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키우기
달팽이를 키우는 것은 매우 쉽다.
먹이는 상추.. 물 뿌려 주고, 배설물 빼주고..
가끔씩 흙을 갈아 주면 알아서 자란다.
이보다 쉬울 순 없을 것이다.
책상 한 귀퉁이에 투명한 컵으로 달팽이를 키워보자.
기분 전환 뿐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달팽이 종류
내가 키우는 것은 백와 달팽이다.
백와 달팽이는 프랑스 유학파라 불어를 사용하고 식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몸이 투명하고 껍데기는 갈색이다.
처음에는 찾기도 힘들 정도록 작지만 나중에는 주먹만큼 커진다.
달팽이 집 만들기
투명하고 뚜껑이 있으면 달팽이를 키우는 훌륭한 집이 된다.
커피 컵, 반찬통, 과일 상자 등 찾아보면 달팽이 집은 의외로 많다.
1,000원 숍에 가도 달팽이 집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에 흙만 깔아주면 된다.
공기 구멍을 항상 뚫어주어야 한다.
크기가 작은 달팽이는 커피 컵이 좋다.
뚜껑이 없으면 탈출을 감행할 수 있다.
어떤 달팽이가 탈출을 위해 껍데기에 지도를 문신해 놓지 않았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자.
관찰이 쉽고 책상에 두기 좋다. (집 꾸며주기 클릭)
아니면 이런 것도 괜찮다.
좀 더 달팽이가 크거나 숫자가 많으면 마트에서 7000원에 이런 것을 살 수 있다.
이것의 원래 용도는 어항이다.
달팽이 집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달팽이는 야행성으로 햇빛이 없는 곳을 좋아한다.
또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창가에 두는 것은 별로 안좋아 보인다.
햇빛이 조금 들어도 죽는 것은 아니다.
자기들이 알아서 흙속으로 잘 피해 다니므로 기르기 편한 곳에 놓아 두면 된다.
먹이 주기
달팽이는 잡식성으로 왠만한 모든 것을 먹는다.
상추, 시금치, 양배추, 당근, 사과, 귤, 토마토, 달걀 껍데기..
심지어 빵까지 먹는다.
뭘 먹는 지 궁금하면 한번 줘보면 된다.
맘에 들지 않거나 더러운 것은 먹지 않는다.
특히 잘 먹는 것은 상추, 달걀 껍데기이다.
칼슘 섭취를 위해 달걀 껍데기를 부셔서 주면 좋다.
달걀 껍데기를 자주 주면 금방금방 자란다.
커지는 것이 싫으면 달걀 껍데기를 조금만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 주기
달팽이는 물을 잘 먹는다. 애당초 얘들은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하루에 2-3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자.
그러면 벽에 맺힌 물방울을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은 흙이 젖을 정도로 뿌려주어야 한다.
가능하면 달팽이 집안에 프라스틱 물통을 만들어줘도 좋을 것이다.
분무기는 달팽이를 기를때 의외로 중요한 도구이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벽에 물방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흙을 골고루 젖게 만든다.
흙
흙은 모든 종류의 흙이 가능하다.
마트에서도 살 수 있다.
마트에서 3,000원에 살 수 있다. 원래는 2,500원이었는데 최근에 올랐다.
밖에서 퍼온 흙은 다른 생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
흙 갈아주기
흙은 더러워지면 갈아주면 된다.
깨끗하면 갈아주지 않아도 된다.
보통 빠르면 1주, 보통은 2주, 늦으면 한달에 한번 정도 갈아주면 된다.
배설물만 매일 잘 치워주면 흙이 그다지 더러워지지 않는다.
물이 많이 고이면 흙이 금방 더러워 질 수 있다.
흙이 더러워지면 달팽이들이 흙보다는 벽에 붙어 있다.
달팽이 집의 구멍이 적어 물이 증발이 잘 안되면 흙이 금방 더러워질 수도 있다.
더러워지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달팽이가 벽에만 붙어 있을때.. 흙에서 냄새가 날때..
흙이 너무 물에 질퍽거릴때.. 나라면 여기 못살꺼 같은 생각이 들때..
흙을 갈아주면 된다.
배설물 치워주기
배설물은 달팽이가 크면서 같이 커진다.
배설물은 매일 나무 젓가락으로 치워 주면 된다.
달팽이가 작을 때는 배설물도 매우 작아서 흙이랑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편의점에서 플라스틱 숫가락을 하나 구해서 그걸로 퍼내주면 된다.
달팽이 크기
처음에는 비비탄만한 알에서 깨어나 점점 크면 주먹만큼 커진다. (여기 클릭)
달팽이가 너무 크다고 놀랄 필요는 전혀 없다.
크기에 상관없이 여전히 온순하다.
크기가 크다고 사람을 공격하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
달걀 껍데기를 주면 흙속에 들어가서 한 2~3일 잠을 잘 때가 있다.
아마 소화를 시키는 것 같다. 이러다 나오면 크기가 커져서 나온다.
작은 크기를 원하면 달걀 껍데기를 조금씩만 주자.
냄새
달팽이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만약 흙이 오래되어 냄새가 나면 흙을 갈아줘야 한다.
음식이 썩었다면 바로 빼주는 게 좋다.
이름 지어 주기
달팽이에게도 이름이 필요하다.
분양을 받으면 좋은 이름을 지어주자.
알 낳기
알을 한번 낳으면 한 300마리가 된다.
알을 잘 분리해서 흙으로 덮어주고 물을 뿌려주면 알이 깨지면서 작은 달팽이가 나온다.
많다고 밖에 버리면 안된다.
학생이라면 학교 반 학생들에게 분양해주면 된다.
선생님이라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자.
회사원이라면 회사 동료들에게 분양해 주자.
손으로 건드리기
달팽이는 건드리는 것을 싫어한다.
손으로 건드리면 달팽이 껍데기 안으로 숨는 걸 볼 수 있다.
자꾸 건드리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상추를 입 가까이 대면 받아 먹는데,
건드리지는 말고 음식을 직접 주는 것으로 만족하자.
왜 달팽이를 키우는가
가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
도시에서 자란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은 달팽이를 사진으로만 보았다.
우리 가족 또한 살아 생전 실제로 달팽이를 본적이 없다.
달팽이를 키우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며, 어른에게도 좋은 교육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