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때문에 미칠 것 같은 분들 답변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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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교 유학생입니다.
저에겐 홈스테이에서 3년여간 같이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3년이나 지냈지만 정은 없고 저에게 있어 이 녀석 같은 왠수 겸 어이없는 녀석도 없습니다.
아...지금 상황도 어이가 없는 상황인데 이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방금 야구게임을 하고 왔는데 3:2로 이기면서 5회부터 자기
맘대로 옵션 조정하더니 14:3으로 졌어요. 자기 마음대로 해놓고선 제가 하기 싫어서 그냥 멍하니 있으니까
성의 없다, 잘 삐지고 뒤끝있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이건 예가 그렇다는 이야기구요.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쉬이 말해 지 꼴리는 대로 합니다.
지금은 12학년이고 10학년때의 일입니다. 한국인 홈스테이에 있었는데 주인이 돈으로 사기치는데도 뻔뻔
스럽게 하자 제 부모님이랑 싸우고 저는 나오게 되었습니다. 난데없이 자기도 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는 전혀 문제 없는데도 그냥 나온다고 합니다. 학기 중간에 사이가 틀어져 주인과 저 서로가 학년 끝나고 나
간다는 것을 이미 예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6월에 조용히 그냥 끝내려고 했는데 자기가 난데없이
저랑 같은 홈스테이로 옮긴다고 해놓고 5월 AP시험이 있을 때 그 사이를 못 참고 자기먼저 나간다고 설레발
을 쳤어요. 홈스테이 주인은 어이없죠. 저만 나간다고 했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설레발 치면서 자기가 나간다
고 하면서 저랑 같은 홈스테이로 갈 꺼라고 하니까 꼭 제가 나가는 김에 물귀신 작전 쓴 것 처럼 상황이 급변
했습니다. 주인은 너만 나가지 왜 제도 가냐고 저한테 그랬고 6월에 학교 마지막 시험 및 주정부 시험이 있어
서 바쁜 상황인데도 음식이 대놓고 소홀해져버렸습니다. 저는 뭔가요? 제가 그렇게 말했죠. 때가 있는데 지
금은 너 설령 나가고 싶어도 대우가 다르니까 (1년 계약) 조금만 참아라...도저히 못참겠답니다. 갑자기 같이
나간다고 해놓고선 자기는 도저히 잠이 안온데요. 그래서 나간다고 결심한지 3일만에 저녁먹고 갑자기 나간
다고 난리치러라구요. 주인은 충격먹고...
그 해 9월 다시 들어올 때 옮길 홈스테이에 갔는데 제가 먼저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을 (가
장 괜찮음) 저랑 상의도 없이 이미 짐정리 끝내고 차지해버렸습니다.
이 녀석 편식이 무지 심합니다. 식성이 엉망이라서 야채와 어류는 일채 먹지않고 인스턴트 식단에 익숙해서
소시지하고 데워서 먹는 거 아무거나 주면 맛있다고 합니다. 약아빠진 홈스테이에 있어 환상적인 학생이지
요. 입맛 맞춰준다는 아래 그 짜디 짠 소시지를 저도 너무 자주 먹었습니다.
자기 물건은 둘째치고 남의 물건을 함부로 씁니다. 제꺼 물건 빌려가면 잃어버리던지 아니면 가지고 있어도
한 번도 자기가 먼저 돌려준 적이 없습니다. 제가 찾아가면 자기도 어딨는지 몰라서 찾던지 아니면 먼지가 수
북히 쌓여있죠. 컴퓨터를 너무 자주해서 가디언한테 압수당했는데 제꺼 노트북을 한달여간 빌려쓰다가 바이
러스 잔뜩 먹어서 소프트웨어가 손상이 되었고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니껀데 왜 나한테 따
지냐면서 제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쓰는 공동 화장실과 부엌 식탁등은 어쩌겠어요? 손이 덜 닿
는 곳이기에 전혀 치우지도 않습니다. 제가 전부다 치웠습니다. 사무용품 같은 경우엔 자기가 가집니다. 달라
고 하면 내가 언제 너한테 빌렸냐고 하면서 저한테 무안을 주는데 그렇게 가져간 하이테크가 최소 5개네요.
돈관계가 아주 불투명합니다. 돈을 잔뜩 빌려다 써놓고선 갚을 생각을 안합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이 물건
줄테니 그거 깎아라, 친구 사이에 그 몇 푼이라고 그러냐, 한국가면 나한테 놀러와 밥 한 번 살테니 그걸로 퉁
치자 (내가 KTX 타고 거기까지 가라고?) 서열을 정해놓아서 가장 가까운 저와 가장 착한 우리학교 애한텐 아
예 갚을 생각을 안하고 여자애들한테는 돈도 안 빌리지만 만의 하나 버스비라도 꾸면 바로 그 다음 날 다른
애한테 다시 꿔서라도 여자애들한텐 갚습니다.
남의 말을 잘 끊습니다. 내 생각이 이래저래 해서 너와는 달라가 아니라...아니야, 아니야, 아니야,를 도대체
몇 번이나 듣는건지...예를 든 대화:
"아이고...최진영씨 마저 저렇게 가면 조카들은 어떡하냐...그래도 조카들 보고 견디지..'
'아닌데? 애들보다 최진실 부모가 망했는데?'
그냥 아니야를 말하고 싶은가 봅니다. 조카들이 안타깝다고 했지 누가 '부모보다 조카가 더 안타깝다'고 비교
를 한 것도 아니잖아요 -_-
공부를 너무 안해요. 자기도 SAT 토플 AP 이런거 준비하면 바쁠텐데 맨날 할 것 없다고 하면서 맨날 시내
로 나돕니다. 저더런 너무 공부만 한다고 하네요. 누가 놀기 싫어서 그럴까요? 한국인 유학생들 솔까말 시내
나가면 고딩일 경우 루트가 뻔합니다. 한식당에서 밥먹기, 스타, 노래방, 별다방에서 수다떨기, 셀카찍기..여
기에 안 걸린 거 있어요? 그래놓고선 저더러 자긴 맨날 할 거 없으니 나가자, 놀자, 그러면서 돈 꿔달라고 하
고...
생각의 줏대가 없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한 달 이상으로 쓸 200불을 받으면 갑자기 바지 사는데 못참겠다
고 하면서 180불 어치 사버리고 30일을 20불로 연명합니다. 20불로 됩니까? 당연히 돈을 꾸지요...또 안 갚
고...갚으라고 하면 위의 말 반복하고 난데없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이젠 돈 안쓴다고...그러니 갚
을 돈도 없다고....ㅆㅂ남자는 술 잘 먹고 담배 한 개비 문게 간지라데요. 실제로 그 녀석 술도 좀 합니다. 그
래놓고선 시간 지나니까 술 처먹는데다 담배까지 펴대는 놈은 세상에서 제일 병신이라고 그러고. 사회생활
할려면 술 존나 잘 먹어야 한다고 해놓고선 자신의 길은 자기가 가는 거라고 해요. 그 녀석 크리스천 입니다.
당연히 혼전순결 지키는게 의무지만...그냥 괜찮은 거라고 자기가 계명을 바꿔요. 그럼 믿지를 말던지...이랬
다 저랬다 맨날!
교우관계도 이기적입니다. 심심하면 일단 저한테 알랑거리다가도요. 학교가서 노는 무리가 있으면 저는 자
꾸 배제시킵니다. 계속 그룹으로 묶으면서 진정한 친구네 우정이네 하면서 저는 또 거기서 계속 배제 시키려
고 하고...길을 걷다가도 저 포함 네 명이면 앞에 세 명 그 중 가운데는 자신, 저는 뒤에서 따라가게하고..3명
이면 둘이 앞으로 저는 또 뒤에서...그러면서 공부든 대학 진학이든 뭐든 저한테 묻습니다. 숙제는 꼭 저랑 같
은 조 해놓고선 자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시간없다, 저녁 약속있다(ㅈㄹ하네)이러고 나갑니다..친구 사
이에 이정도는, 저정도는 해주는 거 아니냐? 저한테 제가 못해준 거에 대해선 서운한 소리를 하지만 자신이
할 일은 절대 안합니다. 대학 원서도 하나도 모르겠다고 사이트 좀 해석해달라고...(그 정도 못 읽으면 한국가
야죠?) 그러면서 친구 서로서로에 대해선 신나게 까댑니다. 저한테 저하고 자기 제외한 학생 전부에 대해서
깠습니다. '저 새끼 등치만 크지 싸움은 졸라 못할껄?' '캐나다 대학 안정빵으로 안넣더니만...봐봐 한국 대학
안되니까 솔까말 좆됬어', '저 녀 ㄴ 이랑 결혼하면 인간이 아니다' '아 몰라 그냥 존나 못생김'...저도 어디선
가 까였겠지요? 신물나게? 정말 어이 없는게요. 친구들끼리 밥 먹으면 저는 제외하고 약속을 잡아요. 그래놓
고선 나중에 제가 얘들한테 형/야 너도 너무 공부만 하지말고 좀 나와서 놀고 그래라는 소리를 듣게해요. 저
야 돌아오는 대답이야...그런 약속이 언제 있었는데? 주변 어른들한텐 사회성 부족하다고 맥주 간단히 걸치
는 때도 그런 소리 듣고...너 왜 나 빼놨냐 그러면 너가 다른 사람들 불편해하니까 생각해 준건데 또 그러냐
고...자기가 어떻게 내가 그 사람들 불편해하는지 압니까? 물론 초창기에 그 녀석의 본성을 몰랐을 때 소위
말해 뒷담도 늘어놨지만 그 뒤로 저한테 술자리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적이 많다고 저한테 한소리 하데요. 자기
는 신랄하게 다 까놓고 누가 적이 많은데..그리고 믿어서 이런 저런 얘기했는데 나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자기
는 그냥 다 늘어놓고...와 진짜 얼굴 화끈거리게 해서 술 몇 잔 마셔서 제가 취한김에 서운하다고 하니까 술자
리 술맛 떨어진다고 저 내보내네 마네 얘들아 ...
홈스테이를 이번에 또 옮겼습니다. 음식이 거지 같다는데 제가 옮긴다고할 때는 망설이면서 사이 벌어진다
고 해 놓고선 이번에 옮긴것도 단 며칠만에 결정해버렸어요. 저는요? 솔직히 그 녀석 나가면 있으려고 했는
데 같은 홈스테이가 2명보다 1명이 신경쓰인다면서 저도 나가라고 해서 지금 그 녀석이랑 또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녀석이죠? 무슨 성격결함종합세트도 아닌 이런 녀석이...더 신기한게 엄청난 인기남입니다.
남자애들한텐 재밌고 선후배 잘 챙기고 할 거 다하면서 잘 놀고, 여자애들한텐 유머러스하고 옷 잘입고 잘 놀
고 잘생기고...손꼽히는 훈남이에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여자애들 대부분이 다 좋아했습니다.
여친도 성격이 비슷해서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말로 이런다 저런다 해서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는
데 둘이 우리학교 훈훈한 커플이라고 인정받네요.
글이 두서없이 엄청 길죠? 제 변호를 하자면...물론 공부를 많이 판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과외활동도 나
름 열심히 했고 또 좋은 대학 합격했습니다. 나중에 만나서 그리고 그 전까지 서로 노력해서 후에 회포도 풀
고 서로서로 실질적인 인맥이 되어주고 도와주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암만 친구여도 맨날
맨날 만날 수도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지금이 하루 멀다하고 뭐 먹고 놀고 그러긴 시간의 가치가 노년의 가
치와는 다르지 않습니까?
도대체 미스터리에요. 왜 제가 보는 이 녀석은 솔직히 정말 짜증나는 녀석인데 왜 외부사람들은 너무나 좋아
할까요? 저랑 그 녀석을 2년 가까이 봐 온 가디언이 언젠가 지가나는 말로 그 녀석에게 그랬답니다. '너...세
상이 너 마음되로 되는거 아니다. 왜 너 하고 싶은데로 주변 것들 지키지도 않고 사냐?'
그 녀석은 저한테 그 말듣고 가디언이 자신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하는지 자기는 전혀 전혀 전혀 택도
없는 말도 안되는 지어낸 엉터리 충고를 자기한테 했다는데...글쎄요. 저와 제 가디언이 잘못 본 것일까요?
도대체 개인의 교우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 거죠? 말좀 시니컬하게 하는 것? 김구라? 속은 인간이기에 다 거
기서 거기니 겉을 잘 치장? 여자애들한테는 아무렇게나 쏘기?
저는 여자애들이 뭐 어렵다고 할 때 최선을 다해 도와줬지만...돌아오는 말은 지가 공부 좀 한다고 너무 잘난
체 한다 등등의 부정적인 소리였고, 일찍 졸업한 여자애들에겐 그 녀석과는 반대로 일절 연락이 닿지 않습니
다...저는 대체로 아주 오랫동안 알고지낸 죽마고우들 그리고 주위 어른분들이나 학교 선생님 (한국이든 외
국이든)에게 항상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을 들어와서 '그래 나쁘지 않게 살고 있구나 부족해도 좋게
봐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은 절대 남의 돈을 꾸지 않고, 최대한 상대방 말을 들어주려고 했고, 이
래서 고민 저래서 고민 다 들어주며 조언을 해 줬지만 돌아오는 건 선생님한테만 잘 보이고 놀 줄 모르는 헛
똑똑이이네요..
누가 맞는건가요? 만사 제 일 제끼고 어울리면 좋은 소릴 듣나요? 고민과 어려움을 들어주면 배제시킴으로
써 자신들의 부분을 뭍어버리려고 하나요?그럼 왜 저한테 다가올 때랑 돌아설 때가 다른거죠?
제가 저랑 같이 지내는 애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봤나요?
저는 어떻게 살면 좋을까요? 저는 원래 어떤 사람이 어느 한도 이상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나 남을 불편하
게 하지않은 이상 사람 너무 쉽게 신뢰하고 좋게 봐준다고 할 정도로 주위 어른분들께 충고도 들었습니다. 그
렇지만 이 녀석은 아닙니다. 아니 이곳 유학생들은 아닙니다. 한국에서의 제가 오랬동안 가지고 있었던 사람
의 관한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답변자님의 성실한 질문 듣고 싶습니다. 내공 별로 없지만 걸 수 있는 데 까지 걸렵니다.
제 가치관의 반례를 만났습니다. 저는 어떻게 제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답변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교 유학생입니다.
저에겐 홈스테이에서 3년여간 같이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3년이나 지냈지만 정은 없고 저에게 있어 이 녀석 같은 왠수 겸 어이없는 녀석도 없습니다.
아...지금 상황도 어이가 없는 상황인데 이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방금 야구게임을 하고 왔는데 3:2로 이기면서 5회부터 자기
맘대로 옵션 조정하더니 14:3으로 졌어요. 자기 마음대로 해놓고선 제가 하기 싫어서 그냥 멍하니 있으니까
성의 없다, 잘 삐지고 뒤끝있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이건 예가 그렇다는 이야기구요.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쉬이 말해 지 꼴리는 대로 합니다.
지금은 12학년이고 10학년때의 일입니다. 한국인 홈스테이에 있었는데 주인이 돈으로 사기치는데도 뻔뻔
스럽게 하자 제 부모님이랑 싸우고 저는 나오게 되었습니다. 난데없이 자기도 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는 전혀 문제 없는데도 그냥 나온다고 합니다. 학기 중간에 사이가 틀어져 주인과 저 서로가 학년 끝나고 나
간다는 것을 이미 예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6월에 조용히 그냥 끝내려고 했는데 자기가 난데없이
저랑 같은 홈스테이로 옮긴다고 해놓고 5월 AP시험이 있을 때 그 사이를 못 참고 자기먼저 나간다고 설레발
을 쳤어요. 홈스테이 주인은 어이없죠. 저만 나간다고 했는데 그 녀석이 갑자기 설레발 치면서 자기가 나간다
고 하면서 저랑 같은 홈스테이로 갈 꺼라고 하니까 꼭 제가 나가는 김에 물귀신 작전 쓴 것 처럼 상황이 급변
했습니다. 주인은 너만 나가지 왜 제도 가냐고 저한테 그랬고 6월에 학교 마지막 시험 및 주정부 시험이 있어
서 바쁜 상황인데도 음식이 대놓고 소홀해져버렸습니다. 저는 뭔가요? 제가 그렇게 말했죠. 때가 있는데 지
금은 너 설령 나가고 싶어도 대우가 다르니까 (1년 계약) 조금만 참아라...도저히 못참겠답니다. 갑자기 같이
나간다고 해놓고선 자기는 도저히 잠이 안온데요. 그래서 나간다고 결심한지 3일만에 저녁먹고 갑자기 나간
다고 난리치러라구요. 주인은 충격먹고...
그 해 9월 다시 들어올 때 옮길 홈스테이에 갔는데 제가 먼저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원하는 방을 (가
장 괜찮음) 저랑 상의도 없이 이미 짐정리 끝내고 차지해버렸습니다.
이 녀석 편식이 무지 심합니다. 식성이 엉망이라서 야채와 어류는 일채 먹지않고 인스턴트 식단에 익숙해서
소시지하고 데워서 먹는 거 아무거나 주면 맛있다고 합니다. 약아빠진 홈스테이에 있어 환상적인 학생이지
요. 입맛 맞춰준다는 아래 그 짜디 짠 소시지를 저도 너무 자주 먹었습니다.
자기 물건은 둘째치고 남의 물건을 함부로 씁니다. 제꺼 물건 빌려가면 잃어버리던지 아니면 가지고 있어도
한 번도 자기가 먼저 돌려준 적이 없습니다. 제가 찾아가면 자기도 어딨는지 몰라서 찾던지 아니면 먼지가 수
북히 쌓여있죠. 컴퓨터를 너무 자주해서 가디언한테 압수당했는데 제꺼 노트북을 한달여간 빌려쓰다가 바이
러스 잔뜩 먹어서 소프트웨어가 손상이 되었고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니껀데 왜 나한테 따
지냐면서 제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쓰는 공동 화장실과 부엌 식탁등은 어쩌겠어요? 손이 덜 닿
는 곳이기에 전혀 치우지도 않습니다. 제가 전부다 치웠습니다. 사무용품 같은 경우엔 자기가 가집니다. 달라
고 하면 내가 언제 너한테 빌렸냐고 하면서 저한테 무안을 주는데 그렇게 가져간 하이테크가 최소 5개네요.
돈관계가 아주 불투명합니다. 돈을 잔뜩 빌려다 써놓고선 갚을 생각을 안합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이 물건
줄테니 그거 깎아라, 친구 사이에 그 몇 푼이라고 그러냐, 한국가면 나한테 놀러와 밥 한 번 살테니 그걸로 퉁
치자 (내가 KTX 타고 거기까지 가라고?) 서열을 정해놓아서 가장 가까운 저와 가장 착한 우리학교 애한텐 아
예 갚을 생각을 안하고 여자애들한테는 돈도 안 빌리지만 만의 하나 버스비라도 꾸면 바로 그 다음 날 다른
애한테 다시 꿔서라도 여자애들한텐 갚습니다.
남의 말을 잘 끊습니다. 내 생각이 이래저래 해서 너와는 달라가 아니라...아니야, 아니야, 아니야,를 도대체
몇 번이나 듣는건지...예를 든 대화:
"아이고...최진영씨 마저 저렇게 가면 조카들은 어떡하냐...그래도 조카들 보고 견디지..'
'아닌데? 애들보다 최진실 부모가 망했는데?'
그냥 아니야를 말하고 싶은가 봅니다. 조카들이 안타깝다고 했지 누가 '부모보다 조카가 더 안타깝다'고 비교
를 한 것도 아니잖아요 -_-
공부를 너무 안해요. 자기도 SAT 토플 AP 이런거 준비하면 바쁠텐데 맨날 할 것 없다고 하면서 맨날 시내
로 나돕니다. 저더런 너무 공부만 한다고 하네요. 누가 놀기 싫어서 그럴까요? 한국인 유학생들 솔까말 시내
나가면 고딩일 경우 루트가 뻔합니다. 한식당에서 밥먹기, 스타, 노래방, 별다방에서 수다떨기, 셀카찍기..여
기에 안 걸린 거 있어요? 그래놓고선 저더러 자긴 맨날 할 거 없으니 나가자, 놀자, 그러면서 돈 꿔달라고 하
고...
생각의 줏대가 없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한 달 이상으로 쓸 200불을 받으면 갑자기 바지 사는데 못참겠다
고 하면서 180불 어치 사버리고 30일을 20불로 연명합니다. 20불로 됩니까? 당연히 돈을 꾸지요...또 안 갚
고...갚으라고 하면 위의 말 반복하고 난데없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이젠 돈 안쓴다고...그러니 갚
을 돈도 없다고....ㅆㅂ남자는 술 잘 먹고 담배 한 개비 문게 간지라데요. 실제로 그 녀석 술도 좀 합니다. 그
래놓고선 시간 지나니까 술 처먹는데다 담배까지 펴대는 놈은 세상에서 제일 병신이라고 그러고. 사회생활
할려면 술 존나 잘 먹어야 한다고 해놓고선 자신의 길은 자기가 가는 거라고 해요. 그 녀석 크리스천 입니다.
당연히 혼전순결 지키는게 의무지만...그냥 괜찮은 거라고 자기가 계명을 바꿔요. 그럼 믿지를 말던지...이랬
다 저랬다 맨날!
교우관계도 이기적입니다. 심심하면 일단 저한테 알랑거리다가도요. 학교가서 노는 무리가 있으면 저는 자
꾸 배제시킵니다. 계속 그룹으로 묶으면서 진정한 친구네 우정이네 하면서 저는 또 거기서 계속 배제 시키려
고 하고...길을 걷다가도 저 포함 네 명이면 앞에 세 명 그 중 가운데는 자신, 저는 뒤에서 따라가게하고..3명
이면 둘이 앞으로 저는 또 뒤에서...그러면서 공부든 대학 진학이든 뭐든 저한테 묻습니다. 숙제는 꼭 저랑 같
은 조 해놓고선 자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시간없다, 저녁 약속있다(ㅈㄹ하네)이러고 나갑니다..친구 사
이에 이정도는, 저정도는 해주는 거 아니냐? 저한테 제가 못해준 거에 대해선 서운한 소리를 하지만 자신이
할 일은 절대 안합니다. 대학 원서도 하나도 모르겠다고 사이트 좀 해석해달라고...(그 정도 못 읽으면 한국가
야죠?) 그러면서 친구 서로서로에 대해선 신나게 까댑니다. 저한테 저하고 자기 제외한 학생 전부에 대해서
깠습니다. '저 새끼 등치만 크지 싸움은 졸라 못할껄?' '캐나다 대학 안정빵으로 안넣더니만...봐봐 한국 대학
안되니까 솔까말 좆됬어', '저 녀 ㄴ 이랑 결혼하면 인간이 아니다' '아 몰라 그냥 존나 못생김'...저도 어디선
가 까였겠지요? 신물나게? 정말 어이 없는게요. 친구들끼리 밥 먹으면 저는 제외하고 약속을 잡아요. 그래놓
고선 나중에 제가 얘들한테 형/야 너도 너무 공부만 하지말고 좀 나와서 놀고 그래라는 소리를 듣게해요. 저
야 돌아오는 대답이야...그런 약속이 언제 있었는데? 주변 어른들한텐 사회성 부족하다고 맥주 간단히 걸치
는 때도 그런 소리 듣고...너 왜 나 빼놨냐 그러면 너가 다른 사람들 불편해하니까 생각해 준건데 또 그러냐
고...자기가 어떻게 내가 그 사람들 불편해하는지 압니까? 물론 초창기에 그 녀석의 본성을 몰랐을 때 소위
말해 뒷담도 늘어놨지만 그 뒤로 저한테 술자리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적이 많다고 저한테 한소리 하데요. 자기
는 신랄하게 다 까놓고 누가 적이 많은데..그리고 믿어서 이런 저런 얘기했는데 나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자기
는 그냥 다 늘어놓고...와 진짜 얼굴 화끈거리게 해서 술 몇 잔 마셔서 제가 취한김에 서운하다고 하니까 술자
리 술맛 떨어진다고 저 내보내네 마네 얘들아 ...
홈스테이를 이번에 또 옮겼습니다. 음식이 거지 같다는데 제가 옮긴다고할 때는 망설이면서 사이 벌어진다
고 해 놓고선 이번에 옮긴것도 단 며칠만에 결정해버렸어요. 저는요? 솔직히 그 녀석 나가면 있으려고 했는
데 같은 홈스테이가 2명보다 1명이 신경쓰인다면서 저도 나가라고 해서 지금 그 녀석이랑 또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녀석이죠? 무슨 성격결함종합세트도 아닌 이런 녀석이...더 신기한게 엄청난 인기남입니다.
남자애들한텐 재밌고 선후배 잘 챙기고 할 거 다하면서 잘 놀고, 여자애들한텐 유머러스하고 옷 잘입고 잘 놀
고 잘생기고...손꼽히는 훈남이에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여자애들 대부분이 다 좋아했습니다.
여친도 성격이 비슷해서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말로 이런다 저런다 해서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는
데 둘이 우리학교 훈훈한 커플이라고 인정받네요.
글이 두서없이 엄청 길죠? 제 변호를 하자면...물론 공부를 많이 판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과외활동도 나
름 열심히 했고 또 좋은 대학 합격했습니다. 나중에 만나서 그리고 그 전까지 서로 노력해서 후에 회포도 풀
고 서로서로 실질적인 인맥이 되어주고 도와주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암만 친구여도 맨날
맨날 만날 수도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지금이 하루 멀다하고 뭐 먹고 놀고 그러긴 시간의 가치가 노년의 가
치와는 다르지 않습니까?
도대체 미스터리에요. 왜 제가 보는 이 녀석은 솔직히 정말 짜증나는 녀석인데 왜 외부사람들은 너무나 좋아
할까요? 저랑 그 녀석을 2년 가까이 봐 온 가디언이 언젠가 지가나는 말로 그 녀석에게 그랬답니다. '너...세
상이 너 마음되로 되는거 아니다. 왜 너 하고 싶은데로 주변 것들 지키지도 않고 사냐?'
그 녀석은 저한테 그 말듣고 가디언이 자신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하는지 자기는 전혀 전혀 전혀 택도
없는 말도 안되는 지어낸 엉터리 충고를 자기한테 했다는데...글쎄요. 저와 제 가디언이 잘못 본 것일까요?
도대체 개인의 교우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 거죠? 말좀 시니컬하게 하는 것? 김구라? 속은 인간이기에 다 거
기서 거기니 겉을 잘 치장? 여자애들한테는 아무렇게나 쏘기?
저는 여자애들이 뭐 어렵다고 할 때 최선을 다해 도와줬지만...돌아오는 말은 지가 공부 좀 한다고 너무 잘난
체 한다 등등의 부정적인 소리였고, 일찍 졸업한 여자애들에겐 그 녀석과는 반대로 일절 연락이 닿지 않습니
다...저는 대체로 아주 오랫동안 알고지낸 죽마고우들 그리고 주위 어른분들이나 학교 선생님 (한국이든 외
국이든)에게 항상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을 들어와서 '그래 나쁘지 않게 살고 있구나 부족해도 좋게
봐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은 절대 남의 돈을 꾸지 않고, 최대한 상대방 말을 들어주려고 했고, 이
래서 고민 저래서 고민 다 들어주며 조언을 해 줬지만 돌아오는 건 선생님한테만 잘 보이고 놀 줄 모르는 헛
똑똑이이네요..
누가 맞는건가요? 만사 제 일 제끼고 어울리면 좋은 소릴 듣나요? 고민과 어려움을 들어주면 배제시킴으로
써 자신들의 부분을 뭍어버리려고 하나요?그럼 왜 저한테 다가올 때랑 돌아설 때가 다른거죠?
제가 저랑 같이 지내는 애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봤나요?
저는 어떻게 살면 좋을까요? 저는 원래 어떤 사람이 어느 한도 이상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나 남을 불편하
게 하지않은 이상 사람 너무 쉽게 신뢰하고 좋게 봐준다고 할 정도로 주위 어른분들께 충고도 들었습니다. 그
렇지만 이 녀석은 아닙니다. 아니 이곳 유학생들은 아닙니다. 한국에서의 제가 오랬동안 가지고 있었던 사람
의 관한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답변자님의 성실한 질문 듣고 싶습니다. 내공 별로 없지만 걸 수 있는 데 까지 걸렵니다.
제 가치관의 반례를 만났습니다. 저는 어떻게 제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답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