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 나이트' 라고 하는군요.
전 찰턴 헤스턴 주연의 .. '오메가 맨(I am Legned)' 인 줄 알았는데,
오메가 맨 정보는 아래 주소 참고하세요.
http://djuna.nkino.com/movies/etc_i_am_legend.html납골당의 미스테리 : 데몬 나이트
http://loomis.nabest.net/works/Writings/horrorzone/dknight.htm/한국의 영화팬들에게는 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인 호러 TV 시리즈
의 극장판 영화 1편인 (이하 '데몬 나이트')는 독창성에 있어서는 그다지 눈여겨 볼 부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성공하고 있는 수작 공포영화이다.
제목인 '데몬 나이트'는 우주의 질서를 좌우하는 특수한 열쇠를 악의 손길로부터 지키는 선택된 자의 명칭이다. 이 열쇠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당시에 흘린 피가 담겨있는데, 이 열쇠를 찾아 악의 세력을 완성하고자 그 하수인인 '수집가'(The Collector, 빌리 제인)가 데몬 나이트 브레이커(윌리엄 새들러)를 쫓는다. 자신의 때가 다 된 것을 직감한 브레이커는 각자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한 허름한 호텔로 피신하는데, 이곳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새로운 데몬 나이트를 찾고자 한다. 한편, 수집가는 경찰을 동원하여 호텔까지 브레이커를 쫓아오고, 거기서부터 유혈과 액션, 그리고 긴장이 가득한 선과 악의 결전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스트레이트한 액션과 공포를 보여주는 동시에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간의 갈등과 화학작용을 그려내야 하는 두 가지의 목표를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선 라이프와 사이러스 보리스, 마크 비숍이 공동으로 쓴 각본은 이 두 가지를 최상의 방법으로 조화시키지는 못했지만(영화를 보다보면 설명이 부족하거나 좀 어설픈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적당한 수준에서 요리해냈다. 등장인물의 성격 구현은 상투적이고 장르의 틀에 얷매여있기는 하지만 배우들의 믿을만한 연기로 '제대로' 되어있고, 몇몇 농담이나 은유적인 표현들은 매우 재미있다. 등장인물들 사이의 티격태격을 보는 것도 액션장면을 보는 것만큼 즐겁다. 물론 액션 장면에서의 날렵하고 감각적으로 조절된 편집과 카메라워크는 스피디한 전개와 정확하게 맞물려 효과적이며, 예산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교하게 구현된 특수분장 / 효과는 공포스러운 장면에서 진가를 짭짤하게 발휘한다. 약간은 미적지근할 수도 있는 각본으로 구축된 영화는 위에 언급한 요소들로 인해 이런저런 잔재미와 때로는 놀랄만한 스피드와 스릴이 담긴 엔터테인먼트로서 확실히 기능을 한다. 적어도 보는 동안만큼은 지루하거나 늘어지는 감이 별로 없으며, 보고 나서도 뒷맛이 개운하다. 새로운 것은 없지만, 분명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유혈 강도는 스플래터 팬들조차 환호하게 만들만큼 짜릿한데, 그 가운데 수집가가 경찰관의 머리를 주먹으로 친 뒤 이어지는 일련의 장면들은 R등급 영화로서는 당시 굉장한 파격이었으며 박력이 뛰어난 명장면이다(보지 않고는 그 박력을 논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이다!). 이 장면 이외에도 영화 내내 심심치 않게 피가 흩뿌려지고 머리가 날아가며 팔이 뽑혀나가는 등 '스플래터급'의 신체 손상장면이 가득 담겨있어서 이런 취향을 가진 팬들도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는 본래 EC 코믹스에서 발행된 일련의 공포 만화를 바탕으로 한 TV 시리즈로, 이 만화의 해설자이자 마스코트인 '크립트키퍼(Cryptkeeper)'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포 캐릭터로 유명하며 그 모습은 한국의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하다. TV 시리즈는 조얼 실버, 로버트 제메키스, 월터 힐, 데이비드 길러 등 헐리우드의 이름난 제작자들(주)이 모여 만든 것으로, 1989년 방송을 시작하여 7시즌동안 93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면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에피소드의 연출은 TV쪽에서 활약하던 감독들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의 유명한 감독들도 많이 참여하였는데, 윌리엄 프리드킨, 존 프랑켄하이머, 톰 홀랜드, 프레드 데커, 매리 램버트, 러셀 멀케이, 스티븐 홉킨스, 토비 후퍼 등이 연출을 맡은 바 있으며, 제작자였던 로버트 제메키스나 월터 힐, 길버트 애들러도 가끔 연출을 맡기도 했다. 심지어는 톰 행크스나 마이클 J 폭스, 카일 맥라클란, 아놀드 슈워츠네거등의 '배우'들도 이 시리즈를 통해 '감독'수업을 하기도 했다.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드디어 1995년 1월, 촬영감독 출신인 어니스트 디커슨이 메가폰을 잡은 첫번째 극장판 영화 가 공개되었는데, 대 히트는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수익을 올려 1996년 두번째 극장판 (Bordello of Blood, 대충 '피의 유곽'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가 길버트 애들러 감독으로 개봉되었으나, 재난에 가까운 흥행성적을 거두는 바람에 본래 3편으로 기획되었던 극장판 시리즈는 2편으로 중단되고 만다.
는 스파이크 리의 대부분의 작품을 촬영한 것으로 팬들에게 알려진 어니스트 디커슨의 세번째 감독 작품이다. 디커슨은 1992년 투팍 셰이커와 오마 엡스가 주연한 흑인영화 (Juice, 국내에는 이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됨)로 인상적인 감독 데뷔를 하였다. 그 뒤 그는 주로 액션이나 스릴러, 공포영화를 감독했는데, 는 그 가운데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의 악역으로 영화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윌리엄 새들러의 몇 안되는 주연작품이기도 한 는 이외에도 아직 유명해지기 전인 제이다 핀켓(지금은 윌 스미스와 결혼하여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며, 빌리 제인의 기막힌 악역 연기가 빛을 발한다. 또한 딕 밀러, CCH 파운더 등 탄탄한 조연급 배우들이 주연배우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 연기의 측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빌리 제인은 눈부신 활약을 하여 '이 영화는 빌리 제인의 영화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와 순발력을 발휘한다. 아마 그의 연기 커리어에서 거의 첫 손가락에 꼽힐 만큼의 열연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는 분명히 걸작, 명작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영화이다. 하지만 때때로 아주 효과적인 장면들이 툭툭 튀어나와 관객을 꽤 즐겁게 해 준다. 연기도 훌륭하고, 재미있고 인상적이라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만한, 말 그래도 '수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영화이다. 좋은 장르 영화이다.
이 영화는 국내에 정식으로 극장공개되거나 비디오 출시가 된 적은 없으나 지금은 HBO로 바뀐 구 캐치원 케이블 채널에서 라는 제목으로 몇 번 방영된 적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판테라, 필터, 메가데스 등의 화려한 엔트리를 선보였던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음악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속편인 만은 라는 제목으로 국내 비디오 출시가 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