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다 갔다 와보려면 하루로는 좀 무리입니다^^;
밤기차 타고 내려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새벽에 일찍 도착하시면, 그날 하루를 벌 수 있잖아요.
하루 밖에 여행이 안 된다면,
저는 남포동&자갈치/해운대/광안리를 통하는 코스를 추천하렵니다.
태종대는 영도 안쪽에 있어서 왔다갔다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하루코스라면 생략하시길.
가시려면, 남포동&자갈치 간 다음에 가시고, 그 다음 코스로 넘어가면 됩니다.
오륙도는 제가 부산에 19년 살면서도 가 본 적이 없어서, 빼고 설명합니다.
유람선 타고 가셔야 해요.
부산역에서 나오시면, 길을 건너가서 버스를 타고 남포동으로 가세요.
버스번호판이나, 버스 옆쪽에 쓰인 것 보면, 어느 방면으로 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확실하게 잘 기억이 안 나서요. 지하철 이용하셔도 됩니다.
지하철은 "남포동"역 보다는 "자갈치"역에서 내리세요.)
자갈치시장과 PIFF 광장은 큰 대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있습니다.
자갈치시장 먼저 가 보시고, 영화관들이 혹은 롯데리아가 보이는 길로 건너오십시오.
PIFF 광장 구경하신 뒤에 대영시네마->부산극장 앞을 지나 "국도극장"이라는 작은 영화관이 있는 길로 건너세요. 그쪽에서 그 길을 따라(자갈치 반대방향) 쭉 올라오세요.
올라오는 길에 지하도 입구 같은 게 몇 개 보이시면 잘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혹시라도 못 찾겠으면, '깡통시장 어떻게 가냐'고 길 가는 아줌마에게 물어보면 OK)
국제시장에 들어오신 거죠ㅎ
가다보면, 한복집이 몇개 보일 거구요, 조금 더 올라가세요.
조금 더 올라가면, 왼편으로 시장이 보입니다.
그곳이 "부평동시장"이죠. 아래쪽(자갈치방향)은 해산물이나 각종 식료품을 파는 보통 시장이구요, 약간 위쪽, 안쪽은 소위 "깡통시장"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수입식품 등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저녁 때까지 사람이 북적대는 시장입니다.
옛날에 미군들 통조림, 보따리상 제품 같은 걸 팔았다는 데에서 "깡통시장"이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 안에서 식사 해결OK. 국수가 맛있습니다^
시장 안에 부산어묵(?)이 있는데, 오뎅 맛있으니까, 하루 여행이라면 사 가셔도 좋아요.
오뎅탕이나 국을 해도, 튀겨도 맛있고ㅎ;
깡통시장쪽 길에는 팥죽 파는 할머니들도 계셔요.
1) 부산이 처음이면, 역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길 잃지 않고 좋습니다.
다시 PIFF광장 쪽으로 오셔서요, 지하철 타십시오. "남포동"OR"자갈치"역에서.
(광장에선 "자갈치"역이 가까울 거에요.)
해운대까지는 2구간이니 1300원이겠네요.
서면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시고, "해운대"역에서 내리세요.
내려서 나오시면, 스펀지라는 멀티플렉스가 보일 겁니다.
스펀지 지나치지 말구요, 스펀지 옆길로 골목골목 나가시면 해운대 나옵니다.
전 아무 길로나 나가는데, 혹시나 이상한 길로 들어간 것 같으면,
길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잘 알려줄 거에요.
(참고로, 해운대 골목의 소고기국밥집들이 맛있습니다)
2) 님이 가고 싶은 곳을 고려해서 해운대로 가시려면, 버스를 타세요. (요금 700원)
깡통시장 구경 다 하셨으면, 시장 맨 위로 나오세요. "월드밸리"인가 하는 건물이 보이는 쪽으로요. 참고로 월드밸리 건너편의 좀 허름한 골목은 "보수동책방골목"이라고, 헌책 파는 곳입니다. 4거리가 보인다면 잘 오신 거여요^^ -관심있으시면 가보셔도^
버스를 타려면 4거리에서 길을 건너야 되는데, 교회 보이는 그쪽(보수동책방골목)으론 가면 안 됩니다.
아까 보셨던 '국제시장지하상가' 입구들이 있는 그 길로 가야합니다.
각종 문구점들이 있는 길이요. 그쪽편으로 건너가세요. 그리고 큰길 따라 조금 가세요.
오른편에 조화나 뜨개질재료 파는 곳들도 보이고 그럴 거에요.
이 때 버스 표지판을 잘 보세요. 86번, 186 번 같은게 지나다니고 그럴 겁니다.
"140번 버스"가 멈추는 곳을 찾아서 타세요. 이게 해운대까지 직빵으로 갑니다.
(에서 부산 140번 버스/로 검색하시면 노선 안내 나옵니다.)
59. 대청동(여기서 타십니다) ---> 60. 동광초등학교
61. 중부경찰서 62. 부산역 63. 구침례병원
64. YMCA 72. 경성대학교 73. 남부경찰서 74. 대남교차로 75. 금련산청소년수련원
(광안리로 가려면 이쪽에서 내리죠, 보통. 하지만 이렇게 가면 광안리 찾아가기 힘드니까, 해운대 갔다가, 밑에 제가 말하는 방법으로 가셔요^^)
76. 공무원교육원 77. 수영중학교 78. 광안동
80. 수영교차로 81. 민락현대아파트
82. 명진자동차학원 83. 시립미술관 84. 올림픽교차로
87. 해운대역 88. 스펀지
"스펀지"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1)번 코스와 같은 장소로 도착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해운대 바닷가로 가셔요.
전 남포동에서 지하철 타는 것보다 140번 버스를 타는 걸 추천하는데, 차창 밖으로 부산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역 가기 전엔 부둣길을 지나니까, 항구도시 부산의 부두도 볼 수 있구요,
"명진자동차학원"~"시립미술관" 지날 때에는, 벡스코랑 시립미술관이 보여요.
벡스코는 따로 보고 싶은 전시가 있는 게 아니면, 굳이 갈 필요 없으니까
버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유리건물에 "BEXCO" 적혀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파도가 세고, 풍경이 예쁩니다.
해운대 백사장 따라 걷다보면 "아쿠아리움" 입구가 보입니다.
입장료는 조금 비싼 편이나, 볼 건 많습니다= 가보시길!
해운대 쪽은 비싸지만 대중화돼 있는 레스토랑도 있고, 뒷편으로는 싼 시장표 음식들도 파니까 취향에 맞게 적절히 골라 드세요.
해운대 해변 한쪽 끝에는 조선비치호텔이 있는데, 그 뒷편이 동백섬입니다.
(참고로 조선비치 호텔 근처에 소나무 있는 곳은 '송림공원'이라고,
부산학생들이 이쪽편으로 소풍 갈 때 자주 모이는 집합장소ㅋ)
-조선비치호텔의 치즈케이크 맛있습니다 >_ P
동백섬 들어가시면, 누리마루까지 길이 닦여 있습니다.
누리마루 안은 그다지 별로 볼 게 없기 때문에 그까지 안 들어가셔도 돼요.
해운대 해변따라 걷고 아쿠아리움 구경하고, 동백섬 누리마루까지 가시면 다리 좀 아프실 거거든요. 그래도 가보고 싶으면, 여유있게 걸으세요^ 시간은 별로 안 걸려요.
다음 코스인 "광안리"는 야경을 즐기는 곳이니까, 광안대교 점등시간(7시 30분) 전까지는
해운대쪽에서 시간 보내세요. 이맘 땐 참 예쁜 곳입니다.
(사람 득실거릴 때는 징그러운 곳이죠.
광안리랑 해운대 물이 얼마나 드러운데요. 특히 여름에 광안리 물에 들어가서
노는 사람 보면 안쓰럽습니다. 광안대교 짓고, 바로 옆에 용호만 매립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쪽 사는 사람은 안 들어간다는......)
1) 돈 모자라지 않으면 그쪽에서 바로 택시 타세요. (추천)
광안대교를 건너봐야지요! 광안대교는 2층인데, 한층 한층이 일방통행입니다.
해운대->광안리 방향은 윗층입니다.
꼭 아저씨한테 광안대교 타고 가 달라고 말씀 하셔요.(통행료 1000원)
저녁 때 광안리~해운대 가는 길은 엄청나게 막히니까, 통행료 아까워 마시길.
2) 대중교통 이용하시려면, 바닷가 뒷편 큰길로 가야합니다.
처음 오신 분은 역 찾기도 힘드실 거고, 내려서 광안리 찾기도 힘들거라 비추.
(아까 버스노선 설명에 나온 "대남교차로"나 "금련산(수련원)"역에서 내려서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처음에 택시 탈 때 기사아저씨께는 "남천동-비치아파트"로 가달라고 하시구요,
광안대교를 다 내려오면, [방파제 갈 거니까 "유수풀장" 앞에 내려달라]고 하십시오.
아마 어느 아파트 단지에 내려주실 겁니다.
4월이면 벚꽃축제(어방축제)를 하는 곳이에요. 벚꽃 만개하면 엄청 예쁜 길이죠ㅎ
방파제 입구는 금방 찾을 수 있어요. 바닥이 빨강+초록으로 돼 있습니다.
아파트쪽 말고, 바다쪽으로 살펴보시면 금방 입구가 보입니다.
방파제 들어오시면 길 잃을 염려 0%입니다.
오른쪽에 광안대교랑 바다를 보면서 방파제 따라 걸으세요.
가끔 낚시하는 아저씨들도 보여요.
낮이 밝고 좋은데, 저녁 7시 반이 넘었으면 광안대교 점등 됐을 테니 예쁠 겁니다.
사실, 방파제를 굳이 걸을 필요는 없는데, 주거지인 광안리에 사는 사람들의 천혜의 운동장소면서- 광안리 해변 전체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발이 피곤하면 방파제 중간에 있는 자갈에 올라가서 지압도 잠깐~
방파제 별로 길지도 않으니까 왠만하면 가보시고^
정 걷기 싫으시면 택시 아저씨께 광안리해수욕장 입구"에 내려달라 그러세요.
방파제가 끝나면 "광안리 해수욕장"입니다.
해변공원이 조성돼 있지요.
(날이 풀리면 야자수가 이쁜데, 지금은 추워서 꽁꽁 감싸놨어요)
백사장 내려가서 걸으셔도 괜찮구요,
차선 하나 통째로 막아서 수영구가 돈 엄청 투자한 보도를 걸으셔도 좋아요.
광안리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 돼 있고, 앉아서 쉬기도 편하죠.
(전 운동할 때 방파제->광안리 회센터 앞까지 왕복하는데, 야경 엄청 이쁘죠 >_<)
해운대랑은 사뭇 다른 분위깁니다.
술집이나 식당들이 많고, 저 끝편으로는 회센터가 있습니다.
광안리는 회가 싸지 않으니까, 굳이 사드실 필요는 없구요,
"언양불고기" 이 집이 맛있으니까, 이쪽으로^^ 특히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깨가 일품!
(찾아가는 길은 "광안리 언양불고기"로 검색하심 많이 나옵니다ㅠ)
해변 가까이에 있으니까 편합니다.
식사 마쳤으면 해변에 있는 GUESS WHO라는 카페 추천이구요^
좀 비싸지만 비치비키니도, 야경 즐기기엔 좋습니다.
생맥주 파는 곳들도 있구요.
야경 다 즐기셨음, 택시를 타셔요. 이제 부산역 가야지요~
와보시면 알겠지만, 광안리는 주거지라서, 길이 좀 복잡하구요, 해운대, 광안리 걸으셨음 다리가 춈 지쳤을 거에요^;
부산역까지 가는 차비가 부담스러우시면,
택시아저씨께 "대남교차로"로 가 달라고 하세요. 오른편에 KBS방송국이 보이면, 버스정류장 근처에 내려달라고 하셔요. 이까지는 기본요금(1800원)일 거거든요.
버스정류장에서는 40, 140 번 등 부산역가는 버스가 엄청 많습니다.
(버스 타실 거면, 버스 끊기는 시간 염두에 두시고^^)
웬만한 건 거의 다 가는데 20번대 버스들, 51번은 피하시구요,
정류장에 있는 아무나 붙잡고 부산역 가려면 뭐타면 되는지 물어보셔요.
(혹은 버스기사 아저씨나.)
워낙 버스가 많이 다녀서 일일이 기억을 다 못하겠네요.
부산역까지 무사히 도착하셨으면, 기차타고 귀향하심 됩니다^
태종대랑 오륙도만 빼고 다 이 코스에 넣었어요.
이거 쓰느라 시간 엄청 걸렸어요..ㅠ_ㅠ!!
이 코스 즐기려면, 새벽은 아니어도 오전 일찍 도착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바다가 예뻐서, 해변을 걸어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남포동에서 해운대까지 거리도 좀 멀구요.
용궁사니 뭐니 구경할 곳 더 있고, 경비를 좀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부산 처음 오시는 분이 찾아가기 편하고, 원하시는 곳이 대부분 포함되게, 그리고 부산에 살면서 좋았다고 생각한 세세한 부분을 조금 고려해서 코스를 짜 봤습니다. (너무 세세했나;;) 더 궁금한 거 있음 쪽지보내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집에서 보이는 광안리가 넘 좋아서 부산 떠나기 싫은 누군가가 답변 달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