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은 아주 광범위한 테두리의 분류입니다.
문화적, 지리적, 시대적, 외형적 등으로 나눈 것인데,
보통 인종이라 함은 인간을 외형적으로 판단하는 생김새의 종특을 의미하고,
게르만족, 슬라브족, 흉노족 등은 문화, 언어, 지역, 시대 등 공동체 집단을 묶어서 민'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동쪽의 황인과 서쪽의 백인이 중앙아시아에서 혼혈을 낳았습니다. 이 아이를
피부색으로 나누자면 황백혼혈,
지리적으로 넓게 유라시아인,
좁게는 중동인,
시대 혹은 문화권으로 페르시아계,
민족 + 지역적으로 박트리아인, 위구르인, 튀르크족 등,
언어적으로 인도유럽어족 혹은 우랄어족 등,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현생 인류의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인데 아프리카 남쪽에서 발생한 흑인으로서
이들이 전세계로 이동했고 주거, 생활, 자연 환경에 따라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인종은 피부색으로 크게 황인, 백인, 흑인으로 분류하지만,
지리적 + 외모적으로
백인의 코카소이드, 황인의 몽골로이드,
흑인의 니그로이드, 호주와 근처 지역의 오스트랄로이드,
최근엔 동남아시아계를 따로 묶어서 말레이계라고도 합니다.
동남아시아의 말레이계 사람들은 동양인과 같은 황인임에도 생김새가 비슷한 듯 확연히 구분되듯이,
흑인도 니그로이드와 오스트랄로이드가 피부색은 같은데 생김새가 다릅니다.
그래서 현대에 이르러 인종을 외형 + 지리적으로 구분하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은 몽골로이드입니다.
중국인은 스스로를 과거에 통일 왕조였던 한나라에서 글자를 따와 한족이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제외한 문화가 다른 민족들인
흉노족, 선비족, 훈족, 몽골족, 만주족, 여진족, 한민족 등을 전부 오랑캐로 정의합니다.
과거 여러 민족의 침략과 지배를 거듭당하여 오늘날 중국에는 문화가 다른 수천개의 소수민족이 존재하지만, 오로지 한족만을 중국 정통 민족으로 취급합니다.
현대 한반도의 인종은 동시베리아와 만주에서 거주하던 퉁구스계 만주족이 내려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반도에 거주하고 한글을 쓰는 공동체를 한민족 혹은 조선민족으로도 부르는데,
그래서 한글을 쓰면서 중국 내부에 거주하는 사람을 조선족이라고 합니다.
퉁구스계 민족과 한민족이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일본의 토착민이던 조몬인(조몬 문화권 민족)과 만나서 현재의 일본인이 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즉, 중국인보다 한국인과 일본인과 만주인의 유전자가 더 가깝다는 의미인데,
이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유사성을 입증한 상태입니다.
한국, 몽골, 중국, 일본 등 같은 몽골로이드임에도 외모가 조금씩 다른 이유는
토착민과 이주민의 유전자가 수만년 간에 걸쳐 섞이는 일이 반복되었고, 환경에 따라 진화하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일본인이 유난히 뻐드렁니가 많은 이유는
과거에 육식을 금지하는 문화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했으므로 턱의 약해져서 하관이 갸르슴해지고 상대적으로 뻐드렁니가 발달한 것입니다.
반면 유목 생활을 하던 내륙의 북방민족은
가축을 사육하고 사냥하며 육식을 즐겼으므로 턱이 발달한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가지 가설 중에 하나이므로 신뢰하지는 마시고 '이런 이유도 있을 수 있구나'하고 참고 정도만 하세요.
최초에 호모 사피엔스도 모두 비슷한 외모였으나 세계로 퍼지면서 외모도 거주, 생활 환경에 맞게 진화하였는데,
햇빛을 덜 받고 추운 지방에 사는 백인은 피부가 하얗고 털이 많은 반면,
적도에 가까운 지방에 사는 흑인은 피부가 검고 오로지 사냥을 통한 육식을 하였으므로 턱이 발달한 것입니다.
자손은 부모를 닮지만,
세대가 거듭될 수록 외모는 희석됩니다.
하지만 큰 테두리 안에서 본다면
계속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민족과만 섞이고 있므로 세대가 아무리 거듭된다 하더라도
결국 한민족이라는 외모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푸들과 푸들이 수천년 간 교배하여도 돌연변이가 아닌 이상 결과는 항상 푸들이듯이 말이죠.
이 외모를 탈피하려면 환경이 바뀌지 않는 이상
유전자가 다른 민족과 섞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모든 인종은
시대적인 요소 때문에 아주 오래 전에는 여기저기서 섞일 수 있었지만,
민족이 이동을 그만두고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서부터는 다른 민족과 섞일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동양인은 몽골로이드라는 큰 틀에서 비슷한 생김새로 시작했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지금 상태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인도인, 동남아시아, 호주, 미국인 등이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산맥과 섬에 가로막혀 외부와의 교류가 미비했으므로 외모의 변화가 멈췄지만,
인도와 호주는 유럽의 지배를 받으면서 본래의 외모가 희석되어 현재엔 새로운 인종이 되었습니다.
동양도 동남아시아와 마찬가지입니다.
게르만족은 큰 틀로서 유럽 북쪽 지역에서 발생한 민족을 가르키며,
다시 지역, 문화 등으로 갈라져 앵글로 색슨족, 반달족, 프랑크족 등이 됩니다.
아리아족은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며 중앙아시아에서 거주했던 민족을 가르키며,
이들이 유럽으로 이동하여 켈트족, 일리리아족, 슬라브족 등이 됩니다.
흉노족이 스키타이족과 훈족이 되고 다시 이들의 후예가 튀르크, 맘루크족이 되듯이
큰 틀을 형성하던 민족이 무언가 생존에 필요한 환경적 이유로 인해
쪼개고 갈라지고 이동하고 뭉치면서 각자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하여 또 다른 민족 집단을 낳는 것이죠.
멕시코인은 라틴 계열이라고 하는데,
라틴족은 과거 라틴어를 사용하였던 발칸 반도(현재의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민족을 뜻하며,
현대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해 있는 이베리아 반도를 모두 포함하여 라틴 계열이라고 합니다.
라틴 아메리카는 중남미의 모든 국가를 가르키는 것이죠.
또한 멕시코인들을 히스패닉이라고도 부르는데,
히스패닉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면서 아메리카에 거주하는 민족을 뜻합니다.
라틴인은 황인과 같은 피부를 가졌음에도 서구적인 외모이기도 한데,
어찌보면 피부가 조금 검은 백인 같기도
어찌보면 피부가 하얀 황인 같기도 합니다.
호날두와 메시가 라틴계입니다.
라틴의 남유럽은
오랜 기간 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었고,
아프리카, 중동과의 교류도 활발하였기에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유전자가 섞였습니다.
헝가리,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동유럽에 위치한 국가듵도 마찬가지이죠.
남부, 동부 유럽은 역사적으로 동서가 교차되는 지역이므로 혼혈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반면 서부, 북부 유럽은 아시아인들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적었으므로 백인의 유전자가 뚜렷하게 남아있는 편입니다.
인종은 크게 피부색으로 나눈다고는 하지만,
백인의 관점에서는 피부가 하얗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백인보다 더 백인처럼 생긴 사람이어도 머리가 구불구불하면 흑인으로 분류합니다.
즉, 흑인의 피가 조금이라도 섞여 있다면 무조건 흑인 취급한단 말이죠. 흑인이 가진 곱슬머리는 우성이어서 반드시 나타나거든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대표적이죠.
그러니 피부색으로만 분류하기도 애매합니다.
민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서 거주하는 조선족이 세대가 거듭된다면 어느 순간에는 한글을 잊은 채 완전히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을 테고,
만약 조선족 고유의 문화를 버리고 중국 문화에 동화되어 살아간다면, 언젠가 조선족은 사라질 것입니다.
북방의 러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현재엔 극소수민족이 되었듯이요.
이렇듯 종족, 민족이란 역사를 편하게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분류한 것이므로, 전부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세분화되어 광범위하므로 전부 외우기도 어렵지만요.
다만, 사건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만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