 날 성 뭉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다행히 목걸이가 아주 약간만 접촉해서 운이 좋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덤블도어와의 다음 수업 날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카락타쿠스 버크(보진과 버크 가게의 그 버크입니다)와의 대화를 보여 주며 메로프 곤트의 다음 행로를 설명합니다. 메로프는 산달이 가까워 오자 마볼로가 목숨만큼 아끼던 가보를 팔아야 할 만큼 돈이 궁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덤블도어는 자신의 기억 속으로 해리를 안내하는데, 이 기억은 볼드모트가 어린 시절 있었던 고아원의 원장을 만난 기억입니다. 원장은 볼드모트의 과거에 대해 친절히 설명을 해 주고는(메로프는 고아원으로 급히 들어와 아이를 낳았고 곧 세상을 떠났으며, 아이 이름은 메로프의 유언에 따라 톰 마볼로 리들이라고 지었다네요) 덤블도어와 톰의 독대를 주관합니다. 덤블도어는 톰에게 호그와트에 대해 설명해 주고는 마법을 통해 리들이 도둑질한 물건들이 우당탕 소란을 피우게 하여 리들이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도록 유도합니다. 이후 덤블도어는 리들에게 호그와트에서 지급하는 기금을 전달하고 리들의 요구에 따라 리들이 혼자 다이애건 앨리에 갈 수 있도록 필요한 물건들의 이름이 들어 있는 봉투와 호그와트 급행 열차의 표를 전달합니다.

여기서 해리가 알게 된 사실은, 리들은 어린 시절부터 마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으며 그걸 이용해 고아원의 아이들을 어느 동굴로 이끌고 가 괴롭히거나 토끼를 목매달아 죽이는 등 마법을 좋지 못한 의도에 사용했고, 뭐든지 혼자 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자신을 평범하게 보이도록 하는 모든 것을 증오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해리가 주도하는 퀴디치 팀의 연습은 론의 부진과 케이티의 부재로 잘 되어 가고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흥분한 론이 드멜자의 입을 주먹으로 갈기며 형편없이 연습이 끝나는데, 해리와 론은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돌아오는 길에 딘과 지니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결국 지니는 론에게 독설을 퍼붓고는 거의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론의 귀에는 자기에 대한 욕은 한 마디도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헤르미온느는 빅터 크룸과 키스했어!'라는 말만 들린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 론은 헤르미온느에게 갑자기 차가운 태도를 취하며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해리 역시 딘이 지니와 키스한 걸 보고 정신이 혼미해지지만, 지니가 단순히 론의 여동생이라 그런 거라고 자기 최면을 겁니다(이 둔탱이!).

결국 퀴디치 팀의 연습이 엉망으로 되어 가자 해리는 펠릭스 펠리시스 조금을 론의 주스 컵에 넣는 특단의 방법을 씁니다. 헤르미온느가 마시지 말라고 뜯어말리지만 론은 벌컥벌컥 주스를 들이키고, 론은 실전 경기에서 그동안 론이 해리와의 인맥으로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고 주장해온 많은 이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완벽한 수비를 보여 줍니다. 그리핀도르 팀의 압승으로 끝난 이 경기의 축하 파티에서 헤르미온느는 행운의 물약에 대해 해리에게 항의하지만, 해리는 애초에 물약을 넣은 적이 없었습니다. 해리는 론이 자신감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일부러 헤르미온느가 보는 앞에서 약을 넣는 척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론은 이 일에 대해 괜히 헤르미온느에게 트집을 잡고 론과 헤르미온느가 당장이라도 화해하리라 굳게 믿었던 해리는 당황합니다(영화에서는 이 부분에서 라벤더와 론이 키스를 하는데 견디다 못한 헤르미온느가 휴게실을 떠나고 해리가 그녀를 위로합니다. 그러다 라벤더와 론 커플이 이들이 있는 복도로 들어오게 되는데, 헤르미온느는 새들을 불러내고는 옵푸그노 주문을 사용해 론을 공격합니다).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오고 헤르미온느는 코맥 맥클라건과(헤르미온느를 좋아합니다)일부러 슬러그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갑니다. 해리는 루나 러브굿과 파트너를 이뤄서 가는데, 이게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이 수많은 여학생들이 해리와 파트너를 하려고 벼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제가 1번 질문의 답으로 써 두었던 것처럼 수상한 행동을 하는 말포이와 스네이프를 미행한 해리는 그들이 어떠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 걸 알아내고,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동안 버로우에 있기로 한 해리 앞에 갑자기 퍼시 위즐리를 대동한 마법부 장관 루퍼스 스크림저가 나타납니다. 스크림저는 해리를 불러내 그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데, 스크림저는 마법부가 뭔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해리를 마법부의 마스코트로서 쓰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법부가 이미지메이킹을 위해 스탠 션파이크 같은 사람들을 죽음을 먹는 자로 누명을 씌워 잡아넣는 등의 일을 한다는 사실과 작년까지만 해도 그와 척을 지려고 했다가 올해 갑자기 태도를 싹 바꾼 마법부의 속내를 알고 있던 해리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그를 뼛속까지 덤블도어의 사람이라고 하는 스크림저를 뒤로 하고 그는 버로우로 걸어갑니다.

마법부에서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학생들이 안전하게 호그와트로 올 수 있도록 플루 가루 네트워크 특별 통로를 개설해 해리는 안전하게 호그와트로 올 수 있었습니다. 해리는 아직도 론에게 삐쳐 있는 헤르미온느를 달래기는 포기하고 헤르미온느와 사이좋게 마법부를 욕하며 그날 저녁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휴게실 게시판에는 6학년 순간이동 강의를 안내하는 공고문이 붙고, 그날 저녁 덤블도어와의 다음 수업에 들어간 해리는 그가 마법부 장관 앞에서 당당히 덤블도어의 편을 들어 주어 감동한 덤블도어 앞에서 몸 둘 바를 몰라 합니다. 덤블도어는 톰 리들의 호그와트 시절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조용한 소년 톰 리들은 기숙사 배정 모자를 머리에 쓰자마자 슬리데린으로 배정을 받습니다. 곧 리들은 그 기숙사의 창립자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파셀마우스였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더욱 의기양양해졌을 테죠. 잘생긴 데다가 예의 바르고 조용하며 총명한 면모를 아낌없이 뽐낸 리들은 곧 모든 교수들의 총애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리들은 덤블도어 교수에게만 유독 경계를 하는데, 이는 자신이 고아원에 있었을 당시 덤블도어와 나눈 대화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의 주변에는 일부 '친구들'이 몰려 들었죠. 이들 중 일부는 호그와트 졸업 후 죽음을 먹는 자가 되기도 합니다. 호그와트 시절의 리들은 많은 정보를 남기지 않았지만, 덤블도어 교수의 끈질긴 추적 덕에 리들이 그의 태생과 뿌리에 대해 거의 병적으로 집착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덤블도어 교수는 펜시브에 기억 하나를 넣고 해리를 인도합니다. 기억은 어느 초췌한 남자가 지키고 있는 폐허처럼 더러워진 곤트의 집에 볼드모트가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파셀통그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초췌한 남자는 자신이 마볼로의 아들 모핀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얼이 빠져 그는 여동생이 홀딱 반했던 그 머글 녀석이 돌아왔다는 둥, 그 애는 머글과 결혼을 하면서 슬리데린의 목걸이까지 훔쳤다는 둥 횡설수설하는데 갑자기 리들이 성큼 다가오며 기억은 끝이 나 버립니다.

당연히도, 리들이 뭔가 수를 쓴 것이었죠. 덤블도어 교수는 다음 날 모핀이 깨어났을 땐 마볼로의 반지는 사라진 상태였으며, 리틀 행글턴 마을에서는 톰 리들 1세와 그의 부모가 살해당했다고 설명해 줍니다.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머글들은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했지만, 마법부에서는 이것이 마법사의 소행임을 알아차리고 그 주변에 살고 있던 모핀을 소환했습니다.

모핀은 소환되자마자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인정했고, 오직 살인자만이 알 만한 자세한 내용까지 술술 붑니다. 그리고는 자기 지팡이를 넘겨주었는데 이 지팡이에는 머글 가족을 살해하는 데 쓰였을 저주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모핀은 곧장 아즈카반으로 투옥됩니다. 물론 리들이 손을 쓴 것이죠. 먼저 모핀에게 기절 마법을 건 리들은 그의 지팡이를 훔쳐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향해 톰 리들 1세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즉 그의 조부모까지 전부 죽여 버린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한 리들은 곤트의 집으로 돌아와 모핀의 기억을 조작한 것이죠. 그리고 지팡이를 내려놓고는 그의 반지를 훔쳐 사라진 것입니다.

덤블도어는 그가 수집한 기억 중 가장 중요한 기억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기억 하나를 꺼내 해리에게 보여 줍니다. 젊었을 때의 슬러그혼이 연 민달팽이 클럽 파티 모임의 모습인데, 여기서 리들은 다른 사람이 다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슬러그혼과 단둘이 남았을 때 '호크룩스'에 대하여 물어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기억 전체가 까맣게 변하더니 슬러그혼의 '난 호크룩스가 뭔지 모른다, 알더라도 알려 줄 수 없어!'와 같은 외침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 기억은 여기서 끝나고,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슬러그혼 교수가 자신의 모습이 좀 더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기억을 조작했다고 설명을 해 주며, 슬러그혼을 설득해 진짜 기억을 알아내도록 하는 과제를 내 줍니다.

다음 마법약 시간은 정말 복잡한 형태의 해독제를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헤르미온느는 해리에게 이번에는 그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명랑하게 말합니다. 과연 관련된 법칙과 주문들을 알아야 하는 수업이었기에 혼혈 왕자도 관련된 필기를 적어 두지 않았고, 해리는 그나마 나와 있는 위석에 대한 언급에서 착안해 찬장에서 위석 하나를 가져와 자신의 해독제로 제출합니다. 슬러그혼은 배짱 있는 행동이라며 우렁차게 칭찬하고 그리핀도르에 추가 점수를 주기까지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해리는 슬러그혼과 단둘이 남아 그 기억에 대해 물어보지만, 슬러그혼 교수는 경악한 모습을 보이며 화를 내면서 교실을 나가 버립니다. 이후 슬러그혼 교수는 해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며칠 후 순간이동 강의가 시작되고, 해리는 말포이가 크레이브와 고일과 함께 무언가 불건전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 걸 알아냅니다. 하지만 이때 잡다한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바로 사랑의 묘약 해독제를 얻으러 간 론이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쓰러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죠. 다행히 해리가 기지를 발휘해 위석으로 론이 삼킨 독을 해독해 론은 목숨을 건지지만, 해리가 위즐리 가족 절반의 목숨을 구해 줬다고 고마워하는 위즐리 부부 앞에서 해리는 위즐리 가문이 계속해서 위험에 처하는 이유가 자신과 가까이 지내서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낍니다.

휴게실로 돌아가는 길에 해그리드는 스네이프와 덤블도어가 약간의 언쟁을 벌였다고 실수로 얘기해버리고, 생각에 잠긴 해리 앞에 코맥 맥클라건이 나타나 자신이 론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어필하고 해리가 동의함으로써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의 파수꾼이 됩니다. 하지만 코맥 맥클라건의 자만심 때문에 그는 실전 경기에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을 혼내거나 자신이 직접 하겠다는 기행을 저지릅니다. 결국 그가 몰이꾼 노릇은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보여 주겠다며 친 블러저에 해리가 정통으로 맞아 기절하면서 그리핀도르 팀은 참패합니다. 그날 밤 병동에 입원하게 된 해리는 론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크리처와 도비를 불러 말포이에게 미행을 붙입니다.

덤블도어와의 다음 수업에서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의 과제에 집중하기로 다짐합니다. 덤블도어는 두 가지 기억을 해리에게 보여 주는데, 첫 번째는 헵시바 스미스라고 하는 아주 나이 많고 돈이 많은 마녀와 그녀를 모시는 집요정 호키의 집에 볼드모트가 방문한 기억입니다. 스미스는 볼드모트에게 헬가 후플푸프의 잔과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로켓을 보여 주고, 감탄하는 볼드모트를 보며 좋아합니다. 이 짧은 사건 이틀 후 헵시바 스미스는 죽는데, 집요정 호키는 여주인이 마시는 차에 무언가를 넣었는데 그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치명적인 독약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결국 기소된 호키는 나이 때문에 착각을 한 걸로 결론이 납니다. 해리와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호키의 기억을 조작했다고 확신하고 해리는 헤르미온느가 세운 S.P.E.W. 모임에 강한 공감을 느낍니다.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고대 마법의 본거지이자 자신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장소인 호그와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호그와트의 창립자들의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 기억은 덤블도어 본인의 기억으로, 호키의 기억에서 10년이 지난 후 호그와트로 돌아온 볼드모트를 면담하는 기억입니다. 이때 볼드모트는 10년간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잘생긴 얼굴은 사라지고 화상을 입은 듯 일그러진 이목구비 한 채 등장합니다. 덤블도어는 이때 톰 리들의 새 이름을 사용하길 거절합니다. 선생들이란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햇병아리 시절을 잊지 않는다고 유쾌하게 말하며 말이죠. 하지만 해리와 볼드모트는 덤블도어가 이 만남의 주도권을 볼드모트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돌려서 전달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볼드모트는 자신이 새로운 분야의 마법을 탐구해 왔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덤블도어에게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자리를 청합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이미 볼드모트의 머리 꼭대기에 있었고 소위 죽음을 먹는 자와 그 구성원들까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원하는 자리를 얻어 내는 데 실패한 볼드모트는 분노에 찬 얼굴을 하고는 교장실을 떠나고, 과거의 덤블도어는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현재로 돌아온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는 수업을 끝냅니다.

해리는 다음 한 주를 덤블도어의 과제에 대한 생각을 하거나 혹시 왕자가 쓸모 있는 주문을 적어 두지 않았을까 해서 책을 뒤적이거나 하며 보냅니다. 론은 라벤더와 헤어지고 싶지만 라벤더가 더 찰싹 달라붙는다며 시무룩하게 말하는데... 이때 난데없이 크리처와 도비가 나타납니다. 말포이를 미행한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온 것인데, 사실 유용한 정보는 도비가 다 가져왔고, 해리는 도비의 정보를 통해 말포이가 필요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고 폴리주스 마법의 약을 이용해 여학생으로 변신한 크레이브와 고일이 그 앞에서 망을 본다는 사실까지 알아냅니다.

해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필요의 방 앞으로 가지만 말포이가 무슨 수를 쓴 건지 해리가 맞는 주문을 못 외운 건지는 몰라도 방은 해리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이때 해그리드는 삼총사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바로 아라고그가 죽었으며 장례식을 치러야 하는데 같이 있어 주면 좋겠다는 내용입니다. 경악한 삼총사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론이 슬러그혼 교수와의 만남에 행운의 물약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헤르미온느도 해리도 맞는 생각이라고 판단하고 해리는 그날 저녁까지 슬러그혼 교수와 진전이 없으면 물약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결국 그날 마법약 수업에서 왕자의 책을 사용해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여러 효과를 준 유포리아 묘약을 만들어 보았지만 슬러그혼 교수와 단둘이 면담하는 데 실패하자 그날 저녁 해리는 약을 마십니다. 해리는 바로 슬러그혼 교수를 만나러 가라는 론과 헤르미온느의 말을 무시하고 해그리드의 집으로 향합니다. 과연 '운이 좋게도' 가던 길에 마주친 슬러그혼 교수에게 해그리드의 사정을 이야기한 해리는 값비싼 애크로맨투라의 독을 빼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 아라고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는 슬러그혼을 지켜봅니다. 슬러그혼 교수는 아라고그의 몸에서 많은 독을 뽑아 기분이 좋아져 그날 해그리드와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십니다. 행운의 물약의 힘을 빌려 비어가는 술병에 채우기 마법을 멋지게 성공시킨 해리는 결국 술에 잔뜩 취한 해그리드가 잠이 든 이후 슬러그혼 교수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해리는 환상적인 화술을 보여 주며 슬러그혼 교수를 설득해 마침내 기억을 얻어 내기에 이릅니다.

밤이 늦었음에도 교장실로 바람같이 달려간 해리는(행운의 물약의 약효가 다 되어 중간에 피브스를 만나기도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들키지 않습니다) 덤블도어에게 기억을 얻었다는 기쁜 소식을 알립니다. 시간이 늦었다는 건 이미 까맣게 잊어버린 해리와 덤블도어는 서둘러 펜시브를 꺼내 기억을 붓고 들어갑니다.

볼드모트와 슬러그혼이 단둘이 남는 장면까지는 기억이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볼드모트는 호크룩스에 대해 물어보고, 슬러그혼은 꺼리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은 전부 대답해 줍니다. 호크룩스란 영혼을 나누어 다른 케이스, 즉 용기에 감추어 두는 마법이며, 살인을 통해 영혼이 타락해 조각나면 그 조각을 용기에 담아 둘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때 볼드모트는 흥분한 마음을 애써 숨기며 만약 영혼을 일곱 조각으로 나눈다면 어떻게 될까를 물어보는데, 슬러그혼은 한 사람을 죽일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일곱이라니! 하며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호크룩스에 대해 대답을 해 준 걸 후회하기 시작한 슬러그혼은 그에게 학문적인 호기심 때문인지 재차 확인하면서 자신에게도 확신을 주려고 합니다. 볼드모트가 슬러그혼 교수의 방을 떠나며 정말 행복에 겨운 표정을 짓는 걸 마지막으로 덤블도어는 해리를 현실로 데려옵니다.

덤블도어는 해리가 작중 시점에서 4년 전 가져온 리들의 일기장을 언급하며 이 일기장이 호크룩스일 거라고 합니다. 단지 기억에 불과한 것이 스스로 생각을 하고 행동하고 소녀의 생명력을 빨아먹고 조종한다는 현상은 덤블도어조차 보지 못했으며, 그 안에는 기억보다 훨씬 더 사악한 것이 살고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볼드모트가 이 일기장을 호크룩스로 생각했다면, 단독으로 움직이는 걸 선호하는 볼드모트가 자신이 직접 아무도 모르는 곳에 온갖 방어 주문을 걸어 두고 보관했겠지, 왜 부하인 루시우스에게 주었을까요? 볼드모트가 이 호크룩스를 소홀히 다루었다는 것은 더 많은 호크룩스를 만들었거나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에 첫 번째 호크룩스를 잃는 것은 그리 큰 타격이 아니라는 게 덤블도어의 설명입니다.

그토록 영원히 사는 것에 집착한 볼드모트는 왜 마법사의 돌 대신에 호크룩스를 골랐을까라는 해리의 의문에 덤블도어는 마법사의 돌로 만든 불로장생약은 변질이나 고갈의 위험이 있고, 마법사의 돌이 파괴되거나 도둑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고, 무엇보다 볼드모트는 무언가에 의지해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마법사의 돌은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답해 줍니다. 단 자기가 매우 약해졌을 때, 즉 5년 전에는 일단 인간의 육신을 찾기 위해 마법사의 돌을 손에 넣으려 했었다는 것입니다.

해리가 가져온 기억 속 볼드모트의 말, 즉 '차라리 영혼을 일곱 조각으로 나눈다면 더 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그 말에서 착안해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영혼을 일곱 조각으로 나누었다는 것, 즉 여섯 개의 호크룩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한 조각은 볼드모트의 몸 안에 들어 있으니까요). 물론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이미 두 개의 호크룩스는 없앴다고 합니다. 하나는 4년 전 해리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덤블도어가 직접 없앴습니다. 해리가 교장실이나 덤블도어의 손에서 목격한 적이 있던 흉측한 반지가 그것이었죠. 덤블도어는 그 반지를 없애다가 한쪽 손에 부상을 입었던 것입니다.

덤블도어는 여러 단서를 해리에게 알려 줍니다. 볼드모트는 자신의 자만심 때문에 영혼을 무언가 아주 멋지고 상징적인 것, 이를테면 전리품에 보관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명예에 어울릴 만한 물건들에 말이죠. 즉, 덤블도어가 해리에게 보여 준 기억 속 후플푸프의 잔과 슬리데린의 로켓을 손에 넣고 난 후에는 호그와트의 네 창립자의 유물을 하나씩 호크룩스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래번클로의 유물을 그가 가질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리핀도르의 유물로 알려진 유일한 물건인 그리핀도르의 검은 호그와트 교장실에 안전히 보관되어 있죠.

그가 만약 래번클로나 그리핀도르의 어떤 물건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여섯 번째 호크룩스가 남아 있습니다. 덤블도어는 그가 항상 데리고 다니는 뱀 내기니를 여섯 번째 호크룩스로 생각합니다. 볼드모트는 해리를 죽이는 살인으로 마지막 호크룩스를 완성하려 했을 것입니다. 분명히 자신의 가장 큰 잠재적인 적수를 제거하는 것으로 호크룩스를 만든다면 큰 상징성이 있겠죠.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해리를 죽이지 못했고, 몇 년이 지난 후 내기니를 이용해 한 머글 노인(프랭크 브라이스)을 죽였습니다. 아마도 이때 볼드모트의 머릿속에 내기니를 호크룩스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내기니는 슬리데린과의 연관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존재이며 그것은 볼드모트의 신비스러움을 강조해 주기 때문입니다. 덤블도어는 볼드모트는 내기니를 늘 가까이 두고 싶어 하고, 그가 파셀마우스이긴 하지만 내기니 한정으로 특이할 만큼 절대적인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덤블도어는 그가 다음 호크룩스를 찾게 되면 파괴하는 데 해리를 같이 데려가기로 약속합니다. 그리고 덤블도어는 해리는 볼드모트가 한 번도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해리는 그게 고작 사랑이냐고 맥 빠진 목소리로 묻습니다. 이때부터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긴 설명을 풀어 놓는데, 해리 포터와 불의 잔 3권 최후반부에 등장하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분량 문제도 있고, 직접 읽으셨을 때 임팩트가 제일 클 것 같아서요). 이 설명이 끝나고 난 후 해리는 '목숨을 건 싸움을 앞두고 경기장에 질질 끌려 들어가거나, 아니면 고개를 쳐들고 당당히 들어가느냐의 차이'를 깨닫게 됩니다.

다음 날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슬러그혼의 기억을 빼낸 방법과 그 기억의 내용, 덤블도어와의 대화 전부를 들려 준 해리 앞에는 기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라벤더와 론이 헤어진 것과... 딘과 지니가 헤어진("해리는 그 소식을 전하는 헤르미온느의 눈빛이 왠지 뭔가를 다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갑자기 둥둥 울리는 북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는 그의 속마음을 그녀가 알 리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부인했다") 것, 그리고 건강을 되찾은 케이티 벨이 드디어 퇴원한 것이죠. 그 다음 2주 동안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은 케이티의 귀환과 떠난 맥클라건 덕에 완전히 펄펄 날아다닙니다. 여기서 지니는 론의 불안한 수비나 맥클라건에게 악을 쓰는 해리의 모습을 흉내 내어 팀의 분위기메이커로 활약하고 해리는 지니를 쳐다볼 수 있는 떳떳한 이유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 내심 기뻐합니다. 해리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지니에 대한 생각을 의식적으로 안 하려고 해도, 어느 순간 지니가 어떻게 하면 자신을 좋아하게 될까 하며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헤르미온느에게 도움을 청할까 해 보지만 헤르미온느의 놀리는 표정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포기하죠.

하지만 해리의 고민과 별개로 그리핀도르 대 래번클로의 퀴디치 결승전 날짜는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리핀도르가 300점 차이 이상으로 래번클로를 이긴다면 그리핀도르의 우승입니다. 하지만 100점 이상의 점수를 내고 진다면 그리핀도르는 200년 만에 퀴디치 꼴찌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터무니없는 점수 차이이긴 했지만, 해리는 그의 팀이 지금처럼 컨디션이 좋은 적을 본 적이 없어 내심 낙관합니다.

래번클로와의 시합을 며칠 앞둔 날, 평소처럼 호그와트 비밀 지도로 말포이를 찾아보기로 한 해리는 전혀 안 어울리는 두 명이 6층 남학생 화장실에 있는 걸 발견합니다. 드레이코 말포이와 모우닝 머틀인데, 여길 찾아간 해리는 제가 1번 질문에 써 두었던 대로 쌓인 분노가 폭발한 말포이와 결투를 벌입니다. 해리가 사용한 섹튬셈프라 주문으로 말포이는 큰 부상을 입고, 스네이프 교수는 해리에게 토요일 아침 10시 징계를 내립니다. 당연히 퀴디치 결승전에 해리가 참가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였죠. 이 징계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 계속되며 맥고나걸 교수 역시 해리에게 호통을 치면서 스네이프 교수의 처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합니다.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돌아온 해리는 퀴디치 팀 친구들에게 해리 대신 지니가 수색꾼으로, 딘이 추격꾼으로 활약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고, 해리가 그리핀도르 팀이 이기면 지니와 딘이 다시 화해하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헤르미온느가 다가와 혼혈 왕자의 책에 대해 해리와 약간의 언쟁을 벌입니다. 이때 지니가 해리의 편을 들어 주는데 해리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기분이 갑자기 너무너무 좋아지는 걸 느낍니다.

토요일, 해리는 스네이프가 내린 징계의 내용은 호그와트의 품행 불량자들과 그들에 대한 처벌을 적어 놓은 기록들을 정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최악은 그 '호그와트의 품행 불량자' 들에 제임스와 시리우스의 이름이 보일 때였고, 스네이프가 의도했던 대로 그때마다 해리는 가슴 아파합니다.

오후 1시에 징계가 끝나고 해리는 쿵쾅대는 심장을 이끌고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돌아오고... 기뻐서 정신이 나간 학생들과 퀴디치 팀 우승컵이 해리를 맞이합니다. 그리핀도르가 450 대 140으로 래번클로를 이긴 것입니다. 이때 해리는 그동안 애써 유지하던 자제심을 완전히 버리고 지니와 키스를 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헤르미온느는 환하게 웃어 보이고, 론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표정으로 얼어붙어 있다가 해리와 눈이 마주치자 이해한다는 의미로 살짝 고갯짓을 합니다.

그 이후 몇 주 동안은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집니다. 이제는 불쾌한 소문이 아니라 행복한 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해리 앞에 양피지 두루마리 하나가 도착합니다. 덤블도어 교수가 가능한 한 빨리 교장실로 오라고 해리를 부른 것이었습니다. 해리는 교장실로 가던 길에 트릴로니 교수를 마주치는데, 필요의 방에 셰리주 술병을 숨기려던 트릴로니 교수의 언급을 통해 말포이가 필요의 방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해리는 말포이가 그렇게 애쓰면서 고치려고 했던 그 물건을 드디어 고쳤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트릴로니 교수에게 함께 교장실로 가자고 말합니다. 이때 트릴로니는 수다를 떨어 대는데, 이 수다의 내용은 덤블도어 교수가 그녀를 채용한 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덤블도어는 호그스 해드에 묵고 있던 트릴로니를 찾아와 직접 면접을 보는데, 이때 트릴로니 교수가 잠깐 멍해진 경험을 합니다(사실 이때가 그녀가 제대로 된 예언을 하는 과정입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읽으셨다면 해리가 점술 시험을 보다가 트릴로니의 이 상태를 바로 앞에서 목격하는 장면을 아실 거예요). 하지만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이 면담 내용을 엿듣고 있다가 술집 종업원에게 붙잡힙니다. 트릴로니는 스네이프가 그때 직장을 구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아마 무슨 힌트라도 얻고 싶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해리는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 얼어붙습니다.

그 예언을 엿들은 자가 스네이프였습니다. 스네이프가 예언에 대한 정보를 볼드모트에게 전해 주어 그로 하여금 포터 가문을 추적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격노한 해리는 교장실로 바람같이 뛰어가 덤블도어에게 이 일에 대해 따지려 하지만 여행용 망토를 입고 있는 덤블도어를 보자 그가 호크룩스를 찾아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톰 리들이 어릴 적 고아원 아이 몇몇을 데려가 괴롭혔던 그 동굴 안에 호크룩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방비가 되어 있겠지만 가서 부딪혀 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죠. 이때 해리를 바라본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뭔가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해리는 스네이프의 진실을 방금 알게 되었고 그런데도 그자가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허락했냐며 덤블도어에게 고함을 지릅니다. 거기다가 스네이프와 드레이코 말포이가 뭔가 일을 꾸미고 있으며, 말포이가 필요의 방에서 뭔가 굉장히 위험한 물건을 고치고 있다가 마침내 조금 전 성공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이날 자신과 해리가 학교를 떠나도 별도의 안전 조치가 있을 거라며 해리를 안심시킴과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합니다. 덤블도어는 해리의 호크룩스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마음과 그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사항(덤블도어의 아무리 사소한 명령에도 무조건 따를 것이며, 혹시 덤블도어가 그를 버리고 해리의 목숨부터 구하라고 시키더라도 그렇게 할 것)에 대해 다짐을 받고 투명 망토를 챙겨 호그와트 현관 입구로 오라고 합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게 된 해리는 마음이 갑자기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재빨리 돌아온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말포이가 필요의 방에서 함성을 질렀으며 갈레온 연락 장치로 D.A. 회원들 중 모을 수 있는 친구들을 전부 동원해 그를 감시하라고 일러 둡니다. 덤블도어의 보안 조치에 스네이프가 끼어 있다면 당연히 아무 효력도 없을 테지만 D.A. 아이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할 거라며 말이죠. 그리고 론에게 펠릭스 펠리시스를 쥐여 주고, 우리 대신 네가 마시라고 외치는 헤르미온느를 뒤로 하고 지니에게 인사를 전해 주라며 투명 망토를 가지고 덤블도어와의 약속 장소로 달려갑니다.

덤블도어와 투명 망토를 쓴 해리는 호그와트 교정 밖으로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마주친 로즈메르타 부인에게 간단히 인사를 건넨 덤블도어는 호그스 해드 바깥쪽 골목에서 해리와 함께 순간이동을 합니다. 쓸쓸해 보이는 절벽에 도착한 해리와 덤블도어는 암벽 타기와 수영을 통해 겨우 본 목적지인 동굴에 도착합니다. 볼드모트는 들어가고자 하는 이의 피를 제물로 바쳐야 입구가 열리는 주문을 걸어 두었습니다. 덤블도어는 기대했던 것보다 볼드모트가 훨씬 더 수준 이하의 인간이라는 데 실망한 태도로 칼을 꺼내 자신의 팔뚝을 베어 나온 피를 바위에 묻힙니다. 드디어 동굴 안으로 들어간 해리는 광대한 동굴 호수와 동굴의 높이, 넓이에 깜짝 놀랍니다. 호수 한가운데에 초록색 불빛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해리가 사용한 소환 마법에 무언가 방어 주문이 작동한 걸 본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숨겨 둔 배를 불러 내어 해리를 태우고는 그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던 도중 해리는 물 속에 있는 사람의 시체들을 목격합니다. 겁에 질린 해리와 반대로 덤블도어는 평온하게 한낱 어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해 줍니다. 아마 호크룩스를 손에 넣고 나면 저 시체들은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불을 이용하면 저것들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이죠. 호수 가운데 있는 것은 매끄러운 바위로 이뤄진 작은 섬이었습니다. 그 섬 한가운데에는 에메랄드빛 불빛을 발하는 어떤 액체가 담긴 돌 대야가 있었습니다. 덤블도어가 이 약에 여러 가지 주문을 써 보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자 덤블도어는 이 약을 모조리 마셔 버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덤블도어는 마법으로 크리스털 잔을 하나 불러내어 해리에게 이 약은 사람을 죽이지는 않을 거라며 안심을 시키면서 덤블도어 자신에게 이 약을 모두 먹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틀림없이 이 약은 덤블도어를 마비시키거나, 기억을 조작하거나, 엄청난 고통을 주거나 하면서 그가 호크룩스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작용할 테니 말입니다. 해리는 차라리 자기가 마시겠다고 하지만 덤블도어는 기어이 자신이 하겠다고 하고, 그에게 모든 힘을 동원해 덤블도어가 이 약을 끝까지 마시도록 하라고 합니다.

결국 잔을 든 덤블도어는 혼자 힘으로 몇 잔을 비우지만 그 이후 약이 불러온 끔찍한 고통에 시달립니다. 해리는 자신의 괴로움을 억지로 억누르며 비명을 질러 대는 덤블도어의 입을 강제로 벌려 가면서 약을 간신히 끝까지 다 먹입니다. 약을 다 마신 후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하는 덤블도어를 위해 해리는 아쿠아멘티 주문을 거듭 사용해 맑은 물을 잔에 채우지만 잔을 덤블도어의 입가에 가져갈 때마다 물이 사라집니다. 결국 볼드모트가 의도한 바는 호수의 물을 이용하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해리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면서도 무작정 호수의 물을 한 잔 가득 채워 덤블도어에게 갖다 주지만 그의 팔을 잡는 차가운 감촉에 놀라 덤블도어의 얼굴에 물을 쏟고 맙니다. 그들이 아까 본 시체들, 즉 인페리우스들이 일제히 섬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해리는 알고 있는 모든 주문을 사용해 인페리우스들과 맞서 싸우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호수로 끌려가는데, 이때 덤블도어가 당당히 일어나 불길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을 사용합니다. 인페리우스들은 덤블도어가 불러낸 맹렬한 불길을 뚫을 수 없었고 약해질 대로 약해져 불길을 유지하는 데 온 힘을 사용하고 있는 덤블도어를 해리가 부축해 해리와 덤블도어는 무사히 배로 돌아갑니다. 그들이 배를 타고 동굴의 문으로 돌아가자(덤블도어는 거의 혼절한 상태였습니다) 해리는 아까 인페리우스들과 싸우며 난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바위 위에 문질러 동굴에서 빠져나옵니다. 해리는 덤블도어에게 격려의 말을 쏟아 내면서 자신이 직접 순간이동을 합니다.

하지만 호그스미드로 무사히 돌아온 그들은 충격적이게도 호그와트 위 하늘에 떠 있는 어둠의 표식을 보게 됩니다. 로즈메르타 부인에게 빗자루 두 자루를 받은 그들은 엄청난 속도로 날아갑니다. 어둠의 표식이 덤블도어에게 각성제가 된 모양이었는지 덤블도어는 시선을 어둠의 표식에 고정하고 안정적으로 비행하는데, 해리는 비행 중 또다시 친구의 죽음에 책임을 지게 되는 건지, 저 표식이 해리가 순찰을 지시한 D.A. 회원들 중 한 명 때문에 생긴 건 아닌지 걱정에 걱정을 거듭합니다. 결국 천문탑에 무사히 도착한 덤블도어는 착륙한 해리에게 스네이프를 데려오라고 명령합니다. 해리가 재빨리 달려갈 때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고, 덤블도어는 무언 주문으로 해리를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드느라 자신을 방어할 기회를 간발의 차로 놓칩니다. 해리는 꼼짝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말포이와 덤블도어를 바라봅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1번 질문 후반부에 써 둔 상황이 이어지다가,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인 후 동작 그만 주문에서 벗어난 해리가 스네이프와 말포이를 추격합니다. 불사조 기사단 멤버들과 지니, 네빌이 싸우고 있는 현장을 지나 해리는 해그리드의 오두막집이 있는 곳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갑니다. 죽음을 먹는 자들과 완력으로 싸우고 있는 해그리드를 옆에 두고 해리와 스네이프는 결투를 벌이는데, 해리는 스네이프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발악하듯 주문과 저주를 쏘아 대는 해리를 비웃으며 스네이프는 자신이 혼혈 왕자라고 밝히고, 해리가 스네이프를 비겁한 놈이라고 분노에 가득 찬 어투로 말하자 스네이프는 갑자기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비겁한 놈이라고 부르지 말라며 채찍 비슷한 주문을 사용해 해리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이때 벅빅이 나타나 해리를 보호해 주고 스네이프는 교문 밖으로 도망가 순간이동으로 사라집니다. 해그리드의 부축을 받아 천문탑 아래로 향한 해리는 결국 덤블도어의 시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덤블도어의 호주머니에서 굴러 떨어진 로켓은 활짝 열려 있었으며, 로켓엔 슬리데린의 표식인 S자 문양은커녕 그 어떤 장식도 없었습니다. 로켓 안엔 양피지 조각이 들어 있었는데, 거기에는 R.A.B.라는 사람이 어둠의 마왕에게 쓴 편지 한 장이 쓰여 있었습니다. 덤블도어는 고작 호크룩스도 아닌 이런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덤블도어의 시신 앞에서 울음을 터트린 해리를 지니가 부드럽게 일으켜 세워 병동으로 향합니다.

빌과 네빌, 플리트윅 교수가 부상을 입었고 무엇보다 덤블도어 교수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불사조 기사단원들과 친구들에게 해리는 힘없이 누가 덤블도어 교수를 죽였는지와 스네이프가 해리와 볼드모트의 예언을 엿듣고 자신의 주인에게 전해 주었다는 것, 그리고 죽음을 먹는 자들은 사라지는 캐비닛과 필요의 방을 통해 호그와트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론의 설명에 따르면 론과 지니와 네빌은 필요의 방 앞에서 경비를 서고 있었는데, 말포이가 그 손을 쥐고 있는 사람에게만 길을 밝혀 주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초반부에 등장했던 영광의 손을 쥐고 방을 나왔습니다. 말포이는 이들을 보자마자 프레드와 조지의 가게에서 팔았던 페루산 즉석 암흑 가루를 던집니다. 세 친구들은 루모스, 인센디오 등등 온갖 주문을 써 보았지만 도저히 그 어둠을 사라지게 할 수 없었고, 혹시라도 자신들끼리 맞을까 봐 주문이나 저주를 쏘지도 못했던 그들은 더듬더듬 복도를 겨우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죽음을 먹는 자들이 친구들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고 난 후였고, 불사조 기사단원들과 합류한 론과 지니와 네빌은 천문탑 근처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과 치열한 결투를 벌였습니다.

한편 헤르미온느는 루나와 함께 스네이프의 사무실 밖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비밀 지도는 론에게 있었기 때문에 위층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그들은 플리트윅 교수가 스네이프의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았습니다. 스네이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던 플리트윅 교수는 스네이프의 기절 마법에 걸려 쓰러지고 스네이프는 아무것도 모르는 헤르미온느와 루나에게 플리트윅 교수를 돌봐 주라고 명령하고는 위층으로 달려갑니다.

루핀과 통스를 비롯한 불사조 기사단원들과 학생들은 싸움에서 밀리고 있었습니다. 네빌이 부상당하고 빌은 그레이백에게 공격을 당하기까지 했으니 더욱 그랬겠죠. 기사단원들은 스네이프의 모습을 보고 그가 탑 위로 향하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쫓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조금 후 스네이프와 말포이가 탑 위에서 내려왔을 때도 기사단원들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추격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들을 그냥 보냈습니다. 결국 스네이프와 말포이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으면서 호그와트를 헤집어 놓고 떠난 것입니다.

할 말을 잃은 이들 앞에 침묵을 깨며 위즐리 부부가 들어옵니다. 위즐리 부인은 빌이 변하든 흉터가 생기든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플뢰르에게 감동을 받고, 이걸 본 통스는 루핀에게 자기 역시 이런 문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소리치지만 루핀은 회피합니다. 이때 해리는 통스가 루핀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눈치챕니다. 루핀이 다른 이들이 한마디씩 던지는 소리를 들으며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해그리드가 울먹이며 들어옵니다. 맥고나걸 교수는 해그리드에게 각 기숙사의 사감 선생님들(슬리데린은 슬러그혼 교수가 임시로 사감을 맡게 됩니다)을 그녀의 방에서 뵙고 싶다고 전해 달라고, 그리고 해그리드 역시 그 자리에 있어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리를 데리고 교장실로 올라가는데, 해리는 이제 맥고나걸 교수가 교장 직무 대행 직을 맡게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맥고나걸 교수는 해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만, 해리는 이런 질문을 이미 예상했으며 답변 역시 준비한 상태였습니다. 그는 덤블도어가 생전에 일러 두었던 대로 론과 헤르미온느를 제외한 어느 이들과도 이 정보를 나누지 않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곧이어 교수들과 해그리드가 들어오고, 그들이 마법부와 이야기하게 될 향후 호그와트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의 장례식을 호그와트에서 치러야 하고, 호그와트가 덤블도어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 지니에게 의지해 길게만 느껴지는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덤블도어의 장례식은 그동안 덤블도어에게 존경심을 품고 있던 모든 마법사와 켄타우로스들과 인어들, 그리고 구색만 갖추기 위해 온 돌로레스 엄브릿지 같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집니다(참고로 이때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소집에 즉각 응한 D.A. 회원은 네빌과 루나 둘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들이 D.A.를 제일 그리워했기 때문에 아마 혹시 다시 모임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정기적으로 갈레온 연락 장치를 확인해 본 사람들이 이들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자각한 해리는 두 친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낍니다).

해리는 지니에게 이별 통보를 합니다. 볼드모트는 자신의 적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이용하고, 이미 한 번 이용당한 적이 있는 지니가 다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지니는 힘들었겠지만 이 통보를 잘 받아들여 줍니다.

마지막까지 해리에게 같은 요구를 반복하는 루퍼스 스크림저를 떼어 내고,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자신이 홀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을 떠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론과 헤르미온느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항상 해리의 곁에 있겠다며 이 모험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론은 일단 버로우에 들러 빌과 플뢰르의 결혼식부터 참석하고 보자고 이야기합니다. 해리는 앞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볼드모트와의 대결을 치러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아직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우면서 찬란한 날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기쁨으로 가득 차 가는 걸 느끼며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는 끝납니다.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작성한 이 답변이 모두 끝났습니다

질문자님을 비롯해 제 답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먼저 혼혈왕자 내용 정리

드레이코 말포이는 죽먹자(죽음을 먹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무를 맞는데요, 덤블도어를 죽이기 위해 사라지는 캐비닛을 발동시켜 다른 죽음을 먹는 자를 호그와트에 데려오는 임무 입니다. 스네이프는 말포이를 지켜주고, 말포이가 임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만약 말포이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마저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말포이는 죽먹자를 하며 그게 꼭 행복하진 않았다고 느껴요. 말포이는 사라지는 캐비닛을 발동시켜(주문은 하모니아 넥테르 파서스)다른 죽먹자를 호그와트에 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성공해요. 말포이는 덤블도어의 제안을 거절하고 덤블도어를 무장 해제 시켜요. 그때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이는데 참고로 이건 덤블도어와의 해리를 지키는 작전입니다.

주인공과 말포이는 일단 아시는 것처럼 사이가 나빠요. 말포이는 3명이 있는데 드레이코 말포이(주인공들과 같은 나이), 루시우스 말포이(아빠), 나시사 말포이(엄마)가 있어요. 말포이는 순혈이고 헤르미온느는 혼혈이에요. 말포이는 헤르미온느를 잡종이라고 놀려 더 사이가 나빠졌어요.

전체적인 내용

새로 호레이스 슬러그혼이라는 마법의 약 선생님이 옵니다. 슬러그혼은 예전 톰 마볼로 리들과 가깝게 지냈어 덤블도어가 해리에게 친하게 지내서 진짜 기억을 얻어오라고 시켜요. 슬러그혼은 해리에게 물약을 잘 만들어서 펠릭스 펠리시스를 선물해요.

론은 여기서 처음으로 퀴디치에 참가하게 됩니다. 파수꾼(keeper)을 맡게 되는데 큰 활약을 하며 여자친구가 생깁니다.

호크룩스를 파괴하러 가서 이상한 물을 다 마시고 팬던트를 얻어와요. 도착하자마자 말포이는 사라지는 캐비닛을 성공해 죽먹자들을 호그와트로 데려오는데 성공해요. 말포이는 덤블도어를 무장해제 시키고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여요. 죽먹자들은 이때 호그와트를 지배하게 되어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드레이코 말포이는 혼혈 왕자 때 볼드모트의 명령을 받고 덤블도어를 죽이려고 합니다. 덤블도어를 죽이기 위해 독주를 전달하고 저주를 받은 목걸이 등을 전달하지만 둘 다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막판에 죽먹자들을 옷장으로 이동시켜 덤블도어릉 죽이기 직전까지 몰고 가게 되죠. 그러나 자신이 직접 죽이지는 못하고 결국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입니다.

2. 말포이는 해리 포터와 처음 볼 때부터 생각이 서로 달랐습니다. 말킨 부인의 옷가게에서였는데, 그때 말포이는 무려 해그리드를 욕하죠. 이때부터 시작된 그들의 앙숙 관계는 시리즈 막판까지도 계속됩니다. 허마이오니를 잡종이라고 부르거나 론에게 배신자라고 하는 등 말이죠.

3. 간단하게 요약해 드리자면 말포이가 시리즈 내에서 해리포터 모르게 볼드모트의 명령을 받고 덤블도어를 죽이려 하나 실패하고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이게 되며 말포이로 인해 호그와트가 죽먹자들에 의해 점령당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시간 되시면 유튜브에 쥬시가십 님이 올리신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 부터 죽음의 성물 2편 까지 리뷰하신 영상들 있거든요? 중요한 내용들 잘 나와있고 깨알재미도 있어서 부담없이 보시기에 좋고,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드레이코 말보이 쓰레기죠? 이전에도 쓰레기였고 해리포터를 죽일려고도 합니다 그리고 론에게 짖군은 장난도 친적있죠 입에서 달팽이나오게 하고 But,해르미온느한텐 맞아 죽을뻔 한적도있었져.하지만 내성적으론 또 착한마음도 있습니다(착하다긴보단? 조금의 양심? 이랄까) 덤블도어를 무장해제시킨적도 있었죠(물론 맞아주긴했음)

그리고 스네이프 바로 혼혈왕자입니다

해리포터가 혼혈왕자라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됐고 나중 해리포터가 혼혈왕자가 만든마법으로 싸워서 지긴했습니다 (실력으로 딸리는 면도있져)

제갠적인 의견은 불의잔을보시면 볼드모트 관한게 많아서 처음볼때 이해하기쉬울겁니다

싸우는장면도 엄청많아용

답변확정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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