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대학교를 나왔고 현지어 (영어 이외의 유럽의 언어)와 영어로 교육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실적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고등학생 혼자 유학을 가려면 어느 나라가 제일 좋은가요?
일단 영국이나 아일랜드를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외국인 청소년이 국공립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동반 이민을 오거나 난민 비자 혹은 적법한 비자 (예를 들어서 사족비자) 로서 체류하는 경우에만 대다수의 유럽연합 및 EFTA 국가의 학교에서 무료로 다닐 수 있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하고는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사립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대부분 프랑스어/영어/독일어로 수업을 받은 곳입니다. 입학 시험도 당연히 통과해야 하고, 학비만 일년에 5천만원 정도 합니다. 알프스에서 스키 타는거라던가 진학할 대학교와 함께 연구를 하고 IB 나 EB 보충 수업을 받고 싶은 경우에는 2천에서 3천만원 정도가 더 들어갑니다. 다 포함하면 일년에 7천에서 많게는 1억 정도 든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영국의 경우에는 기숙사 학교의 경우에는 3~4천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성적이 좋아서 Sixth form에 들어갈 수 있으면 추가로 2천5백만원 정도가 더 들어갑니다. 일년에 5천에서 6처만원 정도 생각해야 해요.
-영어를 잘 못 하는데 가서 배울수있나요? 있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있고 학업과 어떻게 병행할 수 있는지도 자세히 알려주세요. 국내에서 어느정도 배우고 유학가는 프로그램도 있다면 그것도 자세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돈만 많으면 현지에서도 ESL 이라던가 영어를 제2언어로서 영어만 전문적으로 봐주는 곳은 많습니다. 영어로 공부하고 싶으면 유럽에서는 영국/아일랜드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어요.
유럽 대륙에 있는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국제학교나 사립학교는 현지어를 영어로 가르치고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입학시키기 때문에 영어가 안되면 입학 자체가 안됩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을 유학 가기전에 영어를 따로 봐주는 곳은 학원이 제일 일반적이고, 어느정도 배우고 유학가는 경우는 외국 고등학교를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대학교를 목표로 파운데이션 과정을 제공하는 곳이나 영국의 A-level이라고 하는 시험을 준비하게 도와주는 곳은 서울에 많아요.
-유학비용은 어느정도인가요? 나라별로 자세하게 홈스테이, 기숙사 비용도 따로 알려주세요.
학비는 위에 설명 했으니까 홈스테이랑 기숙사에 대해서만 적어볼게요.
홈스테이 비용은 천차만별이예요. 어떤 집은 밥은 안차려 주고 방만 주고 생활하는 곳은 한달에 100만원 정도 하는 곳도 있고 밥 차려 주는 곳은 한달에 150에서 200만원까지 달라고 하는 곳도 있어요.
또 홈스테이 경험이 많은 곳과 그런지 않은 곳 간의 가격 차이도 커요.
기숙사의 경우 대부분 학비+기숙사를 같이 계산하게 되어 있어요.
스위스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전세계 부호들의 자녀가 모이는 곳이라서 정말 비싸요.
-기숙사가 좋은가요 홈스테이가 좋은가요? 홈스테이가 정확하게 무엇인가요?
기숙사는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생활을 하는 곳이고 홈스테이는 현지인 가정에서 방을 얻어서 하숙을 하는거예요. 현지인 가정이랑 같이 지내고 가디언(보호자)가 있으니까 어른이랑 같이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둘다 복불복이예요. 좋은 친구랑 같이 방 을 쓰는 경우에는 기숙사 생활도 즐거울 수 있고, 가족같이 따뜻한 집에서 홈스테이 하면 가디언이 엄마 아빠 같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근데 현실은 되게 잔인해요. 대부분 외국에서 홈스테이 하는 집들 치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들이 생각보다 없어요. 홈스테이를 하는 호스트(주인)이 예전에 선생님이거나 교육자였으면 그나마 나은 경우가 좀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밥이라고 주는게 토스트 한장에 딸기 잼만 주는 곳도 있고, 샤워 5분이상 했다고 구박하는 곳도 많아요.
기숙사라고 해도 인종차별 주의자 애들도 많아서 한국인이라고 화장실 끌고가서 변기에 얼굴 처 받는 못된 영국애들도 있고, 별의별 애들이 다 있어요. 학교 생활 잘 못하면 기숙사 생활은 지옥의 시작일 수 있어요.
-학비와 숙박비 제외 생활비는 보통 어느정도 드나요?
생활비는 유럽 대륙에서 유학하는 경우에는 학교 이외에 여행을 굉장히 자주 가요.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이런 곳은 기본이고 거의 매 방학마다 옥스퍼드, 캠브리지 대학 뿐만 아니라 제네바대학교 교수님들이랑 같이 국제기구 방문하는 것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방학에만 2주일 정도 여행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천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요. 그외에 용돈으로 사용하는 돈도 일년에 적게 잡아야 3백만원 정도 드는거 같아요.
영국 사립학교는 여행 가는 것도 선택이지만 혼자 생활해야 하는 경우에 특히 기숙학교가 아니면 학비랑 홈스테이비용 빼고 한달에 30만원 정도? 일년에 4백만원 정도 드는거 같아요.
