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원전 3~2세기 때 흉노의 제2대 선우인 묵돌 선우 때에 이른바 비단길의 원형 코스를 장악하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서역(인도 및 중앙아시아 코스)으로 가는 길 그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분히 산발적이었지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흉노 제국의 대월지 정복입니다. 닝샤 후이족 자치구를 중심으로 광활한 하서지역에서 유목하며 흉노와 내몽골의 패권을 다투던 월지는 기원전 176년 흉노 제국에게 패배하여 간쑤성으로 밀려났지요.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흉노 제국 제3대 노상선우 대(기원전 174년~161년)에 월지는 왕이 사로잡혀 죽임당할 정도의 대패를 당하고 간쑤성 하서회랑인 금성->무위->장액->주천->돈황->하미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지역에 남은 월지를 소월지라 부르지요. 이런 방식으로 비단길의 원형을 이루어가게 되지요. 이후 서한이 흉노를 밀어내며 그 자리를 차지하고 이른바 '비단길'에 어울리는 무역로를 완성시키기는 합니다만.
2. 일단 상나라입니다. 왜냐하면 기록과 유물 및 유적이 제대로 일치해야 '역사'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하나라는 문헌적・고고학적 근거가 현재로서는 미약해 실존한 나라로 인정받지는 못하지요. 중국 역사학계에서는 얼리터우 문화로 대표되는, 문헌 속 하나라 연대에 해당하는 청동기 문화를 '하 문화'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문화(culture)'로는 인정해도 국가로까지 발전했는가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견이 있지요.
일단 상나라의 존재와 같이 왕계가 전하고, 선진 시대의 여러 문헌에서 언급이 되는 왕조라서 실존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나, 적어도 현재까지 확실한 고고학적 증거가 아직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하나라의 후보지로 꼽히는 곳이 뤄다먀오[낙달묘 洛達廟], 얼리터우[이리두 二里頭] 등의 지역이지만, 정확한 문자 자료가 없어 아직 실증은 불가능한 상황이지요.
중국에서는 2000년에 중국 사회과학원이 종료한 하상주단대공정에 의해 얼리터우 문화를 하나라로 비정해서 실존한 국가라고 확정하고 연대를 추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국제 사학계는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결론적으로 중국 최초의 왕조는 현재로서는 상나라라고 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