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친구관계로 고민 중이시군요.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생각처럼 잘 안되고 어렵죠? 친구들이 대화를 잘 안하려는 것 같다니 속상함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말을 재미있게 잘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어떤 마음인지 참 공감이 됩니다. 말을 잘해서 친구들을 웃기고 싶은데 막상 그 상황에서는 아무 생각이 안나니까 그럴 수가 없구요. 나중에 할 말이 생각날 때가 많아요. 친구가 농담을 했는데 농담인지 눈치를 못채서 진지하게 대답했다가 놀림을 당하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대화를 잘 못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친한 친구랑 대화하려고 하니까 긴장되서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은 것일 수도 있구요, 친구가 이야기하는 주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우선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보죠.
내가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면 에서 본 것처럼 질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치 그 내용을 공부하는 학생이 된 것처럼 상대방의 말을 집중해서 듣고 이해하면서 '그렇다면 @@은 어떻게 되는거지?' 하면서 물어보는거죠. 이해가 잘 안됐다면 다시 설명해달라고 하기도 하구요. 방금 들은 것 중에 어떤 것이 마음에 들고 어떤 건 마음에 안드는지 같은 소감을 말해도 좋아요.
또다른 방법은 내가 잘 아는 주제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거에요. 그럼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될거고 나는 답변을 하게 되겠죠. 상대방도 나만큼 잘 알고 있다면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거구요.
만약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상황에서 긴장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사람마다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는거니까 이 친구랑 친해지지 않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야', '내가 대화를 잘 못해서 이 친구랑 친해지지 않더라도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그냥 서로 안맞는거지'하고요.
그것도 아니라면 말을 잘하는 친구가 아니라 잘 들어주는 친구가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른 친구가 말을 할 때 아주 잘 집중해서 들어주고 그 마음에 공감해주는거에요. 물론 친구의 말에 공감이 안됐는데 거짓으로 공감하는 척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그런건 결국 좋은 친구관계가 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대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여주거나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주는 것으로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걸 보여주세요. 그럼 다음에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질문자님을 찾아올거에요.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새로운 친구를 몇 명이나 사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지금 당장 친구가 없다고해도 내년에 갑자기 많아질 수도 있어요. 그렇다해도 올해는 못한거고 내년에 잘한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가 없었다가 많아진것 뿐이죠. 그러니 친구를 사귀는 일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질문자님이 저랑 비슷한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긴 답변을 적었는데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또 다른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다면 청소년전화 1388은 항상 열려있으니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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