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아하는걸로 가시는게 맞습니다. 취미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2. 입문부터 숙련자 악기까지 모두 클라리넷이 더 쌉니다. 수명은 클라리넷이 좀 더 짧습니다.
3. 첼로가 흔합니다.
클라리넷을 좀 오래 해본사람으로서 장단점을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첼로 장점
대중적이고 소리가 따뜻합니다. 연주하는게 정말 멋있습니다. 어디서든 연주를 해도 환영받습니다.
뭔가를 먹으면서도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이거 정말 큽니다!)
첼로 단점
현악기는 공통적으로 음감이 뒤따라야합니다. 프렛이 없어서 후천적으로든 음감을 키워야합니다.
악기가 비싸고 악기관리가 빡셉니다. 첼로는 좋은 악기의 가격이 너무나 천정부지로 솟기때문에..
손에 굳은살이 박히지 않은 상태로 현을 누르고 연주하면 고통이 뒤따르게됩니다. 또한 굳은살이 배겨야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고요.
연주할때 팔을 계속 불편한 자세로 들고있어야하므로 오랜 연주를 하다보면 팔이 떨어질듯이 아픕니다.
악기가 너무 커서 휴대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무겁기도 하구요 ㅠㅠ
첼로를 원하는 곳에 가서 연주할때 메인파트를 자주 맡을 수 없는것도 아쉬운점중 하나라고 볼수 있습니다.
원하는 파트를 다 바이올린 비올라에 넘겨주고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만족스럽지 않을수도 있거든요.
클라리넷 장점
악기가 굉장히 예쁘게 생겼습니다. 휴대성도 좋습니다.
보기에 복잡한 키의 배치는 생각보다 운지법을 배우기 어렵지 않습니다.
클라리넷의 음역대가 엄청 넓습니다. 관악기중 제일 넓습니다. 음량도 돋보이지 않지만 은근히 큽니다.
마찬가지로 소리가 굉장히 따뜻하고 독특합니다. 그래서 하고싶으신게 아닌지 싶습니다.
관악기중 군악대 정규편성에서 쓰이는 목관악기는 클라리넷이 유일합니다. 오보에도 있지만 잘안씁니다. 클라리넷의 범용성과 휴대성은 현악기의 바이올린과 맞먹기때문에 클라리넷은 정말 많이 쓰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악기로 제한적인 커스텀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배럴, 마우스피스라고 하죠. 원하는 음색으로, 또 원하는 취구의 질감으로 의도하는게 가능합니다.
클라리넷을 배워놓으면 원하는정도와 간절한 정도에 따라 색소폰을 추가로 배우는게 가능합니다. 색소폰은 클라리넷의 개량을 통해 탄생한 악기로 악기의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운지와 연주법이 클라리넷과 비슷하고 소프라노 색소폰은 클라리넷과 정말 유사한 모양새를 가지고있습니다. 물론 악기를 새로사야하지만..
클라리넷 단점
위생에 민감하신 분들은 관악기 연주에 뒤따르는 엄청난 침과 응결된 입김으로 흐르는 점액을 지속적으로 닦는 것이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솔직히 생각하기에 따라 더러운건 아닌데 악기불기 전에 뭘 먹을수가 없고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하는것도 번거롭고 열심히 연주하는데 발밑에 흥건히 침이 떨어지면 곤란할수도 있으니까요.
소모품으로 떨림판인 리드를 사야합니다. 종잇장정도의 내구성에 10개들이 한갑에 3.5만원대로 겁나게 비쌉니다. 그중 소리가 잘나는것이 2~3개정도에 나머지는 연습용이 되곤하죠. 한번사면 반년쯤 씁니다.
리드는 내구성도 최악이지만 관악기에서 리드를 쓴다는 점은 연주의 편의성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것을 의미합니다. 클라리넷을 불때는 날숨을 새지않게 구멍으로 불어넣기위해 아랫입술을 깨물어야합니다. 잇자국이 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아픕니다. 또 입술근육이 뻐근해지도록 힘들겁니다. 그리고 스타카토같은 테크니컬한 연주에 혀를 써야하는데 혀가 아무리 빨라봤자 손의 정교함과 빠르기를 따라가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할건 다 해야하니 반복적이고 지루한 연습도 엄청 많이 필요하죠.
뭐 이야기는 많이했는데 좋은게 적고 나쁜게 많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가 좋은것이 뭔지, 하기싫은것이 뭔지 정확히 알고 감수할것과 상관없는것을 잘 가려서 고르면 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