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닝에듀에서 컵라면 쑤셔대며 공부한 게 2년.. 현재 일본 도호쿠대학 재학중입니다.
오늘도 약장수들과 모략이 난무하는 험난한 일본유학판에서 도움되는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1:1 질문 감사합니다.
이제 고2된 학생인데 이번여름방학부터 모닝에듀를 다니고자 하는데 eju에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고2면 준비하는 학생의 가장 평균적인 나이입니다. 그 점 참고하시고...
1 제가 공부를 드럽게 안해서 9등급인데요.. 진짜 생각 이상으로 뇌가 비었어요.. 수학 영어 시험 다찍어서 한자리에요 내신 출결 안본다는데 중학교꺼도 베이스가 안깔려있는 상태에서 eju 공부를 해도 리츠이상 갈수 있을까요? 재수를 하든 리츠이상은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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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2면 2년 남짓 준비기간인데 시간 충분합니다. 재수를 해서 리츠라니; 재수까지 하실 것도 없어요. 고3 현역 때 까지 빡시게 해서 가능한 한 GMARCH급 하나 얻어걸리게 만들어봅시다. 일본유학은 국내입시 준비하는 느낌으로 목표 세우면 안 되고 목표를 과감히 올려쳐야 해요. 유학생 입시라서 현지인들이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대개 많이 갑니다. 명심하세요. 일유에서 중요한 건 베이스가 아니라 '충분한 준비기간'입니다. 이게 더 중요해요.
2 히라가나도 모르는데 모닝에듀에서 받아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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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보다 꼭 베이스가 있어야만 일유에 뛰어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히라가나 모르는 상태로 들갔습니다 저도.
3. 제가 대학 입학 마지노선을 24살 까지로 생각중인데 24살에리츠입학해도 일본대기업 입사 가능한가요
제 목표는 리츠이상가서 일본대기업에 입사해서 눌러 앉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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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24살까지 입학 마지노선을 잡으실 이유가;;; 그렇게 오래 안 걸립니다;; 리츠도 대기업 입사 노려볼 수 있지만 솔직히 유학생 내에서는 학벌 인플레이션이 심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잘 나가는 학벌..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마아.. 괜찮고만' 정도. 그리고 커뮤력이 거지같으면 학벌이 좋아도 잘 안 뽑으려는 경향이 큽니다 문과는. 학벌필터 엥간해선 잘 안 걸리는(현지인 기준) MARCH 다녀도 일어가 너무 개판이면 기업 관계자들이 채용을 주저해요. 사실 문과인데 일어를 못 하는 건 거의 일본에서 사형선고이긴 하지만... 여튼 딱히 이거에 대해선 트집잡을 건 없어 보입니다. 가고 싶으면 열심히 준비해서 가세요. 가급적 첫 목표선은 GMARCH로 올려치시는 걸 추천하고 '그나마 잘 갔다 할 만한 마지노선'으로 칸칸도리츠를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GMARCH 준비를 제대로 하면 자동적으로 '망해도' 그 아랫라인업은 안정적으로 가는 실력이 형성되어서..
4. 보통 저처럼 개빡대갈 노베이스에서 리츠이상 명문가려면 얼마나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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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준비기간은 준비 베이스와 관계없이 평균적으로 거의 1~2년. 이 기간은 공부 잘하는 애들도, 완전 노베이스도 딱히 차이가 없다는 게 신기한 부분입니다. 물론 베이스 차이가 의미 없는 건 절대 아니라, 원래 잘 하던 놈들이 1~2년 더 준비하면 그만큼 더 높이가는 거죠. 노베이스가 1~2년을 준비하면 그래도 웬만큼 좋은 데를 가고요. 제가 고1 때 고닥교 자퇴하기 전 본 모의고사에서 9등급을 실제로 받아본 적이 있고 검정고시로 가는 대입전형의 빈틈+수시 운빨 X망게임으로 한국대학을 수능 없이 간 경험이 있긴 하지만 결국 그만큼 입시 베이스가 0이라 일유 시작할 때 수학은 근혜 공식인지 근의 공식인지도 모르고(제곱근도 학원들어가서 뭔지 처음 배웠습니다) 일어는 히라가나도 못 썼으며 영어는 5형식도 못 했습니다. 물론 '보통'을 해내기 위해 진짜 힘들었는데 그렇게 하니 한 1년 반 조금 넘는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죽어라' 했을 때. 좀 여유 잡고 지금 준비기간으로 걍 충분하다 보면 됩니다. 소개 메시지에서 2년 준비라 적고 있으면서 왜 1년 반이라 말씀드리냐면, 사실 초반부터 각 잡고 정말 열심히 했거나 입시 준비 스타트한 시기가 딱 사이클 1회전 하는 타이밍에 시작했으면 좀 더 시간 단축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이젠 좀 들어서요...
5. 모닝에듀에서 운동부 출신 노베이스를 게이오 입학시킨 일화가 있다하고 실적도 좋아서 다니려하는데 모닝에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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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직접 굴러본 입장에서, 원래 공부 좀 하던 애들 잘 보내는 거야 물론이긴 합니다만 뭔가 '얜 ㄹㅇ 답이 없는데' 싶어 보이는 애들도 안 내치고 용케 대학 다 보내려하는 학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은 의미로 '인생 개조' 당해서 나중에 합격하고 으어으어 눈물 짜는 애들도 많고.. 일본대학 가고도 학생들 곧잘 찾아오는, 대형학원인데도 뭔가 걍 선생님들과 애들도 친해지기 쉽고 대화 오가기 편한 학원. 근데 웃는 얼굴 뒤에선 해야할 거 제대로 시키기 때문에 공부량은 제대로 뽑는 학원.. 학원 분위기는 가족같고 투정부려도 다 받아주고 친구같은 분위기이긴 한데 필요할 때에는 제대로 팩폭 맞을 때도 꽤 있고... 그래서 무슨 느낌인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드리면 가끔 학원 자체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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