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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반에서 가장 키크고 저희 학년에서 두번째로 키큰 남자애(B)가 있는데 얼굴도 평타치고 비율좋고 선배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아요!

B는 178cm, 저는 170cm 정도 되는데 항상 둘이 있으면 잘어울린다는 소리를 듣곤했어요. 달마다 학급 청소담당을 바꾸는데 한번 했던게 저랑 B가 또 같이 걸려서 둘이서 항상 쓰레기 분리수거를 가요. B한테 관심있거나 좀 그런 선배들은 저희가 분리수거 갈 때마다 “오 B~ 여친? 오래가라~” 이러시면서 늘 이소리 들었어요 ㅋㅋㅋㅋ

한학기동안 같이 지내다보니 호감도 가고 그런 것같은데 요즘 개학하고 나서부터 조금 헷갈리더라구요. 저번주 금요일에 2학기 첫 동아리 수업을 했어요, 저희 동아리는 애들이 사탕 먹으러 많이 오는데 B가 종치고나서 달려와서 달라고 하다가 제가 보내려고 진담반 장난반으로 “야 B 내가 난주 마치고 주께~” 이랬거든요.

그러고 수업 다 마치고 청소시간이라 교실에 들어가서 뭐 좀 한다고 교실 뒤에 서있었는데 B가 저를 부르면서 달려왔어요. 그러더니 제 어깨에 손을 탁 치면서 어깨동무 하듯이 감싸길래 뭔가 했는데 “사탕사탕사탕 어딨어 사탕사탕사탕” 이러더라구요. 제 친구가 “오 B 지금 OOO 감싸주는거냐” 이러길래 저는 어리버리하게 있었구요.

어제는 어쩌다가 톡하는데 제가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이 있는데 필요없어서 줄 애들 찾아다니다가 주라길래 보내줬고, 그러면서 제가 애들 얘기 하소연하다가 갑자기 보이스톡을 걸더니 1-2분정도 통화하다가 끊었어요.

말이 좀 많이 길어진 것같아요 ㅠㅠㅠㅠㅠ
선배들 눈치보여서 친구들은 고백도 못한다는데 전 괜찮다하거든요, B는 항상 걱정거리나 고민 이런거에 ‘여친이 없다’ 이렇게 써놓고 슬퍼하고 ㅋㅋㅋㅋ 자연스레 고백하고싶은데 태어나서 고백한번 안해보니 뭘 어떻게 할지도 ㅠㅠㅠㅠ
전 걱정인게 걔네 무리 중 몇명이 저랑 싸워서 서먹한 애들인데 진게같은 거 하다가 점점 퍼져서 선배들한테도 가면 어떡하나 싶구요 ㅠㅠㅜㅜ
어떤 선배가 후배들 다 싫어하고 야려보는데 절 유독 보는 이유가 B랑 잘 다녀서 질투하는 것같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