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겨울방학부터라도 중국어를 배우면 대학을 중국어로 갈 수 있을까요?
대학교 입학하는데 중국어를 배워서 간다니... 아직 중학생이라 입시요강같은 건 한번도 안 보셨나봐요..
이번 겨울방학에는 학교 공부 열시히 하시구요, 영어공부 기초 잡으시고, 시간 나면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서 견문을 넓히세요.. 아직 중학생인데, 벌써부터 대학교 들어갈 걱정을 하다니... 아무리 우리나라가 대입 위주 교육으로 문제라지만, 중학생 나이에 대입걱정은 시기상조인 것 같네요.
중3이면 중요한 기초과목들 있잖아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등.. 중학교때 부족했던 과목들 복습하고, 정리해서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뒤처지지 않게 해야죠. 중국어를 하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중국어는 대학교 들어가서 전공 선택해서 열심히 해도 하나도 안 늦어요. 지금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다고 해서 외국어특기생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짬내서 언니오빠들 대입요강, 입시전형같은거 한번 살펴보세요.
지금 시간 많고 좋을때잖아요. 이제 방학이고 하면, 원하는 대학교도 한번 가보구요. 대학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물어봐도 아무도 뭐라 안 그래요. 그냥 지나가는 대학생한테 물어봐도 누구나 다 친절하게 자신의 학교에 대해서 얘기해줄꺼에요. 다른 더 좋은 정보도 들을 수 있구요. 아니면 학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어요.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찾아오면 뭐든 다 주려고 하시지, 귀찮다고 내치는 사람이 아니에요. 주변에서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어보세요. 어떤 학교가 좋은지, 나와 잘 맞겠는지, 컴퓨터 켜면 게임이나 연예뉴스말고, 어떤 직업들이 있으며, 어떤 사람들이 그 직업에 종사하고 있고, 어떤 보람을 느끼는지 등등... 잘 알아보세요. 나중에 분명 도웁이 됩니다.
중국어는 고등학교 들어가면 제2외국어로 배우게 되요. 물론 일어를 배우는 학교도 있구요. 그러면 일어 시험을 잘 봐야지, 지금 중국어 실력을 쌓는다는 건 훗날의 대학교 진학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만약 중국어특기자로 지원하려면, 보통 HSK5급이상은 되어야 해요. HSK5급이라면..틈틈이 공부해도 충분히 딸 수 있어요.^^
논술공부를 하는 것도 좋겠네요.
2. 중국어과를 가려면 어느 과목을 잘 해야하는지...
저는 과학에 약해서 문과를 가기로 정했습니다.
모두 잘 해야죠. 수능을 잘 봐야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죠. 중국어를 전공하고 싶다면, 문과를 지원해야 합니다. 문과 선택 잘 결정하셨어요. 물론 내신 성적이 좋다면 수시로 갈 수 있죠.^^
3. 고등학교 가서 중국어학원을 다닌다면 내신에는 얼마나 지장이 있을까요?
HSK5급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내신도 반영되는데, 내신에 지장있을 걸 생각하고 학원을 다니면 안되죠.
내신이 우선이니까요. 둘 다 잘 해야 하는 걸요..
그게 아니라면 중국어학원은 대학교 진학한뒤에 다녀요 되요. 지금은 그냥 내신, 학교공부, 수능에만 관심을...
4. 중국어를 해서 할 수 있는 직업 좀 알려주세요.
(제가 유치원 때부터 올해까지의 장래희망이 교사였습니다.
중국어로 교사를 할 수 있나요? 학원선생님이라도.....)
장래희망이 교사였다면, 대학교에 가서 교직이수를 하세요. 교사가 되려면 임용고시를 봐야 하는데, 꼭 임용고시를 치르지 않더라도 교사자격증이 있으면 학원선생님할때도 유리하잖아요.
교사가 되려면 교직이수를 해서 준교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공립중등교사임용고시를 보게 됩니다. 각 지역별로 모집인원이 할당되어있고, 경쟁률이 치열해요. 중국어는 특히 모집인원이 100여명 안팎으로 지원자수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에 경쟁률은 줄지 않아요. 교육학과 전공, 논술을 보게 되어있는데, 아마도 2008년부터는 제도가 좀 바뀐다고 했으니까 아마도 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전공 주관식 시험과 교육학 객관식시험 비중이 높은데, 전공관련 논술과 회화시험을 추가한다고 했거든요. 선생님이란 직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정말 제대로 가르칠 능력이 갖춰진 사람을 교사로 임용해야 겠죠. 임용고시가 힘들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싶네요.
중국어 전공뒤에는 전공을 살린다면 질문자분의 생각대로 학원강사를 할 수 도 있어요. 중국어학원에서는 보통 원어민을 많이 채용하기 때문에 어쩌면 학교교사보다도 더 실력이 좋아야 중국어학원교사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보통 유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 강사는 중국어전공자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어학연수를 다녀왔는지 여부, HSK 중급인지 고급인지 등등을 많이 따지죠. 학원강사가 되려면 고급이상은 되어야겠죠. HSK고급시험은 중급과 다르게 회화시험이 추가됩니다. 테입에서 들려주는 질문에 맞게 대답을 해서 테입에 녹음하게 되죠. 고급은 9~11급까지 있어요. 11급이면 거의 원어민과 동등한 수준이죠.
학원강사 외에 시간제 강사도 있어요.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시간제강사도 경력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학원강사를 하는 것보다는 시간제강사를 하는게 더 유리하겠죠. 매년 말이나 봄쯤에 각 학교에서 모집할때 이력서를 내면 되요. 물론 면접도 봅니다..
과외로 돈을 버는 분들도 꽤 있구요, 중국어가 아닌 다른 과목 학원강사를 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건 본인의 적성에 따라 결정되는 거죠. 가르치는게 적성에 맞고 즐겁다 하면 다른 일은 못하니까 학원강사든, 학교강사든, 그쪽 관련된 직업만 찾게 되죠.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문과-외국어전공 이면 영어는 꼭, 반드시, 분명히 잘 해두셔야 해요. 영어공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요. 필요하든 않든, 토익시험 점수도 꼭 따놓으시구요, 영어권연수는 나중에 얼마든지 갈 수 있으니까 급하진 않지만, 듣기, 말하기, 문법등등... 영어 공부는 잘하는게 좋습니다. 대학교진학후에 동아리 선택할때 영어관련 동아리를 가보는 것도 좋아요. 취업할 때 좋게 봐주는 곳도 있으니까요. 영어는 발음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니까 자신감을 채우려면 자꾸 반복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발음에 신경쓰다보면 말할 때 위축되기 쉽거든요. 우선은 올바른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자꾸 읽고, 따라하고, 들어보세요.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네요.
책도 좀 많이 읽어두시구요. 학생이라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그치만 나중에 논술준비할 때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죠. 틈틈이 권장도서 찾아서 읽고 간략한 감상, 줄거리등을 정리해두는 습관이 좋아요. 나중에 독서노트 발견하면 보물을 찾아낸 것 같을꺼에요. 마침 필요했는데 옛날에 적어둔 걸 찾았으니까요.
좋은 대학,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제가 여기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잘 알아두세요.^^
아, 동시통역사라는 직업도 있습니다. 물론 많이 힘들죠.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해요.
그밖에 무역회사(크고 작은..) 보통은 작은 무역회사에서 중국과 거래하는데 통번역을 해주는 일도 있어요. 보수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관광공사에 취직하는 길도 있네요. 중국어를 능숙하게 해야 하고, 시험을 봐야 해요. 매년 모집 시기가 정해져 있고,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중국어를 사랑하고, 잘하고, 또한 우리나라 역사, 문화재에 관심이 많다면 관광공사를 겨냥하고 공부를 하는 것도 좋겠죠.
공무원쪽으로는 세관에서 일하는 길도 있구요, 아니면 전공과 상관없이 그냥 공무원.. 이건 잘 알죠? 9급부터 시작하는... 공무원시험이 열풍이죠, 열풍.. 교직이수를 해 놓으면 교육행정직에 응시할 수도 있겠네요.
취업시즌이 되면 정말 많은 곳에서 중국어전공자를 원해요. 하지만 중요한건 본인의 실력과 영어.^^
대학교에서 부전공을 해두면 좋습니다.
5. 대학은 전대 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대 중국어학과를 가려면 고등학교에서 몇 등정도 해야 되나요?
전대라 함은, 전북대를 말하는 건가요? 전남대? 전문대에는 중국어과가 설치되어있지 않을텐데요.. 설사 있다 해도 중국어과를 전문대 나오면.........(과에 상관없이 전문대 졸업으로 성공하려면 1등으로 졸업해야 해요.^^)
지방에 있는 중국어과는 중상위권이면 갈 수 있다고 봐요. 상위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위권 이상 되면 되죠.
참고로 중국어전공은 연세대학교, 한양대, 한국외국어대등 서울시내 상위권대학이 물론 가장 인지도가 높구요, 그 다음 건국대, 단국대 등의 대학교에서도 중어중문학전공을 할 수 있어요. 꼭 지방 대학이라고 해서 안 좋다는 편견은 옳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서울에 살기 때문에 지방의 대학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