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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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 2학년 인문계에서 피아노 전공을 하는 한 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것 보다 음악을 더 좋아했고 그나마 음악을 제일 잘 하는거 같아서     

6학년 때부터 전공레슨을 받았어요.

예중도 못갈테고 늦었긴 했지만   분명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

을 했어요.

처음에는 열정적 이었지만 갈수록 흐트러지고 연습도 하루에 거의 2시간 정도 밖에 안하

게 되었어요.

레슨비도 만만치 않아서 엄마가 피아노 관두고 공부하길 원하시고

연습을 안한다고 자주 화를 내시는데 

저는 그럴때 마다 앞으로 열심히 할 거라고 하면서   지금 까지 계속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 해에 저와 같은 학년에 피아노 전공하는 애가 둘이 있는데 치는 거


들어보니까 둘다 너무 잘치는 거에요.  부럽기도 하고 왠지 절망감도 느껴지기도 하고...


저는 정말 우물안 개구리 신세 였던 거에요.


지금까지 콩쿨도 한 번 안나가 보고 제 또래 애들이 치는걸 들어본 적도 없었거든요


인문계에서 이정도면 예중애들은 얼마나  날고 기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무엇보다 제가 소질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연주를 녹음 해서 들어보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음악성이 부족한 건가요?  제가 생각해도 아무 감정없는 기계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운드가 좋은 것도 아니고  파워풀하고 압도적이지도 않고 섬세하

고 예쁘지도 않고여 그렇다고 손이 잘돌아가기나 하나  

뭐 하나 내세울게 없어요....

잘안되고 답답해서 피아노 치는 도중 많이 울기도 했구요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엄마가 하지말라고 수도 없이 말리고 그랬을 때는 피아노가 좋다고 한다고 했으면서

지금와서야 그만둔 다고 하면 너무 죄송하네요....

그리고 학교 친구들, 주위 사람들 모두 제가 예고가서 피아니스트 되는 줄 아는데

포기했다 그러면 실망할거 같구요

지금까지 공부도 미루면서 투자한 돈과 시간도 넘 아깝구요....

지난 달 부터 콩쿨 준비하고 있고 다음달에 콩쿨 인데 도중에 끈기도 모한데

그냥 선생님께 그만둘께요 라고 말하면

되나요??

그래도 저는 피아노가 좋기는 하고 정말 제가 재능 있고 소질만 있다면 계속 하고 싶어요.


특별히 질문할 건 없고 그냥 답답해서 써 본 거에요


저는 피아노에 재능이 없는데 지금이라도 관두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