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주십시오. (원칙)
2. 해주십시오. (허용)
본용언 '해'와 보조용언 '주십시오'이니까 원칙은 띄웁니다. 그런데 한글맞춤법 47항에서 연결어미 '-아/-어'로 이어지는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붙여서 적는 것을 허용합니다. '하+아'로 활용된 말이 '하여(여불규칙 활용)'이고 '하여'의 준말이 '해'입니다. '하여(해)'는 연결어미 '-아'로 활용된 말이니까 '주십시오'를 붙여서 적을 수 있습니다.
3. 웃어른
위/아래 대립이 없습니다. '아랫어른'은 없기 때문입니다. 어른이라 가리켜진 대상은 모두 위니까 대립이 없습니다.
4. 하지∨마라. (O)
5. 하지마라. (X)
우리말에 '하지말다'라는 합성어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지'를 본용언, '마라'를 보조용언으로 보고 띄우는 것입니다. 이때 '마라'가 보조용언이니까 붙여서 적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연결어미 '-지'로 이어졌기 때문에 붙일 수가 없습니다. 한글맞춤법 47항에서 붙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연결어미 '-아/-어'로 이어지는 보조용언과 단음절의 의존명사에 '-하다/-싶다'가 붙어서 만들어진 '듯하다, 척하다, 법하다, 만하다, 듯싶다' 등의 보조용언입니다.
6. 끼어드는
: 끼어들+는 ☞ 끼어드는
우리말에 '끼어들다'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끼어들(어간)+는(어미)'으로 활용되는 것인데, 어간의 받침 ㄹ은 항상 'ㄴ, ㅂ, ㅅ, 오'로 시작하는 어미를 만나면 탈락합니다. 관형사형어미 '-는'은 ㄴ으로 시작하니까 탈락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