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님이 저를 못 믿는 거 같아요. 제 실력도 잘 모르는데 무조건 제 기를 죽여가지고, 요즘 너무 힘들고 부모님이랑 말하고싶지 않아요.
A. 좁고 어려운 길로 가려고 하니... 부모님의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봅니다 ㅎㅎ 실력이 어느정도가 되시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잘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아주 많습니다.
그 아주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해야 흔히들 이야기하는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뭐.. 쉽게 이야기하면 멜로망스의 정동환씨 정도는 피아노를 다룰 줄 알아야한다고 봅니다
2. 제가 수학학원을 관뒀는데, 그 이유가 피아노가 저에게 더 중요하니까 피아노 코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그만뒀어요. 근데 이게 맞는 걸까 싶기도해요. 한편으로는 잘한 거 같은데 만약 제가 예고를 못 가면 앞은 어떻게 해야할지 상상하기도 싫고 진짜 너무 앞날이 깜깜해요 어쩌죠
A. 정말 확신이 있고, 열심히 하고 잘할 자신이 있다면 그만두는게 맞습니다.
문제는, 피아노 코드를 배우는 개념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예고가 목표인 것으로 하는 것도 아니어야 합니다.
소목표를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예고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피아노 코드도 아주 기본적인 부분일뿐, 심화과정에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3. 실용음악은 막 흑건이나 좀 어려운 체르니, 소나티네 같은 곡도 쳐야하나요? 전 평생 코드만 보고 살아와서 계이름은 연습하면 칠수는 있기는한데… 엄마가 피아노쪽으로가려면 그런건 쳐야한다고 그러고.. 실용음악은 코드만 보고 쳐도 된다고 하고요..
A. 음... 어느정도를 목표로 하시나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흑건이나 체르니 소나티네 등등... 재즈피아니스트들에게 주면 웬만하면 다 잘 칩니다.
기본적인 테크닉이 있어야 연주를 하니까요.
요즘 실용음악과 대학을 가는 것만해도... 클래식피아노의 테크닉적인 부분과 재즈피아노의 보이싱, 솔로 등을 많이 요구합니다.
실용음악은 코드만... 보고 치면 된다고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취미로 어느정도 친다하면 그정도만 해도 됩니다만, 정말 실력을 쌓고 싶다면 트랜스크립션 악보(채보된 악보)로 재즈 피아노 악보나 단순하게 코드를 치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 보이싱으로 칠 줄 알아야 하며 기존에 있는 스케일들을 익혀서 그 스케일에 맞는 여러가지 릭들을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든뒤에 원하는 부분에서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과 여러가지 많은 것들이 다 익혀져 있는, 실력이 쌓여져 있는 상태라면
코드만 보고 쳐도 관계없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4. 제가 최근에 작곡에 관심이 있는데 작곡을 어떻게 해여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몇개 만든 곡이 있는데 피아노로만 해서 너무 심심하고.. 다른 앱으로도 하고싶은데 이왕이면 PC 버전으로요.. 어떤걸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ㅜㅜ 작곡 잘 하시는 분들 있으면 알려주세요 ㅜㅜ
A. 앱이 아니라, 이 부분은 미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배우시는게 맞습니다.
큐베이스, 로직, 에이블톤, FL 스튜디오, 프로툴 등의 DAW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을 학원이나 개인레슨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맞습니다.
5. 피아노 학원 쌤한테 전공하고싶다고 진지하게 말을 해야하는데 선생님한테 말하기가 너무 두려워요..
A. 솔직한 말로... 본인이 그런 재능이 있고, 의지가 있었다면 피아노 학원 강사분이 먼저 질문자분에게
전공에 대해 혹시 생각이 있느냐 라고 물어봤을겁니다.
(필자는 고3때, 늦게 실용음악과 작곡과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해서 재수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초,중학생때 저는 피아노를 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 그냥 사람이 살면서 악기라도 하나 다뤄야한다라며 억지로 배우는 상태였고 학원과 학교 등 여러 음악선생님들께 너 전공할 생각 없냐면서 수차례 들었지만 거절했었습니다. 그러고는.. 뒤늦게 바람이 들어 고3때 시작하게 됐습니다. 30대인 지금은.. 이제 음악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으면, 그정도는 진지하게 말할 줄 알아야하고, 정말 독하게 연습해야 합니다.
하루에 8~10시간을 정말 집중해서 연습하는정도는 기본으로 하며, 그 이상으로 하루종일 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연습해야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6. 반주법을 제대로 잘 모르겠어요ㅠㅜ 반주법 알려주는 책같은 거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ㅜㅜ
A. 책... 을 보고 배우는 것보다 저는 화성학 + 듣고 카피해서 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공을 목표로 하신다면 어차피 평생 ... 듣고 따서 카피해서 채보(악보로 만드는 작업)를 하는게 음악인생 내내 해야할 일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걸 시작하는게 나중을 위해 더 좋습니다
7. CCM 같은 거 보면 전주칠때 막 악보에 안나오는 대로 화려하게 치던데 그건 어떻게 쳐야하나요?? ㅠㅠ 너무너무 궁금합니다ㅜㅜ 알려주시면 너무 좋겠어요ㅜㅜ 이 긴 질문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A. 위에 질문과 비슷하긴 합니다만, 듣고 따시고 수천 수만번을 들어도 못 따겠으면 악보를 어떻게든 구하시거나 치는 동영상이 있으면 어떻게든 따라해서 쳐보세요.
그리고 그 코드진행을 화성학적으로 분석을 하고 이 보이싱은 어떻게 쓰였으며, 이 텐션음은 어떻게 나온것이고, 이 코드는 어떻게 나온것이며 등등... 어디서 이와 같이 칠 수 있는가에 대한 응용을 연습하시면 됩니다.
전주의 경우는 사실..
(화성학적 진행 + 그안에서 스케일의 활용 + 본인이 지금까지 듣고 연습한 내용)
안에서 나온다고 보시면됩니다
PS. 부모님이 기를 죽여놓건, 누가 뭐라하건 난 이 길을 가고싶고 실용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면
편협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미친듯이 연습하고 공부해야합니다.
'와~ 너 열심히 하네' 정도 소리 들을 정도로 하는게 아니라
'야 너 진짜 독하다' 정도 소리 들어야 잘 하고 있는 겁니다
근데... 그 소리 들어도 잘 된다, 실력이 엄청 좋아진다 라고 보장은 못합니다.
(필자는.. 입시때,
6시반 기상후
7시반부터 8시반까지 학원근처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음악분석
8시반~13시까지 알바
13시~22시30분까지 연습
22시30분~23시30분 집으로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음악분석
24시 ~ 2,3시까지 화성학+미디+작곡+청음+카피 연습등후 취침
의 패턴으로 생활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연습시간도 부족하고 원하는 만큼 결과가 아예 안나왔습니다)
길은 정말 좁고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습니다.
클래식이건 재즈건 다 잘해야합니다.
기본적인 테크닉(필자가 이야기하는 기본적인 테크닉은 질문자분이 생각하는 테크닉이상일겁니다. 전공자가 되려면, 그리고 정말 실력있는 음악가가 되려면 내가 생각하는 것을 칠 수 있을만한 테크닉을 가져야 합니다) 은 클래식을 통해 다지고, 재즈화성학과 재즈피아노를 통해 이 코드진행에서 어떻게 리하모니제이션을 할 수 있고 어떤 보이싱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리듬과 패턴과 추가 애드립 등등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크게 거치지 않고 바로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정도도 안되면, 그냥 어중간한 지방의 실용음악대학에 경우 들어가서 학원에 레슨 강사로도 실력이 없어 수강생도 별로 없어서 어중간하게 이어나가면서 음악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뒤늦게 다른 길을 찾아서 이리저리 헤멜 수밖에 없습니다.. 저처럼요...
이렇게까지 강하게 말씀드리는것은, 그만큼 좁고 어려운 길이기때문에 최소한 그만한 각오로 시작하고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취미로 음악을 하며 즐겁게 할지
일로 음악을 하면서도 내가 즐거울수있을지 생각해보시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