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몇 학년일까요?
혹시 고등학생이라면 우선 부탁드리고 싶은 건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시거나 분풀이를 하지는 마시라는 겁니다. 감정으로 충돌하기 시작하면 그날 하루 뿐 아니라 앞으로도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하는 말은 잔소리로 자동 분류되어 폐기됩니다.
또 한 가지. 정신 차리게 해줄 학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드리죠.
1. 군대 같은 엄한 분위기라서 아이가 꼼짝 못하고 지시를 따르게 해주는 학원
2. 다른 아이들과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 너는 이만큼 뒤쳐져 있으니 정신 안 차리면 대학도 못가고 취업도 못해 라는 위기의식을 마음속에 새겨줄 학원
3. 우리 OO이는 머리가 좋아서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라고 격려해주는 학원
4. 현재까지의 학생부 교과 및 모의고사 성적표를 분석하고 학생이 가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학원
1번의 사례는 방학기간에 기숙학원을 보내는 부모들에게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정신 차리게 해줄 학원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능력으로는 통제 불능이다 보니 어딘가 내가 못해주는, 강압으로라도 아이를 바로 잡아줄 학원을 찾게 되는 거죠. 결과는 학생마다 다릅니다만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번은 최악입니다. 기아로 비쩍 마른 아프리카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너는 얘들보다 훨씬 행복한 줄 알아야해’라고 말해주는 것만큼이나 나쁜 교육접근법입니다. 학생의 삶의 질을 짓밟아버리는 지름길이겠지요.
3번은 비겁한 접근법입니다. 아이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간단한 칭찬으로 아이의 마음을 돌려 목표를 세우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어찌 보면 참 오만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닌 가능성과 방향입니다.
4번은 딱 듣기에도 정답으로 보이는 학원입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수업 준비하랴, 수업 진행하랴, 교재 제작하랴, 수행평가 관리하랴, 출석 관리하랴... 솔직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분들이 학원 선생님들입니다. 그런 분들께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성적 분석과 목표 설정을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통과 규율이 잡혀있는 종합학원이 정답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전통이 의미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 왔기에 현재까지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규율이 잡혀있다는 것은 학생들을 그 나이또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유혹들로부터 보호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뜻입니다.
다음의 것들을 고려해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지난 3개년 대학 입시 실적
현 강사진의 수업 평판
해당 학원 재학생들의 평가
입시를 전담하는 부서의 운영여부
담임관리 현황
뭐, 중계동 사신다니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맞습니다. 중계**학원 고등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마 지금 기말고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니 곧 신입생 선발고사가 있을 겁니다. 문의해보시고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