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ah education 일본유학 담당자입니다.
고1이신데 N3 정도의 실력을 갖추시다니 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다.
전 고1때 뭐했을까요.. ㅎㅎ
성인이 되었을 때 워킹이나 생활까지 생각해보시고
그걸 준비하기 위해 한달 살아보기를 계획하셨다는 건 정말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사실 단순히 생각해보는 것과 며칠이라도 살아보는 것과 한달 살아보는 것
아마 전부 다를거라고 생각되네요..
궁금하신 점을 하나씩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학교입니다. 일본어학교는 보통 3개월 단위로 학생을 모집합니다.
상당수의 학교가 1달 정도의 수강생은 받지 않기도 합니다.
여름이나 겨울방학때를 이용해
언어교육은 물론 체험과정 등도 포함하여 10일에서 1달정도의 특별코스를 마련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과정은 금액적으로 상당히 비싼 금액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2주 정도 과정이 170만원정도 4주과정은 250만원 정도의 금액입니다.
나름 코스 내용이 알차기도 해서 비용을 고려안해도 된다면 좋기는 하지만
일반 과정이 평균적으로 한달 60만원 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많이 비싼건 사실입니다.
(이외에 추가로 입학금, 교재비 등도 발생할 수 있는 점 유의하세요.)
1달 정도의 학생도 받는 학교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이런 학교를 찾아보거나
원칙적으로 받지는 않지만 유학원 등의 추천으로 한달 입학을 허가해주는 학교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장학금은 한달 과정에서는 특별히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네요.
두 번째는 숙소입니다.
일본에서 숙소를 얻는게 학교 정하기보다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특히 한달 정도만 방을 빌리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어학교 기숙사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기숙사에 여유가 있는 학교는 사실상 없는게 현실입니다.
일반 주택 임대는 2년 단위에다가 일본인 보증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시원 같은 개념의 숙소도 없습니다.
사설 기숙사 같은 곳도 대체로 3개월 단위의 학생들에 맞춰서
3개월 단위로 빌려주는게 대부분입니다.
기숙사비 또한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3개월 계약하는 분들도 한달 기준 70만원(도쿄 23구내 기준) 정도 내기 때문에
빌릴 수 있다고 해도 한달이라면 그 이상을 생각하셔야 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달의 경우 차라리 저렴한 호텔을 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 친구가 계시다고 했으니 그 친구와 함께 지낼 방법을 찾아보시거나
그 친구분 통해서 집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숙소 구하실 때 꼭 한달간의 전기, 수도, 가스 비용 처리도 함께 알아보셔야 합니다.
세 번째는 생활입니다.
우리가 여행을 한다면 경비를 산출하는게 좀 쉽지만 생활을 할때 오히려 경비를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숙소는 한달 미리 계산하고 갈테니 경비 계산엔 의미가 없고)
교통비와 식비가 일단 가장 큰 기준이 되겠지요.
어학교를 다니신다면 아마 교통비가 기본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학교 근처로 숙소 얻으면 교통비 안들겠지 하시겠지만 학교들이 대체로 집세 비싼 동네 있어요. ㅠㅠ
어느 학교에 어느 지역 숙소냐에 따라 당연히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 4~5천원 계산은 하셔야 합니다.
또한 식비도 계산 잘 하셔야 합니다.
여행가서는 800엔~1000엔 정도의 음식도 먹을만 하지만 생활하면서 한끼 저 금액이면...
동네마다 저렴한 도시락 가게같은것도 있고
저녁시간 마트 타임세일을 이용하거나 식당 들의 할인 앱 같은것을 이용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본은 식당은 비싼 편이지만 식재료는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유학생 분들이 직접 요리 해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리 못하신다면 가시기 전에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만한거 익히고 가시면 좋습니다.
(반대로 한국에 유학오는 일본인 분들은 주로 사드십니다..^^)
위의 기준을 가지고 합계는 본인의 생각으로 한 번 계산해보세요.
제가 얼마정도는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평소 쇼핑은 가급적 피하셔야 합니다.
한달이나 있다보니 하나 둘 산게 돌아올때 허걱 합니다.(누구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ㅠㅠ)
쇼핑이 필요하다면 돌아오기 전날 정도에 몰아서 하세요.^^
평일에는 학교에서 공부하실테니 가급적 돌아다니지 마시고
어디 가보고 싶은데 있으시면 주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일본어학교 공부 대부분 빡세게 시킵니다.
4시간 수업이라도 4시간 복습을 해야 제대로 쫓아갈 수준이라서요.. 숙제도 많구...)
만약 도쿄쪽으로 가신다면 가시기 전에 도쿄메트로카드 48시간 짜리 같은걸 미리 구매해 가세요.
그리고 주말에 이 카드로 몰아서 가고 싶은데 찍고 돌아다니시면
교통비가 엄청 절약됩니다.
평일에 시간 여유 된다고 한 두군데씩 그냥 돌아다니시면 교통비 어마무시하게 들거든요...
또 한달이니까 와이파이 같은 것도 잘 구해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라인 등으로 지인과 통화는 가능하니 전화 가능한 심은 필요없으실 듯 하구요.
숙소들 중에도 와이파이 제공한다고 해도
속도가 한국인에게는 무리인 속도가 나오는 곳도 있어요..^^
길거리 다닐 때 와이파이 안되면 초행길이 많으실텐데 힘드실 수도 있으니
좀 넉넉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은 현금 문화라서 가급적 현금을 많이(?) 들고 가야 합니다.
그러니 분실 위험이 너무 큽니다.
한국에서 미리 결제하고 가는 것이 가능하면 그렇게 하시는게 위험을 더 줄일 수 있어요.
일본에서 편의점이나 일부 마트, 일부 체인점 식당 등은 페이가 됩니다.
(정확히는 라인페이인데 라인페이와 페이가 호환되니 라인페이 가능한 곳에서는 이용 가능합니다.)
그러니 페이를 이용하시면 가지고 다니실 현금 양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뭐 이외에도 여러가지 팁들이 많으니 충분히 시간 되실때 다양하게 알아보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한달의 기간동안 나중의 워킹이나 생활을 대비해서
지나다니며 사람들 일하는 모습도 많이 봐두시고
워킹할 때 어떤 일을 하는게 좋겠다는 계획도 세워보시고
대학교 같은데도 직접 가보시기도 하고
대학을 일본대학으로 가보는 건 어떨지도 생각해보세요.
일본에서 생활한다면 일본 대학을 졸업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일본인 관광객에게 봉사하는 것은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관광지에 지정되어 외국인 대상 안내해주는 봉사가 있기는 합니다만
관광객을 따라다니면서 봉사하는 거라면 잘 모르겠네요.
교류회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알게 되어서
그런 분들이 여행 오고 할 때 도와주는 경우는 있습니다.
교류회 같은 것을 알아보시고 거기 다녀보시면서 일본어도 익히고
친구들도 사귀셔서 그런 분들에게 봉사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 많으니까 천천히 꼼꼼히 계획 잡아보세요.
제가 이런 글로나마 응원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네요.
코로나 항상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