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식육목 갯과(Canidae) 개속(Canis)의 늑대(Canis lupus)[9] 가운데 특히 야생성이 적고 인간에게 친숙한 아종(C. lupus familiaris)을 이르는 말이다. 아종명 familiaris는 '사육되는'이라는 뜻으로, 닭의 아종명 domesticus처럼 길들여진 동물 종들에게 으레 붙는 학명이다.
생물학적으로는 늑대와 완전한 동종(同種)이다.[10] 개와 야생 늑대의 유전적 차이는 불과 0.04% 미만[11]으로, 인간의 인종간 유전적 차이인 0.1%보다도 적다.[12] 개가 인류와 함께하게 된 것은 계통 전체의 역사에 비하면 극히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늑대로부터 독립된 종으로는 분화하지 않았다.[13] 실제로도 개가 야생화되면 자연 상태의 늑대와 비슷한 모습이나 생태를 보인다. 하지만 다른 늑대와는 달리 인류와의 공생에 적합하게끔 생태가 변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칭할 때에는 늑대와 개가 다른 동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교배한 품종을 늑대개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한다.
2. 설명[편집]
개는 야생늑대와 생물학적 동종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쌍방간 교배와 자손번식이 가능하다. 즉 개의 정의는 인위적으로 가축화된 늑대라고 봐도 된다. 현재 학계의 정설은 개와 늑대 사이에 서서히 유전적인 차이가 쌓여가고 있어 종 분화가 일어나려고는 하나, 완전히 교배가 불가능한 종 분화가 완료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는 것.
야생의 늑대는 자연 진화의 산물이지만 개는 자연진화의 산물이 아니다. 그러나 진화의 정의 자체가 유전 풀 내에서의 형질의 빈도 변화를 의미하므로 인위적이긴 하지만 진화를 통해 늑대에서 갈라져 나온 것은 맞다. 개는 사람에 의한 사육과 선택적 교배를 통해 인위적으로 야생성을 제거하고 대인 공격성을 통제하며 인간에 대한 의존성을 강하게 발현시킨 늑대일 뿐이다. 즉 이른바 인간선택설의 결과물인 것.
최근이라도 14,000년 전, 일반적으로는 3만년 전에 이미 늑대가 아닌 개로서 인간과 함께 살았다고 보고 있으며, 늑대로서 인간과 함께 산 흔적은 무려 12만년 전부터 발견되었다. 최근(2018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부터 6만8천년에서 15만년전 사이에 개로 유전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한다. 출처 아무리 길게잡아도 1만년을 넘지 않는 다른 가축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온 셈이다. 이 정도면 유전학적 스케일에서는 거의 현대의 직전에 분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아직 유전적 차이가 크지 않아 교배가 가능하고, 그래서 종이 아니라 아종이 다른 것으로 분류한다.
야생의 본성을 철저히 유지해온 늑대들과 달리 개는 인간과 공존해왔으며, 인간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는 차이가 있다.[14] 개는 인간이 '최초로 길들인 가축'으로 추정되며, 세계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오래 전부터 길러져왔던 대표적인 가축이다. 소도 말도 돼지도 닭도 없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개와 칠면조, 알파카 등은 키웠다.[15][16]
하지만 이슬람권에서는 무함마드에게 피해를 입힐 뻔한 일[17]로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아서 여러 이슬람 나라에서는 조금 박대받는 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교리상이고 사람 사는 곳이 그렇듯이 실제로는 이슬람권에서도 개를 사육하거나, 기르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아랍 상당수 지역이 유목을 하는데, 유목 생활에서 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무함마드도 유목민 생활을 했기에 유목용 개들은 예외였으며 애당초 개를 보면 무조건 죽이라는 식으로 증오했던 것만도 아니다. 후술하면 나오지만 쿠란 자체에서는 개를 부정적으로 기록한 것이 없다.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던 무함마드였지만 유목용 개들도 좋아하고 몇몇 개들을 애정을 주며 곁에서 두고 키웠다는 일화도 있다. 더불어 아랍이나 이슬람권에서 유목용이 아닌 개들도 많았는데 아프간 하운드처럼 부유층이나 권력자들이 주로 키우고 아끼던 개들도 있었다.
개는 늑대처럼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민첩하며 턱이 강하다. 이러한 장점과 더불어 개는 인간에 대한 신뢰가 강하기 때문에 쉽게 훈련 가능한 동물이며,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인간과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 동물이다.
지구 역사 상 최초로 우주공간에 나간 생물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라이카 전에도 초파리 등을 인공위성에 실어 쏘아보낸 일은 있었다. 최초로 우주공간에 나간 척추동물 타이틀도 우주공간의 기준 변경으로 인해 뺏겨버렸고, 이젠 그냥 최초로 우주에 나간 개.
의외로 음양(陰陽)기운 중에 음기에 속한다. 반대로 고양이는 양기.
3. 인간과의 관계[편집]
개는 과거에 수렵, 목축 등 인간의 생산활동을 보조해주는 일꾼으로 활동하는 대신 인간으로부터 먹이를 제공받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를 받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개는 인간의 기호에 맞게 보다 온순한 성격과 작은 체격을 가진 동물로 개량되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개는 대형견에서 소형견에 이르는 다양한 아종이 파생되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인간의 기호에 맞게 개량된 결과 개는 일부 대형견을 제외하고 자연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전적으로 인간에게 의존하여 생존을 영위하는 동물로 변화되었다. 일부 대형견을 제외하면 애완견으로 길러지는 중소형견들은 자연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먹이를 구하여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실제로 인간에게 길러지다가 유기되는 유기견의 경우 상당수가 유기 후 인간에게 구조되지 않으면 며칠 만에 굶주림 등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날 개는 더이상 인간의 생산 활동에는 기여하지 않으며, 인간이 제공하는 식량, 거주지, 의료 서비스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여 삶을 연명하며, 개 자신의 번식 의지와 무관하게 인간의 의지에 의해 번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는 사람에게 친숙한 동물이기에 여러 문화권에서 개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한국에도 여러 이야기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바로 '오수개' 이야기다. 술에 곯아 들판에 누워 잠든 주인곁에 있다가 들판에 불이 나자 냇가로 가서 자신의 털을 적셔 불을 꺼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 주인을 구했다는 이야기이다.
4. 가축[편집]
개는 인간에게 많은 방면에서 도움이 되는 동물이다. 개는 오랜 역사를 함께하며 많은 유용성을 입증하였고 교배를 통해 더욱 인간에게 유용하게 발전하였다. 개를 처음 사육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한 추측이 여럿 있는데, 사냥에서의 활약이 뛰어나며, 고양이처럼 쥐잡이로써 활약하기도 한다. 개는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사냥, 폭탄, 마약 등의 수색, 심지어 문화재를 갉아먹는 흰개미 등의 해충을 탐색할 수 있다. 개의 높은 지능으로 인해 맹인의 앞길을 안내할 수도 있으며 청각장애인 대신 전화를 받거나[18] 사람을 구조하기도 한다. 고대 전쟁 시에는 최전선에서 전투용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훈련을 통해 통제가 가능하며 체구가 작고 날렵해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로마 제국 때까지도 개의 전선 투입이 종종 있었으나[19], 이후 전선에서는 사라지고 후방 경계를 전담하면서 군견이 생겨난다.
예로부터 개 짖는 소리는 잡귀를 쫓고 집안의 화를 막는다 하여 좋게 여겨졌다. 이는 이방인을 보고 짖어 도둑을 방지하는 현실의 내용이 민간신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도. 그 외에 충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충성심이 강해 유교 사상이 지배적인 나라에서는 고양이보다 갖고 다루기가 좋다.[20] 그리고 동양에서도 중국의 역대 황실은 페키니즈 등 호화롭게 애견을 잘 길렀고 견마지로, 사준사구 등 충신의 비유로 불린다. 또 십이지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짖는 소리는 현대에 들어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아파트와 같이 다가구 주거환경이 주를 이루다보니 다른 가정에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것. 이로 인해 개의 성대를 수술하기도 하고, 짖음방지용 아이템이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다.
생김새가 귀엽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많은 수가 반려동물로 키워지고 있기도 하다. 인간에게 친근한 동물이기에 영화 등에 출연한 일도 많으며 그 가운데 직접 주인공이 된 일도 많다. 대표적인 영화가 래시, 베토벤, 벤지, 하울링, 마음이, 리틀 포레스트 등.
4.1. 사육목적에 의한 구분[편집]
애완견(伴侶犬)
군견(軍犬): 군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사육하여 훈련시킨 개다.
경찰견(警察犬): 경찰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사육하여 훈련시킨 개다. 후각을 이용해 용의자를 추적하여 검거하는 일과 시체와 마약 등 증거의 수집 및 물에 빠진 사고자 등에 대한 인명구조를 한다.
번견(番犬) (경비견, 방범견): 집이나 문을 지키는 개
경호견(警護犬): 경호하는데 사용할 목적으로 사육하여 훈련시킨 개다.
교도견(矯導犬): 구치소, 교도소 등 교정기관에서 경비하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사육하여 훈련시킨 개다. 주로 구치소, 교도소 등 교정기관에서 죄수의 탈옥을 방지하고 탈옥한 죄수가 있을 때 추적하는데 사용된다.
소방견(消防犬): 소방하는데 사용할 목적으로 사육하여 훈련시킨 개다. 주로 인명구조를 한다.
보조견(補助犬, 도우미犬): 장애인을 돕는 개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 간질 장애인이 몸의 이상이 있을 경우 알려주는 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시각장애인의 눈을 대신한다. 보행 중에 장애물을 피해가도록 미리 알려 위험을 막아주며 목적지까지 주인을 안전하게 안내한다. 맹인안내견이라고도 했으나 일본식 표현이기에 지금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 한다.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청각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일상의 여러 가지 소리 중에 주인이 필요로 하는 초인종, 팩스, 자명종, 아기 울음, 압력밥솥, 물주전자, 화재경보 등 소리를 듣고 주인에게 알려주며 주인을 소리의 근원지까지 안내한다. 보청견이라는 용어보다는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지체장애인 도우미견: 지체장애인의 휠체어를 끌어주고 신문이나 리모컨 등 원하는 물건을 가져온다. 전깃불을 켜주기도 하고 출입문을 열고 닫으며 여러가지 심부름을 한다.
치료 도우미견: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화 능력을 향상시키며 심신회복의 동기를 부여해 재활과 치료의 자극이 되도록 한다. 이른바 정서 보호견이라고도 불린다.
노인 도우미견: 고령화 사회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시중을 들어주고 심부름을 하며 외로운 노인들의 동반자로 지낸다.
인명구조견: 조난당한 사람을 돕는 개이다. 세인트 버나드가 대표적인 인명구조견이다.
수상(해양)구조견: 물이나 바다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개다.
탐지견: 훈련 과정을 통해 특정 화학물질의 냄새를 기억(인지)시켜 특정 냄새를 흡취하면 앉거나 엎드리는 등 일정한 행동을 취하여 지도수나 제3자에게 특정 물질의 탐지결과를 표현하도록 행동학적으로 훈련을 받은 개를 말한다.
마약탐지견: 후각이 예민한 종은 몇 km의 거리에서도 냄새를 맡으며 일부는 마약탐지견으로 이용된다.
폭발물 탐지견
육류 탐지견(검역견)
사냥개 (엽견, 전견): 동물을 사냥하는데 쓰인다. 사냥개들이 재야생화되는 경우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일부 사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견종들은 사냥을 먹이를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해서 야생의 맹수들과는 달리 필요 이상으로 사냥하게 되고 야생동물의 개체수 감소로 이어진다고 한다. 특히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조렵견(鳥獵犬): 새를 사냥하는데 쓰이는 개.
수렵견(獸獵犬): 짐승을 사냥하는데 목적으로 쓰는 개. 대표적인 종류는 비글이 있다.
투견(鬪犬): 개주 인간 내기를 목적으로 개끼리 싸움을 시키기 위해 사육하는 개. 도사견, 핏불 등이 있다. 국내에선 '투견'은 동물 학대, 도박 등의 사유로 금지되어 있다.
공혈견(供血犬): 개들의 수술을 위한 수혈을 위해 혈액을 제공한다. 공혈견에 대해서는 수혈 항목 참조.
썰매견
경주견(경견): 경주를 위해 사육하는 개. 그레이하운드가 주로 쓰인다.
목양견(목축견): 양이나 가축들을 이끌고 보호하는 양치기 개.
식용견: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경비견 목적으로 기르면서 식용 목적이기도 하였다. 또한 수 많은 국가들이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기르기도 하였는데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 경제가 발전한 많은 국가들은 이러한 식용견 풍습이 크게 축소되고 있으며, 한국 또한 20세기 후반에 경제가 크게 발전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문화다. 그 외 경제 발전이 더딘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선진국의 대표와도 같은 유럽에서도 과거 20세기까지 존재하였으며 현재에도 소수 지방에서 즐기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개고기 참조.
5. 특징[편집]
인간의 시신경이 120여만개이지만 개는 17여만개에 그쳐, 전체적으로 시각과 관련된 능력이 인간보다 발달되지 않은 편이다. 시력 자체도 인간보다 다소 떨어지고 특히 근시의 경향이 높아 멀리있는 물체는 인간보다 잘 보지 못하고 노견은 더욱 그런 경향이 높다. 심하면 개에게 근시 안경을 끼워주기도 한다. 특히 쉐퍼드, 로트와일러 등 독일종 개들이 시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으로 60-70% 이상이 -0.5D 이상의 굴절이상를 가지고 있고 맹도견 중에도 15% 가량이다.
"개는 색맹이다. 세상이 흑백 TV처럼 보인다"라고 전색맹인 것처럼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들도 색을 구분한다. 다만 파란색과 노랑색의 2색도만 주로 감지해서 '빨강, 주황, 초록'[21]과 '파랑, 보라'를 묶어서 함께 인식하며, 색깔 구분 능력이 인간의 1/100 이하라 인간 기준으로 적녹 색맹인 것. 인간에겐 빨간색, 주황색, 노랑, 초록색이 서로 다른 색이지만 개한테는 비슷한 색이다. 인간으로 비유하면 남색과 군청색의 느낌과 비슷하다.(이렇게 보인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된 빨강색들과 파랑색 계열은 구분을 하고 해당 색들을 당연히 검정 하양과도 구분을 한다. 그러니 흑백에다가 두가지 정도의 색이 더해져 세상을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개의 주의를 끌려면 노란색이나 파란색이 좋고 풀밭에 서 노란공보다 빨간공을 잘 찾지못한다.
그러나 어두울 때 물체를 파악하는 능력 만큼은 인간보다 발달되어 있다. 개의 야간시력은 인간의 5배 정도로 알려져있다. 이렇게 야간시력이 좋은 이유는 원래 새벽이나 저녁에 주로 활동하던 야행성 동물이어서 색깔을 구분하는 원추세포 수는 적고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가 인간의 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또 눈동자 자체가 크고 망막 뒷면에 반사막이 있어서 빛을 시세포 쪽으로 반사하기 때문이다. 밤에 개의 눈이 유난히 빛나는 이유이다. 또한 좌우를 보는 시야도 인간보다 넓어 머리 좌우 뒤쪽 30도 정도도 개의 시야에 들어온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시력이 인간보다 떨어지지만, 후각이 극도로 발달하였다 보니 개가 보는 세상은 시각과 후각이 섞인 세계라고 한다. 인간의 감각에서는 시각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들은 후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때문에 모습이 달라져 알아보지 못하는 주인도 냄새를 맡고 바로 구분하는게 가능할 정도. 사람은 약 500만개의 후각 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개들은 2억개에서 30억개의 후각세포를 가지고 있어 40배를 넘고. 후각 능력은 사람보다 약 1000배에서 1억배 정도 뛰어나다.[22] 단 후상피 표면이 잘 발달하지 않은 견종들은 50배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만 몇몇 특정 냄새들은 개보다 사람들이 더 잘 맡는다. 이는 인간 뿐만 아니라 각각의 동물들은 특히 더 잘 감지하는 냄새가 있어서 그거 하나만큼은 개보다도 더 잘 맡아내기도 하기 때문. 개의 경우 특히 더 잘 맡아내는 냄새는 동물의 오줌이나 땀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산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타 개체의 체액을 통해 그 개체에 대한 정보마저 인식하고 구분해내는 것. 그렇기 때문에 개들의 세계에서 인사는 서로의 냄새를 인식하는 것이며, 서로의 사타구니 근처로 머리를 향하거나 서로가 싼 오줌의 냄새를 맡는다. 이 때문에 개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냄새를 맡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어찌되었든 전체적인 후각 능력이 매우 발달한 동물. 간혹 개와 같이 살며 바로 앞에 있는 물체에 대한 후각적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리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인지의 문제는 집중에도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간단한 구분도 못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사람도 시력 2.0 이상의 사람이 가까운 것도 못 찾는 경우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된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도 있는만큼 그런 실수는 인식과 집중의 문제이다.
개는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을때, 혹은 휘파람 소리나 자신의 이름을 들었을 때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는데, 이는 소리의 근원지를 알아보려거나, 좀 더 자세히 듣기 위해 귀의 방향을 조절하는 행위로 특히나 주인의 말을, 비록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귀담아 들으려고 자주 하는 일종의 공감표시이기도 하다. 이때 좋다고 귀엽다고 칭찬해주기라도 한다면 이제 신났다고 더더욱 주인님께 사랑받기 위해서 수시로 아무때나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너무 자주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비비는 행동 등을 일상적으로 반복해서 보인다면 정말로 귀 등에 이상이 있어서일 수 있으니 병원에 데려가봐야 한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진짜로 공격할 마음이 있는 개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낮게 으르렁거리며 똑바로 상대를 응시하는 개다. 짖는 경우는 대개 어린 청년기의 개가 겁먹은 상태일 때며 크게 짖을수록 많이 공포를 느낀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다가가지는 말자. 갑자기 거리가 좁혀지면 놀라서 본능에 물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또 상대방을 경계해서가 아니라 '더 놀아달라'는 의미로 짖기도 한다. 같이 놀아주다가 가려고 하는데 개가 목줄에 묶여있는 등으로 상대방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경우로, 이 경우는 약 1~2초 간격으로 짖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과 구분할 수 있으며 짖는 소리가 살짝 더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짖는 소리도 경계할 때는 왈왈~ 하면서 짖지만 더 놀아달라고 할 때는 끼유 끼유~ 하고 짖는 경우가 많다.
개도 늑대와 마찬가지로 죽음 직전에는 무리를 이탈하려는 습성이 남아있다. 따라서 힘이 되고 상황이 받쳐주면 죽음이 가깝다고 생각했을 때 자신이 원래 살던 무리라고 생각하는 가정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그때문에 가끔 죽기 전에 집을 나간다든가 가급적 주인이나 같은 가정의 구성원이 보지 않을 때 숨을 거두려고 시도할 것이다. 사람 시선에서 봤을 때 이는 미담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본능 때문이다. 때문에 노견의 임종을 지켜주고 싶다면 눈을 떼지 않는 게 좋다. 또 문단속을 잘 하는 것이 개가 집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해준다.
같은 습성의 문제로 개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아픈 것이 아니라면 아픈 내색을 안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무리에서 도태되면 죽는다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아파도 도태되지 않고 무리에 따라갈 수 있다라는 의지표명. 이 역시 주위에 민폐를 끼지치 않는다라는 인간적인 레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병이 진행되어 무리에서 도태될 정도로 체력이 저하되면 스스로 무리를 이탈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의 경우 건강 등에 문제가 생길 연령이 되면 더더욱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집에 산다고 야생의 본능이 아예 없어지는 게 아니므로.
많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 중 하나가 '당연히 개는 돌봐주는 사람을 주인이라 여겨 충성을 바친다' 이다.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느냐는 주인의 행실과 개의 성격에 달려있다. 심지어 주인의 훈육 방법이 잘못됐을 경우 무리의 아랫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요컨데 개의 충성심이라는 것 자체가 특정인물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무리생활을 하는 늑대처럼 자신이 속한 무리에 대한 충실함이라는 개념에 가깝다는 것이다.
늑대의 세계에서는 보통 한 마리의 수컷 우두머리와 암컷 우두머리가 리더가 된다.# 개도 마찬가지로 집안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우두머리로 인식한다.
무리 생활을 하던 습성 때문인지 특히나 애완견 같은 경우에 집안에 구성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제일 만만해 보이는 사람 한 명을 말 그대로 깔기 시작한다. 가령 가정에서 부모님이 권위가 있으시고 또한 자식이 여러 명 있고 그들 사이에 서열관계가 명확하다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평범한 가정에 막내가 있으면 개의 입장에서는 막내에게 확 기를 세워서 자신의 입지를 어느정도 탄탄하게 하려고 한다. 이때 그냥 장난인 줄 알고 넘어가거나 아니면 천성적으로 온순한 사람이라서 넘어가주거나 아니면 진짜 몰라서 넘어가는 경우 그 개에게 평생 얕보인다. 가령 무엇인가를 먹고 있을때 다른 가족들 앞에서는 다 앞에 앉고 주기까지 기다리는 반면 막내한테는 다짜고짜 달려들어서 뺏어먹으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얕보인 사람의 말은 절대 안 듣는다거나. 만약에 새끼일 때부터 키우면 이 경향은 확 줄어들으나 어느정도 성장한 개를 분양받는다면 십중팔구 며칠 내에 개가 서열체계를 관찰한 다음에 목표물을 정한다. 무리생활할 때의 생존전략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다.
개를 이용한 인간 질병의 치료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 플로리다대학교 수의학과에서는 주인의 종아리에 난 악성종양을 개가 물어 뜯은 사례를 바탕으로 질병의 발견에 개를 이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동료와 떨어지거나 동료를 잃어버리면 늑대와 마찬가지로 하울링을 통해 찾으려는 시도를 본능적으로 한다. 무리의 우두머리가 울부짖으면 서열이 낮은 개들은 자동으로 따라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인이 일부러 아우우우~ 하는 소리를 내서 애완견이 따라하는걸 찍은 동영상도 많다.#
개가 듣기에 비슷한 음역대의 소리[23]에 반응해서 울부짖기도 한다.
탄수화물이 소화 가능한 잡식성으로 진화하였다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개는 기본적으로 육식동물이다. 물론 개는 탄수화물을 간신히 소화할 수 있지만 매우 힘들어 한다. 탄수화물을 섭취한 개들은 토하는 경우도 많고 먹더라도 먹고 나서 복통 등 소화 불량으로 고통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말 못하는 짐승이기에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때문에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개사료는 육식 바탕이며, 사람이 직접 음식을 가공해 급여하는 경우에도 육류 비율이 높은 식사가 권장된다.
5.1. 인간에 대한 의존성[편집]
인간이 늑대를 개로 사육하게 된 이유는 아마 사냥개로 써먹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인간과 함께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과의 상호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했기 때문에 초창기의 개들(사실 그냥 늑대들) 중에서 인간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말귀를 알아먹는 녀석들이 인간과 함께 다니게 되었고, 얘네들끼리 번식한 자손들도 마찬가지로 말귀를 잘 알아먹는 축생들이 나온 것이다. 이 중에서 인간에게 공격적이거나 말을 안 듣는 녀석들은 다시 방사되는 등[24] 더 이상 인간의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되니, 결국 인간 곁에 남는 녀석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우호적이고 가장 소통에 적극적인 개체들로만 구성된 것이다. 이들의 후손이 개들이다.
반대로 개 또한 인간에게 자신의 의사 표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 인간에게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만큼 소통 능력이 높고 인간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개체들은 인간으로부터 떡고물을 하나씩 더 받았기 때문에 번식에 유리했다. 그 자손이 현대의 개들이다. 때문에 개들은 인간이 보기에 친숙하고 우호적인 관상으로 진화하였다. 개들의 입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보기에 웃는 형태에 가까우며 끝 부분이 올라가 있는 형태이다.[25] 또한 사람은 개의 얼굴 표정만으로도 개의 감정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반대로 개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는 없어도 인간의 기분을 파악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도 뇌파실험을 통하여 증명되었다. 이것도 개와 늑대의 차이점. 개주인이 개에게 이것저것 말을 걸면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그 기분은 이해한다. 주인이 침울할때 개가 쓱 다가와 위로해주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이다. 가끔 짖궂은 주인이 개가 얼마나 주인에게 충성스럽나 실험하려고 친구에게 공격받는 척 하거나, 아픈 척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개가 오히려 노는 것처럼 좋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장난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인이 뭔가 행동하는 것에 어울려주는 것이다.
특히 이런 태도나 몸짓 말투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인간의 기분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언어로 소통하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편이다. 개는 끊임없이 주변의 인간의 눈과 안색을 살피며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 가족은 느끼기 어려운 기분 변화도 개가 먼저 알아차리기도 한다. 개는 무리생활을 하는 늑대였기 때문에 무리 내의 자신의 서열을 의식하고 상위서열 개체나 동료들의 눈치를 살펴 행동하는 서열행동에 익숙해서 주변상황이 뭔가 이상하면 바로 먼저 주인이나 인간의 눈을 살펴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한다. 또 인간과 함께 살며 가축화되는 과정에서도 주인의 의도를 빨리 파악하는 영리한 개체가 인위적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눈치 9단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예를 들면 개에게 폭풍 칭찬을 할 경우와 그냥 목소리 톤만 높여 횡설수설 할 경우, 칭찬을 들은 경우에는 개의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 확인되지만 횡설수설할 때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인간이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고양되는 것과 완전히 같은 반응이다. 출처 즉, 개는 칭찬을 받았을 때 인간이 자기를 칭찬한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며, 헛소리 하는 경우와 정확히 구분한다. 이처럼 개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지는 못해도 억양과 말투 또는 단어 등으로 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놀랄만큼 정확하게 판별한다.
개가 간혹 재채기 엇비슷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진짜 재채기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콧방귀 비슷하게 콧김을 내뿜는 행동이다. 이는 개가 주인에게 자신이 기분이 좋음을 알리는 행동이라고 하며, 주인을 자근자근 깨물거나 엎치락뒤치락하며 놀면서 이렇게 콧방귀(?)를 뀜으로써 “이건 놀이고 나는 기분이 좋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인간을 본인의 보호자라 인식을 하지만, 자신의 부모견에 해당하는 존재와는 구분하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고양이의 경우 워낙 독립성이 강하다보니 인간을 무시한다 생각되지만 사실은 고양이들도 본인의 주인들을 자신을 돌보는 존재라고 명확히 인식한다. 그러나 고양이의 태도를 보면 주인과 자신을 돌보는 고양이(부모묘 혹은 형제묘)에 대해 별반 차이가 없는 반면, 개들의 경우 본인을 돌보는 개(부모견 혹은 형제견)와 자신을 돌보는 인간에 대한 행동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26]
개들은 본인의 주인과 만나면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대략 57% 상승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애완동물인 고양이의 경우 12%가량. 고양이랑 비교하니 좀 감이 안 올 수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인간이 40-60%의 변화를 보인다는 걸 생각하면 주인에 대한 개들의 감정적 반응은 인간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이례적인 수준이다.
5.2. 수명[편집]
반려견들은 평균적으로 10~15년이다. 고양이와 비교 해보면 평균 수명은 고양이보다 낮다. 하지만 고양이는 개에 비해서 질병에 걸리기 쉽고 개보다 더 많은 질병을 갖고있다. 또한 면역력도 개보다 더 낮기 때문에 3년 밖에 못살고 죽을 때가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네스북 기록 기준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강아지는 호주 출신의 블루이(Bluey)다. 블루이는 오스트레일리언 캐틀 도그(목양견의 일종)로, 1910년 6월에 태어나 1939년 11월 약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